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평균 타수 - seukeulingolpeu pyeong-gyun t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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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스크린골프가 골프라는 스포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최근에는 스크린 골프로 입문해서 필드에 나오는 사람들이 상당수가 된다고 한다.
스크린골프가 여가 선용 정도로 대중화되다보니 스크린은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데 필드는 왜 안되지? 라고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나름대로 두 상황을 비교해본다. 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혀둔다.

1. 스크린과 필드의 차이점은?

가) 스크린은 언제나 편평한 매트 위에서, 필드는 매번 똑같지 않은 라이에서 스윙을 해야한다.
나) 스크린은 아주 기계적인 캐디가 동반하지만, 필드는 그렇지 않다. 스크린골프는 캐디가 시키는대로 치기만 하면 되지만, 필드는 캐디의 역량이 라운드마다 다를 수 있다.
다) 경험에 의하면 스크린 골프의 퍼팅은 다소 부정확해도(물론 게임 난이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홀컵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드는 절대 그렇지 않다.
라) 스크린 골프는 대체로 즐기면서 라운드하지만, 필드는 라운드 기회가 잦지 않는 탓으로 라운드 때마다 긴장을 한다. 긴장을 하면 샷이 제대로 안된다.
마) 스크린 골프는 기계적인 특성을 잘 이해하고 치면 되지만, 필드는 자신의 몸 상태, 동반자와의 관계, 자연의 변수(바람, 비 등) 등 살피고 잘 다스려야 하는 요소들이 많다.
바) 스크린 골프는 대체로 필드에 비해 많은 힘을 들여서 게임을 한다. 반면에 필드는 힘이 들어가면 게임을 망친다. 고로 필드 라운드 전날을 스크린 골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정설이다. 나도 이에 동감한다.

2. 평균 타수의 차이는?

스크린골프와 필드의 스코어는 분명 차이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스크린이 더 어렵다고 하기도 하는데 그건 스크린 골프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탓이지 스크린 골프가 어렵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앞서 차이점에서 지적한 대로 스크린골프가 필드 라운드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쉽고 편안하다.
그러면 타수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 스크린이 어렵다는 사람은 필드와 비슷한 스코어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동반자들은 대체로 스크린 골프 점수가 좋기 때문에 비슷한 스코어를 기록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스크린 골프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우리나라 독점적 시물레이션 골프인 '골프존'의 G핸디가 -4 정도인데(요즘 컨디션이 좋아서 ㅎㅎ), 필드의 핸디는 +10 정도이다. 그러니까 나의 경우는 대략 15타 내외의 차이가 있다.
다음은 최근 스크린골프 성적표이다. 생애 최초로 8연속 버디를 하기도 했다.

아래는 스마트스코어 앱에 기록된 필드의 스코어이다.

이런 스크린과 필드의 차이는 조금 줄어들 긴 했지만 차이가 더 났으면 났지 두 스코어가 같거나 비슷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결과적으로 평균적으로 보면 스크린 골프가 필드보다는 쉬운게 분명하다.

3. 스크린 골프하고 필드 나가지 말라.

이건 꼭 불문률로 새겨두었으면 한다. 스크린 한 게임만 해도 분명 핀드 라운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앞서의 차이점에서도 말한 바 있듯, 스크린 골프는 힘을 과도하게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 골프의 스윙을 보면 스윙이 아니라 타격에 가깝다. 그것은 스크린 골프라는 환경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몇 미터 앞의 스크린을 향해 공을 가격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공이 클럽에 맞는 소리와 함께 스크린에 부딛혀 나는 소리까지 거의 동시에 듣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라고 본다. 마치 오락용 펀치볼 치듯 공을 쳐대니 힘이 안들어갈 수가 없다.
연습은 실전처럼, 스크린은 연습처럼 칠 수는 없을까?

골프 평균 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