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배관 후기 - bandoche baegwan hugi

저번에 배관 조공 후기 1편을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것을 이어서 2편을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저는 조공의 일이 어느정도 숙달 되면서 이런 일들을 했었습니다. 자재를 자르는일, 위에 배관을 지탱하는 U밴드, U볼트를 조이는 일, 배관을 연결하는 작업 보조, 수평을 맞추는 일, 자재를 나르는 일 등 여러가지 작업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위에 올라가서 큰 배관들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좁기도 했고 배관들이 무거워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작업외에 힘들었던 것은 삼성디스플레이 작업장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들어왔다 나가는게 하루 종일 걸립니다. 방진복도 부족해서 사이즈가 맞지 않는 방진복도 입어야 했고 냄새도 엄청 났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다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었습니다. 거기서 싸움을 몇번 했습니다. 새치기하는 아줌마들 무식하게 행동하는 아저씨들 지들도 협력업체면서 콧대 높고 허세부리는 양아치 시큐리티 보안 직원들... 참 노가다판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거기서 핸드폰을 도난 당했습니다. 군대에서 월급 차곡차곡 모아서 산 핸드폰인데 일하다가 도난을 당하니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 형제는 지갑에 돈도 털리고 방심하면 안되더군요. 진짜 사람들 때문에 일하기가 싫어질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저와 일했던 분들은 괜찮았습니다.


제가 받았던 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곳에서는 월급이 아닌 공수로 따지더라구요. 일을 아침에 시작해서 오후 5시 30분 정도까지 하면 1공수가 채워집니다. 거기서 밤 10시까지 작업을 하면 야간 작업으로 2공수까지 채워줍니다. 1공수에 9만원을 받았었고 2공수에 18만원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일거리가 굉장히 많아서 일하던 내내 2공수까지 계속했습니다. 이게 사람 사는 건가.. 돈을 뭐하러 버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야 젊다보니 처자식이 없었지만 같이 일하시던 분들은 자식들도 있고 이해가 됬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전 7시에 버스타러 나가서 집에 들어오면 밤 10시 30분이 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토요일에는 1공수만 했네요. 이렇게 일하면 돈은 빨리 모이더라구요.ㅋㅋ 돈은 많이 주는데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굳이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호의에 딱히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제 성격이 도움이 필요해보이면 도와주는 성격인데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좀 안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좀 회복된 편인데 그 당시에는 대한민국 사람들 왜이러나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만 멀쩡한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구요.ㅎ 아무튼 일을 하면서 주식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모았고 전업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됬습니다. 지금은 딱히 수익을 못내고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번에 조공을 했던 것을 기억하면서 마인드를 잡으려고 합니다. 조공 후기는 이게 마지막입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덕삼성 직발 hook up 배관 조공 한달차 후기#1 ※

댓글 3 조회   10295 2020.09.20 18:04

반도체 배관 후기 - bandoche baegwan hugi
찬2

좋아요 0 팔로우 0 쪽지 보내기 게시글 보기

안녕형아들 난 35살 먹은 노린이야
일하게 되면 한달후에 후기 쓴다고 햇엇는데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낫네 ...
나는 기계공학 전공이고.. 발전소에서 운탄설비 담당햇엇어..
그러다 사업해볼라고 퇴사하고 이것저것 하다 크게벌고 말아먹고 몇년 반복하다
올해 주식하다 순식간에 가진돈 다 탕진하고 빚이 2억쯤되버려서 노가다 가기로 맘을 먹엇지..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햇는데 신용불량자가 할수잇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고 한정적이더라고.. 
그러면서 7월중순부터 숙닷에서 노가다 종류하고 단가 등등 정보를 알아가기 시작햇지..
노가다 첨오는 형들은 구글검색해 가면서 단톡방에 물어보면서 일단 기본 개념을 알고 일하러 가길 바래....
나는 짧게 하려는게 아니라 기공까지 바라보고 일 하려는거라서
2차 훅업 배관쪽으로 알아 봤어... 나도 일하기 전엔 배관일이 머하는지도 자세히는 몰랏지...
직발이 먼지도 잘 몰랏으니깐...
먼저 공고나온거 보고 연락해서 여직원하고 통화하고 카톡하면서 필요한거 모으기 시작햇어..
참고로 직발은 물산으로 들어가는거보다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더라구..
나처럼 신용불량자인형들은 자기 명의로 된 선불폰이 하나 필요해..
사이트 를 2개 가입해야는데 그중에 하나가  본인인증 해야되거든...
아이핀도 된다고 나와잇엇는데 안되더라구.. 그래서 나는 선불폰하나 만들어서 본인인증 해서 가입햇어...
그렇게 사이트 가입하고 내방교육 신청하고 화학물질 교육이수 하고 .. 1주일후에 내방교육 받고..
내방교육 받을때 고덕삼성 사무2동 하고 브리지로 연결된 주차타워 5층인가?? 거기서 교육받는데
주차타워 말이 주차타워지 삼성직원만 주차 가능한거 같더라구.. 나처럼 모르는 사람들은 괜히 차타고 가서
주차하려다 시간낭비 말고 근처에 차 주차해두고 걸어와야되...
내방교육 마치면 이제 며칠기다렷다가 출근해서 방문증을 받아야되~!
방문증 받기전에 미리 보안어플 깔아두고... 담당자 누구인지 어디 들어가는지 회사 어디소속인지 이렇게 보통 물어볼건데
자기 담당자 회사 소속은 문자 보면 나와잇으니 알겟지만.. 어디 출입하는지는 알수가 없자나? 난 안알려줘서 대답못햇더니
빠꾸먹어서 다시 가서 회사사람들한테 물어보고 다시 가서 받앗어...
이때부터 불안감이 엄습 햇는데 .. 역시나 여기만 그런건지 직발 회사들이 거의다 그런건지는 모르겟지만..
신입한테 신경을 거의 안쓰더라구.. 고덕에서 일해봣던 사람들은 그나마 낫겟지만 처음인 사람들은 아마좀 당황스러울 수도 잇을거야
방문증 수령하면 들어가서 TBM하는거 보고 사무실로 이동 안전교육을 듣고~! 점심을 알아서 먹고~!
오후에 드디어 현장으로 들어가~! 4층에 위치한 임시스막에 가서 내복같은 바지 하나 입고 장갑 끼고 방진장갑또 끼고
방진 모자 쓰고.. 방진복을 입고.. 방진화를 신고 이제 현장으로 투입~!
난 여기서 방진화 땜에 아직도 고생중이야... 방진화 신고 일하길래 안전화 아니라서 발안아프겟다 생각햇는데
웬걸 발바닥에 물집이 계속 생기고 ... 발바닥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
이것저것 깔창 사서 껴봣는데 단톡방 돌쟁이 형아가 추천해준 배드민턴 깔창 끼고 발바닥에 하얀 반창고 잇지 그거 크게 붙이고
다니니깐 그나마 낫더라고..
일은 진짜 힘든거 별로 없고 쉬워.. 대신 걷는게 거의 절반이니깐 발 아프면 그거땜에 관두는 사람들도 잇더라고...
발아프면 바로바로 어떻게든 발 편하게 해줘야되...
첫날은 그냥 현장 둘러본다는 느낌으로 잇엇고 담날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해..
단톡방보면 배관조공은 사다리 잡고잇다 퇴근한다자나?
개 구라여 그거... 난 하루에 사다리 설치하고 잡고잇는 시간 1분이나 되려나?
훅업배관종류가 가스 케미컬 S가스 톡식 배기 이정도려나?
우리쪽에선 가스랑 배기만 하는데 나는 배기쪽 팀에 속해잇어서... 다른거 잇으면 알려줘..
난 이미 배기쪽으로 배정되서 배기를 하는데...
현장 형들도 그렇고 숙소 기공형들도 그렇고 가스를 배우라고 하더라고 가스 배우면 배기도 할수 잇다면서..
일단 내가 하는 일은 주간기준 7시40분 TBM 나가서 담배하나 피고 현장이동 9시에 일시작이야..
우리팀은 배관사 2명 조공2명 안전사수대 이모 1명인데 특이한건 나말고 다른조공이 이모야~!!!
그리고 9시부터11시10분정도까지일하고 정리하고 점심인데 점심은 알아서 먹어야는데 나는 담배때문에
그냥 편의점서 먹을거 사서 전자입구앞에 담배피는곳에서 담배피면서 점심도 해결해..
왓다갓다 하는시간이 왕복 50~60분 걸리기때문에 .. 20~30분쉬면 다시 가야지..
1시에 현장복귀해서 4시10~20분까지 일하고 정리하고 5시에 알밤어플 찍고 서류사인하고 퇴근~!
그러구 자전거 타고 숙소로 ...
현장에서 일하는거라던지 샾장에서 일하는거 라던지 숙소 생활은 담편에 쓸게..

반도체 배관 후기 - bandoche baegwan hugi

이 게시판에서 찬2님의 다른 글

  •  09.20 ※ 고덕삼성 직발 hook up 배관 조공 한달차 후기#2 ※
  • +3  09.20 ※ 고덕삼성 직발 hook up 배관 조공 한달차 후기#1 ※

 현재 삼성 반도체 현장에서 배관 조공을 하고 있는데 , 일단 다른 공종 조공에 비해 굉장히 쉽다. 왜냐하면 첫째로, 반도체현장은 위험하거나 힘든 일을 절대 시키지 않기 때문이다.(안전감시자 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초보자에게 위험하거나 힘든일을 시키다가 걸리면 팀 자체가 퇴출 될 수도 있다). 둘째로, 보통 배관사들은 상부에서 작업을 하는데, 상부작업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게 하부통제이다. 하부통제는 말그대로 아래에서 그냥 서서 그 구역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다. 그냥 가만히 서서 구획 설정하고, 사람들 오면 통제정도하는게 끝이다. 물론 경력조공이 되어서 상부에도 올라가서 일도 하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초보입장에선 정말 제일 쉽다. 혹시 알바로 조공을 할 생각이라면 무조건 배관 조공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