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함부로 하는 사람 대처법 - mal hambulo haneun salam daecheobeob

은근히 나를 무시하는 사람 상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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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조언하지만, 날 깎아내리는 핀잔이 숨어있을 때가 많다. 듣다 보면 항상 자기 자랑이 섞여 있다. 직장에서 은근히 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6.

말 함부로 하는 사람 대처법 - mal hambulo haneun salam daecheobeob

‘맞말’로 대꾸한다
피할 수 없다면 맞받아친다. 평소 하고 싶었던 적절한 말을 준비해놓고 하나씩 반박한다. 상대가 선을 넘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는 나를 약간 어려워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상대의 말에 주눅이 들거나 폭발할 것처럼 보이기보다 꿈쩍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몇 초간 침묵한다
침묵을 통해 나 역시 상대방의 말 자체를 무시하는 전략이다. 상처를 준 사람의 눈을 2초에서 3초 정도 똑바로 본 후, 살짝 웃어준 뒤 다른 사람을 쳐다보며 다른 화제를 꺼낸다. 침묵 반응으로 상대를 약간 의아하게 만들면 주변 동료들도 기류를 감지하고 상황을 도와줄 수도 있다. 적어도 나를 무시한 상대는 내가 더 이상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노골적으로 웃음기를 뺀다
침묵하는 것보다 좀더 강한 방법. 직장에선 의외로 ‘엷은 미소’가 기본으로 장착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 웃음기를 빼는 것만으로도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표정을 보여줄 수 있다. 자칫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도 있고, 말싸움으로도 번질 수 있지만 만약 다투게 되더라도 문제없다. 싸우려는 기세가 높다 하더라도 둘만 남았을 때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서서히 거리를 둔다
접촉 기회를 최대한 줄인다. 마주치더라도 되도록 피하고 업무적으로만 이야기한다. 사내에서 대화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힘들다. 그럴 때는 “아” “네” 같은 대답으로 최소한의 반응만 하자.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애써 신경을 쓸 필요도 없고, 잘해줄 필요도 없다.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에 사전에 차단한다.

제3자를 통해서만 말한다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소통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다른 사람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단체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중에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해야 할 말을 모두를 향해 하거나, 연관 업무를 하는 다른 구성원에게 전달한다. 여러 사람이 참조로 걸려 있는 메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식적으로 깍듯하게 대한다
위의 대처법들은 모두 무례하지 않는 범주 안에서 해야 효과가 있다. 상대가 날 무시했다고 나 역시 무례하게 구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그리고 오히려 “실례합니다” “부탁 드려요” “감사합니다” 등의 말을 정확하게 하면서 조금 과하게 예의를 지키는 방법도 있다. 적대적인 마음을 들이키 않으면서 동시에 크게 벽을 칠 수 있고, 더 이상 그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다는 걸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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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함부로 하는 사람 대처법 - mal hambulo haneun salam daecheobeob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

    '잘못됐다'고 차분하게 내 감정을 알리고 '나를 더 존중해달라'고 대처하라는 조언이 있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언은 아니다.

    내가 이미 사회인이라면, 내게 함부로 하는 누군가에게 속시원히 대항을 못하는 것이 내가 '착해서' 혹은 '대항할 줄 몰라서'가 이유인 경우는 거의 없다. 불쾌하다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차분하게 표현할 줄 몰라서인 경우도 드물다. 


    대부분은 내게 함부로 하는 사람은 나보다 권력이 우위에 있거나, 내게 월급, 생활비를 주는 입장이거나, 그 사람 마음 속에서는 내가 그저 그런 위치인데 나는 그 사람의 애정이나 관심을 갈구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내가 특별히 착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특별히 못된 것도 아니고, 내가 그 사람보다 약자, 열세의 입장에 놓여있기에 그 사람이 내게 함부로 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느끼지 못하더라도 내가 정반대 입장에 놓인 사람에게 똑같이 함부로 하고 있을 수 있다.

    직장상사, 시부모, 장인장모, 남편, 부인, 친구, 애인 등이 내게 자꾸 함부로 대하고 무례하게 대한다면 그 사람들은 대부분 내게 관계적 우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승진, 진로, 급여, 경제적 지원, 생활비, 우정, 애정 등에서 나는 그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고 그 사람들은 내게 아쉬울 것이 별로 없을 때, 그들은 나를 함부로 대하고 무례하게 대하게 된다.

    식당에 갔는데 주인이 유독 '나한테만' 불친절하다면 나 말고 다른 손님이 오는 게 주인에게 훨씬 이득인 어떤 상황이 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내가 유독 혼자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싼 메뉴만 시키고 오래 앉아있어서 나한테 불친절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니 대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그 사람들한테 바라는 것을 포기할 각오 없이 '차분하게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사람들의 인격이 대단히 훌륭하다면 내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 뉘우치고 다른 모습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인격이 훌륭했다면 자기들이 우위에 있다고 애초에 나한테 함부로 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내 말을 듣고 그 사람들이 반성하고 내게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건 내가 말을 잘해서 그런 게 아니고 그 사람들의 정신적 역량이나 인격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

    장사 잘 되는 식당 피크타임에 가서 혼자서 4인 테이블을 차지하고 제일 싼 메뉴만 하나 달랑 시키고 1시간씩 공들여서 천천히 씹으면서 먹으면 주인이 나한테 불친절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고객한테 이렇게 불친절해도 되냐, 지금 사람 차별하냐고 따져서 혹시 주인이 반성하고 나에 대한 태도가 바뀐다면 내가 말을 잘해서 그런 게 아니고 실은 내가 진상이고 주인이 보살인 것이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상사에게 밉보여 직장을 그만두거나 승진을 포기할 각오가 돼 있다면, 교수에게 밉보여 학계에서는 일할 가능성이 사라질 각오가 돼 있다면, 시부모나 장인장모가 이미 해줬거나 현재도 도와주고 있는 경제적 지원을 송두리째 거둬가는 것이 괜찮다면, 남편이나 부인과 언제든 헤어질 각오가 돼 있다면, 내가 더 좋아하는 친구나 애인과 관계가 끝나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살 수 있다.

    내가 관계에서 열위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얘기 다 했더니 상대방이 반성하고 바뀌었다면? 실은 내가 진상이고 상대가 나보다 훨씬 인격이 뛰어난 사람임을 깨달아야 한다. 대등하지 않은 관계를 포기할 각오만 돼 있다면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얼마든지 당당할 수 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상대와의 관계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회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딴 회사에서 스카웃하려고 기를 쓰는 인재가 되거나, 교수가 나 없이는 제대로 된 논문을 쓰지도 못할 정도로 나한테 의지하거나, 시부모, 장인장모가 도리어 나한테 경제적 지원을 받거나 하는 상황이 되면 큰소리 탕탕치며 살 수 있다.

    나한테 맨날 불친절한 식당에서 갈 때마다 제일 비싼 메뉴를 후딱 먹고 금방 자리에서 일어서면 내가 뭐라고 말솜씨를 부리지 않아도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그게 불가능하면 참고 살아야 한다. 인생의 모든 것은 선택이고, 양손의 떡을 다 가지려고 하는 것은 어린애 같은 마음이다. 툭하면 그렇게 어린애 같은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진상이라고 부른다. 


    내 선택으로 자존심 상하고 괴로울 때도 의연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멘탈이 강한 사람이다. 상대가 내게 함부로 하는 굴욕을 견디는 것은,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내 생존과 내 가족에 대한 책임을 위해 스스로 받아들인 선택임을 되새겨야 우리를 괴롭히는 화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상대에게 바라는 게 없으면 우리는 당당해진다. 나는 상대에게 바라는 게 많고 상대는 나를 대체할 존재가 얼마든지 있을수록 상대가 내게 함부로 하는 것도 당연하다. 내가 불쾌하다고 말하고 항의하면 상대를 나를 팽하면 그만이다. 


    잘 생각해보면 나도 남들에게 그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나 상대이나 애초 인격이 둘 다 비슷한 수준이고 누가 별반 뛰어나지도 않은데, 내 이득대로 받을 것은 다 받으면서, 나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존중은 존중대로 또 받고 싶다는 것은 아주 애기같은 멘탈에서 온 판타지에 불과하다.

    "나한테 이렇게 대한 건 니가 처음이야!" 잘생겼지만 성질이 더러운 실장이 내 따끔한 항의에 이런 대사와 함께 개과천선한다는 것은 대중문화 속에만 존재하는 판타지고 식상한 클리셰다. 현실에서는 대체로 내 모가지가 뎅겅 잘리고 내 자리는 딴 사람으로 대체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내면의 성숙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