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엉뚱마녀입니다^^ 제가 레오파드육지거북8년차 성장기록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육지거북이를 키우고싶어 하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셔서 육지거북 초보입문자를 위한 가이드를 만들어보려합니다. [스코롤 압박 있으니 필요한것만 보셔요^^]
그 당시 육지거북에 대한 지식이 단 1도 없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나중에야 알게되었답니다 ㅠ.ㅠ 레오파드육지거북을 9년 넘게 키우며 알게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육지거북을 키우고 싶은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으니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paran_june/221568297667 애완동물을 블로그에 올리는것은 정보공유가 대부분이겠지만 나만의 사육일기이거나 나 이런 동물도 키워 라는 자랑질일텐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블로그 올리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알려드리는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분이라 누락되는것도 있고 밝히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이니 고수님들은 걍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구요~ 댓글창을 열어 놓겠지만 태클 사양!! 사육질문 OK입니다^^ 육지거북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이 필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절대! 네버!! 키우시면 안됩니다!!! 제 레오파드는 잘 자랄줄 알았건만 1년도 못 채우고 한 마리가 구름다리를 건넜어요 ㅠ.ㅠ 원래 병약했거나 아님 새로운 사육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겠죠! 그래서 육지거북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결코 키워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이제부터 왜 그런지 상세하게 알려드릴께요^^
육지거북키우기 가장 많은 질문이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냐?와 배변은 교육이 되는지?인데요~ 돈 초기에 많이 들어가고 배변교육 거의 안됩니다! 우선 가격은 강아지, 고양이보다 못할 수 있으나 성체는 고가이기도 하고 도마뱀류의 파충류에 비한다면 높습니다. 저는 10년전 당시 한 마리당 23만원을 주었고 1자사육장과 기타 용품 모두 합해 약 80만원이 들어갔어요~ 원목 은신처는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비용은 제 경험이므로 맹신하지는 마세요]
육지거북은 제가 키우고 있는 레오파드를 비롯해 호스필드, 설가타, 헤르만, 동헤르만, 레드풋, 옐로우풋, 체리헤드, 팬케익, 엘롱가타, 별거북, 거미거북, 악어거북, 이집트거북, 방사거북, 마지나타, 골든그리스, 알다브라, 갈라파고스 등 아주 많습니다. 육지거북은 보호종으로 수입 자체가 안되는 개체가 많아 사실상 키울 수 있는 거북은 절반도 안되죠 ㅠ.ㅠ 육지거북은 종류별로 크기, 가격, 성격, 성장속도, 난이도 등 제각각이기때문에 키우고자하는 개체의 모든것을 파악하고 선택하셔야하구요~ 제가 키우는 레오파드는 모양도 예쁘지만 사육난이도가 보통이라 많은분들이 키우고 있어 정보공유가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거북이들은 아주 거대하다고 알고 있죠! TV에 나오는 100년 넘은 바다거북부터 사막을 어슬렁거리는 알다브라 등 거대한 거북들이 많은데요~ 그들은 드 넓은 바닷속과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에 살고있는지라 내가 더 커도 되겠지 싶게 자라죠! 그래도 한계는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크다는 갈라파고스의 경우 최대 약150cm까지 자란다고 해요 ㅎㅎ 그러나 가정에서 사육하는 경우 좁은 사육장에서 살아야하기 때문에 야생크기의 절반도 안되고요~ 가장 작은 호스필드는 약 20cm부터 가장 큰 대형종 설가타나 알다브라는 최대 80~100cm까지는 자란다고 합니다. 어떤 성격의 거북을 고르느냐 보다 내 집 환경에 맞게 얼만큼 자랄지 먼저 파악해야 해요~
육지거북은 크기처럼 환경에 따라 수명도 달라지는데요~ 야생에서는 헤코지 하는 놈들만 없으면 100~200년도 살아간다고 해요~ 가정에서 사육시 강아지나 고양이보다는 오래살 수 있다고 하는데 어린개체일 경우 워낙 폐사율이 높아서 수명은 크게 문제시 되지 않고 의미도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 육지거북사육 역사가 길지 않아 아주 오래도록 키운분들도 드물어 정확하게 알 수도 없구요~ 저는 지금 10년 다 되어 가는데 혹시 잘 키운다면 20년, 30년 기념포스팅을 쓸 수 있겠죠^^
거북이사육환경은 온.습도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뜨거운 사막에서 살던 조상탓이죠^^
온도는 살고 있는 집이 따뜻하다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웃풍이 있다거나 사육자가 더위를 탄다면 문제가 있죠! 그치만 온도는 보일러나 거북이용 램프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구요~ 습도는 가습기를 사용하셔도 좋지만 대략 70% 밑돈다면 가끔 분무기를 사용하거나 물그릇을 비치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온도나 습도가 맞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수 있고 감기에 걸리면 폐렴이 생길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습계형 별거북이는 70%의 습도를 유지해야하고 건계형 설가타는 일반가정집 습도도 무관하죠!
지금까지는 거북이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이고 이제 갖춰야할 용품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사육장은 헤츨링 이상은 2자 이상이어야하며 개체크기의 3배이상의 사육장을 갖춰야합니다. 사육장 재질은 포맥스, 아크릴, 유리, 원목, 플라스틱 등이 있는데요~ 아크릴이나 유리인 경우 빛을 차단할 수 있는 조치나 사육장 위에 담요 등을 덥어야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고 플라스틱은 재료비는 저렴하지만 스크래치가 많이 생겨 이물질이 끼거나 불결할 수 있어 비추죠. 가장 많이 사용하는것이 포맥스와 유리를 같이 사용해 제작하는데요~ 손재주가 좋다면 셀프제작하셔도 되고 똥 손이면 검색해서 맡기는것이 좋죠. 가격은 최소 10만원정도 잡으셔야하는데 커질수록 높아만집니다ㅠ.ㅜ
제가 키우고 있는 레오파드 튼튼이는 현재 9살 11개월이 되었고 등갑길이 직선으로 약35cm라 머리, 다리, 꼬랑지까지 하면 더 크죠^^ 2년쯤 후 약 13cm 자랐을때 사육장을 새로 준비했는데요~ 첨에 데려올때는 약 30cm까지 큰다고 해서 사육장 준비할때 아크릴 5T 900*600사이즈로 했는데 지금은 비좁아졌답니다 ㅠ.ㅠ [5T=아크릴 두께] 이렇게 사육장이 작으니 댓글로 머라하신분이 계신데요~ 사육장이 좁아져서 잠 잘때만 사용하고 깨어있을때는 집 안이 사육장이 되었어요~ 튼튼이 사육장은 투명한 아크릴이라 잠 잘때는 담요로 빛 안 들어가게 잘 덥어주고 있고 집 안을 산책할때는 바닥이 미끄러워 러그 등을 깔아주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사육장에는 핫존과 쿨존이 공유해야하는데요~ 특별히 만들어줄 필요는 없고 이따가 설명드릴 램프를 한 쪽에 설치하면 되죠^^ 파충류는 외부 온도에 체온이 변하기 때문에 핫존, 쿨존이 공존하면 자신에게 맞는 온도대로 왔다리 갔다리 이동하며 체온을 조절합니다. 사육장의 온도를 높힌다고 히팅매트 사용하는 분도 계시지만 바닥보다는 등껍질을 직접 따뜻하게 해야하므로 히팅매트 의미 없습니다. (적외선도 취향)
사육장에는 바닥재를 깔아주어야하는데요~ 바닥재는 사육자의 생활습관하고 연관이 있어 정답이 없어요! 바닥재로 주로 사용하는것은 사막모래, 건초, 바크, 흙, 코코피트, 신문지, 매트, 부직포, 인조잔디, 강아지패드 등 다양한데요~ 건초는 먹어도 되기에 영양가가 있고 푹신해서 안전하지만 분진이 생겨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고 어린개체는 얼굴이나 발에 찔릴위험도 있고 오래 방치하면 벌레가 생길 수도 있죠. 바크는 사료와 비슷하게 생겨 먹이로 오인해 잘못 먹으면 장이 막혀 하직할 수도,,, 또한 오래 방치하게되면 곰팡이, 세균, 벌레 서식지가 될 수도 있어요~ 매트종류는 습도조절 쉽고 청소는 편한데 이것 역시 뜯어먹을 위험이 있는데요~ 실제로 튼튼이도 강아지 패드를 마구 처묵했던 사건도 있었죠 ㅠ.ㅠ 지금은 잠자리와 오줌싸는 곳이라 아무것도 깔아주지 않았답니다! 거북이는 20cm가 넘어가면 응, 쉬 양이 어마무시,,,=.=;
거북이들은 딱딱한 등껍질이 특징인데요~ 거북이들이 일광욕하는 모습은 많이 보셨을꺼에요~ 거북이들에게는 등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비타민D3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요~ 비타민D3는 칼슘합성을 촉진시켜 등갑 성장에 도움을 주고 주로 햇빛에서 많이 나옵니다. 사육시 유리 등 투과되지 않은 자연햇빛을 매일 쏘여주면 좋겠지만 4계절이 뚜렷한 국내에서는 힘들어요~ 그래서 햇빛과 같은 영양 비타민D3를 발사해주는 UVB램프를 설치하고 매일 6~7시간을 틀어주어야합니다. 온도습도계도 꼭 필요해요^^
거북이는 잘 아시겠지만 주변 온도에 따라 몸 온도가 변하는 파충류인데요~ 그래서 거북이조상들이 따뜻한 나라에 서식했나봐요 ㅎ 그런 애들을 국내에서 키울라니 사육용품은 늘어만 갑니다 ㅠ.ㅠ 비타민D3뿐 아니라 주행성파충류는 몸을 덥혀줄 수 있는 복사열이 필요해 일광욕이 필수조건인데요~ 자연햇빛 대신인 스팟램프는 UVA파장을 방출해 거북의 체온을 상승시켜 대사활동 촉진, 성장 등 활동성을 높여주기에 매일 6~7시간 틀어주어야해요! 헤츨링(Hatchlings-어린개체)은 50W도 무방하지만 준성체부터는 100W의 램프를 사용해야하고 램프수명은 최대2년이라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하죠!
온도와 습도가 중요하다보니 UVB램프와 스팟램프를 하루에 한번 6~7시간을 틀어줘야하는데요~ 외출하거나 열일하다보면 깜빡할때가 있거나 귀찮을때가 있는데 자동온도조절기를 설치하면 지가 알아서 일정시간 켜졌다 꺼졌다하니 편합니다. 특히 램프들은 전구로 되어 있어 수명이 다하면 딸깍 죽어버리는데요~ 하루정도는 무관하지만 그 이상은 감기걸릴 수 있어 항상 여유분을 비치하셔야 합니다. 스팟램프 검색하면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요~ 참고로 저는 쥬메드 100W 사용하고 있고 가격은 약 2만원합니다. 램프는 깨질 위험이 있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데 가격도 온라인이 무조건 싸지는 않더군요 ㅎㅎ
거북이 사육장에 램프를 설치했다면 이제 거북이들이 잠을 자거나 몸을 숨기고 싶을때 사용할 수 있는 은신처가 필요한데요~ 은신처도 사육장처럼 셀프제작해도 되고 시중에 나온 작은항아리, 목재, 수공품 등 개체의 크기에 맞는걸 고르심 됩니다. 은신처는 3면이 막혀 있어 빛을 차단해야하고 거북이가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있으면 됩니다.
거북이들이 배고플때나 목이 마를때 스스로 먹을 수 있는 먹이그릇과 물그릇을 준비하는데요~ 먹이그릇과 물그릇은 턱이 낮고 무거울수록 좋아요~ 얘네들은 배도 딱딱하기때문에 마구 돌아다니다 보면 밥그릇, 물그릇 죄다 엎어놓고 그러거든요 ㅠ.ㅠ 저는 튼튼이에게 하루에 한 번만 밥과 물을 줍니다~ 사육장이 좁아 놓을곳도 없고 덩치가 커서 금방 엉망진창이 되거든요 ㅎㅎ 간혹 2~3일씩 늘어지게 잘때가 있는데요~ 깨워봐야 정신 못차리길래 걍 잘 자게 방해하지 않고 있는데 올바른 방법인지는 모르겠어요 ㅠ.ㅠ
육지거북이 조상이 사막에 살았었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사막에서 나는 건조한 풀이나 선인장 같은 식물을 먹고 자란 습성이 있으며 100% 초식동물이란거 기억해야 합니다. 건초류▶씀바귀, 질경이, 머위, 쐬기풀, 엉겅퀴, 민들레, 토끼풀, 뽕잎, 포도잎,,, 잔디류▶오차드그라스, 티모시, 버뮤다, 버팔로,,, 꽃류▶장미(꽃송이만), 라일락, 팬지, 데이지,,, 채소▶치커리, 청경채, 쥬키니, 신선초, 당근, 상추, 오이, 배추, 방울양배추, 봄동, 양상추, 케일, 무청, 냉이, 돌나물,,, 다육식물▶천년초, 크리스마스 선인장, 옵튜사,,,(선인장은 가시 제거 후 급여) 위의 먹이들은 기생충이 있는지 주의하고 청경채는 요산이 생길 수 있으니 소량만~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급여해야하는데요~ 육지거북이들은 사막의 건조한 풀이 주식이었기에 건초, 잔디 등이 주식되어야하지만 저는 채소위주로 급여하고 있어요 >.< 육지거북이는 100% 초식동물이므로 동물성 단백질을 급여하면 절대 안됩니다! 또한 단백질과 인이 높은 고구마, 옥수수 등 채소와 당도가 높은 과일도 절대 안됩니다! 간혹 방울토마토나 사과를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주 소량만 섭취해야하고 매일 급여는 안되는걸로 압니다.
육지거북의 피라미딩이란 등껍질이 매끄럽고 둥글게 자라는것이 아니라 피라미드처럼 삐죽삐죽 솟아오르는것을 말하는데요~ 인공사료의 경우 단백질 함량 높아 매일 급여시 피라미딩현상이 생깁니다. 저 역시도 사육사가 인공사료를 추천해 주어 약 2년간 사료만 먹였는데 역시나 피라미딩현상이 생겼어요~ 육지거북에게 피라미딩은 인간으로 치면 기형과도 같은것으로 크게 불편하거나 아픈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정상은 아니라는거죠! 야채는 섬유질이 많은것 위주로 여러가지를 섞어야 영양이 골고루 급여돼 면역력 향상이나 피라미딩을 방지할 수 있구요~ 저는 사육2년 후부터는 건초와 생야채를 급여하고 있는데,,, 건초는 잘 안먹어요 ㅠ.ㅠ 그래서 건초 분말을 구매했는데 건초는 분말이라해도 잘게 잘라진 형태이고 생야채 위에 뿌려서 먹이고 있죠~
등껍질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자연햇빛의 비타민D3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사육환경에선 자연햇빛 일광욕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딱딱한 등껍질이 잘 자라게 비타민D3가 함유된 칼슘제를 섞어 먹여야하는데 칼슘제는 일주일에 한 번정도 먹이 위에 뿌려 급여하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렙칼제품의 칼슘제를 사용하고 있죠 ㅎ 갑오징어뼈(Cuttlebone)도 아주 좋은 칼슘인데요~ 사육장에 갑오징어뼈를 넣어주어 수시로 먹게하면 거북이들에게는 최고의 간식이죠~ 갑오징어뼈를 갈아먹음으로 해서 지속적인 칼슘보충뿐 아니라 부리가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수생거북이들은 물 속에 살기에 별도의 온욕이 필요하지 않지만 육지거북이들은 일주일에 1~2번 온욕을 해줘야하는데요~ 물론 자연상태의 거북이들이 목욕하러 다니지는 않지만 물웅덩이 등지를 찾아다니며 나름 청결에 신경을 쓰겠죠^^ 사육하는거북이온욕은 약25~28℃의 미지근한 물에 담궈주시는데요~ 물 높이는 거북이 높이의 약 4분의 1정도이며 숨 쉴수 있도록 하고 코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온욕시간은 약 30분정도면 충분한데 간혹 애들이 찔끔거리며 응을 할때가 있더라구요~ 요럴땐 물을 바꿔주고 시간도 살짝 늘려주어도 됩니다. 육지거북이들에게 온욕을 해주는 이유는 대사활동 촉진과 배설물, 요산배출 등을 도와주며 탈피에도 도움을 주고 또한 집 안에 똥 냄새 안나게 하려면 꼭 해주셔야해요!
ㅋㅋ 요 질문 많이 받는데요~ 사육자나 거북이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불행하게도 육지거북이 배변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훈련이 되지 않는답니다 ㅠ.ㅠ 다만 위에 온욕의 중요성을 알려드렸다시피 온욕을 통해 배변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온욕한다고 100% 응을 하진 않아요~ 잠에서 깨어나면 걍 사육장에 싸질러 놓죠! 그럼 쉬나 응이 마르기전에 깔끔하게 치워줘야하고 혹시 모를 병균이 생길 수 있으니 기생충제거제를 뿌려줘야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생충제거제는 마이트오프(125ml) 미국산이고 뿌려줄때는 사육장 네 귀퉁이에 칙칙칙칙 뿌려주면됩니다. 거북이 똥 냄새는 지독한데요 ㅠ.ㅠ 아마도 풀만 먹어서 그럴 수 있고 마치 소똥밭에 있는듯하죠~ 그러나 깔끔하게 치워주면 뒷끝은 없답니다. 요렇게 배변이 끝난 후 집 안에 풀어주면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냄새도 맡고 햇빛이 비추는 곳에 있기도하고 그러다 피곤하면 구석진자리를 찾는데요~ 구석진자리를 찾을때 사육장에 넣어주면 곧 잠이 든답니다^^
파충류를 키우거나 관심있는분들은 핸들링에 대해 들어보셨을텐데요~ 핸들링은 말 그대로 손으로 만지며 관찰하는거라고 보시면되구요~ 헤츨링때 너무 귀엽고 예뻐서 자주 만지작거리게 되는데 아가들이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고 해요~ 10cm이상 자란 후 핸들링하는게 좋고 핸들링하는 시간도 점차 늘려주면 됩니다. 튼튼이는 이제 5kg이 넘기때문에 안고 있다거나 들어 옮길때 살짝 힘들지만 침대나 쇼파에 앉아 다리 위에 올려놓고 손이나 발을 만지작거리며 놀고 있어요~ 근데 거북이들은 핸들링하는걸 그리 좋아하진 않는듯합니다 ㅠ.ㅠ 특히 뒤집어 놓으면 발버둥이 엄청 심한데요~ 거북이들은 뒤집히면 장기가 눌려 엄청 고통스러워한답니다! 체중을 잴때나 배갑 확인할때 외에는 뒤집히지 않게 조심하는게 좋아요. 또한 파충류 외피에는 살모넬라균이 존재하기에 핸들링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합니다^^
국내에 파충류 사육역사가 짧고 사육자가 많지 않아 파충류전문병원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질병에 노출된경우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구충제 등 처방이 고작이에요~ 특히 바닥재나 기타 이물질을 삼키게 되면 장이 꼬이거나 막혀 심각한 상황이 되는데 수술할 수 있는 병원도 드물게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하죠. 튼튼이는 헤츨링때 콧물을 흘린적이 있어 동네 동물병원에 갔더니 수의사분 신기해하면서도 몹시 당황하시더군요~ 강아지용 콧물약을 처방받아 아주 힘들게 약을 먹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알기론 아픈적이 없어요^^
육지거북이에게 가장 좋은 사육환경은 자연일텐데요~ 자연속에 넓은 울타리를 쳐 놓고 사육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가정에서 사육시에는 좁은 사육장에서 키우게 되기에 강아지 산책시키듯 밖에 데리고 나가야만 할것같죠.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인데요~ 청정한 지역의 경우 무관하지만 도심에 살고 있다면 산책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도심은 각종 유해성분을 차단하기 위해 많은 약품을 사용하고 또 공기도 그리 좋지 않아 거북이에게 좋은 환경이 될 수 없어요~ 또한 차에 태우고 다니는것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왕창 받아서 차 안에 응을 한다거나 변화가 심해 가급적 집 안에 조용히 있는것이 좋은듯해요~ 제가 키우는 거북이도 어릴때 몇번의 산책과 드라이브 후 한 마리가 구름다리를 건너고 튼튼이도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었는데 그 이후 집 안에서만 자라서 지금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ㅎㅎ 요건 개인적인것이니 참고만 하셔요^^
지나치게 긴 글이 작성되었는데요~ 9시간동안 원고를 써서 거의 완성했는데 네이버 자동로그아웃으로 몽땅 사라져 다시 작성했답니다 ㅠ.ㅠ 암튼 육지거북키우기 그닥 쉬운일은 아니지만 관심 있어 키우려고 하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까 긴 글을 쓰게 되었네요~ 다음번에는 레오파드육지거북에 대한 내용과 육지거북종류에 대해 써 볼까하는데 이런 글 쓰는거 상당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듭니다. 제 글에 공감이 가신다면 꼭 하트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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