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조절 없이 근력 운동 - sigdan jojeol eobs-i geunlyeog undong

다이어트는 식단이 8할?이라던데...저는 자신이 없었어요

40중반에 처음 다이어트 하는 건데, 운동도 해야하고 먹는 것까지 조절하라니 ㅜㅜ

고딩때부터 30초반까지 47~48kg으로 살다가(키 163) 결혼하니 52,53 되었지만 

아이들 둘 낳으면서 68까지 쪘다가 출산하고 1년쯤 지나니까 다시 돌아온 몸무게가 57.

프리랜서인데 일이 줄면서 한창 코로나 심할 때 3개월을 쉬었어요

쉬면서 온라인 수업하는 애들이랑 맛있는거나 해 먹자!!라는 생각으로 매일 요리를 했어요

저울 고장났다고 남편도 재 봤는데,,,남편은 같은 몸무게였어요.

일년 전부터 자전거 슬슬 탔는데,,정말 슬슬 탔더니 몸무게 변화가 없었어요

자전거를 일주일에 5~6번 한시간 반정도 탔더니 3~4개월 만에 2.5kg 빠져서 60.5

다이어트며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우스울 수도 있는데^^

식단 관리를 안 했으니까 그 정도도 감지덕지였죠

원래도 야식은 잘 안 먹었고 밥은 많이 먹어도 군것질도 잘 안한다며 위안 삼고요

다시 3개월 정도 운동은 여전히 일주일에 5~6일 했어요.

날씨 좋으면 자전거도 타고 동네 뒷산도 가고 비 오면 우산 쓰고 천변 걷기하고요

몸은 건강해지는 것 같은데,,,3개월간 몸무게 변화는 없었고요.

너무 더워서 7월부터 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뛰고 

뱃살빼는 운동이나 전신 운동 검색해서 했어요.

관절에 지병이 있어서 무게드는 운동은 안 했고 

러닝머신 할 때 주로 뛰었고 힘들 때만 걸어서 쉬었어요

러닝머신 처음 해 보는 거라 이게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40분~45분 정도 뛰면 4.5km 정도고 칼로리는 300kcal이었어요.

아직도 더 뺄거지만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글 남겨봐요.

세 끼 다 먹고 그냥 남들 다 먹는 평소 식단이요.

가끔 햄버거도 먹고, 외식도 하고, 그냥 똑같이요.

굳이 신경쓴 거 있다면 맥주랑 탄산음료 좀 덜 마셨고

고구마랑 방울토마토는 원래 좋아하는 음식이라 양 껏 먹었고

운동법 추천해 주시면 감사히^^ 실천해 볼게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영양학 이론에서는 근육을 유지하려면 에너지원과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 운동 경력이 오랜 사람들의 식단과 운동 습관을 보면 리 프리스트 말마따나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내가 다녔던 헬스클럽 관장님께선 나이가 60이 넘으셨는데 대학생 시절 보디빌딩 대회에 나갈 정도로 몸이 좋은 분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그때 몸보다 더 좋았으면 좋았지 안좋지 않으셨다.

나이가 60이 넘으셨는데도...

사람은 나이가 들어갊에 따라 하체근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데 관장님은 20대 때부터 60대인 현재까지 거의 40년간 하체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셔서 허벅지가 왠만한 선수급 허벅지를 소유하고 계셨다.

관장님 운동 스타일은 짧고 굵게 하는 스타일이다. 하체운동 같은 경우 스쿼트와 레그 프레스만 하고 끝을 내셨고, 가슴운동은 벤치 프레스와 플랫 덤벨 프레스하고 끝이 난다.

그렇다고 고중량을 하시지는 않는다. 스쿼트 같은 경우 관장님 몸무게보다 무거운 정도로만 5세트 하셨고, 벤치프레스도 그 정도 비슷한 무게를 다루셨다.

그리고 관장님께선 헬스클럽에서 보충제를 드시지도 않으셨고, 닭가슴살도 전혀 드시지 않으셨다.

“식단도 없이 어떻게 저 나이에 운동만으로 저런 근육질 몸을 유지하시지? 집에서 드시나?”

나는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여쭤본 결과! 관장님께선 집에서도 별다른 단백질 식단을 드시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당시 하루에 7번 가량 단백질 섭취를 하고 있을 시기라 관장님의 말을 듣고 꽤나 충격이 컸다.

그런데 관장님 말씀이 거짓말이 아닌 것이, 내가 관장님 아드님과 사모님까지 아는 사이어서 관장님 몰래 따로 물어봤는데, 아드님과 사모님께서도 관장님과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관장님은 밖에서도 집에서도 닭가슴살, 보충제 아예 드시지 않는다고.. 나이 때문에 그리고 건강상 문제로 닭가슴살이나 다른 고기, 보충제.. 이런 걸 드시지 않으신다고 말씀 하셨다.

그냥 일반식, 단백질을 드시긴 드시는데 가끔씩 보통 사람들이 평소 반찬으로 먹는 계란 후라이 2개 정도 드실 때가 있을 뿐. 그냥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먹는다고 말씀하셨다.

운동과 이론과 식단에 목 메달고 있던 저는 그래도 긴가 민가 했지만, 그 이후로 운동 경력 20년~3,40년 넘은 아주 오랜 운동경력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뭘 먹으며 어떻게 운동하는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 결과 나는 생각이 바뀌었는데, 오랜 운동 경력을 가지신 분들은 나이가 지긋할 시기에 단백질 식단을 별 달리 하지 않아도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A,B라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둘 다 같은 키에 같은 근육량을 가졌어도 A는 수십년의 운동 경력이 있고 B는 5년의 운동 경력이 있다고 하고, 운동강도, 시간도 둘 다 똑같이 한다는 전제하에 둘 다 단백질 식단을 제한한다면 상대적으로 운동 경력이 많은 A가 근손실이 적다는 것.

물론 운동 경력이 오래된 분들은 젊은 시절엔 적정 단백질 섭취로 근육을 만들었겠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건강 때문에 고단백질 식사를 하루에 수번씩 매일 매일 하기 어렵다.

내가 운동하면서 만난 이런 분들 대부분은 하루에 젊었을 시절처럼 수번의 단백질 섭취는 더 이상 하지 않으셨지만 젊은 시절 못지 않은 양질의 트레이닝을 여전히 수행함은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였다.

나는 운동은 건강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평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평생 몸을 만든답시고 매일 고단백질, 고탄수화물 식단을 하루에 4번 이상 해야할까? 지금은 건강하니 이상이 없을지 몰라도 나이가 들면서 장기들 또한 노화되어 제기능을 다 하지 못할 것이다. 노년에 고단백, 고탄수 식단을 무리하게 하면 이처럼 소화 흡수를 제대로 할 수 없을뿐더러, 심각한 병이 생길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한시라도 젊을 시절에 고단백, 충분한 탄수화물로 충분한 체력과 근력, 지방없는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이후 나이가 들어서는 비교적 건강한 식단으로 먹되 운동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는 젊은 시절만큼 무게와 횟수, 세트수를 따라 할 수 없을 것이지만, 운동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는 운동에 열심을 다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저도 식단조절없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하루 두끼 먹어가며 헬스로 몸 만든다는게 가능할지 의문점이 들었는데 님 글 보고 용기를 얻었네요 굳이 대회를 나간다거나 선수로 뛸게 아니면 그렇게 보충제 먹어가며 식달조절하고 피곤하게 운동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식습관 안바꾸고 운동만으로 몸이 만들어질지도 의심스러웠구요 즐겁게 운동하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운동만으로는 살을 빼기 어렵습니다.

다이어트에서 주가 되는 것은 식단이지 운동이 아닙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운동 없이 식단만 조절해도 살은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운동을 하는 이유는 다이어트의 퀄리티를 훨씬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체중계로 보이는 숫자만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제지방량을 늘리는 것, 즉 체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유지, 또는 증가 시키면서 탄탄한 몸을 만드는 과정이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의 시작은 무조건 식이조절입니다. 아무리 운동을 하더라도 먹는 것을 줄이지 않으면 살을 빼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