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솥도시락이 미쳤어요." 좋게 말해서 미쳤다. 한솥도시락은 자신들의 시그니처 메뉴인 치킨마요를 계속해서 벌크업시키고 있다. 이것은 소비자에게 있어서 희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반 치킨마요는 분명 하나 먹기에는 약~간 허기진 양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치킨마요는 빅치킨마요라는 벌크업 메뉴로 진행하면서 양적인 문제는 분명 해결했었다. 해결했는데, 이 사람들은 왕치킨마요라는 궁극의 벌크업 메뉴를 또 출시했고, 이번에는 "메가치킨마요"라는 무슨 디지몬 이름 같은 메뉴를 출시해버렸다. 삼양에 불닭 유니버스가 있다면 여기는 치킨마요 유니버스가 있나보다.
실제로 치킨마요 시리즈는 굉장히 많았다. 앞서 말한 3가지 벌크업 치킨마요뿐만 아니라 갈비치킨마요, 돈치마요, 참치샐러드마요, 치킨샐러드 마요 등 한솥도시락은 여러가지 혼종을 탄생시켜 놓았다. 이것은 분명 자신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사랑할 것을 알고 있기에 벌였던 일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믿고 먹는 치킨마요 시리즈이기 때문에 이번 메가치킨마요를 먹지 않을 수 없더라. 그래서 직접 체험해보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왕치킨마요부터 혼자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가능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은 며칠을 굶었거나 허기가 자주 찾아오는 사람일 것. 이번 메가치킨마요는 분명 2인용이라는 점을 밝혀두도록 하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을 위해 칼로리를 긁어왔는데, 칼로리만 봐도 왜 메가치킨마요를 둘이서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WOW. 일반적인 버거킹 햄버거 세트 칼로리를 넘겨버리는 엄청난 메가치킨마요의 칼로리.... 2인용이니까 1인당 600 칼로리 정도를 섭취한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하다.
한솥 메가치킨마요의 가격은 5200원으로, 치킨마요(2900원)와 비교하면 2300원 비싸다. 하지만 실제로 치킨의 양은 2.5배 증량되었다고 하니 둘이서 먹을 경우 치킨마요를 2개 주문하지 않고 메가치킨마요를 먹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꿀팁을 드리자면, 청양고추 토핑을 하면 졸라 맛있다. 이건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인생꿀팁이니 잘 새겨듣길.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까 메가치킨마요와 함께 한솥 감자튀김(케이준후라이)을 사왔다. 나는 사이드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사이드파이기 때문에 양해부탁드리는데, 한솥 감자튀김이 은근 맛있다.
이렇게 케첲이랑 같이 주는데, 1500원이니 먹을만 하다. 예전에는 감자고로케를 자주 먹었는데 요즘 가격이 너무 올랐더라.
놀랍게도 양은 창렬이라는 점... 한솥 관계자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감자튀김 양 좀만 늘려주시길... 간곡히 청원합니다....
근데 도시락이랑 같이 먹으면 굉장히 잘 어울리기 때문에 꼭 추천드리고 싶다.
메가치킨마요는 대단하다. 치킨의 양이 2.5배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소스의 차이를 보니 실감이 나더라. 일반적인 치킨마요에 들어가는 마요드레싱과 한솥덮밥소스가 2개씩 있었다. 조미김은 1장이었는데, 사실 조미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서.
조미김의 비쥬얼은 쥐도 새도 모르게 바뀌어 있었는데, 예전에 군대에서 우유와 먹던 그 조미김이 아니라. 포장도 이쁘게 바뀌었고, 김도 조금 더 이쁘게(?) 들어있었다. 이 조미김을 잘게잘게 부셔서 밥 위에 뿌려주고,
덮밥소스와 마요드레싱을 차례로 넣어주면 메가치킨마요를 먹을 준비가 된다.
와...치킨 겁나 많은 것 보소. 순살치킨 반마리 정도가 갈려진 듯한 모습이었다. 기존에 빅치킨마요와 왕치킨마요와 비교하면 그 양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는데, 밥을 조금 먹는다면 혼자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네 다음 1200칼로리.
내 손이 큰 편은 아니지만 손바닥과 비교해도 메가치킨마요가 더 컸다. 치킨의 야들야들하고 바삭한 자태를 보니 얼른 먹고 싶더라.
아시다시피 치킨마요의 핵심은 저 바삭바삭한 치킨에 있다. 치킨가라아게는 따로 집어 먹어도 맛있는데, 닭껍질튀김의 상위 버전 느낌이다.
그리고 그 위에 뿌려지는 조미김과 마요네즈, 알 수 없는 덮밥소스. 어렸을 적엔 몰랐는데 마요네즈와 저 덮밥소스의 조화는 정말 환상이다. 마요네즈만 있었다면. 저 덮밥소스만 있었다면, 지금의 치킨마요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저 두 소스의 조화가 지금의 치킨마요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둘이서 먹었는데, 비빔면도 함께 먹었다. 조합 좋더라. 감자튀김과 비빔면, 메가치킨마요....도합 2100칼로리는 찍지 않았을까?
한솥의 2인용 메뉴 메가치킨마요를 비비면서 나는 황홀했다. 하얀색 마요와 걸쭉한 덮밥소스, 바삭한 치킨이 섞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싹 돌더라. 이건 한번에 비벼지는 양도 많아서 더 먹음직스러운 느낌!
이것은 환상의 조합이었다. 여러분도 한솥도시락 꿀조합을 만들 땐 이 조합을 참고하시면 좋겠다. 특히 펩X 콜라와 치킨마요의 조화가 인상적이더라. 크...또 먹고 싶네.
단짠단짠의 끝판왕, 양도 많고 소스도 풍부해 오히려 기존의 치킨마요를 이기는 듯한 풍미. 이것은 우리가 메가치킨마요를 반드시 주문해야할 이유이다. 앞으로 한솥에서 주문할 때 두명 모두 치킨마요를 원한다면, 메가치킨마요를 시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치킨의 양은 2배이기 때문에 이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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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치킨마요 칼로리 - megachikinmayo kall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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