솔티독 그레이하운드 - soltidog geuleihaundeu

솔티독 그레이하운드 - soltidog geuleihaundeu

[칵테일] 진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솔티 독, 그레이 하운드

진은 사실 되게 마시기 어려운 술이에요. 각종 향이 나서 특히 봄베이 사파이어 진은 그 강한 향땜에 먹기가 힘들 지경이에요.

그런 진들을 맛있게 만들어주는게 바로 칵테일인데. 토닉이나 탄산수를 쓰지 않은 숏 칵테일쪽인, 프루티하면서 쌉쌀한 칵테일을 소개드릴려고 해요.

바로 솔티 독(Salty Dog)입니다. 옛날 영국 하급선원들이 갑판 생활하면서 소금섞인 진에 자몽을 넣어 마셨다고 전해지는 칵테일인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ㅋㅋㅋ 정말 만들기 손쉬우면서 맛까지 좋은 술이에요.

일단 제가 만들건 올드 스타일 솔티 독인데요. 쟤료부터 볼까요?

솔티독 그레이하운드 - soltidog geuleihaundeu

솔티 독(Salty Dog orthodox)

진 1 1/2 온스(45ml)

자몽 주스 3 1/2 온스 (100ml~105ml 생자몽은 한개 전부)

얼음이 든 계량기나 잔에서 저어주시고(stirring) 아님, 빌드(그냥 붓기)해주셔도 되요. 대신 얼음은 넣기!

소금을 프로스팅(리밍)한 잔에 따르면 끝!

솔티독 그레이하운드 - soltidog geuleihaundeu

맛은 처음엔 자몽주스 맛이 나면서 후에 진의 향과 소금맛이 같이 나요. 이게 딱히 거부감도 안들고 오히려 다른 술이라고 느껴질 정도네요.

이건 올드 버젼 솔티 독이고요. 진대신 보드카를 넣거나 여기에 뭘 더 첨가한게 요즘 마시는 솔티 독이에요. 뭐 그래도 진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니까 옛날이든 지금이든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ㅋㅋ

여기서 그레이 하운드(Grey Hound) 칵테일도 있는데요. 그냥 소금을 프로스팅안하시고 넣어서 드시는걸 그레이 하운드라 해요. 만약 그레이 하운드 해드신다면

꼭! 저어주세요. 빌드로는 소금이 안섞여서요 ㅠ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칵테일.

솔티 독, 그레이 하운드. 한번 해보셔서 드셔보시길.

그럼 이만

Adios~

(제목사진출처: theframedtable.com / 나머지: 직접촬영)

시험이건만... 분명 이제 곧 시험이건만... 분명히 공부를 시작했건만... 분명 오늘도 3시간은 책 펴놓고 앉아 있었건만...
...그냥 썩 능률이 안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오늘은 아주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이름은 그레이하운드(Grayhound). 개의 한 종류인 바로 그 그레이하운드로군요.

솔티독 그레이하운드 - soltidog geuleihaund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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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or 셰이크

진 or 보드카 - 45ml
자몽 주스 - 적당량
소금 -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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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레이하운드는 보드카와 자몽 주스로 만드는 대표적인 칵테일인 솔티 독(Salty Dog)의 변형의 하나로군요. 그런데 이 그레이하운드는 솔티 독처럼 보드카를 써서 만들 수도 있지만 진을 쓸 경우에는 솔티 독의 원형에 가까운, 즉 솔티 독 클래식 스타일이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솔티 독은 최초에는 "Salty Dog"이라는 말이 속어로 짭짤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일하는 배의 갑판원을 뜻하는 말인 것과 마찬가지로 배 위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때 사용한 것은 보드카가 아닌 그 당시에 뱃사람들 사이에서 흔했던 진을 써서 만들었다 하니 솔티 독 올드 스타일이라면 이렇게 진을 써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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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예전에 소개헀던 솔티 독이군요. 솔티 독의 흔한 레시피는 보시다시피 잔에 마르가리타처럼 테두리에 소금을 찍고 얼음을 채운 후 보드카와 자몽 주스를 붓고 가볍게 젓는 것으로 완성입니다. 보드카와 오렌지를 섞는 스크류 드라이버의 자몽 주스 버전이라 할 수 있고 흔히 핑크 자몽보다는 화이트 자몽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물론 핑크 자몽을 써도 상관 없습니다만 어째서인지 항상 작례로서 나와있는 사진들을 찾아보면 이렇게 화이트를 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맛은 사용하는 보드카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씁쓸하고도 상큼한 자몽 주스와 소금의 짭짤함이 입에서 섞이고 알코올의 느낌이 살짝 남는 느낌입니다. 어쩐지 이 칵테일을 마시고 있으면 "갑판원"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게 소금을 뒤집어 쓰고 한 손에 가득 든 술잔을 기울이는 와일드한 호쾌함과도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이 솔티 독은 만들 때 소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가장 표준적인 형태는 잔 주변에 소금을 찍는 것이고 소금을 찍는 대신 아예 술 속에 소금을 넣는 경우에는 오늘 소개하는 그레이하운드가 되고, 아예 소금을 넣지 않을 경우에는 테일리스 독(Tailless Dog) 또는 불독(Bull Dog)이 됩니다. 테일리스 독, 즉 꼬리가 없는 개 또는 꼬리가 매우 짧은 불독... 마치 칵테일의 마지막 재료인 소금을 개의 꼬리에 빗댄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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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그리고 이것이 오늘 소개하는 그레이하운드입니다. 최초에는 수렵견으로 많이 쓰였지만 트랙 경주용으로 훈련되기도 한다는데, 듣기로는 그레이하운드는 네 발로 뛰는 동물 중에선 치타 다음으로 빠르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보시다시피 꼬리가 길지만 가늘어서 부러지기 쉽기 때문에 달릴 때는 꼬리를 바짝 말고 달린다 합니다. 칵테일 그레이하운드는 바로 이렇게 꼬리를 감추는(소금을 숨기는) 점을 따서 이름붙인 것이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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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본질은 술과 자몽 주스, 소금을 섞는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오늘 쓴 재료는 보드카 대신 진, 꽤나 올드한 형태인만큼 상표도 그에 어울리게 오래된 런던 드라이 진인 고든입니다. 자몽 주스와 소금은 언제나의 것으로...

그리고 오늘은 조금 작은 잔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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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이 작은만큼 사용한 진은 45ml가 아닌 30ml만을 썼군요.
그리고 빌드 방식으로 잔에 얼음을 채우고 진, 자몽 주스, 소금을 한데 넣고 휘저을 수도 있지만 셰이커로 흔들어 따라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엔 셰이커를 써서 흔든 후 얼음이 든 잔에 따랐군요.

여기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은 취향에 따라 적당히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약 반 티스푼... 그냥 손 끝으로 소금을 가볍게 한 줌 집어서 슥~ 털어넣는 정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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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은 필요 없는 칵테일입니다만 마침 제가 쓰는 머들러 중 하나가 닻 모양이기에 왠지 어울릴 것 같아서 꽂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잔에 비해 조금 길어서인지 이렇게 보니 썩 어울리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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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보드카를 쓴 것과는 달리 진의 향이 물씬 풍기고 씁쓸한 자몽 주스 맛과 진의 맛이 섞여 제법 독특한 맛이 납니다. 거기다 사용한 진이 봄베이에 비해 향은 약하지만 자체의 맛이 강한 고든이다보니 "깔끔한 느낌"이라기보단 무엇인가 옛스러운 텁텁함이 있는 맛이라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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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하운드... 즉 솔티 독은 자몽 주스만 있으면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군요. 보드카를 쓸 경우엔 약간의 알코올 기운이 있는 깔끔한 자몽 주스 맛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진을 써서 색다른 맛으로 만들어보셔도 괜찮은 칵테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