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기질 종양(GIST) - wijang-gwan gijil jong-yang(GIST)

정의

위장관 기질 종양은 위장관 벽의 근육층에 위치한 카알세포(근육의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희귀 질환입니다.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종괴를 형성합니다. 양성 종양부터 중간 악성, 악성 종양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은 식도에서 직장까지 위장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위(50%), 소장(25%), 대장(5~10%) 빈도로 발생합니다. 전체 위장관 악성 종양의 1~3%를 차지합니다.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분열 정도가 심할수록 재발 및 전이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인 경우는 대부분 저위험군에 속합니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면밀한 추적 검사를 통해 반드시 종양의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악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전이되는 기간이 매우 길어 예후가 양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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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위장관 기질 종양을 유발하는 원인이나 위험 인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c-Kit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가족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위장관 기질 종양의 증상으로 혈변이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이 막히면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장이 천공되면 복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에 종양이 생기면 변비가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항문 통증, 혈변, 복부나 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구역질, 구토, 출혈, 피로, 야간 발열, 빈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화기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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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내시경을 통해 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종양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합니다. 종양이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를 하면 위벽의 구조를 분리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종양이 점막에서 생겼는지, 점막하에서 생겼는지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양의 크기도 정확히 잴 수 있습니다. 전산화 단층촬영(CT)은 위장관 기질 종양이 주위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로 전이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과 복막 등에 원격 전이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위장관 기질 종양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검사입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GIST) - wijang-gwan gijil jong-yang(GIST)
위장관 기질 종양(GIST) - wijang-gwan gijil jong-yang(GIST)

치료

① 수술 치료
위장관 기질 종양의 대표적인 국소적 치료 방법은 개복 수술입니다. 삶의 질과 병의 정도에 따른 시행 가능성을 고려하여 내시경 점막 절제술, 복강경 쐐기 절제술, 복강경 절제술 등의 치료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개 약 2cm의 안전거리를 두고 쐐기 모양으로 절제하는 복강경 쐐기 절제술을 많이 시행합니다.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는 종양이기 때문에 장의 일부만 절제합니다. 다만, 종양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서 절제하기 어렵거나 진단이 불확실하면 개복술을 시행합니다.

종양이 전이되지 않은 경우, 종양을 완전 절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종양이 전이되었더라도 장 천공이나, 심한 출혈, 장폐색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절제를 시도합니다.

② 약물 치료
종양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는 이메티닙(글리벡)을 복용합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과 만성골수백혈병을 일으키는 암 유전자가 비슷하여 글리벡이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글리벡은 경구용 약제로, 글리벡을 사용하면 약 50~60%에서는 종양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글리벡은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중단하면 종양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피부 발진, 구역질, 구토, 결막염, 설사, 얼굴 주위나 전신이 붓는 증상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심각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약 5%의 환자는 약물에 의해 종양이 빨리 줄어들어 위장관 출혈이나 장 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종양이 커서 수술 범위가 광범위하다면 수술 전에 글리벡을 사용함으로써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경과

위장관 기질 종양의 예후는 발생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소장과 대장에서 발생한 위장관 기질 종양이 위에서 발생한 것보다 악성도가 높습니다. 대장의 위장관 기질 종양은 대부분 중간 악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이 전이되는 경우, 주변 장기를 직접 침범하거나 혈류를 통해 간, 폐, 기타 장기로 전이됩니다. 림프절을 통한 전이는 드뭅니다. 악성 위장관 기질 종양이라도 선암에 비해 늦게 전이되어 예후가 상대적으로 양호합니다.

전이가 없는 경우 전체 환자의 85%는 종양을 완전 절제할 수 있습니다. 국소 질환인 경우 35%에서 재발하고, 암이 진행된 경우나 파종성 질환은 재발률이 90%에 달합니다. 5년 생존율은 50~65%입니다.

주의사항

① 암 발생의 원인인 맵고 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을 삼갑니다.
② 지방이 많은 음식, 당분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습니다.
③ 단백질 섭취를 권장합니다.
④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의 섭취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흡연이나 과음을 하지 않습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GIST) - wijang-gwan gijil jong-yang(GIST)
위장관 기질 종양은 위장관의 근육층에 생기는 암으로 기스트(GIST/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라고도 불린다.

식도, 위, 소장, 결장, 직장 등 위장관의 어디든 발생할 수 있지만 원인과 위치, 전이 양상 등이 위암과는 다르다. 또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위장관 벽의 중간에 위치한 근육이나 신경세포 등의 기질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를 일으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과 달리 위장관의 기질세포에서 생기는 암이다.

기스트 종양을 발생시키는 기원 세포로는 카할세포가 있다. 카할세포는 음식이 위로 들어와서 장을 거치는 동한 위장관의 근육이 규칙적으로 수축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 세포다.

과거에는 악성 평활근 육종으로 생각되던 기질종양이 카할세포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종양이라는 것이 1980년 후반에 밝혀졌다.

이 카할세포가 기질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특정 수용체(KIT, PDGFRA)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암덩어리를 만드는 것이다. KIT 및 PDGFRA 수용체는 세포 밖의 신호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정상 신호전달체계의 하나다.

보통 비활성화 상태로 있다가 기질세포가 더 필요한 경우 활성화돼 세포분열을 촉진한다. 그러나 위장관 기질종양은 수용체 돌연변이에 의해 외부 신호가 없어도 수용체가 활성화돼 세포분열과 성장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비정상적으로 커져 종양을 만들게 된다.

위, 소장, 대장 순으로 발생···여러 장기에 동시 생기는 사례도 있어

위장관 기질종양이 자주 발생하는 장기는 위(60~70%), 소장(20~30%), 대장(5%) 순이며 식도 및 복막에서도 소수 발생한다. 여러 장기에 동시 또는 시간을 두고 다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가족성 위장관 기질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위장관 점막층이 아니라 근육층에서 발생하므로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커지게 되면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복부 통증, 장 폐색, 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종양이 복강 내로 터지는 경우 복막염 및 복강 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에는 주로 간과 복막으로 전이되고 뼈, 폐, 뇌에 전이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진단은 위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종양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그런데 점막층 아래인 근육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종양조직을 얻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내시경 초음파의 경우 위벽의 구조를 초음파를 이용해 분리해서 볼 수 있으므로 종양이 점막 아래에서 생겨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종양의 크기를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은 위장관 기질종양의 주위 조직 침범과 전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내시경과 더불어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국소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는 종양 크기, 세포분열 정도, 종양이 발생한 원발 장기, 수술 당시 종양 파열 여부에 따라 수술 후 재발 위험도를 추측해 초저위험군,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그리고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종양 크기가 크고 세포분열이 많은 경우 재발 위험이 높고, 위에 발생한 경우보다 소장에 발생하는 경우, 수술 당시 종양 파열이 있었던 경우 재발의 위험도가 높다.

예방 쉽지 않지만 수술로 완치 가능…건강검진 통해 조기발견 중요


주된 치료 방법은 절제 수술이다. 종양이 일정 부분에 국한된 경우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고 전이가 됐더라도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위장관 기질종양이 위에 발생한 경우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위쐐기절제술, 위부분절제술, 그리고 위전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가 아닌 표적치료제를 이용한다. 주로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 시행하며, 직장, 식도, 십이지장에 위장관 기질종양이 발생한 경우 이들 장기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도록 수술 전에 항암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로 눈에 보이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더라도 수술 후 잔존할 수 있는 미세 전이를 차단해 재발 방지 목적으로 시행하는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후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열량이 포함된 식사를 권장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 계란, 콩과 같은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한다. 약물 치료 중 오심이나 설사를 줄이려면 식사와 함께 약물을 복용하며 양념이 강하거나, 위를 자극할 수 있는 식품은 피한다.

소화가 잘 되도록 천천히 씹어서 식사를 한다. 가능하다면 일상생활을 제한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피로를 느끼게 되면 활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이지만 이 유전자가 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한 알려진 바가 없어 예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