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리 현실 - jungsogieob gyeongli hyeonsil

토픽 블라블라

보통 중소기업 경리 뽑을때 연봉 얼마정도 맞춰줘?

NAVER · i*********

작성일2021.08.27. 조회수689 댓글14

아부지 회사 여직원 한명 뽑으려고 하는데 물어봐달래

4년제로!

댓글 14

NH농협 · 쀼***

3천은 주자.. 요즘 물가 비싸

대우건설 · a****

2200도 들어봤는데 나는..

한국환경공단 · i********

ㅋㅋㅋㅋ 4년제에 회계업무 보는 직원 뽑아놓고 최저임금 줘 봐. 경리가 3개월 일해주는 것도 감지덕지임

뉴스킨코리아 · 으****

신입? 경력? 신입 경리면 진짜 짜게 줄걸?

오토닉스 · l********

중소경리신입이면 2500 될듯

한영회계법인 · 프*******

4년제? 댓글들 보면 역시 경리는 하는게 아니다..

한국환경공단 · i********

걍 경리하면 최저임금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존슨앤드존슨메디칼 · l*********

중소 경리는 3천은 안 줄듯 2500~2600선일 것 같다

새회사 · 뾰**

경리 3천..? 내 연봉 현타오네..

블라블라 추천 글

토픽 베스트

27살 경리 미래가 막막합니다..

이직 2017.06.01 16:41 조회37,877

지방4년제 관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대초반에는 세상물정을 너무 잘 몰라서 몰랐지만 20대 중반부터 관광학과 상경계열은

전문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정말 취업하기 막막한 전공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ㅠㅠ

하지만 나름 전공을 살리고자  25살에 졸업을하고 여행사로 취업을하였습니다.

연봉도 박봉에다 콜센터스러운업무.. 텃세는또 어찌나심한지 배울점이 너무없는 회사여서

그만뒀습니다.

스펙도없고 마땅한 자격증하나없어 지원해볼수 있는 업종이라고는 사무직(인사/경리/총무) 등등

이었습니다. 넣는 곳마다 연락이없거나, 면접을 보고 연락이없거나... 그렇게 백수 몇달 보내면서 자존감이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을낮춰 연봉 1,680인 소기업 경리로 들어왔습니다..

뭐라도 배워보자, 밑바닥부터 시작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감사히 여기며 들어온 곳인데

하루하루 시간낭비에 회의감이 너무많이 듭니다..

사장님이 1층은 주유소 주유소2층은 또 다른업계로 총 2군데 법인을 운영하십니다..

물론 2층의 대표자는 사장님 와이프이름으로 되있고 한번도 본적도 없습니다

직원들은 저 포함 4명이에요 들어오고 나서 알았지만 다들 사장님 친구분이세요...  ㅋㅋㅋ

그렇다 보니 체계도 없고 인수인계받을때부터 가라식으로 배우다보니

제대로된 경리업무를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프로그램을  쓰는것도 없고 회계사무실 끼고 하구요. 게다가 주유소 경리업무도 제가 다 봅니다

오히려 제가 소속되어있는 2층사무실의 일보다 주유소일이 훨씬많네요..ㅋㅋ

세차비관리, 주유기름들어온거 관리, 주유돈관리, 카드포인트, 카드매출 등등ㅋㅋ

처음 입사했을때는 뭣모르고 그냥하는구나 했는데 다닌지 1년반이 된 지금

주유소 경리로 입사한것같고 주유소 직원도 아닌데 왜 주유소 업무를보는지 참 짜증납니다

사장님은 이건 당연히 니가해야될업무고 니가 S-OIL에서 기름언제들어오고 이런거

ㄴㅣ가 관리해야하는 거라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월급을 더 주는법도없어요 ㅋㅋ

급여는 작년 1년은 세후 127 올해부터는 137만원받네요..ㅋㅋ

심지어 작년에는 주6일 일했어요 ..ㅋㅋ연차 당연히 없고요

그나마 장점인거라고는 점심제공, 야근X, 칼퇴 이게 다에요 ㅋㅋ

단점은 미래,비전,배울점 하나도없고 중요한건 사장님이 사무실안에서 담배를 피십니다 ..하

매일매일 제가 사장님방에 있는 대리석재떨이 갈아줘야되고 종이컵재떨이도 따로 만들어드려야합니다

커피도 본인손으로 타먹는 법이 없습니다. 앞에 멀쩡히 커피믹스랑 정수기있으면서 꼭 저보고 커피한잔만 ~ 한잔만 ~ 하루에 평균 한 5잔을 시킵니다 ..ㅋㅋㅋ

저도 가진능력도 없고 스펙도없지만 이런 똥닦는일하자고 대학졸업한건지도모르겠고 

사장님 친동생과 서로형제간에 돈빌리고 한일도 저보고 관리하래요^^ 제가 이회사의

경리이자, 주유소경리, 개인비서, 청소부 인것같네요

사람이 진짜 하는일 없이 가만히 있다보니 바보가 되어가는기분입니다.

게다가 직원들 전부 40대중반 아저씨들이고 현장에 가기때문에 저 혼자 있는날도 많아요

그러다보니 편하면서도 사회와 단절된 기분에 우울함이 큽니다..

입사할때부터 5개월 정도만 하고 퇴사하려고했는데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나 다니고 있는중이에요... 매일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 맘속으로 생각은 가득하면서도 그게 어렵네요..

당장 그만두면 만기되지도않은 적금은 어쩌고 교통비에 휴대폰비에,,,

그래서 항상 사람인 들어가서 나름 큰기업에 이력서도 넣어보곤 하는데 면접의 기회조차 없네요..

30살이 3년밖에 안남은지금..제 30대가 지금과 같을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대학때는 나름  꿈이라도 가질수있었고 희망이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배워보고자 IT쪽을 배워본적이 있는데 컴맹인 저한테는 도무지 무리더라구요..

회계자격증이라도 따서 좀 더 큰기업으로 갈까도해봤지만.. 회계 자체가 저랑 적성도안맞고

너무 흔한자격증이라 메리트가 없을 듯 싶습니다..

뭐라도 공부하면서 제 스펙을 키우고싶은데 도무지 무슨공부를  어떤자격증공부를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지만 생각만 많을 뿐 실천되는건 없습니다.. 생각이 많다보니 리스크 요소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전부터 9급공무원 준비를 해볼까도생각해서 알아봤지만  빡시게 2,3년 공부했는데도 못붙으면 그때는 또 어쩌나 싶고 공부도 돈이있어야 할 수 있더라구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유통관리사 등등 많은 자격증들을 알아보고 검색해봤지만 마찬가지로

취업이 불안정하고.. 일본어 자격증을 따서 일본기업에 들어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일본어 잘하는 사람도 너무많구요... 영어는 원래 못하다보니 토익성적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 아무 연관도없는 자격증 여러개 따는것보다

딱 한가지의 길을 잡아서 그업종에서 전문적인 사람이 되고싶은데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갈피를 못잡겠어요ㅠㅠ

공부를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공부하고 자격증딸시간에 계속계속 매일매일

이력서, 자소서 작성해서 더 규모있는 기업으로 이직하는게맞는건지... 

제또래 다른분들은 무슨 직종에 있고 그 직종을 위해 무슨공부를 했는지

또 취업을 위해 무슨자격증 공부를 하고계신지 궁금합니다ㅠㅠㅠ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과 충고 부탁드려요ㅠㅠ

인터넷을 하다보면 중소기업의 현실이란 제목의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대부분의 글내용들이 비슷하지만 결국은 중소기업은 절대적으로 비추천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경험해본 중소기업의 현실을 한 번 얘기해 보려했는데,

오늘부터 생각이 날때마다 정리해서 연재해 보려고 한다.


내가 오늘 얘기할 곳은 내 인생의 두번째 회사이다.

건강상 문제로 원래 다니던 곳을 퇴사하고 1년이란 공백기를 가지고 처음 입사한 곳이다.

원래 나의 경력과는 무관한 곳이지만 새롭게 진행하는 사업이 나의 경력을 필요로 하였고, 그 진행하는 사업을 총괄하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매력이 날 잡아 끌던 곳이었다.

중소기업이었지만 면접을 3차례나 진행했었다.

첫번째는 일반적인 인사담당자와 면접이었으나,

두번째와 세번째 면접은 같이 일하게 될 실무측 관리자와 회사의 대표가 꼭 나를 보고싶다고 하여 진행된 것이었다.

'이 회사가 정말 나를 원하는구나!' 라는 느낌이 이 회사를 더 선택하게 만든 이유였다.

엄청난 비전과 임금을 제공해주는 회사가 아니었기에 현실과 타협하여 직장생활을 잘 해볼려고 노력했지만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정말 이런곳이 있나? 하는 자괴감이 머릿속에 항상 맴돌았다.

일단 그곳은 직원수가 약 120명 정도에 오너 3대가 경영세습을 해온 곳이었고,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10년이상 되는 나름 탄탄한 곳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내가 지켜본 봐 그곳은 전문성 없는 오너 3세가 자기 기분대로 경영하는 곳이었고,

평균 근속년수가 10년이상이라는 직원들은 제대로 된 일은 하지않고 시간만 보내다 월급만 받아가는 인원들이었으며

일 잘하는 몇명의 직원들이 회사살림을 떠 받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회사의 직급은 근속년수로 자동으로 진급되는 형태였고,

임원 급 이상 자리에는 오너의 친인척들이 자리잡고 있어 방만한 경영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내가 똑똑한 것이 아닌 누구나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면 회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정도였는데

그 아무도 이런구조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새롭게 시작한다던 신사업도 원래 주사업의 매출 하락과 오너 3세인 대표의 잇따른 사업실패로

자기가 관심이 생긴 분야를 즉흥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 회사의 대표가 본인이 말하길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미국과 한국의 금융쪽에서 관련일을 하다 부친의 권유로 가업을 이어받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왜 전문성있는 금융쪽을 두고 전문성도 없이 기울어져가는 가업을 이어받았는지 의문이었다.

대표는 출근하는 날 보다 출근하지 않는 날이 더 많았으며,

출근하지 않는 날은 대부분 외부미팅이 잡혀있어 출근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어느날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대표의 아버지가 회사에 불시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대표실에 들어가 대표를 찾았으나 대표가 회사에 있을리는 만무했고,

사무실에서 회계와 경리등을 담당하는 차장이 대표에게 긴급하게 전화를 돌렸다.

"여보세요?, 대표님 지금 어디세요?

회장님이 회사방문하셔서 대표님을 찾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