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영어 교육 과 내신 - seouldae yeong-eo gyoyug gwa naesin

입력 2020.05.11 09:01
수정 2020.05.11 09:01 생글생글 663호

중·고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범대 또는 교직 이수 과정이 설치된 전공과정을 졸업해야 한다. 국어교육과 등 ‘교육과’라는 명칭이 학과명에 붙는 사범계열 학과를 졸업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해당 자격증만으로도 사립학교에 교사로 취업은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엔 사립학교도 대부분 국·공립학교 교사 선발을 위해 치르는 ‘중등교원임용고시’ 합격자를 원하는 추세라 사범계열 학과를 졸업한 뒤 임용고시까지 합격하는 과정이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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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5개대 사범계열 인문·자연 총 1917명 선발

사범계열 학과는 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별로 전공과정이 구분돼 있다. 사회, 과학 관련 전공도 지리교육, 물리교육 등과 같은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나뉜다. 일부 통합적인 성격의 학과도 있다. 주요 15개 대학 내에서 서울대 사회교육과,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등이 그렇다. 이 밖에 주요 대학에 중앙대·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화여대 특수교육과와 같이 특수한 성격의 전공이 있다. 교육이론 등 교육공학에 무게를 둔 교육학과(교육공학과)도 다수 학교에 개설돼 있다. 교육학과는 수학, 영어 등 교과목 관련 전공을 복수전공해 해당 과목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대학 입학 후 적성에 따라 교과목 전공을 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요 15개 대학 중 12개 대학에서 이와 같은 사범계열 학과를 모집한다. 서강대 경희대 서울시립대는 문·이과 학생들이 진학하는 사범계열 학과가 없다. 12개 대학에서 2021학년도 예체능을 제외하고 인문·자연계열을 합해 정원내 기준으로 총 191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학별로는 이화여대가 370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290명) 서울대(274명) 동국대(181명) 순이다. 연세대는 교육학부로만 54명을 선발한다.

전공별로 보자면 주요 15개 대학 내에서 영어교육과가 284명(14.8%)을 뽑아 선발 규모가 가장 크다. 수학교육과는 228명(11.9%)을 뽑는다. 국어교육과는 202명(10.5%)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어, 수학, 영어 관련 학과가 대학 모집인원은 물론 임용고시 선발 인원도 많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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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원 61.8%에서 수능최저·정시 등 수능성적 반영

사범계열 학과는 선발 과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의 활용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정시에서 모집하는 등 수능 성적이 반영되는 모집인원의 비중은 12개 대학 평균 61.8%에 달한다. 수능 100% 선발이 대부분인 정시모집 비중은 평균 32.6%로 전국 4년제 평균인 23.1%보다 높다.

홍익대는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정시를 합해 수능 성적을 반영해 뽑는 비중은 100%다. 고려대는 84.1%, 이화여대는 68.6%, 중앙대는 67.3%, 숙명여대는 총 모집인원의 64.6%에 대해 수능 성적을 반영해 선발한다. 결국, 수능 성적이 뒷받침돼야 수시에서도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시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상당히 높다. 인문계열 학과의 경우 고려대 학교추천(학생부교과) 전형이 국·수·영·탐(2) 중 3개 등급 합 5, 서울대 지역균형(학생부종합)은 국·수·영·탐(2) 중 3개 각 2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3개 등급 합 6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정시에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지원 가능 추정치는 상당히 높다. 서울대 국어, 영어, 역사교육과 등의 정시 지원 가능선은 국·수·탐 백분위 합 294점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사범계열 학과는 해당 대학 내에서 상위권 학과에 속한다. 연세대 교육학부와 고려대 교육학과의 정시 지원 가능선은 291점에 달한다. 자연계열 학과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수학교육과는 지방권 일부 의대에 지원이 가능한 수준이다.

수시 수능최저 없는 선발은 733명, 서울대 일반전형 118명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전형은 서울대 일반전형, 고려대 일반전형-계열적합형, 한국외국어대 면접형 등으로 총 733명이다.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는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서울대 일반전형이 모집 규모 118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1단계(2배수): 서류 100, 2단계: 서류 50+면접 30+교직인적성 20’으로 선발한다. 2단계 면접 30%는 제시문 기반의 고난도 구술면접이다. 교직인적성 20%는 인성과 교직관 등 가치관과 창의력, 표현력, 의사소통능력 등 교사로서 필요한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울대는 정시에서도 교직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면서 면접 점수는 가산점으로 평가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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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

수능 성적은 부족하지만 내신 평균 등급이 이들 대학 지원선 안에 들면서 교육학 관련 동아리, 독서 등 비교과 활동이 풍부하다면 이들 대학의 수시를 노려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일반고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내신 지원 가능선은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은 평균 1.5등급 내외, 주요 10개 대학은 평균 2.0등급 내외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수능 성적이 불리하고 비교과 활동마저 부족하다면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교과 100%)과 논술전형(서류 20%+논술 80%),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교과 80%+면접 20%), 연세대 논술전형(논술 100%)에 지원해볼 만하다. 하지만 교과전형은 내신 평균등급이 1등급대 초반에서 합격선이 형성되기 때문에 전 과목 1등급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야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7시-8시 입장이었는데 9시쯤 시작함.

본인 순번 기다리다가 10시쯤 본듯.

제시문, 문제지 주고 면접장 밖에서 10분 생각할 시간 줌.

들어가자마자 1번부터 3번까지 자기 답을 쭉 부르면 됨.

다 말하면 추가 질문 들어옴.

누가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수준이라던데

그 정돈 아니었던듯...

거의 정확하게 복기한 것 같은데 내년 지원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올림.

교수님들 생각보다 너무 친절하시고, 웃으면서 질문하셔서 편했음.

제시문 내용

조선시대에 ‘사범’이라는 교사의 개념이 지식 뿐 아니라 도덕과 수양을 겸비한 사람이었다는 내용. 명망 있는 사람의 추천(천거)를 통해 인격이 높은 사람 선발.

문제 1

조선시대의 사범이라는 자리가 도덕과 수양을 요구한 이유를 추론하라.

문제 2

본인이 경험한 공교육이 지식 전달이 주된 목적이었는지, 도덕과 수양을 가르치는지 평가하고, 그러한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라.

문제 3

조선시대의 천거 제도와 현재의 임용 고시를 비교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사 선발의 방법을 제시하라.

내 답변

문제 1

제가 알기로, 조선시대의 근간이 되었던 유교 사상은 윗 사람의 성품이 아랫사람에게 전파되고, 더 나아가 아랫사람의 성품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임금과 관료도 단순히 정치에 필요한 실무적인 능력을 갖출 뿐 아니라 훌륭한 인격을 가질 것이 전제되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당연히 성품이 중요한 평가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적인 선생들이 가르친 도덕적인 제자들로 구성된 사회가 당시의 이상적인 사회였기에, 조선시대의 사범 개념은 도덕과 수양을 쌓은 이들로 규정되었을 것 같습니다.

문제 2

초등학교 무렵까지는 주변 아이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관계를 학습하는 유형의 교육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수행평가나 봉사활동, 동아리 등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나눔과 배려 등의 정신을 배울 기회가 있었으나, 아무래도 고교 교육의 주된 목적은 지식 전달과 대학 입시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단순히 학교 현장의 문제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생각하는 ‘교육’이라는 개념이 인성 학습이라기보다는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가 사회의 그러한 인식을 따라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개별 학교나 각 교사의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해법과 사회적인 담론의 형성을 통해 제시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 3

천거 제도는 교사 개인의 인성을 파악하기에는 적합할 수 있으나, 평가의 객관성을 결여하고,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임용고시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은 존재하나, 일회성 시험의 한계로 인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인격적인 수준 미달의 교사 지망생들이 선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학업적인 능력을 통한 1차 시험과, 1년 여의 연수와 실습을 통한 2차 시험을 통해 교사 지망생들의 인성과 능력을 판단해 선발한다면, 천거와 임용고시 모두의 장점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 질문

Q. 3번 답변 들었는데요, 그렇게 한다면 기회비용이 많이 소모될 수 있지 않을까요?

A.기회비용을 논할 때는 항상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의 비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뽑는 일이라면, 기회비용이 다소 커지더라도 그로 인한 이익에 미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Q.아무래도 인성 교육이라는게 학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가정에서의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모든 부모들이 부모로서의 교육을 받거나,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각자 다른 가정 환경에서 자라고, 몇몇 학생은 필요한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는데, 단순히 가정에만 인성 교육을 일임하는 것은 개개인의 편차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의 인성 교육은 가정에서의 인성 교육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되, 가정에서 충분히 사회화가 되지 않은 학생들을 보살펴주기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본인이 교사가 된다면 어떻게 이런 소양(인격, 수양)을 갖춘 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A.(대충 모든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가정 환경과 상관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잘 기억 안 남)

Q.구체적으로 영어라는 교과에서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A.저는 어릴 때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고등학교에 와서 영어를 공부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영어는 특히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받아온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편차가 크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 영어 교사라면 가장 낮은 수준의 학생에게 맞춰서, 소외되거나 열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Q.중위권에 맞춘 보통의 수업에서도 하위권 학생이 따라가지 못하고, 상위권 학생은 도움이 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잖아요. 하위권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면 중위권이나 상위권 학생들의 반발이 심하지 않을까요? 이런 반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중위권의 수준에 맞추든, 상위권의 수준에 맞추든 같은 반발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수업은 기본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여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하되, 해당 과목의 높은 성취를 지닌 학생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행평가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독식할 수는 없도록 평가 기준에 있어 세심한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아까 본인이 고등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극복하셨나요?

A.(웃으면서) 지금도 영어 자체는 잘 못하지만, 내신 영어나 수능 영어는 나름대로 극복한 것 같습니다.

Q. 본인이 어떻게 극복하셨고, 그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지 얘기해주실래요?

A. 영어를 암기 과목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고등학교 수준에서 많은 어휘 암기가 필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능을 기준으로 볼 때, 한 지문의 맥락을 파악할 정도로만 단어를 외우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필요한 만큼의 단어만 외우고, 문법책을 3-4회 통독하는 것으로 개념을 익혔습니다. 사실 지금 수능 영어는 영어 자체를 얼마나 잘하는지 판단하는 것보다는, 논리력과 언어 능력 자체를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 지문을 읽을때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 고리, 단어의 함축적 의미와 논리의 흐름을 파악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는데, 아직 가르치는 방법론을 구축하지는 못했으나 제가 교사가 된다면 이러한 논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시간 딱 끝나서 교수님이 더 듣고 싶은데 시간이 다 됐네요ㅎㅎ 하시고 나는 인사하고 나감. 끝 ㅎㅎ

복기해보니 구체성도 좀 결여되고 아쉬운 대답이 많긴 한데

어차피 추가 질문은 생각할 시간 없이 바로 대답하는거라

저게 그냥 내 최선이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