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시장 - gugnae bandoche si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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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전망

2022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1년 역대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년 대비 약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은 2021년도 5,837억 불에서 2025년도 7,235억 불로 연평균 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까지 반도체 수요처별 연평균성장 률은 자동차(15.7%), 서버 및 저장장치(12.9%) 분야에서 크게 증가하고 PC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 (1.5%)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021년도 1,692억 불에서 2025년도 2,306억 불로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까지 메모리반도체 수요처별 연평균 성장률은 유선통신(39.4%), 자동차(20.7%), 스마트 폰(18.6%)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2021년도 3,263억 불에서 2025년도 3,843억 불로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수요처별 연평균성장률은 자동차(14.5%), 서버 및 저장장치(13.2%), 산업용(10%)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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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수준

국내 DRAM 기술력은 중국보다 5년, 낸드 플래시는 2년 이상 앞선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DRAM의 경우 국내는 2021년 4세대 D램 양산을 추진하는 반면, 중국은 2020년 2세대 DRAM 양산을 추진하였으며, 낸드 플래시의 경우 국내는 2019년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반면, 중국은 2021년 상반기에 양산을 시작하여 아직 수율 등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메모리 등 미세공정 제조 기술 분야는 미국, 일본을 앞서고 있으나 기반 기술에 해당하는 장비·부품 기술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초고집적 반도체 공정 및 장비·소재 분야의 최고기술국 대비 기술 수준은 90%, 기술격차는 1.5년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18년 대비 2020년 상대적 기술 수준은 4% 감소, 기술격차는 1.0년에서 1.5년으로 0.5 년 격차가 증가한 상태이다.
전 공정 장비 중 증착 일부 세정·열처리 장비는 경쟁 가능한 수준이나, 노광장비, 이온주입 장비 및 측정 장비는 기술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후공정 장비 중 조립 장비는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나, 테스트 장비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계측/검사 장비는 최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산화 개발이 시도되고 있으나, 기반 기술이 취약하여 선진업체와의 기술 간극이 매우 큰 상황이다.
반도체 소재의 경우 전 공정 소재(실리콘 웨이퍼, 가스, 포토마스크 등)가 시장 규모의 약 60%를 차지하며, 최신기술 도입(EUV 노광 등)에 따라 전 공정 소재(리드프레임, 인쇄회로기판 등)의 성장률이 후공정 소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공정 소재 (46%) 대비 후공정 소재(56%)의 국산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 이슈 진단과 대응

2017년~2018년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기 슈퍼사이클 이후 불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장예측과 2018년부터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둔화에 대비한 반도체 감산이 2020년 상반기까지 단행되었다.
일본이 2019년 7월부터 500억엔 수준인 반도체 핵심 품목 2종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를 한 것을 두고,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지렛대 효과가 높은 제재 수단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한국이 받은 타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를 계기로 한국 종합반도체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공급망 국산화에 나서게 되었고, 오히려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노력의 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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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빠른 회복으로 산업별 수요예측이 어긋나면서 일시적인 반도체 수급 불일치 현상이 발생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대만의 가뭄에 따른 물 공급 부족으로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 기업의 가동률이 저하되었으며, 미국 텍사스주의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 사태가 빚어지면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을 비롯한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었다. 또한 일본 지진 등의 기상 이변과 사고의 여파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 되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산업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 주요국도 공급망을 검토하는 등 반도체 제조역량 확보 및 산업 재건을 모색하게 되었다. 중국이 2019년을 반도체 굴기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자국 기업을 지원하자, 미국 정부는 반도체가 첨단무기 개발 및 사이버 안보의 중요한 부품이라는 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견제하였다. 이러한 견제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이어졌으며 조세 문제에서 기술 분야로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1년 K-반도체 전략을 제시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술 역량을 확충하고 시스템반도체를 포함한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민·관 공동 대응 전략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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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 ‘반도체의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반도체) 사이클 후반기에 진입해 얻는 보상보다 위험이 크다”며 “D램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상승률은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모건스탠리의 태도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지난 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인터넷 기술주의 ‘겨울 폭풍’이 지나가면 아시아의 일부 반도체 주식이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며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이 가장 선호되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두 기업 모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데다 해당 업종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27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7%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작년 한 해 94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1조6000억원으로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원)과 2017년(53조65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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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기업의 서버용 메모리칩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와 게임 시장 등이 확대된 결과였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42조9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2018년 기록한 종전 최대 매출(40조4450억원)을 3년 만에 뛰어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 순이익은 9조616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20조8437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종의 전반적인 호황 흐름엔 반도체 장비 기업도 포함됐다. 후공정 관련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3731억원, 영업이익 122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한미반도체가 생산하는 ‘비전 플레이스먼트’는 규격에 맞게 절단된 반도체를 세척·검사하는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이 부문에서 2004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마이크로 쏘 국산화로 연간 90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좋아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를 6015억달러(715조4842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준이며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22년 반도체산업 수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견조한 수요가 가격 하락을 일부 상쇄하면서 D램 시장은 전년 대비 0.8%, 낸드플래시는 2.6%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D램 수요는 상반기에 둔화되지만 하반기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초 반도체 업체 주가 하락에도 올해 시장 규모 성장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시장이 6135억달러(약 733조4000억원)로 11.4%, 메모리 시장은 다운 턴(하락 국면) 우려에도 1653억달러(약 198조원) 규모로 7.9%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