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 회화 후기 - pagoda hoehwa hugi

8월 말 부터 최근까지 신촌에 있는 파고다원에서 회화 수업을 들은 후기를 남겨 보려 한다.
파고다원은 파고다어학원에서 1:1 회화수업만을 하는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나는 교환학생 가기 전 중국어 수업을 두달 정도 들었었고, 최근에 수강한 수업은 영어회화이다! 

나는 여름방학에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영어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학원을 다니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오픽 시험 대비도 할 겸!!

파고다원을 선택했던 이유는 일단 중국어 학원을 다녀봤기 때문에 뭔가 익숙했다는 점..?! 
사실 워낙 유명한 어학원이기도 하고 그만큼 강사진이나 시스템도 좋겠지 라고 생각하며 등록하긴 했다


학원등록 절차는 일단

1. 상담을 받아야 한다! = 레벨테스트를 받아야 함

왜냐하면, 1:1 수업 특성상 나의 실력에 맞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캠퍼스에 전화를 해서 상담예약을 잡거나, 학원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나는 학교와 가까운 신촌 캠퍼스에 예약을 잡았고, 레벨테스트는 30분 정도 진행됐다. 간단한 회화부터 시작해서, 아티클 읽고 요약하고 그것에 대한 내 의견을 말해보는 부분도 있었다. 



2. 레벨테스트를 받은 후, 내가 들을 코스를 결정하고, 등록하고, 예약하면 된다.
신촌캠퍼스의 경우 교포 선생님들 다섯 분, 원어민 선생님 세 분(내가 등록할 당시, 현재는 조금 변경되었음)이 계셨고 가격차이가 약간 있는데 난 초반엔 교포선생님들 수업을 수강했다.

수업은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할 수 있지만 인기있는 선생님의 경우엔 항상 스케쥴이 꽉 차 있다. 도대체 언제 시간이 비는지 알 수가 없어서ㅋㅋㅋ 제일 유명한 선생님 수업은 포기하고 그냥 다른 분들 수업을 들었다. 수업 주제는 선생님들이 알아서 준비해 오신다. 영상자료, 또는 최근 이슈들에 관한 기사 등 여러가지가 있다.  내가 준비할 점은 자신감과 뻔뻔함 정도ㅎㅎㅎㅎ

약간 특이한 점은 1:1 수업을 한번 진행하면, 2회의 그룹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그룹수업은 그냥 스케쥴 보고 맘에 드는 수업 신청해서 들으면 됨..! 그룹수업은 이디엄, 비디오 클래스, 아티클 수업 등이 있다.
난 그룹수업은 원어민 선생님 수업을 정말 추천한다. 왜냐하면, 교포선생님들 수업은 생각보다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 이 부분이 정말 싫었다. 그룹수업이 다양한 레벨의 수강생들이 듣기 때문에 배려차원으로 한국어를 중간중간 쓰는 건 괜찮지만 아주 많~~~이 사용할 때도 있어서 별로였음.

3. 학원 수업을 예약할 땐, PAGODA ONE 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된다.
(내가 3년 전에 중국어 수업을 들을 때는 앱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 개발된 것 같다! 여러모로 편하고 좋음)

파고다 회화 후기 - pagoda hoehwa hugi

앱의 첫 화면은 이러하고,
가운데 동그라미를 돌리면 수업리뷰,수강현황,예약하기,예약현황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파고다 회화 후기 - pagoda hoehwa hugi

앱에서 '예약하기'에 들어가면 1:1수업 예약과 그룹수업 예약을 할 수 있다. 1:1 수업은 매달 스케쥴 오픈되는 날짜가 있기 때문에 그 날에 맞춰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시간을 먼저 선점하면 더욱 좋음!

그룹수업 같은 경우는 다른 캠퍼스에서 수강할 수도 있다. 신촌 외에도 여의도, 종로, 강남 등등에서 가능하다.

4. 수업 듣기

1:1 수업 공간은 항상 선생님이 계시기도 하고, 선생님의 작은 사무실(?) 개념이라 사진찍기가 어려워서 사진은 없다.
보통 컴퓨터가 놓여진 긴 책상에 나란히 앉아서 수업을 진행하고, 컴퓨터로 수업내용을 녹음한다.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 노트할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이 알아서 컴퓨터로 적어주시는데 녹음과 수업자료 전부 앱에서 듣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 여러 자료도 보고 영상도 보며 수업을 진행해서 더욱 재밌기도 하다.

파고다 회화 후기 - pagoda hoehwa hugi

파고다 회화 후기 - pagoda hoehwa hugi

그룹수업은 위와 같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첫번째 사진은 원래 강의실이고 두번째 사진이 최근 변경된 강의실인데 음.... 최근 강의실은 방음이 정말 안좋아서 좀 별로인 것 같다.

그룹수업은 정말 수업마다 수강인원이 다른 편이고 적게는 1-2명, 많게는 7명까지도 있었다. 나는 특히 주말 그룹수업의 수강생이 많다고 느껴져서 주말 수업은 웬만하면 피해서 들었다.

5. 수업 리뷰

파고다 회화 후기 - pagoda hoehwa hugi

수업 리뷰는 앱에서 '수업리뷰' 부분에서 가능하며, 그날 수업한 자료와 녹음을 들을 수 있다. 앱을 정말 잘 개발한 것 같음!!!

그룹수업은 따로 '수업리뷰' 부분에 포함되지 않아서, 본인이 필요하다면 수업 때 폰으로 알아서 녹음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단점을 생각해보면,,,,

장점은 일단 한시간 내내 영어를 마구마구 써야만 하는 환경을 잘 조성해 준다는 점이다. 선생님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내 생각을 물어보고, 생소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하다 보니 영어가 늘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단점은.....가격..?! 좀 부담되는 가격이기 때문에 나는 대학생패키지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건 예약시간에 제한이 있다. 그래도 나는 가능한 시간대라 괜찮긴 하지만,,,,

최근에 기말고사 때문에 학원 재등록을 못했는데

방학 땐 또 열심히 해야 하니까 곧 등록하러 갈 생각이다. 

파고다원 후기 끝!

〰️마지막에 요약 있음〰️

나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쭉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고, 내 실력도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내년부터 영어회화공부를 하려고 계획 중이거나 이런 정보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 일단 내

주관적

인 후기라는 거 꼭 기억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잘 읽어줘 :)

[계기]

우선 내 영어공부 계기를 밝히자면,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에 흥미는 있었지만 그때는 그게 단순히 과목에 대한 흥미라고만 생각했었어. 그런데 대학에 와서도 다른 꿈이 생기지 않고 계속 영어회화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걸 보고 그게 나의 진정한 꿈이자 흥미라는 걸 깨달아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능식 영어가 아닌 '진정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 시작했어! 단기적으로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게, 장기적으로는 통역사가 되는 게 꿈이야!

[본격적인 공부 전 실력]

-고등학교 내신 : 보통 교과서 n회독만 하면 쉽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수준의 인문계고를 다녔어서 영어 내신 성적은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어

-수능 : 2018년도 11월에 본 2019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영어 절대평가)을 기준으로 3등급

-회화 : 고등학교 졸업 후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는데 식당에 가서 "제가 예약을 해야하나요?(Do I have to make a reservation?)"라는 말을 "I have to reservation?"으로 말하고 reservation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는 거 자체에 굉장히 뿌듯해했지만... 나중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고나서 돌이켜보니 얼굴이 화끈거렸던 그런 수준이었어...^^

[강남 파고다어학원-켈리's올킬스피킹그래머]
: 2019/03 ~ 2019/10
https://m.pagoda21.com/mpagoda21/home/index.do#adnClosed

*이 후기는 2019년 기준이고, 지금은 수업시간이나 구성 등등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 따로 검색해보는 걸 추천해!

1.왜 하필 이 학원?

이 수업은 내 회화공부의 첫 단추가 되는 수업이었고, 쭉빵에서 영어회화학원을 검색하던 중 2017년에 작성된 막생 후기를 보고 이거다!해서 결정하게 됐어. 그 후기는 막생에 '켈리오'라고 검색하면 볼 수 있을 거야(나한테는 몇 년을 통틀어서 이 정보가 쭉빵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정보였어 아마 그 후기를 보고 이 수업을 들은 쭉빵인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ㅎㅎ) 내 영어실력은 이 수업을 듣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 나에게 정말정말 도움이 됐던 수업이야. 오죽하면 다른 학원에 가서도, 내 주변 친구들한테도 이 수업을 다 추천하고 다녔고 그 결과 내 지인들도 4명 정도 수강했었는데 모두 만족했어. 지금도 누군가 나에게 인생 영어 수업을 묻거나 영어를 잘하기 위해 꼭 한 수업만 들어야 한다면 이 수업을 들으라고 답할 거야.

2.어떤 사람한테 추천해?

영어를 대충 알긴 아는데 뭔가 애매해서 더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싶다, 아니면 기본적인 문법도 모른다 하는 사람은 이 수업 100% 추천이고,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고 해도 유학을 갔다온 수준으로 유창한 수준이 아니라면 한 번쯤 들어보고 그 이후에 지속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도 추천해. 사실 초중고급자 모두 들어도되는 수업이야. 찾아보니까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 Latte에 이 선생님의 수업은 기본적으로 <올킬스피킹그래머>라는 기본 수업과 <올킬테마회화>라는 중상위권 수업으로 나뉘었어. 후자가 확실히 중상위권 수업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자가 초보자 수준의 수업이라는 건 아니야. 영어를 어느정도 하는 사람이 가도 새로 얻게 알게 되거나 배우는 게 정말 많을 거라고 장담해. 선생님도 말씀하시길 원래 <올킬스피킹그래머>가 원래 있던 기본 수업인데, 이 수업을 8개월 이상 들은 장기수강생들이 더 높은 수준을 원해서 만들어진 게 <올킬테마회화>일 뿐이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선생님도 실력에 관계없이 하나만 들어야한다면 꼭 <올킬스피킹그래머>를 추천한다고 하셨어. 두 수업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다면 <올킬테마회화>는 문법 주제 별로 그날 그날 문법 테마에 맞는 회화를 공부하고, <올킬스피킹그래머>는 상황 주제 별로 그날 그날 상황 테마에 맞는 회화(자기소개, 여행갔을 때, 취직할 때 등)를 공부해. 그래서 기본이 <올킬스피킹그래머>이고 여기서 더 발전해서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범위의 회화를 배우는 게 <올킬테마회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나도 계속 <올킬스피킹그래머>를 듣다가 여름방학 때 두 가지를 다 들을 수 있는 종합반을 수강했었는데 둘 다 동시에 복습하기가 벅차고 확실히 <올킬테마회화>는 테마별 수업이다보니 해당 테마가 나랑 안 맞는 거면 필요가 없다고 느껴져서 한 달만 수강하고 다시 <올킬스피킹그래머> 하나만으로 넘어갔어!
+)수강후기를 보니까 지금은 강의 두 개가 통합된 것 같아

3.가격 : 16만원 (2019년 한 달 기준)

4.회화수업인데 왜 이름이 '그래머'야?

맞아 회화수업이야! 하지만 문법수업이기도 해! 이게 무슨소리냐고? 사실 수업 내내 문법에 대해 배워. 근데 절대 대입시험 준비하듯이 I my me mine, have+pp 이딴 건 절대 안 해. 수업시간 동안 선생님은 문법 공식이나 문법의 '문'도 언급하지 않으셔. 하지만 그 문법이 포함된 예문을 가지고 1시간 40분 동안 회화 공부를 해. 그리고 1시간 40분이 지나면 그 문법이 그냥 내 게 되어있어. 진짜 홍보문구 같고 말도 안 되는 소리같지? 근데 이 선생님의 강의력이 그걸 해내... 정말... 그래서 사실 수업시간 동안 나는 문법을 배운다는 자각도 안 들어. 또 문법만 강의하시는 게 아니라 예문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발음하는 방법도 확실하게 알려주셔서 발음 면에서도 되게 많이 늘었어! 수업을 들으면서도 어떻게 한 강의에서 문법 발음 회화 듣기를 다 잡는지 감탄하면서 들었어... (광고면 진짜 한남이랑 결혼해서 한남 시아버지 똥닦아주고 한남유충 밥차려주면서 살겠음ㅠ)

5.수업은 어떻게 진행돼?

1)요일 및 시간

우선 내가 다닐 때의 시간표는 이랬어!

하지만 교차수강이 가능해서 내가 월수 19:20반을 등록했는데 시간이 안 된다,하면 시간표를 보고 월수반의 다른 시간이나 아예 다른 요일 수업을 들을 수도 있어! 딱히 결석하는 건 아닌데 복습하고 싶다? 그럼 월화수목토 다 가도 돼;; 이건 정말 좋은 것 같아 (토요일 수업은 월수반이나 화목반이 두번 할 분량을 압축해서 한 번에 진행한다고 보면 돼!) 하지만 그 전에 꼭 선생님께 먼저 연락드려야 돼!

2)수업 구성

우선 이 수업은 4개월이 한 코스라고 보면 돼. 한 달씩 다른 내용이 4개짜리 한 세트이기 때문에 보통 4개월을 듣고, 나는 지나간 내용을 또 듣고 싶어서 3월부터 10월까지 총 8개월을 수강했어! 그리고 4개월짜리 코스라고 꼭 1월, 5월, 9월에 시작할 필요는 없어 언제 시작하던 자기가 들어간 달이 시작하는 달이 되는 거니까!

3)수업 방식

매일 강의실을 들어가면 맨 앞 책상에 홀수 차 수업에는 "Daily expression‎" 종이가, 짝수 차 수업에는 "영화 스크립트" 종이가 있을 거야. 그걸 가지고 자리로 가면 되는데 홀수 차에는 Daily expression‎이라고 해서 유용한 영어 표현과 그걸 활용한 예문들을 10분 정도 연습한 수에 수업에 들어가고, 짝수 차에는 영화의 한 장면을 20분 정도 쉐도잉한 후에 수업에 들어가. 영화는 한 달 또는 두 달마다 달라지고, 내가 있을 때는 ‘미드나잇 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원더’ 등을 진행했어! 이때 얼마나 반복적이고 파워풀하게 따라하는지, 이 때 배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대사를 읊으라면 지금도 바로 입에서 다다다 튀어나올 정도야... 중요한 건 수업 첫 날 단톡방이 만들어지는데, 짝수 차 수업 아침마다 당일 쉐도잉 영화 스크립트랑 음원파일(한 2-30초?)을 올려주셔! 그럼 이 음원파일을 수업 전까지 <<100번 이상>> 듣고 와야 해. 정말 100번 듣고 수업 듣는 거랑 아예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수업 듣는 거랑 차원이 달라. 숙제도 그렇고 정말 100번 들었는지 일일이 검사하진 않지만 다 본인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영화쉐도잉이 있는 날엔 아침부터 저녁수업 전까지 이동시간마다 이걸 듣고 다녔어.

그리고 본 수업 때는 주로 “선생님의 기본 설명 >> 앞뒤옆 사람들이랑 5분 정도 프리토킹 >> 선생님이 다른 학생한테 공개적으로 질문” 이 과정이 개념마다 반복된다고 보면 돼! 예를 들어 주제가 과거진행형이라면, 선생님이 과거진행형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신 후에, 짝꿍끼리 책에 나와 있는 질문지를 보면서 “Yesterday at 7pm, What were you doing?” “I was reading a book.” 이런 대화를 하는 거야 (못 해도 정말 상관없고 책에 어떻게 하는지 다 나와 있어!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그냥 철판 깔고 하는 거야 남들 다 해 참고로 나 INFJ) 그 후에는 선생님이 한 학생을 지목하면서 “두팔, What were you doing this morning?”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시는 거야. 보통 앞자리에 앉는 학생들이나 3개월 이상 수강한 장기수강생들한테 질문하시는 편이야ㅋㅋㅋ 근데 난 이렇게 질문을 받고나서 제대로 말 하던, 틀리던 몇십 명 앞에서 영어로 말해본 경험 자체가 기억에 씨게 남아서 엄청 도움이 되더라고 그래서 난 무조건 앞자리에 앉으려고 노력했어!

6.결과

나는 12년 동안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영어보다 이 학원을 다니면서 8개월 동안 배운 영어가 더 많다고 생각해. 솔직히 고등학교 영어내신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수업을 들어보고 너무 쉬우면 상급반인 <올킬테마회화>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 근데 첫 날부터 정말 컬쳐 쇼크일 정도로 어디서도 못 들어본 영어 수업이었고, 학원에 다니기 전에 갖고 있었던 자신감이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르는 게 굉장히 많았어. 이때만 해도 내가 지금은 미뤄진 호주 워홀을 코 앞에 두고 공부 중이었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면서 항상 “내가 이 수업을 안 듣고 호주 갔으면 진짜 망했겠다”라는 생각을 매번 했던 것 같아. 나는 이 수업을 통해 영어를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너무 쉽게 배웠다고 생각해. 솔직히 내가 4개월 과정을 2번 반복해서 8개월인 거지, 4개월 과정을 한 번 끝냈을 때 이미 말도 안 되게 늘어있었어.. 나는 이때 학교 수업이랑 병행했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제외하고 6개월 동안 매달 월,수마다 수업이 끝나면 1시간 이상을 버스를 타고 가서 강남에 가서 수업을 듣고, 다시 기숙사로 오면 밤 11시가 넘는 생활을 했어. 학교에서 하는 활동까지 겹쳐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힘들었고 버스 안에서 울면서 다닌 적도 있었어. 하지만 내가 이 수업을 통해 얻는 게 너무너무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고, 일주일에 두 번 영어로 말하는 것도 적은데 토요일로 옮기면 아예 감을 잃게 될까봐 토요수업으로 옮기지도 못했어.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파고다 자체에서 온라인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이 수업은 회화 수업이고 서로 대화를 하는 만큼 오프라인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아쉬워.. 그런데 켈리 선생님도 곧 파고다를 떠나서 개인 강의를 하실 거라고 들었어(올 해 여름에 켈리쌤 수업 들었던 친구가 알려준 건데 아직도 유효한 결정인지는 모르겠어!) 그러니까 들으려는 사람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강남 박코치어학원-스파르타 스피킹 주중반]
: 2020/01 ~ 2020/07
http://www.parkcoach.com/academy/m.php?lnd=1

파고다 회화 후기 - pagoda hoehwa hugi

1.왜 하필 이 학원?

지금은 코로나로 연기된 워홀이 이때까지만 해도 2020년 8월에 예정되어있었는데, 나는 앞서 언급한 파고다에서 정해진 과정을 두 번이나 반복했고, 파고다에서 수업 중에 학생들끼리 말하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선생님의 수업이 주를 이루는 형태였기 때문에 워홀가기 직전에 더 빡세게 영어“회화”에 집중해서 할 곳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학원을 옮기게 됐어! (파고다에서의 수업이 마음에 안 든 게 아니라 파고다에서의 과정을 완료하고 다른 형태의 학원에서 새로 시작하는 거라고 봐주면 될 것 같아) 그런데 왜 박코치였냐면, 내 기준은 일단 두 가지였어.
첫째, 문법을 가르치는 과정이 없는 학원일 것. 왜냐면 난 파고다에서의 수업을 통해 문법적 기초를 거의 갖춘 상태였기 때문에 회화에만 더 집중하고 싶었어.
둘째, 원내 100% 영어 사용 환경일 것. 사실 나는 호주 유학을 가서 어학원을 다니고 싶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한국 학원으로 돌린 거거든. 그런데 유학을 알아볼 때 마음에 뒀던 현지 어학원이 원내 100% 영어 사용 환경인 게 참 마음에 들어서 한국에서도 그런 학원을 찾고 싶었어!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학원이 한국에 박코치밖에 없었어! 사실 강남 영어회화학원 검색하면 유명한 이름들 많은데 그 학원들 중에서도 문법 수업이 있거나 영어사용환경이 아닌 곳이 많아서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박코치로 결정했던 것 같아. 박코치의 경우 본문을 배우다가 필요한 경우 코치님들이 짚고 넘어가주시긴 하지만, 고등학교처럼 현재완료시제, 5형식 이렇게 딱딱하게 하는 주입식 문법수업은 없어! 그리고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학생들끼리 있을 때도 영어이름을 부르고 영어로 대화해야 하고, 대화하다가 막히면 종이에 한글로 써서 보여줘야 해. 물론 몰래 한국어를 쓰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게 결국 서로에게 도움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노력도 안 하고 쉬운 말도 계속 한국어만 쓰는 사람은 사람들이 싫어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절대 한국어가 들리면 안 된다는 분위기야. (정말 몰라서 어쩌다 한 번 하는 건 괜찮으니까 너무 미리 겁 먹지마)

2.어떤 사람한테 추천해?

난 박코치만큼은 꼭 영어 문법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가길 추천해. 사실 이 학원의 영어공부 신념은 이거야. 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를 많이 듣고 듣다보면 이게 문법이라는 자각도 없이 자연스럽게 문법체계를 이해하고 말하게 된다는 거지. 그런데 내가 다녀보니까 이 방법이 어린 아이들에게 적용하면 효과 있는 방법이지만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이나 성인한테는 효과가 없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내가 다닐 때 학생들 중에 영어공부를 한 번도 안 해봐서 I study English라는 문장을 study I English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기초문법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말하기만 반복하니까 7개월째에도 발화량이나 단어량은 늘더라도 모든 문장을 그렇게 말하더라고. 학원 내에서 영어로 말 할 기회는 아주 많기 때문에 문법을 아는 사람이 오면 실력을 더 늘려갈 수 있지만 문법 기초가 없는 사람은 사실 말하는 방법을 모르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7개월이라는 시간과 몇 백 만원을 낭비하게 될 수도 있어. 그래서 꼭 대단한 수준이 아니어도 되니까 기본적인 문법, 즉 말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를 하고 와서 이 학원에서 더 시너지를 발휘했으면 좋겠어. 특히 꼭 주중반을 다니길 추천하고, 다른 반을 다니거나 주중반을 다니면서 학교나 일과 병행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 우선 주중반이 가진 완성된 수업 체계에서 여러 가지를 삭제한 게 새벽반, 저녁반, 토요반이기 때문에 확실히 가져가는 게 적을 거고, 다른 일과 병행하면 영어공부에 100% 집중할 수 없어서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휴학을 하거나 일을 쉴 때 꼭 주중반을 다니는 걸 추천해!
+)댓글보고 공감돼서 가져왔어 참고하길 바래

3.가격

나는 7개월 패키지로 등록해서 7개월에 263만 2천원에 다녔고, 혹시 ‘7개월 패키지로 했다가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 싶은 사람들은 Goose Egg 1개월만 등록했다가 며칠 다녀보고 마음에 들면 카운터에서 결제취소 후에 다시 7개월 패키지로 등록할 수 있어! 동기들이 그렇게 많이 하더라구 그리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고민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동종업계랑 비교했을 때 자습공간 제공 + 학원 개방 시간 + 원어민 수업 빈도를 생각하면 오히려 싼 가격이라고 생각해!

4.수업은 어떻게 진행돼?

1)수업 구성

박코치어학원은 Goose Egg 1개월 / Gosling 2개월 / Goose 2개월 / Wild Goose 2개월 이렇게 총 7개월로 구성되어 있고 영어공인인증성적이 있으면 처음부터 Gosling이나 Goose, Wild Goose 반으로 점프해서 시작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시간이 촉박한 게 아니라면 꼭 Goose Egg부터 7개월, 최소 6개월 코스를 밟는 게 좋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학원 수업방식이 특이한 편이라 Goose Egg 때 여러 번 설명 듣고 적응하지 않으면 그 이후가 더 혼란스러울 수 있거든 게다가 커리큘럼이 정말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짜여있어서 여기서 설계한대로 따라갔을 때 가장 좋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해. 그런데 최소 6개월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사실 나도 7개월을 했지만 마지막 6-7개월차 때는 정말 힘들고 지겹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중간에 한 번 월반을 해서 6개월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처음에 시작한 반 동기들이랑 마지막까지 똑같이 끝내고 싶어서 굳이 중간에 스킵하지는 않았어.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Goose Egg때만 박코치의 설립자인 찐박코치님이 인풋 훈련(메인수업)을 맡거든 근데 수업 중에 딴 길로 엄청 잘 새고... 빻은 소리도 많이 해서 사실 애들 대부분 싫어해; 난 초반 한 달에 이 수업이 너무너무 싫어서 goose egg를 스킵하고 싶었어 근데 말했듯이 동기들이랑 같이 가고 싶어서 참았음...ㅠ 월반은 매달 월반 테스트를 보는데 거기서 성적이 좋고, 본인도 원하고, 담임코치님도 찬성하시면 월반할 수 있어!

2)수업 방식

레벨 수업 비고 설명
Goose
Egg
1 워밍업 + 발음훈련 담임코치님이 들어오셔서 전 날 진행한 발음훈련(4) 복습 짧게 하시고 안내 사항이나 조언 같은 거 말씀해주셔
2 발음훈련 원어민 Input 훈련 때 배운 내용이 아닌 외부 자료를 가지고 발음훈련 해
3 Input 훈련 뉴스랑 드라마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쉐도잉 해
4 발음훈련 Input 훈련 때 배운 뉴스나 드라마 속의 단어 중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5 output 훈련 그 날 주제로 짝꿍이랑 영어로 말하기, 영어만 쓰면서 게임하기, 팝송 외우기 등 진짜 output 시간
Gosling 1 Input 훈련 뉴스랑 드라마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쉐도잉 해 근데 Gosling 단계부터 스크립트 없이 듣기능력만으로 내용 받아 적는 과정이 추가 됨
2 그룹활동 월화수목금마다 하는 게 달라 Input에 나오는 드라마 대본 외워서 짝이랑 말하기, 단어장 검사하기, 팝송 외우기 등등
3 output 훈련 원어민 그 날의 인풋 주제에 맞는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에 맞게 외국인 코치님이 답한 모범예시 영상을 본 후에 조 짜서 조원들끼리 내 생각 말하는 시간
4 영화수업 영화 대사 쉐도잉
Goose 1 Input 훈련 Gosling input 훈련이랑 같음
2 output 훈련 원어민 Input 내용 복습 후에 조 짜서 인풋 주제에 맞춰서 조원들끼리 미니 토론 + 궁금한 내용 문답
3 영화수업 영화 대사 쉐도잉
4 output 훈련 원어민 Gosling output 훈련이랑 같음
Wild
Goose
1 Input 훈련 원어민 Gosling input 훈련이랑 같은데 내용이 훨씬 길어지고 Wild goose부터 전 수업 원어민 수업이기 때문에 토픽에 대한 한글 설명을 들을 수가X 오직 영어만 듣고 뭔 내용인지 이해해야 함
2 영화수업 영화 대사 쉐도잉. 마찬가지로 한글 설명을 못 들음
3 리딩수업 과학, 사회 등 부문의 기사? 같은 걸 읽고 분석하는 시간
4 토론수업 낙태, 성매매, 징병제 등 한 주에 한 주제씩 토론.
월화수 : 생각 정리하고 조 짜고 조원들끼리 준비하는 기간
목요일 : 책상배치해서 찐토론 쌉긴장돼서 난 맨날 인데놀 먹고 함 찌발ㅠ
금요일 : 전날 토론에 대한 피드백 + 미니토론

발음훈련이라고 그냥 따라 읽고, 쉐도잉이라고 반복적으로 듣기 말하기 듣기 말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발음을 완전 음성학적으로 쪼개서 연구를 해놨고, 쉐도잉도 연상기법을 이용하기 위해서 막 동작도 크게크게하는 걸 유도하셔. 그냥 가보면 이 사람들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거야.. 너무 열정적이어서 나도 첫수업 끝나고 나서 전에 박코치 다녔던 사촌언니한테 전화해서 개이상하다고 다녀도 되는 거 맞냐고 물어보고 쭉빵에 존나 사이비 같다고 관두고 싶다고 글 올리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거기 모인 몇 십 명이 다 같이 하는 거고, 사실 시간 지나면 동작 같은 건 크게 강요하지 않으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 INFJ야... 나도 했어.... 그래도 난 이게 박코치의 장점이라고 생각해 사실 박코치라는 학원이 홍보나 광고를 엄청나게 하는 학원이 아닌만큼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자기가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직접 정보를 검색해서 자기 발로 찾아 온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열심히 안 하는 사람들은 찾기가 힘들고, 설령 있다해도 보통 한 달도 안 가서 관두더라고. 나도 학원에서 집까지1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데도 7개월 동안 매일 밤10시까지 남아서 자습하다 갔고, 나 뿐만 아니라 같은 반에서만 10명 정도가 자발적으로 남았었어. 그렇게 다 같이 밤 12시에 집 도착해서 다시 아침 7시에 나오는 짓을 7개월 동안 매일 했지...

3)기타

정규 수업을 제외하고도 수업 종료 후 1시간 동안 스터디를 할 수 있어! Goose Egg~Gosling까지는 선택이고 Wild Goose쯤 가면 다들 풀어져서 내가 있을 때에는 담당코치님이 강제로 시키셨어. 원래 스터디 멤버는 한 달 동안 고정인데 Goose Egg 때는 매주 조를 바꿔서 스터디를 했어. 첫 달이다보니 그때 스터디 덕분에 반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졌던 것 같아! 그리고 반이 올라갈수록 스터디는 멤버빨이라는 걸 좀 느끼고 (맞는 사람들이랑 하면 분위기도 좋고 공부 효과도 좋은데 안 맞는 사람들이랑 하면 한 달이 지옥임 으) 그 이후에는 스터디를 안 하고 그 시간에 자습을 하기 시작했어. 그래도 이건 내 주관적인 경험이니까 일단 기회가 된다면 해보는 걸 추천해! 그리고 학원이 수업 종료 후에도 밤 10시까지 열고, 토요일에도 6시까지 열어. 그래서 나는 거의 매일 동기들이랑 자습하고 갔음.. 음 그렇게 할 게 많냐고 물어보면 일단 기본적으로 Input 있지? 매일 배우는 드라마랑 뉴스. 그걸 매일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복습해야하는데 그냥 복습이 아니고 누적복습을 해야 해. 수요일이면 오늘 배운 토픽, 지난주 수요일에 배운 토픽, 지지난주 수요일에 배운 토픽... 이렇게 Goose에 가서도 4개월 전 Goose Egg 토픽까지 주기적으로 복습해야해. 그리고 팝송 가사 암기, 드라마 대본 암기 등등 가끔 숙제가 있을 때도 있는데 사실 Input 복습도 그렇고 숙제도 그렇고 안 해도 얼렁뚱땅 조원들에 묻어서, 아니면 코치님이 진짜 대놓고 봐주시는 경우 넘어갈 수도 있어 안 한다고 그렇게 큰 불이익은 없음. 모든 게 자유야. 하지만 그런만큼 실력이 하면 늘고 안 하면 줄겠지? 나는 사진처럼 주말에도 개인 플랜을 세워서 공부했어!!

5.결과

1)영어

일단 학원 다니는 동안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 있었고, 학원에 있는 동안은 당연히 영어 사용이 원칙이기 때문에 그 7개월 동안은 한국말보다 영어를 3배 이상 사용했다고 장담해. 정말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그 모~~든 말을 다 영어로 바꿔서 한다고 생각해봐. 안 늘래야 안 늘 수가 없고 매일 하는 말이 입에 안 붙을 수가 없어. 그리고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모를 때 쓰는 단어장인 ‘답답노트’가 있는데 이게 답답노트 한 권에 약 4~500 단어를 쓸 수 있고, 예를 들어 3권을 다 채워서 4권을 받으려면 카운터에서 2권을 다 외웠는지 시험을 봐야 해. 게다가 몇 권인지에 따라 표지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끼지 ‘너는 무슨 색이냐’는 경쟁 의식도 있어. 단어량도 안 늘래야 안 늘 수가 없겠지? 나는 7개월 동안 그 답답노트를 20권(약 4300단어)을 모았고, 모르는 단어가 생기면 바로 기록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모르는 단어는 바로바로 기록하고 또 외우고 있어. 이것도 이 학원이 아니었다면 얻을 수 없었던 습관이라고 생각해.

2)경험+사람

7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얻은 건 영어뿐만이 아니야. 특히 나는 영어학원의 붐이라는 1월에 시작을 했기 때문에 15살 중학생부터 50대 후반 주부, 안정적인 회사 때려치고 영어 공부하러 온 사람,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 등 더더욱 다양한 성격, 직업, 나이의 사람들을 만났고 학원 졸업 후에도 환경에 상관없이 다 좋은 친구로 남아서 아직도 다 같이 만나고 있어. 영어에는 존댓말도 없으니 나랑 30살 차이나는 사람이랑도 쉽게 친해져서 친구처럼 하이~!하고 지냈고ㅋㅋ 나는 특히 20대 초반으로, 학원에서는 어린 나이에 속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면서 문득문득 내가 이런 학원이 아니었다면 어디 가서 결혼한 언니한테 연애조언을 듣고, 이런 직업군의 이야기를 또 들어보고, 3n살 먹은 어른이랑 편하게 장난도 치면서 이야기해볼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아ㅋㅋㅋㅋ 사회에서 만났으면 완전 어른이어서 다가가지도 못했을 사람들이랑 반말하면서 친구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 사실 예전에는 24살만 돼도 완전 어른, 언니처럼 보였는데 도전하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도 만나면서 나이에 대한 관념도 바뀌어서 20대 후반, 30대에도 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생긴 것 같아.

*참고로 박코치어학원은 부산에도 있는데, 부산지점을 다녔던 지인의 경험과 sns를 미루어 봤을 때 부산지점이 분위기나 강사진 면에서 더 좋으니까 부산이 더 가까운 두팔들은 고려해 봐!

[민병철유폰] : 2020/08 ~ ing
https://m.uphone.co.kr/

1.왜 하필 전화영어?

파고다 8개월 + 박코치 7개월이라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어회화학원을 다녔으니 이제는 학원을 다니면서까지 배울 건 없다고 생각했어! 모든 걸 통달했으니 배울 게 없다는 게 아니라 난 시험을 위한 완벽한 영어가 아니라 당장은 워홀을 위한 기본 영어회화를 배우는 게 목표였으니 박코치까지 다니면서 그런 부분이 좀 틀이 잡혔다고 생각했고(I have to reservation? 할 때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 문법도 8개월 동안 파고다에서 배운 게 있으니 모르는 게 있으면 그 책을 뒤져보거나 인터넷을 찾아도 될 것 같았어. 그리고 원래 박코치 졸업 후에 바로 워홀을 갔어야 하는 일정인데, 코로나로 모든 일정이 중단되고 복학을 결정하게 되면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영어공부까지 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전화영어를 선택하게 됐어.

2.왜 그 중에 민병철유폰이야?

첫째, 커리큘럼이 다양한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 중에 워킹홀리데이 코스도 있어서 나한테 제격이라고 생각했어

둘째, 내가 전화를 거는 게 아니라 전화가 걸려온다는 점에서 소심이인 나한테 어느 정도 강제성이 부여되는 거 같아서 좋았어

셋째, 수업 때마다 강사가 바뀌니까 다양한 톤, 성별, 성격, 말투의 원어민들의 영어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았어

넷째, 대형 플랫폼답게 학습 단계나 홈페이지가 엄청 체계적이라 좋았어 (J라 이런거 엄청 중요하게 따짐)

다섯째, 그냥 업계 1위인 데는 이유가 있겠지...하고 이유 없이 끌림

3.가격
전화영어는 주 몇회냐 / 어떤 시간대에 하냐 / 몇 분 하냐 / 평일이냐 주말이냐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서 홈페이지에서 직접 본인한테 맞는 걸로 골라서 확인하는 걸 추천할게! 나는

평일 주3일 20분

으로 해서 위 사진에 있는 가격으로 결제했어!

4.수업은 어떻게 진행돼?

1단계 : 수업 40분 전에 수업 안내 및 예습 카톡이 오는데 딱 40분이라는 시간이 예습하고 수업을 준비하기에 적당한 것 같아서 좋았어. 예습은 자기가 고른 토픽의 해당 주제에 맞는 단어를 미리 학습할 수 있도록 퀴즈를 푸는 거야!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취소해야 하면 월별 횟수 제한 없이 수업 10분 전에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고 유효한 시간 중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다시 예약할 수도 있어.

2단계 : 말 그대로 원어민이랑 전화하는 단계야!

3단계 : 원어민이 남긴 피드백을 확인하는 단계야. 이 단계에서 수업 녹음 파일을 다시 들어볼 수 있고 내가 부족한 발음이랑 그 발음을 연습할 수 있는 문장까지 같이 보내줘. 또 말하면서 틀린 문장이 있었다면 그것도 교정해줘.

4단계 : 오늘의 토픽과 관련 있는 질문에 대해서 글쓰기를 하는 단계야. 최대 200단어까지 작성할 수 있고 이틀정도 내에 피드백도 받아볼 수 있어. 사실 글쓰기 단계는 왜 있지? 싶었지만 그냥 있으니 해야겠다 싶어서 8월부터 꾸준히 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고. 글쓰기를 할 때는 말할 때랑 달리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쓸 수 있으니 내가 문법적 오류에 대해서 더 주의 깊게 생각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 습관이 말할 때까지로 이어져. 그리고 라이팅은 스피킹이랑은 달리 가시적인 결과물인 만큼 더 꼼꼼하게 피드백 해주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몰랐던 내 실수를 찾는 게 엄청나게 도움이 되더라.

5.결과

사실 시작하기 전엔 큰 기대 안 하고 ‘학교 다니는 동안 감 안 잃게 유지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야겠다’ 했었는데 4개월 정도 해보니 실력 유지를 넘어서서 향상되는 게 느껴져! 사실 박코치를 졸업한 후에 영어 환경이 확 사라지다 보니 잊어버리는 것도 많고 확실히 실력도 그때보단 줄었는데 전화영어를 시작 안 했으면 난 정말 영어바보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진심으로... 그만큼 하길 잘 한 것 같아 하지만 학원에서처럼 옆에서 지켜보고 관리해주는 사람이나 강제성이 없는 만큼 자기가 스스로 노력해야해! 난 민병철의 커리큘럼이나 4step 체계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할 것 같아!

[지금의 실력]

그 동안 공인인증영어시험을 본 적이 없어서 최근에 민병철유폰에서 한 레벨테스트 결과를 보여줄게!

 +)이 이후에 토익스피킹 7급 받았어!

[하고 싶은 말]

이 세 방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하던, 아니면 아예 다른 학원이나 방법을 사용하던 나는 꼭 “본인이 하는 만큼 따라온다”고 말해주고 싶어. 나도 어느 곳에서 어떤 수업을 듣던 그냥 한 번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복습을 정말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고, 학원이나 선생님이 말씀하지 않아도 내가 필요하면 방법을 만들어서라도 보충 학습을 했었거든. 물론 지금의 내 실력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2년 전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간절히 바라던 상태가 적어도 지금의 이 실력이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까 본인이 영어를 왜 공부하려고 하는지 항상 되새기면서 흔들리지 않길 바래!


[요약]

1.강남 파고다어학원–켈리's올킬스피킹그래머
-영어회화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
-영어문법을 짧은 시간 내에 마스터하고 싶은 사람
-초중고급자 모두에게 추천

2.박코치어학원-스파르타 스피킹 주중반
-영어문법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
-옆에서 관리하고 시키는 사람이 없으면 공부를 안 하는 사람
-영어‘회화’에만 집중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

3.민병철 유폰
-학원을 다닐 시간이 없는 사람
-어느 정도 회화가 가능한 상태에서 실력을 유지 or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

★단기간 내에 외국을 나가야하는 상황이 아니라, 나처럼 몇 년에 걸쳐서 장기적으로 회화공부를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내가 밟아온 1.파고다 켈리오 2.박코치어학원 3.민병철유폰 이 코스를 꼭 추천하고 싶어 왜냐하면 글에도 써놨듯이 의도적으로 이런 단계를 거친 건 아니지만, 파고다를 다닌 후에 박코치를 다녀서 더 좋은 효과를 봤고, 박코치를 다닌 후에 민병철유폰을 만나서 더 좋은 효과를 봤거든! 그러니까 경험상 문법-회화-활용 이렇게 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해


글은 여기까지고, 이외에도 질문 있으면 댓글 남겨줘!
늦더라도 꼭 답변해줄게 글은 평생 안 지울 거야!!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