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음식 더쿠 - daejangnaesigyeong eumsig de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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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살임

커피 술 매운거 기름진거 다 사랑하고

만성화된 역류성 식도염 있는데

최근에 장이 썩 안좋고 계속 복통 있고 해서 

처음으로 위내시경이랑 대장내시경을 받기로 함

수면 있고 비수면 있는데

위내시경만 하는 경우에는 검사시간도 짧고 해서 비위가 좋은 사람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비수면 하는 경우가 꽤 있는 편이지만

위내시경에 대장내시경까지 같이 하는 경우에는 

검사시간도 꽤 길고 한번에 양쪽을 다 쑤신다는 불편함.. 때문에

수면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거 같음

나는 위대장내시경 세트로 대학병원에서 받았는데

예약할때 나 내시경 경험 없다니까

의사가 그냥 수면으로 예약해줌

대장내시경은 장을 완전히 비우기 위해서 식단관리를 먼저 하는데

D-3부터는 고춧가루, 깨, 섬유질 많은 야채류, 기름진 음식을 먹을 수 없고

D-1에는 흰죽만 먹을수 있고 검사시간대 따라서 오후 or 저녁부터 금식

약은 예전에는 물에 타먹는 가루약이나 액상형태의 약을 썼다고 하는데

나는 오라팡이라는 알약을 먹음

오후 시간대 검사였는데

05시부터 07시까지 알약 14개랑 물 1.5L

08시부터 10시까지 알약 14개랑 물 1.5L

꼭 물만 먹어야 되는건 아니고 무색의 이온음료도 된대서 

난 포카리 큰거 하나 끼고 계속 먹었음

알약도 계속 먹다보니까 목아프더라

그래도 약 부작용이나 복통 이런거는 없어서 좋았음

장 열심히 비우고 검사받으러 갔는데

가서 사망률이 0.02%고 부작용이 뭐가 있고 하는 동의서에 서명하고

엉덩이 가리개 있는 바지 입고 근처에 있는 침대에 누우니까 

무슨 시럽같은 약 먹으라고 입에 짜넣어주고

팔에 주사라인 잡아주고

옆으로 몸 돌려눕힌 상태로 내시경실까지 끌려감

정말 끌려간다는 느낌이라 뭔가 좀 곤란한 기분임

내시경실 가니까 자세 세팅한다고 새우자세로 있으라고 하고

입에 위내시경용 마우스피스를 껴줌

이쯤 되니까 무슨 중환자라도 된 기분이라 한껏 긴장한 상태가 됐는데

어차피 수면이니까 마취제 맞고 편히 자면 되겠지 하고 마음을 달램

내시경 세팅 다 끝나고 이제 진정제 투약한다고 얘기함

검사가기전에 내시경 후기글만 한 수십개는 읽어본거 같은데

대강 뭐 진정제 맞고 숫자세보세요 하면 하나 둘 셋 하다가 중간에 의식 날아가고

정신차리면 회복실에 누워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얘기였는데

진정제를 맞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음

감각이 마비됐다는 얘기가 아니고

그냥 아무 효과가 없음

??

진정제 맞기 전 세상 그대로임

눈도 잘 보이고 소리도 잘 들리고

이게 투약후 마취되기까지 딜레이가 좀 있는건가..? 했는데

그런 기미가 아예 없음

시작은 위내시경이었는데 

목에 내시경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올때까지

한 5~6번정도 구역질함

딱히 뭐 몸부림 친건 아니고 구역질만 엄청 했는데

간호사 두명이 더 와서 붙잡더라

세상 무슨일인가 싶어서 중간중간 눈뜨고 앞에 쳐다봤더니

간호사가 눈 감고 있으라고 그럼

내가 생각해도 그냥 눈 감고 악깡버하는게 맞는거 같아서 그냥 다시 눈 감음

위내시경 5분이면 한다고 그랬는데 

나는 체감상 10분은 더 넘게 한거 같음

오지게 길었던 위내시경이 끝나고

반대로 누워서 대장내시경 하는데

진정제 추가투약을 했는데도 여전히 말똥말똥함

이제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받음

위내시경은 진짜 죽을맛이었는데 대장내시경은 생각보다 할만했어..

물이랑 공기를 계속 넣으면서 내시경 들어갈 길을 뚫는데

그냥 물설사할때 장에 가스차고 물차고 뭐 그런 느낌인데

아무래도 물이 들어오다보니까 조금 섬뜩한 느낌은 있음

그래도 여기서부터는 그냥 할만해서 나도 눈뜨고 내시경 화면 쳐다봄ㅋㅋ

내시경 끝나고 이제 회복실 갔는데

뭐 난 잠들지도 않아서 더 누워있을것도 없고

그냥 바로 일어났는데 약간 알딸딸하더라 몸에 힘도 없고

이거 보니 효과가 아예 없는건 아닌거 같은데..

여기까지 딱 1시간 정도 걸린거 같고

내시경 결과 보는데 꺽꺽대면서 위가 꽤 긁혔는지

중간에 피 줄줄 흐르고 있음 아이고 내 속아

또 대장에서 용종 하나 나와서 조직검사 하기로 했는데

의사가 젊은나이에 이런거 나와서 자기도 놀랐다고

조직검사 결과 따라서 매년 검사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함

검사하고 마라탕에 소맥 갈기려던 내 원대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생각해보니 마라탕에 소맥같은걸 쳐먹고 있으니 몸이 이모양인가 싶어서

이제 다방가서 건강식 공부 좀 해야겠다고 맘먹음

다들 아프지 말고.. 만성질환이라고 무시하고 넘기지 말고 

아프면 꼭 검사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