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람 특징 - indonesia salam teugjing

오늘은 제가 느끼고 알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특징이나 성향에 대해 글을 써볼게요.
제는 인도네시아에서 6년째 살고 있는데요.
저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족자카르타에 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Yogyakarta City, 족자카르타

상세보기

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곳 사람들에 대해 칭찬도 하고 흉도 좀 보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먼저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 흉부터 좀 보고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집에 기사와 가정부를 두고 살고 있는데요.
그분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글들을 보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창피할 때가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고용주에게 거짓말을 잘한다?"

어쩌면 그 거짓말은 고용주가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에 대해 왈가왈부하면 양측이 언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 거짓말을 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분들 중 일부는 월급 준다는 이유로 현지 사람들 종 부리듯 함부로 대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저 지금까지 이곳에 살면서 현지인들끼리 길거리에서 언성 높이며 싸우는 사람들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광경이잖아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는 문화인데요.
상대방이 누구든 들어서 기분 나쁘거나 가슴 아파할 말들은 하지 않습니다.
말을 하는 방법이 우리는 직설적이지만 여기 사람들은 빙빙~ 돌려서 말합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여기 사람들은 도대체 뭔 속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현지인들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 한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는 말들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 무시하는 분들은 두 개의 잣대를 대지 말고 여기 고위층이나 상류층 사람들한테도 똑같이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들 흉보는 건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단어로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특성을 알 수 있는데요.
cemburu는 인도네시아어로 '질투하는'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iri는 '부러워하는'의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요.
두 단어 모두 형용사입니다.

여러분들 생각에는 질투와 부러움 중 어느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을 하세요?
아마도 대부분 질투가 더 나쁘다고 생각을 하실 거예요.
그렇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은 iri를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종교와 관련이 있는데요.
질투심은 사람이면 누구나 갖는 자연스러움(wajar)이라고 관대하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것은 경계를 합니다.
왜냐하면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은 인간마다 신에게서 받는 복(rejeki)이 제각각 다르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남을 부러워한다는 건 남과 비교해서 '왜 내 삶은 이 정도밖에 안될까?'라는 생각을 하는 건데, 이 생각은 곧 신을 원망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안타까웠던 점은 체념이나 포기를 너무 빨리해버린다는 점입니다.
'나는 신에게 이 정도의 능력밖에 못 받았으니까' 하면서요.

인터넷에서 현지 사람들의 시간관념에 대한 글들은 많아서 대강은 알고 계실 텐데요.
인도네시아에 오면 현지인들과 약속 시간을 정할 때는 확실히 알아야 할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현지 친구들과 아침 9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가정을 해봐요.
그럼 실제로 모든 친구들이 다 모이는 시간은 실제 10시 아니면 11시에요.
현지 친구들이 약속시간을 안 지켰다고 속상해하지 마시고 그냥 같이 늦으세요.
시간개념은 이 정도로 하고요.

현지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때 현지 친구들이 맨손으로 밥을 먹더라도 표정관리 잘하세요.
현지인들이 맨손으로 밥을 먹는 것은 여기 문화에요.

우리나라 음식문화에도 맨손으로 먹는 경우 있잖아요.
현지인들이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하면 위생 개념이 많이 떨어져요.
어떠한 경우에도 현지인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 표정관리를 잘해야 해요.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인도네시아니까요.

이번에는 담배 문화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담배 아무 데서나 태우면 무식하다는 소리 듣잖아요.
이곳에서는 담배에 무척이나 관대하답니다.
심지어는 식당에 밥 먹으러 와서 자기 어린아이들 앞에서도 대놓고 담배 태웁니다.

요즘에는 이곳 족자카르타에도 새로 음식점들이 생기면 금연 구연과 흡연구역을 따로 구분을 많이 해놓더라고요.
담배 냄새가 싫으신 분들은 꼭 금연구역이 지정된 식당에서 식사하세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네,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인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왜 90%에 가까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슬람을 신봉할까요?
왜냐하면 부모가 이슬람이니까 자연히 아이들도 이슬람 신자가 되는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이 국교는 아닙니다.
부모가 이슬람이라도 다른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죠.
역대 인도네시아 대통령들 모두 이슬람입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화교들도 최근 이슬람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는데 종교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죠. 
사업을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을 합니다. 
인도네시아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편의점 앞에서 대놓고 맥주도 마시고  클럽도 다닙니다.

화교들이나 요즘 신세대들은 사실 무늬만 이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술을 안마시는 건 아닙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운전을 어떻게 하는지 아시나요?
사람들 성격이 낙천적이라 운전도 천천히 하고 양보도 잘하고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드시죠?
아닙니다. 운전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더 난폭합니다.

신호등 대기하다가 파란불도 바뀌면 여기저기서 경적을 울리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오토바이가 내 근처에 한 대만 있어도 무척 신경 쓰이는데, 여기는 수많은 오토바이가 내 차 좌, 우를 씽씽 지나다니고 가끔 와서 부딪히고 도망가 버리기도 한답니다.
버스나 트럭들은 등치로 밀어붙이고 지시등도 안 켜고 무작정 끼어들기를 하며 골목에서 나와 대로로 진입하면서 차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 하고 막 들어오기 등, 이곳에서 운전을 하시려면 모든 상황을 대비한 방어운전을 해야 합니다.

길은 좁은데 가다 보면 자전거 피해야 하고, 또 조금 가다 보면 베짝(Becak)피해서 가야하고 조금 더 가면 마차가 있고,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도로 상황을 말하는 겁니다.
자카르타는 더 심합니다. 족자카르타의 도로 상황에다가 출퇴근 시간이 겹치면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도로의 막힘,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운전을 하시면 진정한 인내를 배우실 수 있습니다.

수업 준비 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