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결말 변경 - eungdabhala 1988 gyeolmal byeongyeong

기껏 드라마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는데 마지막회를 남겨둔 응팔은 맥이 활 풀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박보검이라는 배우 이번에 보면서 저한테는 일종의 비쥬얼 센세이션같은 거라 매우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덕선-택이가 이어지는 건 아무리 봐도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이건 누가 주연이고 조연이고를 떠나 2가지 이유때문에요.

첫째, 덕선이는 한번도 택이를 향한 사랑/연애의 감정을 표출해본 적이 없다. 몇가지 장면들이 충분히 그렇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주변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는"덕선이가 택이에게 특별한 감정을 키우고 있을만한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환이와 비교하면 더 그렇구요

둘째, 택이는 덕선이를 좋아하긴 했지만 극 거의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가 아니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선은 항상 덕선이 혹은 정환이를 통해 나왔고 그렇게 흘러갔다고 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택이가 스토리전개의 최중심으로 치고 나와 택/정환과의 관계는 2분도 안되는 사천 식사장면으로 정리되고 덕선-택이 이어지는 전개는 그냥 이해가 안되네요. 졸지에 남자주연이라고 불리우던 정환이는 쩌리가 되고 19화 후반부에 "효자"로 다시 등장합니다.

솔직히 저는 선우-보라 커플을 좋아했기에 남편찾기에 별 관심도 없었는데, (어남류/어남택이란 용어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이건 뭐 좀 심하네요. 이러니 택이를 응원하는 와이프마저도 "이건 박보검의 인기 떄문에 시나리오를 바꾼게 분명해"라고 말할정도니..

여러분은 이제 한회 남은 응팔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영화처럼

충격의 응팔 마지막회 - [응답하라 1988] (결국 어남택이었다)

금요일부터 응답하라 어남류 밀고계셨던 분들은 아마 충격과 공포에 빠지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응답하라 1988 오랜만에 드라마에 빠질수있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였습니다 ㅋㅋ

사실 한국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항상 사랑얘기만 나오는편인데다가 ,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에피소드형식으로 되면서 사랑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가

잘없기 때문이죠.

항상 막장요소만 가득한 드라마들속에서 응답하라 1988은 제게 한줄기 빛...

한떨기 희망..

이었는데...

결말이 왜 이럽니까냐는 ....

뭔가 더 대단한결말을 만들어주기위해, 좀 더 높은 퀄리티를 위해서 결방까지 하고 작가님은

아이슬랜드로 떠나신게 아니었냐는 ?....

한국드라마의 뒷심부족 (한국 드라마 촬영현장이나 만드는 근무환경 개선이 제일 시급한듯하긴 하지만 ) 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는군요.

거의 2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에 버거우셨나 보네요.

일단...

실망 포인트 1.

어남택.

사실 저는 택이랑 덕선이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던 사람이긴 했어요.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루는 비중이나, 덕선이를 향한 사랑, 덕선이와의 에피소드들이 더 많았던 남자 주인공은

정환이 었잖아요.

정봉이네랑 보라네랑 같은집에 살기도했고 어머님들끼리 돈독한것도 있었고 ...

전형적인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찾기의 주인공은 류정환인것처럼 보이는 복선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원래 좀 츤데레 캐릭터랑 이어져야 드라마가 재밌는것도 사실이구요 ㅋㅋ

어남류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고 어남택이라는 말도 생겼을정도로 어남류에 대한 신봉자는 많았어요.

물론 어남택 복선도 많긴 했지만 갑자기 중간에 작가가 택이로 확 변경노선을 타시면서 급하게 만든듯한

복선들은 앞뒤가 맞질 않았습니다.

네 물론 죄다 작가마음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의 갑질이긴한것 같습니다

우리 택이가 눈물흘리지 않아서 좋긴한데,

그렇다고 남편 아니라고 해서 정환이를 너무 비참하게 만든건 아닌가 싶어요 .

거기다가 주연 남자주인공이 갑자기 2화 놔두고 엑스트라급으로 등장하는건 무슨 이유인가요?;;

이 장면에서 소리 꽥꽥 지르면서 보긴했죠.

어남택이 100프로 확정되어지는 순간이기도 했고 ...여튼 우리 택이가 행복해서 좋긴한데 정환이가 그렇게 비참해질

이유는 없잖아-_- ... 그리고 정환이가 고백했을때의 덕선이의 마음이나 표정의 이유.

정환이를 좋아했던 덕선이가 갑자기 택이를좋아하기 시작한 어처구니 없는 드라마의 변동...

20화까지 드라마가 나오면서 여주인공의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보다 가벼웠던 응답하라 1988..

어남택 좋다 이거지만  ... 적어도 어남택이었음 마지막회에 알콩달콩 친구들에게 인정받아서 사귀던가

정환이와 택이가 서로 이야길 좀 더 깊게 나누며 하하호호 쿨하진 못하더라도 택일 응원해주는 모습이

좀 더 깊고 진하게 나오는 씬이라던가 뭔가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똥덜닦은 이 결말..

결국 사람들 우려대로 어남류가 되든, 어남택이 되든 굉장히 찝찝한 결말로 남아버렸습니다 ...

우리 택이만 불짱해.

2. 조연의 발견, 그러나 조연 이야기는 없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끈 이유중 하나가 바로 가족들, 쌍문동 골목길 사람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참 따듯했다는건데요.

이런점역시 결말이 무지 아쉽습니다.

정봉이와 만옥이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집밥 봉선생 ㅋㅋ 이라는 어이없는 단어 남발하며 급으로 결말났죠.

만옥이의 아빠와의 에피소드도 사실 뭔가 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연애를 반대했다기에는 아빠가 심하게 만옥이에게 집착을 했었지요.

엄마가 없어서 라고 생각하기에도 더 심하게 병원에서도 집착하고 ;;

뭔가 에피소드와 이유가 거창하게 더 있었어야 하고 만옥양과의 이야기도 남아있을것 같은데

뜬금없이 시장에 김밥먹으러 가다말고 연애고백하고 ...

배우들이 훌륭해서 위화감이 없긴했으나 정봉이의 결말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왕조현 친구...이야기도 하나도 없어서 아쉽네요.

그리고 동룡이 이야기.

동룡이도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편이지만 동룡이에 대한 이야기나근황이 전혀 없는것 또한 아쉽.

마지막회엔 뭔가 더 나올줄알았는데 전혀 없네요.

그리고제일 불쌍한 캐릭터 노을이.

노을이가가수로서 대 성공은못해도 원래 뮤지컬 배우신 분인 만큼 노래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노을이의 숨겨진 이야기 , 노을이가 덕선이나 택일 향한 마음같은거 등등. ..

더 주인공과 엮어서 따듯한 가족애를 표현할수있을텐데

노을이나 정환이는 왜 마지막회 2회부터 그렇게 엑스트라 수준으로 등장시키신건지... 넘 아쉬워요;;

노을이도 복선 깔린게 많은 캐릭터였는데 정리는 하나도 안되고 끝나버렸네요.

그냥 우현 배우분 쓰셔서 웃음으로 남기는 수준밖에 안되는 캐릭터...

그외에도 많죠.

일화엄마의 생리이야기도 흐지부지 ...

결국 치타사모님의 갱년이 극복기만 잔뜩 나왔구...

남편찾기, 시청률 올리기, 화제 만들기, 궁금증 만들어놓기에만 급급해서

드라마를 만들어와서 결국 본질을 놓친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어요.

3. 어색한 마지막회

나름 훈훈하고 따듯하게 드라마를 만들고 싶으셨던건 이해하나 ,

이 모든 복선깔아놓으셨던건 정리를 하나도 안하시고 이렇게 끝이 나버리는 마지막회라니.

결과적으로 너무 아쉽습니다.

선우 보라의 결혼식이 너무 길게 잡아먹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공군기지. 공항 등지에서 류준열이랑 혜리 키스신 찍었다던 사람 누구냐 잡아죽이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주인공의 사랑이어렵게 이루어졌는데, 주인공의 사랑은 택이가 찌질해보이는 결말이......

갑자기 서로 사랑에 깊게 빠진 주인공이 사랑해 남발 몇번하고 마지막회에서도 택이 덕선 커플은 분량이 많지도 않았죠.

택이랑 덕선이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귀는거 발표하고 결혼하는 그 과정이 무지 재밌었을거같은데...

어째 선우보라 커플 얘기만 잔뜩 .....................

언니결혼식에서 팬더된것만 잔뜩 나온 주인공 ...

농락인가요 ... ;;

여러모로당황스러운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 ...

결말 너무 맘에 안드네요 ㅠㅠ

저는 어남류인게 맘에 안드는게 아니라 . ..

드라마 중요한 마지막회를 앞두고 갑자기 대충대충 찍기 시작한게 열받네요.

예전에 1화였나? 2화에서 ..

김주혁이 너 선우한테 차인거 내가 봤었는데 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때 그장면을 보고들었던건 정환이였죠

택이는 하나도 몰랐고.

복선깐거 맞추느라 갑자기 일기장 찢어서 그거 밖에서 버리고 택이가 그거 토스하는것도 웃기고 ...ㅋ.ㅋ

결말 흐지부지 ................

우리 택이가 행복해서 좋긴한데 택이-> 김주혁으로 세월의 풍파 ..

역변한거 너무 심하네요

여러분, 바둑이 이렇게 무서운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고 끝까지 어색했던 그치만 아름다운 이미연씨의 연기..

김주혁씨의 갑자기 택이처럼 변해버린 어색한 연기..

(초반엔 정환이처럼 무지 덕선이 괴롭히면서 깐죽댔는데 말이죠)

하긴 저 두분도 처음부터 대본에 정확하게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라고 정해진게 없었으니,

어쩔수없었긴 하네요.

어른들끼리도 무지 친했던 쌍문동 사람들인데 ,

서로 뿔뿔이 이사가고 흩어지고나서의 이야기도 하나도 안나오고 -_ -;;

그래서 남처럼 살았던거야 뭐야.....................@@@..

판교로 같이 갔다는거야 뭐야 .......-_ -

마지막회인것도 짜증나는데, 끝도 짜증나네요.

.

치즈인더트랩 시어머니들 만큼이나

응답하라 1988도 시어머님들이 많았던 시끄러운 드라마였죠 ㅎㅎ

어남택, 어남류 싸우기도 하고 ㅋㅋ 결말 끼워맞추기 놀이 탐정놀이도 하고

그래도 좋았던 드라마였던건 확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