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이물감 갑상선 - mog-e imulgam gabsangseon

# P씨(57세)는 얼마 전부터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했다. 단순 목 감기로 생각하고 감기약을 먹었으나 특별한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거울을 보다 목에 작은 혹이 생긴 것을 발견했고 목 앞 부위에 작은 덩어리가 만져졌다. 깜짝 놀라 병원을 찾은 박씨는 갑상선 양성 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보통 증상 없이 목 앞쪽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약 10%의 갑상선 결절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목이 쉬거나 물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갑상선 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결절 위치나 크기에 따라 기도를 심하게 누르며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하고 마른 기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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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로 말을 하는 노인 남성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한 작은 기관으로 호르몬을 분비해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하고 적절히 유지시키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에 종양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고 5mm 이상의 종양이 발견되면 세침검사 혹은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암인지를 구분한다.

양성 결절이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경우는 없으나 커지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결절이 크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술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1cm 이상의 증상 있는 결절은 더 크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크긱가 커질수록 시술 회수가 늘어나고 기도, 식도, 후두신경과 가까워져 시술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은 “암으로 진단 되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지만 양성 결절일 경우에는 종양의 크기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고주파 혹은 레이저치료,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여 진행하게 된다”며, “악성이 아닐 경우 신체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불편함을 느끼고 외관상으로 목 부위가 안 좋게 보여질 경우 고주파 및 레이저로 쉽게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수술 치료로 결절을 제거할 수 있는 고주파 및 레이저치료는 초음파로 부위 확인 후 약 1mm 정도의 작은 관을 넣어 고주파나 레이저 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결절만 태우기 때문에 정상 갑상선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치료 후에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한 부분 국소 마취로 치료가 가능해 부담이 없으며 시술 시간(20분 이내)과 회복 기간(시술 후 1시간 내 귀가) 또한 짧은 것이 장점이다.

만약 갑상선 암일 경우 일정 크기 이상이면 전이와 재발이 되는 특성상 고주파나 레이저 시술이 아닌 제거술을 시행한다. 고주파나 레이저로 시술해도 암세포가 임파선이나 혈액으로 퍼졌을지도 모르기 때문. 

김종민 대표원장은 “고령이나 심장 쇠약과 질환 등으로 전신 마취가 불가능한 갑상선 암 환자의 경우만 호흡 곤란을 막기 위해 고주파 및 레이저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하지만 필요시에는 결국 수술을 하게 된다”며 “이전에는 절개술을 시행했지만 최근 1cm 미만의 암에서는 내시경 수술을 통해 0.5mm에서 1cm 정도만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양성결절은 반드시 한 가지 방법만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환자의 상태와 기호, 결절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상이를 통한 치료 방향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갑상선암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암 질환으로써 한국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약 90%이상의 갑상선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는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해야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착한 암이라 불리는 갑상선암이라 할지라도 뒤늦게 발견해 조기 치료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완치가 어려울 뿐 더러 예후에도 좋지 않다.

가온유외과 이경희 대표원장은 “갑상선은 신체 내부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으로 무게는 10~15g이다. 목의 전하방에 위치하며 근육과 기도, 식도, 경동맥, 경정맥에 둘러싸인 위치이다. 이러한 갑상선의 대표적 역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것인데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기관의 기능들을 유지하는데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갑상선에 발생하는 갑상선암은 까다로운 병변 위치로 인해 심각성을 띄기도 한다. 무기력감, 체중 증가 등의 변화가 나타나며, 확실한 증세를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에 뒤늦게 발견해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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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원장 (사진=가온유외과 제공)

그렇기에 평상시 목에 원인 모를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목에 결절(혹)이 만져지거나 느껴질 경우, 기도 및 식도를 눌러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갑상선 덩어리의 발생으로 목소리에 변화가 일어날 경우, 혹은 가족 질환으로 가족 중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등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이경희 원장은 “갑상선암 관련 검사로 가장 대표적으로 3가지 검사 방법이 있는데 초음파검사, 미세침흡인검사, 갑상선 스캔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갑상선에 있는 결절의 크기, 모양, 위치, 개수 등을 파악과 함께 결절의 낭성 변화 및 낭종 확인이 가능하며 갑상선 결절의 암 여부 및 원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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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만성피로에 시달려 새해부터 영양제를 섭취하기 시작했다는 권은정(44. 여. 강남구 일원동)씨. 연초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는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도 복용중이다. 그런데 최근 부쩍 피로감도 심해지고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도 생겼다. 식도염이 심해져 후두도 안 좋아졌나싶어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갑상선 클리닉 방문을 권했다. 갑상선 혹이 커지고 수치도 높아진 상태에서 악성 세포까지 발견된 권씨는 급히 구강내시경 수술 일정을 잡았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성암 발병률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도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운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 특히 다양한 갑상선암 중 몇몇은 5년 생존율이 췌장암보다도 나쁠 정도로 위험하다. 드물지만 갑상선암이 림프절, 폐로 전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착한 암'이라는 인식으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서는 안된다. 갑상선암은 발견되면 수술을 권장한다.

문제는 갑상선암의 뚜렷한 증세가 없는 것이다. 무기력감, 체중 증가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별한 변화가 없어 의심하기도 어렵다. 특히 권씨처럼 목에 이물감이 잡혀도 이미 진단받아 치료중인 '역류성 식도염' 혹은 '후두염', '손떨림'이나 '가슴두근거림' 등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갑상선 검사 자체를 시행하지 않는 것도 증상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다.

평소 ▲목에 결절(혹)이 만져지거나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질 경우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기존에는 아랫목의 피부를 절개해 수술했다면 최근에는 입안을 통해 갑상선을 수술하는 구강내시경술이 시행되고 있다.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절개 없이 입안(아랫잇몸과 입술 사이)의 점막 3곳에 0.5~0.8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삽입, 갑상선까지 도달해 수술하는 신개념 수술법이다.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후유증이 거의 없다. 필요 시 주변 림프절 절제술도 쉽게 할 수 있다. 기존보다 더 확대된 4K 내시경 화면과 정교한 기구를 활용해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어 주요 혈관 및 부갑상선 등을 잘 보존할 수 있다.

많은 환자분들이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를 잃는 것 아니냐, 목소리가 변하지 않느냐'는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한다.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상처 없이 갑상선암 제거와 동시에 목소리 보존에도 효과적인 수술법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갑상선암은 유전적 요인이나, 방사선 노출과 같은 외부 자극이나 신호에 의해 세포의 성장 조절에 균형이 깨지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여성질환으로 인식되었던 갑상선암이 최근 40대 이후 남성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별을 불문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평생 약 복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 시작을 거부하거나, 장기간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질병의 원인에 따라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의 방법과 시기는 꼭 갑상선 질환 치료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 윤여규 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클리닉 원장

목 중앙에 위치한 갑상선 부위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크기가 커지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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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중앙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 뱅크.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3만여명이 진단받을 정도로 많은 암이다. 워낙 환자수도 많고, 완치율도 높다보니 착한 암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갑상선암도 엄연한 암이라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갑상선암일 때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첫번째 증상은 목에 만져지는 '혹'이다.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또 통증과도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에 따르면 목에 만져지는 혹 중 5%가 악성 종양(암)으로 진단된다.

남성이 갑상선을 만졌을 때 혹이 느껴지면 여성보다 암일 가능성이 높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이거나 60대 이후, 가족 중 갑상선암 병력이 있는 경우, 과거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는 경우이면서 목에 혹이 만져지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또 혹이 단단하고 크기가 커진 경우에도 암을 의심해야한다. 목소리 변화와 목에 이물감, 숨이 자주 차는 느낌도 갑상선암일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반면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나타나는 주된 증상, 예를 들면 피로감이나 체중 감소, 땀 증가 등은 갑상선암 일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갑상선 기능 이상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암이 의심돼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문진 및 신체검사, 흉부 가슴 사진, 혈액 검사(티로글로불린), 방사성 동위원소 옥소 전신 촬영, 초음파 검사 등을 받는다. 암 확진은 세포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세포 검사는 가느다란 주사기를 갑상선에 삽입해 세포를 뽑아내거나 조직 검사용 굵은 바늘로 갑상선 세포를 떼어 내어 병리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이다.

암으로 진단되면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호르몬 요법 등이 시행된다.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및 원격 전이 유무 등에 의해 수술의 범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