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동기 소제목 예시 - jiwondong-gi sojemog y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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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서류 합격 통지 캡처본

나는 2019년 하반기에 기업 13군데에 지원하여 13곳 모두 합격한 경험이 있다. 서류 합격률 100%였던 순간이다.

그러나 나도 처음부터 백전백승이었던 것은 아니였다. 2019년 상반기 때, 친구들 따라 자기소개서를 연습을 했고 7군데 지원해서 2군데만 합격했다. 이때 합격률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cf. 내가 지원했던 기업과 스펙이 궁금하면 이전 포스팅 as-backup.tistory.com/34 를 참고

길고 길었던 나의 취업 후기

나는 거의 1년 6개월 동안 취업 준비를 했다. 2019 상반기엔 소위 말하는 '정량적 스펙'을 쌓았으며 본격적인 기업에 지원을 시작한건 2019 하반기~2020 하반기까지 총 3개의 시즌을 준비했다. 나는

as-backup.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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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땐, 특정 방식을 '꼭' 지켜서 서류를 썼다. 이 방식 덕분인지 서류 합격률이 드라마틱하게 올랐다. 근데 또, 2020년엔 서류 쓰는데에 지쳐서 해당 방식을 지키지 않았고 결국 서류 합격률은 상반기 70%→하반기 50%로 떨어졌다. 따라서, 내가 느끼기엔 이 요인들이 내 서류 합격률엔 꽤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팅에선 2019년 하반기에 '이것만큼은 꼭!' 지켰던 요인이 뭐였는지 적으려 한다. 참고로, 나는 인사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내 팁이 '무조건'적인 요소가 아닐 수도 있고, 아예 상관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가볍게 참고하는 정도로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글을 읽기 전에 주의.!

아래에 팁을 쓰면서 '인사담당자'라는 단어를 많이 썼지만, 사실 나는 인사담당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 나는 '글을 읽는 사람 입장'이란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을 쓰고 싶었는데, 이 단어가 장황하기도 하고 매번 쓰기 번거로웠다. 어차피 자기소개서에서 "글을 읽는 사람=인사담당자"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라는 표현을 썼다. 나는 인사담당자가 아닌데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 심적으로 불편하다면, 단순히 '글을 읽는 사람 입장'이라고 이해해주면 고맙겠다.


1. 묻는 것에 답변하자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중요한 Tip같다. 만약 인사팀이 활용하는 서류 채점표가 있다면, '묻는 것에 정확히 답변했는가?'란 항목이 분명 존재할 것 같다.

이러한 항목이 없다고 한들,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통상 '시키는 일만 정확하게 수행하고 필요없는 것을 안한' 사람일 것이다. 심지어 면접에서도 최악의 케이스는 '동문서답'이다. 그만큼 회사에선 '내가 궁금해 한 것만 대답해'라는 식의 대화를 좋아한다.

이건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A를 물어봤는데 B를 써버리면 '이 사람은 내 말을 못 알아듣나?' 싶어 점수가 잘 나올 수가 없다. 

또한, 이 요소는 '이 지원자가 정말 우리 회사만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쓴건가?'에 대한 답변을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물론,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하나의 회사만 지원하는 사람이없다는 것을 인사담당자들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붙'은 절대 좋게 보일 수가 없다. 그러면 인사담당자들은 이 글이 '복붙'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까? 바로 '핀트'가 정확하게 일치했는가, 로 판단할 수 있다. 

서류를 웬만큼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각 기업마다 요구하는 문항들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핀트가 살짝씩 엇나가 있다. 따라서, 이 사소한 핀트마저 잡아내서 정확한 글을 써내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경험을 물어보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냈던 자기소개서를 복붙해서 내면, 이 핀트가 살짝 엇나갈 수 있는데 그러면 묻는 것에 답변을 이상하게 한 사람이 된 것이기 때문에 눈치챌 수 밖에 없다.

물론, 인사담당자는 이 지원자가 오직 우리 회사만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이해도 한다. 근데 다른 기업에 지원한 자기소개서를 너무 티나게 글을 쓰는 것과, 조금이라도 수정하여 정확하게 핀트를 맞춘 사람에겐 다른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그럼 묻는 것에 잘~ 답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기소개서 작성해야할까? 

답은 인사담당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에 있다! "이 항목이 왜 존재하는걸까?"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냥 모든 항목은 의미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자. 그 항목을 통해 분명히 알아내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다. 이 항목을 통해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나에대한 무엇을 알고싶은걸까를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삼성전자 자기소개서 항목을 살펴보자. 

  1. 삼성전자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실험/과제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당 과제를 기술적으로 개선한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항목은 지원한 분야/직렬에 따라 다르다.)

삼성전자는 딱 이렇게 네개의 항목을 묻는다. 이는 그냥 묻는 것이 아니라 각 항목별로 듣고싶은 것이 존재한다. 

  1. 우리회사에 관심 있는거 맞아? 왜?
  2. 너는 누구인데?
  3. 너가 평소에 관심있는 것과 너가 사회를 바라보는 가치관/생각은?
  4. 직무관련해서 가진 역량은 뭔데?

이렇게 딱. 1.회사 2.지원자 3.사회 가치관 4.직무역량 네가지를 묻는 것이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필요한 것만 묻는다.

이전에 여기서 두번째 항목의 출제 항목이 "내가 누구인지를 기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갖게된 가치관을 적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반면, 가끔 이 항목에 내가 한 프로젝트/인턴 등의 역량을 적는 사람도 있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저 부분엔 지원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것이어야지 밸런스가 맞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인턴 경험은 네번째에서 묻고 있기 때문에 굳이 중복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물론 플젝/인턴하면서 나의 인생 경험 또는 인생 가치관을 쌓았다면 활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중점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나란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나는 자기소개서 항목을 쭈욱 읽은 다음에, 이 항목을 통해 알고싶은 것이 뭘까? 를 먼저 고민했고 이를 기반으로 경험을 선택했다. 따라서, 아무거나 경험을 써내려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점은,  묻는 것에 꼭! 답변을 해야한다. 누락되면 안된다. 누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는 다음과 같은 방식을 활용한다. 다음은 2019년 하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의 자기소개서 세번째 항목이다.

*3. 자신에게 요구된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스스로 세워서 시도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목표달성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그 때 느꼈던 본인의 한계는 무엇인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과 생각 그리고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300bytes 이내)

문항이 굉장히 길고, 많은 것을 물어보고 있어서 뭐부터 써내려 가야할지 망설여진다. 나는 이런 문항들이 있으면 다음과 같이 노란색으로 밑줄을 친다음 키워드별로 생각을 정리해나갔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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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한국예탁결제원 자기소개서 세번째 항목

글을 쭈욱 읽으면서, 누락되면 안되는 키 포인트 부분을 표시해놓은다. 그리고 이 항목을 기반으로 하나씩 적어나간 후, 마지막에 통합했다.

즉, [요구된 것보다 더 높은 목표]가 뭐였는지 먼저 정하고 [목표달성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정하고 [한계]를 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했던 것][결과]를 써내려간다. 이 다섯가지 키워드는 꼭 항목에 넣어줘야 하는 항목이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서도 이 키워드는 대부분 활용했다. 즉,

" 저에게 요구된 목표는 OO이었지만 더 높은 저의 목표는 OO이었습니다. 목표달성과정 중 아쉬웠던 점은 OO이었습니다. 이때, OO없이는 일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저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저의 목표는 OO이었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았고, 극복하기 위해 OO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OO이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문항에서 요구한 키워드를 추출해냈고, 그 키워드를 최대한 명확하게 사용해서 자기소개서를 썼다. 그러면, 내가 어떤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명시를 했는지, 누락한 부분이 없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인사담당자도 '이 부분은 무엇을 위해 쓴거지' 라며 헷갈리는 일없이 바로바로 '아 문항에서 물어본 것을 쓰고 있구나'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2. 한눈에 요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쓰자

자기소개서 항목을 보면, 한 항목이지만 하나만 묻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들 두가지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상반기 산업은행 자기소개서 항목을 보자.

  • 지원동기입행 후 계획
  • 금융산업 디지털 전환의 현 위치 및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기술하고 본인의 금융권 역량개발노력에 대해 상세히 기술할 것

이처럼 하나의 문항에서 두가지 요소를 물어보고 있다. 이때 이 두가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끔씩은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게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힘들게 억지스럽게 꾸역꾸역 엮어쓰면, 쓰는 나도 힘들지만 읽는 사람도 힘들다. 그럴 땐, 단순하게 문항을 나눠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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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산업은행 자기소개서 세번째 항목

어떤 질문에 대한 내용인지 명확하게 집어주자. 이때 소제목을 스스로 정해서 써내는 경우가 많은데, 나같은 경우도 처음엔 그렇게 하다가 나중엔 소제목 생각해내는게 더 스트레스여서 관뒀다.

내가 소제목을 쓰는 경우는, 여러 질문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것이 어려울 때.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인지를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기 위해서만 사용했다. 이때 소제목은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닌, 문항에서 가져와서 정확하게 언급해줬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소제목을 생각하는게 스트레스여서 이렇게 했다. 내 눈엔 더 깔끔하고 명료해보인다.

3. 경험은 짧게. 배운점과 활용방안은 길게

자기소개서 항목에 필수로 포함되는 것이 '역량'을 묻는 문항이다. 대놓고 장점을 묻거나 업무 경험을 물어본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경험은 짧고 배운점과 활용방안을 길게하는 것이다. 이는 면접도 마찬가지다.

자기소개서는 스토리있는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해 읽는 글이다. 그래서 인사담당자는 '이 사람은 뭘 잘하는 사람이지?'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읽는 것이다. 근데 이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자기소개서는 글을 읽는 사람이 '그래서 뭘 잘한다는거지?'라고 한번 더 생각을 해야한다. 

  • 저는 일할 때 먼저, 오늘 처리할 일에 대한 항목을 작성합니다. 그후 중간확인을 꼭 하는 편입니다.
  • 제 장점은 꼼꼼함이니다. 저는 일을 처리할 때 항목을 미리 작성하여 누락된 사항이 없도록 하고 중간확인을 통해 일할 때 실수를 줄입니다. 

위 두 문장을 보자. 너무 극단적인 예시긴 하지만, 아래와 위의 차이점이 명확하게 보인다. 위를 읽을 땐 '그래서 뭘 잘한다는거야?'라고 한번 더 생각을 해야하지만, 아래를 읽을 땐 '아 꼼꼼해서 실수없이 일을 처리하는구나'처럼 장점과 그에 대한 효과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입으로 잘한다고 하기 민망해서 뺑 둘러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읽는 사람이 한번 더 생각해줘서 '아 꼼꼼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거구나'라고 해주면 고맙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면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네' 하고 넘어가버리기 때문에 '저는 OO을 잘합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근거는 짧게 그로부터 오는 효과를 함께 써주면 된다.

그에 대한 근거는 대부분 경험으로부터 올텐데, 그 경험적인 부분이 궁금한게 아니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뭐고 우리 회사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정말 궁금한 부분이기 때문에 경험은 최대한 짧게 쓰는 것이 좋다.


특히, 내 역량을 "이 회사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써주면 더 좋다. 각 회사마다 가진 고유한 특징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장직은 안전해야 하고, 은행은 고객에게 친절해야 하고, IT회사는 도전해야 한다. 이 특징과 내 장점을 엮어서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한번 더 말해주자

"호텔은 고객의 고충을 해결하여 더욱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OO역량은 OO 일을 할 때 OO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호텔의 고객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사담당자는 수백~수천 개의 지원서를 읽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는 것에 지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회사의 특징을 말해주고(공감 유도) 내가 어떻게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말해주면 '아 우리 회사에 이런 인재가 필요하긴 하지'란 점을 직관적으로 새길 수 있습니다.


물론 나는 인사담당자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지켜서 썼던 2019년 하반기에는 높은 서류 합격률을 보인 반면, 점점 서류 쓰는 것에 지쳐서 2020년엔 복붙을 위주로 돌려썼다. 복붙을 하게 되면, 그 회사 문항에 대한 핀트를 정확하게 잡아낼 수 없다. 그랬더니 합격률이 100→50으로 똑 떨어졌다. 이를 봤을 때도 어느정도 중요하게 작용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쓰기 힘들어했던 지원동기를 쓰는 팁을 남기겠다. 이는 글을 읽는 사람 입장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입장에서 작성하기 편한 지원동기다. ^^ 지원동기가 진짜 너무 쓰기 힘들다,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 지원동기 쓰는 꿀팁

자기소개서 모든 항목 중에 가장 어려운 항목이 뭘까, 나는 지원동기였다.

아마, 명확하게 원하는 회사나, 회사의 산업 분야가 정해져있다면 지원동기는 그나마 쓰기 수월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모든 기업을 다 준비했다. 대기업, 공기업, 금융공기업까지. 지원한 산업 분야도 달랐다. 반도체, 텔레콤, 전기, 금융, 기름집, 환경, R&D 등. 너무 다양했기에 한 사업분야만 파서 공부할 수도 없었다.

지원동기를 '회사'에 맞춰서 쓴다면, 지원동기마다 그 회사에 대해 샅샅이 조사해야 해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힘들었다. 신문에 바로 나오는 것을 쓰면 뭔가 남들과 똑같을 것 같고 등등..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그럴 것이다 "이 회사가 너무 훌륭해서 지원했다"라고. 나의 지원동기도 항상 '회사의 훌륭함'이 메인이었다. 이렇게 몇번 쓰다가 깨달은 점이 있다. 이 회사의 인사담당자는 정말 회사의 칭찬을 듣고싶어서 지원동기를 넣은걸까? 왠지 아닐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지원동기는 '내가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지' 설명하는 항목이다. '이 회사'가 아니라 '내가 왜'가 더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지원동기는 회사 이야기를 쓰는 항목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쓰는 항목이다.

따라서 나는 내가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들을 쭈욱 나열해봤다. 아마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연봉, 네임밸류, 워라밸, 조직문화, 가치, 정직, 공공성, 보람, 지역 선호도, 자기개발 등

나는 이중에서 정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 두가지 정도를 선택했다. (연봉, 지역 선호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속보이는건 선정안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이 두가지 요소를 충족하는가? 를 주제로 글을 썼다.

"내가 직장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OO과 OO이다. 내가 OO과 OO을 얻고 싶은 이유는 ~이다. 따라서 이 두가지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가를 중점으로 회사를 선정하는데, 내가 지원하는 이 회사는 이 두가지를 충족한다. 

왜냐면 이 회사는 ~~,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이 회사에 지원해서 OO과 OO을 이루고 함께 윈-윈하고 싶다"

이렇게 글을 쓰면, 지원동기의 중심은 회사가 아닌 내가 된다. 이렇게 글을 쓰면 좋은 점이 세가지가 있다.

  1. 뻔하지 않는 지원동기가 된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회사의 칭찬만 하다가 "좋아서 나도 갈래요!"라고 쓴다. 근데 같은 회사기 때문에 다 같은 내용만 칭찬한다. 이렇게 글을 쓰면 '나'가 중점이기 때문에 내 개성을 보일 수 있는 지원동기가 완성된다.
  2. 회사를 조사할 때 굉장히 간략하게만 조사해도 된다. 회사를 중점으로 쓰면, 회사에 대한 내용을 전부 다 조사한 다음에 어떻게든 나랑 엮어볼 수 있는 것을 뽑아낸다. 이렇게 하면 회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검색할 수 밖에 없다. 근데 내가 중점이 되면, 딱 저 두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키워드를 잡고 검색하면 된다. 검색양이 훨씬 줄어들고, 회사를 조사하는 시간이 적어진다.
  3. 복붙이 가능해진다. 내가 회사를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고정되어있다. 그에 대한 이유도 똑같다. 따라서, 그 어떤 회사든 이와같은 점은 동일하다. 달라지는 부분은 그 회사랑 이 요인이 어떻게 엮이는가~ 부분만 수정하면 되는데 이 부분은 2~3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 부분만 바꾸면 복붙이 가능해진다.

처음 시작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이렇게 쓰는게 훨씬 쉽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한번 정하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반복해서 쓸 수 있다는 것은 진짜 편한 부분이다. 이 부분이 6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나머지 30%만 회사 이야기를 쓰면 되고 10%는 열심히 한다는 말을 쓰면 된다.


이렇게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기소개서 팁을 공유한다. 다음에 또 생각나면 계속 수정하여 추가하겠다.!

근데 다른 팁보다, 자기소개서 퀄리티를 한번에 확! 높일 수 있는 진짜 꿀팁은 그냥 면접을 보는거다.

아이러니한 말이다. 서류도 못붙었는데 면접부터 어떻게 봐? 근데 어쩔 수 없다. 면접을 보면 자기소개서 퀄리티가

확 올라간다.

면접을 앞두면 사람이 너무 간절해져서, 면접 답변을 엄청 생각하는데  그 면접 답변이 곧 자기소개서 문항이 된다. 

근데 퀄리티는 면접 답변이 훨씬 좋다. 왜냐면 꼬리질문이 무서워서 근거를 짱짱하게 만들어놓기 때문에 ..

만약, 면접 볼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준비해봤으면 좋겠다.

면접을 준비하면 면접만 느는 것이 아니라 자기소개서 실력이 확 는다. 이건 정말 ㄹㅇ ㄹㅇ ㄹ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