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영향력 있는신문들. 파이낸셜타임즈, 헤럴드트리뷴, 디벨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아시아와 유럽에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한다. WSJ는 28일(현지 시간) 인쇄매체 광고시장의 위축 속에 아시아와 유럽에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럽판은 29일자, 아시아판은 10월 6일자 이후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는다.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는 미국판을 판매할 계획이다. WSJ는 아시아판과 유럽판을 각각 1976년, 1983년부터 발행했다. 최근 온라인판 독자가 느는 사이 해외판 판매와 광고수입이 줄자 아시아·유럽판의 발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 WSJ는 아시아와 유럽판 종이신문 발행에 관여했던 직원들은 이미 재배치시켰으며 지난해 10월 디지털·모바일 중심의 구조개편 계획인 'WSJ2020'을 발표했다. 정은혜 기자 [해외 미디어 돋보기] (3) 코로나19 대유행 2년, 영·미 미디어 산업에 미친 영향은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으로 규정했다. 그 이후 2년이 지나는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는 미국과 영국 등의 미디어 산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언론 전문 매체 프레스 가제트(Press Gazette)에 따르면 미국 내 톱25 신문사의 종이 신문 구독자는 지난 2년 사이에 30%가 줄었다. 또한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1년 사이에 미국과 영국의 톱30 언론 매체 웹사이트 방문 횟수도 5~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미권 매체들이 코로나19 유행기에 유료 디지털 구독자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본사.
미국과 캐나다를 관장하는 북미ABC협회는 이 기관이 제공하는 자료가 종이신문뿐 아니라 온라인 이용률까지 제공한다는 뜻으로 2011년에 협회 명칭을 AAM(Alliance for Audited Media)으로 개칭했다. AAM에 따르면 구독자 기준 미국 톱25 신문사의 주중 종이신문 총 구독자는 2019년 말 440만명에서 2021년 4~9월 기준으로 310만명으로 감소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미권 매체들이 코로나19 유행기에 유료 디지털 구독자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뉴욕타임스 편집회의 장면.
프레스 가제트에 따르면 영어 매체 중 유료 디지털 구독자가 10만명이 넘는 매체는 2021년 11월 기준으로 약 30개가량이다. 이들은 흔히 ‘100K 클럽’ 멤버로 불린다. 이 클럽 매체의 유료 디지털 구독료 수입은 연간 60억달러(약 7조4100억 원)에 달한다.
국기연 글로벌 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미국과 영국의 언론 매체 디지털 구독자는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 주요 경제 활동이 부분적으로 동결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아 미국인이나 영국인들이 코로나19 현황을 알아보려고 언론사 웹사이트에 집중적으로 접속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그해 11월 대통령 선거가 실시돼 선거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졌고, 유권자들이 선거 관련 뉴스를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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