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당직에 대해 글을 썼을 때도 얘기했지만 당직근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이다. 힘든 하루를 끝내도 퇴근을 못 한다는 것과 근무 취침이라도 잘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여러모로 스트레스이다. 그렇다고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군대에서 당직을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다.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은 하냐고 물으면 사실 그렇게 하는 일이 많진 않다. 하지만 주간 부대 운영의 책임자가 각 부대 지휘관이라면 야간 부대 운영의 책임자는 당직근무자들이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도 없다. 각 시간대별로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이를 가볍게 여기고 넘어갔다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 모두가 퇴근하고 없는 시간 부대 운영의 책임자인 당직근무자들은 어떤 일들을 하는지 알아보자. Show 당직근무자들의 전체적인 일과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6:30 근무 투입 / 야간 부대 운영 인수인계 / 총기, 탄약 실셈 17:30 저녁 급양 감독 20:30 청소 감독 21:30 저녁 점호 22:00~ 취침 확인 및 유동병력 관리 06:30 기상확인 07:00 아침 점호 07:20 아침식사 급양 감독 08:00 부대 일지 정리 / 당직근무 간 특이사항 인수인계 수시 : 병력 통제, 탄약 수불, 안전순찰 주말은 07:00에 기상하여 30분씩 늦춰져서 07:30 점호에 근무 투입은 08:30까지 하고 일요일엔 오전에 종교활동을 통제한다. 당직근무자들은 기본 2인 1조로 근무를 하며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반드시 한 명은 상황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열쇠를 이원화해서 관리하기 때문에 각자 열쇠 목걸를 메고 있다. 각 역할별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부대 규모, 형태에 따라 차이는 있다) 1. 당직사령 야간 부대 운영의 총책임자이며 보통 사단급은 소령 이상, 연대급은 대위 이상, 대대급은 중위 이상이 맡는다.(부대의 형태마다 차이는 있다) 지휘통제실에 위치해서 상급부대와 직접 소통하고 예하부대 당직사관들을 컨트롤해야 한다. 부대장에게 부대 운영에 관한 지침을 받기도 하고 먼저 부대 운영 중점을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상급부대와 당직근무 회의를 하고 그 사항들을 당직사관들한테 전파하여 부대 운영을 조율하며 아침 점호를 주관하기도 한다. 상황 발생 시 부대를 총괄하여 통제하며 부대장이 오면 전체적인 경과를 브리핑한다. 부대장이 퇴근하거나 부대 들어오면 도열을 나가는 것도 역할 중 하나다.(위병소에서 연락을 받으면 막사 앞에 나가서 경례를 한다) 2. 당직부관 지휘통제실에 위치하여 당직사령을 보좌하는 역할로 대대급에선 소위나 짬 안 되는 하사들이 한다. 보통 당직 사령이 식사나 순찰 등의 이유로 부재 시 대신 지휘통제실을 지킨다. 또한 탄약 수불을 담당하며(당직사령이랑 같이 하지만 계급이 낮아 안 도와준다고 불평도 잘 못한다) 환자 발생이나 야간 차량 운행 시 선탑 임무를 한다. 상급부대에서 수시로 현황조사 같은 것을 시키기도 한다. 3. 당직사관 병력운영 부대의 당직근무자로 소위 이상, 하사 이상의 부사관들이 하긴 하지만 병력 통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임 하사들에게는 잘 안 시킨다. 병력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하고 조율하며 경계근무자들이 경계작전명령서에 맞게 투입되는지 확인한다. 총기 관리와 위생관리 등을 하며 저녁 점호를 주관한다. 4. 당직병 병사들 중에 분대장급들이 돌아가면서 근무를 서며 주로 하는 임무는 경계근무 투입 시 교대장 역할을 하고 당직사관 부재 시 자리를 지킨다. 책임은 그리 많지 않지만 당직사관이 허드렛일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고단할 때가 많다. 당직사령 완장. 당직사령은 작대기 4개, 당직부관은 3개, 당직사관은 2개, 당직병은 1개이다.당직근무를 서는 이유는 야간에 부대 운영의 책임자가 필요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상황이 부여되곤 하는데 상급부대에서 상황전파 훈련을 주기도 하고 5분 대기조 담당 부대는 5분 대기조 출동점검, 포병은 *낙탄 채증반 훈련이나 *훈련 번개를 하기도 한다. 저런 훈련상황 말고도 실제적인 변수가 많아서 거기에 대한 매뉴얼을 외우고 있어야 한다. 갑자기 환자가 발생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동파 예상 지역들을 순찰해야 하며 눈이 오면 제설, 비가 많이 와도 배수가 안 되는 곳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보고인데 상황에 따라 상급부대에만 보고해야 할 사항이 있고 지휘관에게만 보고해야 할 상황, 혹은 둘 다에게 보고해야 할 상황이 있다. 그것을 잘 판단해서 보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 중에 누가 가장 힘드냐고 묻는다면 부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딜 가나 당직병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당직병에게 책임 소지는 없지만 가장 고생한다. 새벽에 당직근무 교대를 해주러 1시간 30분~2시간마다 한 번씩 왔다 갔다 하는데 이동 소요와 별개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장난 아니게 춥다. 게다가 당직사관이 괴팍한 사람이면 그거는 그것대로 고생한다. 그래서 근무 취침은 반드시 시켜야 하며 훈련 전에는 윤번제로 돌려서 휴식 여건을 보장해줘야 한다. *낙탄 채증반 : 적 포탄 낙하 시 현장을 보존하고 상급부대에 현장을 보고하는 역할 *훈련 번개: 즉각 대기 임무가 있는 부대들이 적 화력도발 시 포상을 점령하고 포탄사격준비를 하는 것. 사격준비 완료까지 5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 (실상황은 '번개'라고 한다) 해군 훈련병은 육상 전투복을 착용하는 기간에는 운동화를, 해상병 전투복[16]을 착용하는 수료주 기간에는 샘당을 지급 못 받는 군사경찰이나 상근예비역을 빼면 단화를 신게 한다. 모자는 샘당 착용자는 당연히 흑색모이다. 6. 근무 세부[편집]초번초를 제외한 근무자들은 이전 근무자(전번초)가 근무교대 10~20분 정도 전에, 외곽 경계는 20~30분 정도 전에 근무준비를 위해 깨워준다. 정신 차리고 조용히[17] 옷을 갈아입고[18] 교대 정시에 전번초와 함께 행정반에 가서 당직사관에게 합동으로 근무투입 및 철수 신고를 한다. 7. 몇 번초가 가장 좋은 시간대인가?[편집]보통 22시 근무자를 초번초, 그 이후터 2번초, 3번초 식으로 가다가 마지막 근무자를 말번초라고 호칭한다. 그 중에서 초번초를 서게 되면 바로 취침에 들어가지 않고 근무를 수행하는 편이고 말번초는 일반병보다 먼저 일어나야하고 일반병을 깨워야하는 역할을 하고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지만 근무 직전까지 계속 잘 수 있기 때문에 꿀번초격에 속한다.[31] 중간 근무자인 1시간 20~30분 근무 시 3~4번초, 1시간 근무 기준 4~5번초나 공통적으로 말전초(말번초 직전 근무자)가 가장 불운이 끼는 쪽이다. 경우에 따라 중간에 깨서 다시 자는 3번초(1시간 근무 기준)이 고통스럽다는 경우도 많다. 8. 유격 훈련에서의 불침번[편집]군사 기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격 훈련에서도 불침번을 세우는 부대들이 많다. 이 때는 신분이 일반 병사에서 유격 훈련 교육생으로 잠시 바뀌기 때문에 불침번 근무 복장 또한 유격 훈련 시에 입는 CS 구형 전투복이며, 여기에 방탄모 + 탄띠까지 단독 군장을 착용하기도 한다. 9. 비판[편집]대한민국 해군이나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불침번이라는 제도가 없다.[36] 10. 기타 불침번[편집]국군병원에선 중환자나 감염환자나 병이 심한 이들 외 입원 중인 환자를 불침번을 세우는 그야말로 과거 일본군이 했던 짓거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이런 짓을 하기도 했는데, 그나마 일본군과 비교해서 다행인 점은[37] 복장도 환자복 입고 있는 그대로고 딱히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군기 빠지지 말라고 했던 듯하나,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자 2014년부터는 군의관, 간호장교, 의료직 대한민국 군무원, 불침번 근무자 의무병만이 관리하고 환자들은 그냥 잔다. 이는 군의관, 간호장교, 의료직 군무원 등이 본인이 해야 할 청소조차 하기 싫어해서 나이와 계급장을 내세우며 강제로 환자들에게 병실, 화장실 청소까지 시키던 게 2011년이었음을 생각하면 이 당시 국군의 수준이 얼마나 답이 없는지 알 수 있다. 11. 대한민국 국군 외[편집]KATUSA는 훈련소에서는 불침번이 있지만 자대에 가면 없다. 대신 중대 단위로 당직 근무가 있는데 CQ(Charge of quarters)라고 하며 대한민국 해공군의 당직과 비슷하게 돌아간다.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또는 저녁 6시 30분부터 익일 아침 6시 30분까지 12시간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근무한다. 만약 짬이 어느정도 찬 병장이거나 부사관일경우는 아침 6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 6시 30분까지 24시간동안 CQ실 근무한다. 당직 근무가 끝나면 그날은 off라고 해서 업무에서 제외된다. 주말에 CQ가 걸리면 억울하게 되는데 그래서 주말 당직 순번은 따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중대 행보관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정해진다. 12. 여담[편집]
[1] 군대에서 불침번을 제일 많이 세우기 때문에 군대 한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밑에 후술한 것과 같이 사회에서 중요요인 보호나 근무 환경의 안전을 위하여 불침번을 세우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편적이라 할 수 있겠다. [2] 유럽 등지에서 밤새워 기차로 이동하는 경우, 일행이 여럿이면 도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서기도 한다. 혼자 간 경우 그 객실에 있는 사람들과 순서를 정해 서기도 하지만, 서로 데면데면하고 그런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자체 불침번을 서기도.[3] 주말, 휴일, 공휴일, 전투휴무일은 아침 7시. 일부 부대에서는 6시에 기상하기도 한다.[4] 당직병의 경우 공군은 불침번이 없는 대신 당직병이 사관, 부관과 함께 밤을 새야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3군 중 가장 높다고 알려 있다. 다만 이거는 다른 군에서도 부대에 따라 존재하는 것이므로 섣불리 공군이 제일 빡세다고 주장하고 다니진 말자. 당직병은 당직사관/부관이 누구냐에 따라 난이도가 널뛰기하기도 하는데, 널널한 간부라면 병사가 자도 묵인하거나 심지어 몇 시간이나마 자라고 직접 권유하기까지 하지만 반대로 빡빡한 간부는 당직근무 내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병(兵)조차도 못 자게 한다. 참고로 여러 대대가 같은 생활관에 사는 경우 각 대대 당직병들 중 한 명만 밤새고 나머지는 올라가서 잔다. 다만 대부분 다음날은 휴무를 주므로 피곤할 일은 없고 그 중 목요일 당직같은 경우는 꽤나 인기있다.[5] 그 전에는 불침번도 단독 군장을 착용하고 근무를 서기도 했었고 지금도 일부 부대는 방탄모만 없는 단독군장으로 불침번을 서기도 한다. 이는 당직근무도 마찬가지였는데 규정의 변경이나 기타 이유 등으로 실내에서 근무 시엔 비무장으로 하도록 바뀐 것.[6] 다음 근무자 깨우기 등.[7] 일부 부대에서는 계절과 무관하게 6시 30분 기상 혹은 동절기에는 7시/나머지는 6시 30분 기상하기도 한다.[8] 통신근무는 밖에 안 나가기 때문에 무장을 안해서 그나마 낫지만, 어차피 교대 신고나 근무지로 가는 건 똑같아서 피곤하다.[9] 탄약고, 유류고, 위병소, 막탑-감시초소 등.[10] 적의 습격, 비상사태 발생, 갑작스런 환자발생 등.[11] 밤 10시.[12] 하절기(4월 1일 ~ 9월 30일)는 6시였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모두 6시 30분으로 조정되었다.[13] 2019년 6월 2일 입대자부터 입대 3개월차가 되는 달(2019년 6월 입대의 경우 2019년 9월 일병 진급)에 일병으로 진급하면서 이등병 복무기간이 2~3개월로 줄어들었다. 즉, 입대한 지 100일이 되지 않아도 확정적으로 일병으로 진급할 수 있다.[14] 다만 매월 말에 입대한 사람의 경우 후반기교육까지 받고 자대에 들어간다면 후반기교육 기간에 따라 일병으로 진급한 채로 자대배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자대 전입 2~3주 이후부터 투입된다.[15] 통칭 엑스반도 혹은 전투조끼. 단독군장에서 총기와 방탄모를 뺐다고 보면 맞다.[16] 샘브레이, 당가리.[17] 동기 생활관의 경우 이런 점을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편하다.[18] 귀찮다고 취침 소등 후 전투복으로 바로 갈아입고 자면 안된다. 특히 1시간씩 근무를 서는 부대의 경우, 2~3번초일 때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 갈아입기 귀찮다고 점호 끝나고 환복 안하고 그냥 누워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끔씩 들어오는 당직사관에게 걸린다면 엄청난 갈굼을 먹는다. 육군 규정에도 평시 취침중에는 전투복 입지 말라고 나와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상시 출동대기인 5분대기조는 제외된다. 물론 이것도 짬 차면 가뿐히 무시하고 환복할 준비하거나 이미 환복이 완료된 경우도 있다.[19] 다만 이쪽도 부바부인게 당직사관이 아예 자기는 잘테니 자도 좋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행정반이 아예 취침하고 있으니 짬이 좀 찼으면 상황 파악만 하고 불침번은 알아서 근무 서러 간다.[20] 예시: 자리 비운 사람 확인, 내무반 온도 확인, 총기 실셈 등등[21] 부대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생활관별 인원 및 총기 현황과 특이사항을 보드마커로 적어넣을 수 있는 코팅한 A4 용지 혹은 하드보드판이다. 만약 당직사령 등 간부가 불시 방문할 경우, 현황판을 바탕으로 보고해야 한다. 일부 부대의 현황판에는 간부의 불시 방문 시 말해야 하는 대사 시나리오(충성! 근무 중 이상 무! (총원/결원/현재원/결원 내용/총기 현황/각 생활관 온도 현황/기타 특이사항)! 충성! 계속 근무하겠음!)를 첨부해 두기도 한다.[22] 자신이 말번초 근무자라면 기상나팔과 함께 복도의 불을 켜는 등 소소한 미션이 더 추가된다.[23] 물론 짬이 낮을때 불침번 서다가 짝다리를 한다거나 벽에 기댄다거나 졸거나 뭘 먹고 있다거나 하다가 선임한테 걸리면 내일이 매우 고단해진다. 물론 먹는 것 정도는 사관이나 사령에게 걸리지 않는 선에서 선임이 허락하면 그나마 가능하다. 일부 자비로운 부대의 경우 불침번이 앉아있을 수 있는 책상/의자를 제공하기도 한다.[24] 초병 근무자들의 총기는 행정반 혹은 지통실에 있는 총기보관함에 보관한다.[25] 가끔씩 FM 간부가 당직을 서는 경우, 그야말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업무를 보며 밤새 졸지도, TV도 보지도 않으며[26]근무교대 등 신고도 정식으로 꼭꼭 챙겨받고 불시에 요놈들이 또 컴컴한 내무실 구석에서 졸고 있는가 살피러 벌컥 내무실로 들어오기도 한다. 덕분에 FM인 간부가 당직 서는 날은 짬, 시간대에 상관없이 당직부사관을 비롯한 전 근무자가 초저녁부터 우울해한다.[26] FM이 아닌 간부들은 대부분 TV가 있다면 이를 심심풀이 겸 자장가 삼아 틀어놓고 존다. 군에 스카이라이프도 보급이 많이 되었고 심야라면 성인용도 있으니.[27] 그래서 일부 선임 불침번들은 같이 근무를 들어가는 후임 불침번이나 후번초 초병 부사수나 후번초 불침번에게 나 잘테니까 알람맞춰서 알아서 일어나고 근무자들 니가 깨워라고 미리 통보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거지만 못 일어나서 불침번이 순환이 안 될 경우 책임은 해당 불침번 책임이며, 훌륭한 병영부조리에 명령불복종이기 때문에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참고로 이 명령불복종은 지시불이행과 다른데, 영창 가고 마는 지시불이행은 작전에 상관없는, 개인 신변에 대한 지휘관 지시를 무시했을 때 나오는 죄목이고, 작전에 상관있는 지시를 무시했다면 그건 명령불복종"죄"가 되어 빨간 줄 감이 된다.[28] 보통 초병 근무자는 불침번보다 아무리 늦게 일어나더라도 최소 10분 정도는 먼저 기상하기 때문에 불침번 근무를 정상적으로 섰다면 초병 근무자를 못 깨워서 사고날 일은 없다. 안 일어났으면 본인이 3~5분 간격으로 다시 가 확인하고 깨우면 되니까.[29] 장거리 운행 등이 있는 날 전날에 운전병이 근무에 걸리면 수송관들의 요청으로 보통 뺀다. 사실 아무리 단거리라도 일정 거리 이상의 운행을 나가면 자동적으로 빼주는게 원칙이다.[30] 이 경우 친한 선임, 중대원 또는 본부소대 인원들은 전부 소위 꿀타임인 초번, 말번 등 편한시간대로 빼돌리는게 대다수이다. 이 때문에 FM 행보관이 새로 부임하면 처음하는 일이 불침번 근무 작성권한을 계원에게 빼앗아 직접 무작위로 작성하는게 대다수라 재수가 없다면 병장-병장이 같이 근무를 투입할수도 있다.[31] 말번초가 다른 근무자들보다 30분 이상 근무시간이 긴 경우는 제외[32] 간혹 본부중대에서는 운전병들도 불침번을 세우기도 하는데, 초번초에 세우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 이유는 졸음운전 하면 안 된다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원래는 빼주는 것이 원칙이나 근무자가 워낙에 부족한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운전병들은 웬만해서는 불침번 근무에서 제외되지만, 부대의 인원이 지나치게 제한된다면(불침번을 주 5~7회 이상 거의 매일 들어가야 하는 경우.) 운전병까지 불침번을 편성하여 평일에는 초번을 들어가고 운행이 거의 없는 주말(금.토요일)에 불침번을 선다. 명절과 공휴일에는 운전병과 다른 병사들이 섞이는 경우도 있는 편.[33] 부대에 따라서 근무가 끝났을때 라면 취식을 허용하는 부대의 경우 말번초 전번이나 말번을 가장 최악으로 치기도 한다.[34] 1시간 간격으로 근무가 있을 경우 사정이 그나마 나은데, 아직 잠에 빠지지 않은 상태로 투입 준비를 할 수도 있고 연속된 취침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약 6시간)[35] 만약 말번초가 국기게양까지 한다면 점호, 뜀걸음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36] 단 해군 및 공군은 각 교육사령부에서 기초군사훈련 과정에 있는 대원들은 불침번을 선다.[37] 예전 일본군은 군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라고 해도 현역들과 동일하게 무조건 근무를 서야 했으며 복장도 전투복&전투모&전투화&탄띠 이렇게 단독군장으로 1주일에 2~3번은 반드시 근무를 서야 했다. 만약 근무 명령을 거부하면 그 즉시 군의관, 간호장교, 의료직 군무원에게 구타 가혹행위를 당한 뒤, 도쿄 소재 국방부로 강제로 끌려가 교도소 생활을 당하고 명령불복종 죄명으로 전과까지 기록되었다![38] 실제로 모 부대는 편제표 대비 현인원이 85%도 안 나와서 조리병에 A급 관심병사들까지 모조리 불침번으로 돌리고도 비번(非番 : 근무 없는 날)이 1달에 1번씩 뜨는 것마저 감사한 일일 정도로 근무표가 빡빡했다.[39] 휴가 및 외출, 외박중인 병력. 신병교육대에서는 원칙적으로 휴가, 외출, 외박을 금지하고 첫 휴가는 입대후 100일 전후(휴가일에 중요한 훈련이 끼어있다면 훈련 종료 후로 연기된다.)에 실시하고 외출, 외박은 자대 배치 및 적응기간이 끝나면 눈치껏 나갈 수 있다.[40] 그래도 굳이 보고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훈련병은 특이한 경우 아니면 경계근무나 휴가, 교육, 입창(현. 군기교육대 입소) 등등의 변수가 있을 리가 없으므로 있는 총 갯수를 그대로 보고하면 된다. 자대에서 전번초 근무자들이 총기 갯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근무시간 내도록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자대보다 쉬운 거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