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이선생 해석 - dogjeon iseonsaeng haeseog


- 박선창이 가져온 신종 마약과 라이카의 관계
 원호와 박선창, 락이 거래를 할 때, 박선창은 라이카 말고도 신형 마약을 꺼냅니다. 이 마약은 푸른색으로 브라이언의 공장에서 만들어졌다고 유추할 수 있죠.

라이카 - 이선생의 작품(스테디셀러), 락이 준비
푸른색 마약 - 브라이언의 작품(신종), 박선창이 준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부분이 진짜 이선생과 이선생이 되려는 자의 대립을 소품을 통해 감독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박선창(브라이언의 대리인), 락(이선생) 으로 말입니다.

+ 여담: 최근에 이해영 감독님과의 인터뷰가 나왔는데, 영화상에서 나타내지 못한 뒷배경에 이학승 회장과 서영락의 관계에 대한 설정도 있다고 하네요. 서영락은 실제 이학승 회장의 제자였고, '이선생'은 이학승 회장이 서영락을 메이킹 해줄때 자신의 성을 따서 붙여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학승 회장이 오연옥을 이선생의 후견인으로 붙여줬구요.

즉, 오연옥이 알고 있던 이선생의 이름은 진짜 이선생의 본명인 '서영락'.

사실상 인천 공장 폭파 사건은 브라이언이 벌인 짓이었지만, 이에 휘말릴뻔한 오연옥은 '이번에도 이선생이 임원들을 물갈이 하려했구나'하고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학승 회장을 죽인 것도 실은 브라이언이 한 짓이지만, 서영락이 했다고 착각한 것 같네요.

또 여담이지만, 컨테이너를 통해 밀항한 서영락을 키워준 양어머니 유필순 여사 또한 마약 노동자였다고 합니다.


독전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토리 진행과, 영화의 기본 스토리 구조가 약간 미스매치 되는 영화다.

무슨말인가 하면, 영화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느끼는 반전과, 실제 영화의 움직임의 소스가 되는 스토리가 약간 다르다는 것임.

이것이 바로 이선생의 정체에 관한 것이다. 자꾸 이상한 추측이 난무해서 여기다 쓴다. 일단 독전은 열린결말은 생각보다 좁은 범위에서의 열린결말이고

기본 스토리 구조는 명확한 구도임. 내가 영화 한 번 더 보고 쓰고싶은데 귀찮아서 그냥 한 번 본 기억 더듬어서 쓴다. 약간 오류 있을수도 있음.

독전의 기본 구조부터 말한다.

독전의 기본 구조는 국제 물류유통망을 보유한 대기업에 적당한 품질의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제조업체에 관한 이야기다. 자! 답 다 나왔찌?

이선생이 누구냐하면 이학승 해운회사 회장이다. 마약을 무슨수로 중국까지 유통시키냐 ㅋㅋ 어지간한 부 있는 인간 아니면 불가능하다.  ㅋㅋ 이선생의 정체.. 여기서 끝임.

서영락은 누구인가?

서영락은 간단하다. 원조 1세대 이선생이 자기가 전면에 나설수는 없자나. 명색의 해운회사 사장인데 자기가 실무를 보면서 돌아다니겠나. 뒷거래 시킬 믿을만한 인물 뽑아 시키는거임. 그게 서영락임. 마침 족보도 없고 하니 키워내는대로 그냥 따라할 놈이다. 그래서 서영락이 이학승 대리인 역할을 하는거고, 이학승이 가오가 있고 보안이 있는데

이학승으로 거래시키겠냐. 가명 이선생으로 시키는거임.  그러니까 서영락은 이학승의 폰을 가지고 있고, 이학승과 거래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선생이란 이름으로 그 폰 번호를

저장하고 있는거다. ( 그래서 마지막즈음에 브라이언이사한테 박선창의 잘린 팔에 들린 폰이 이선생으로 전화가 걸리는거임. 서영락이 지 폰으로 박선창폰에 전화걸음)

근데 이게 참 애매한게, 서영락은 시켜서 이선생노릇 하지만.. 이게 또 남들 눈에는 자기가 이선생 맞자나? 물론 비밀이겠지만 어찌되었든 자기가 지시를 받고 자기가 대리로 내리니까 대리충 하다보니 뭔가 정체성이 혼란이 오는게 당연하다. 그래서 막 정체성 혼란이 오는 캐릭인거임. 그래서 마지막에 자기가 이선생이다 식으로 나오는거임.

영화의 구조를 설명하는 각종 장치 설명

처음에 오윤옥인가 그 여자가 그런다.

" 이선생 잡고싶지? " 라고 하며 " 이름은 알아도 얼굴은 모른다 " 는 말을 한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고 하니, 브라이언이사가 이학승을 죽이자, 원조 이선생이 죽었고 자연히 그 후계구도는 아들이 가져가는데 그게 지금 브라이언이사 아니냐. 그러니까 이학승은 죽었으니 이선생은 아니고, 그럼 그 아들이 이선생의 자리를 하는건데 문제는 오연옥은 이학승 회장 얼굴은 알아도 셋째아들(맞냐?) 얼굴은 모름 ㅋㅋㅋㅋ 브라이언 뭐시깽이라는 것은 알아도 얼굴은 모르니 그렇게 말하는거다. 오연옥은 그 계보를 알고있으니.

브라이언이사가 서영락 제끼라는 이유

브라이언이사가 소금공장에서 슉 나타나서 서영락한테 이럼 " 힘들때는 나한테 기대도 된다 " 고. 이게 뭔 말인고 하니 서영락은 자기 아빠 이학승의 사람이니 이제 내 사람

되어라 이 의미임. 브라이언이사가 자기 아빠한테 인정도 못받고 나쁜짓 한다고 신학대학도 갔잖냐. 좆같아서 아빠 재낀거임. 그리고 갈 곳 잃은 서영락한테 나한테 오라고 하고

박선창 시켜서 돈 봉투 찔러넣어준거임. 그랬는데 서영락이 뭐랬냐. " 이것도 이선생님이 주신겁니까?? " 이랬지. 뭐냐하면 브라이언이사 꺼지라 그거임. 그래서 브라이언이사가

줫같아서 서영락 없이 일 진행시키자 한거임.

박선창은 왜 브라이언이사한테 줘 터젔나

브라이언이사가 서영락 재끼랬는데 박선창이가 한 번 청원하지? 지금 서영락 필요한데 재끼면 안된다고. 그래서 개빡쳐서 브라이언이사가 줘패지? 이게 뭐냐하면, 봐바라. 라이카는 기술력 있는 강소제조업체 농아남매만 만들 수 있고 그 농아남매는 서영락이랑만 소통한다. 박선창, 말이 상무지 ㅋㅋㅋ 뭐 하는거 있냐. 없음. 그런 상황에서 대기업 출신 고위직이니까 계속 실적을 내야하는데 뭐 할게 없으니 자연히 서영락한테 기대게 되는거임. 자기는 이제 라이카 만들어서 브라이언이사 측 중역이 되어야하는데 브라이언이사가 서영락 재끼라고 하니까 그게 즉 박선창 스스로 자폭하라는 말 아니냐. 마약 만들데가 없는데 박선창 쓸모가 없자나. 그래서 박선창이 서영락 쉴드친건데, 브라이언이사가 박선창 줘 패면서 한 말이 있다. "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 " 고. 이게 뭐냐면, 브라이언이사는 이미 농아남매를 뛰어넘는 마약제조공장을 용산역에 만들어놨다. 박선창이가 이거 모르고 절젊래니까 개빡쳐서 줘팬거임. 브이사 측에선 박선창이도 자기 줫무시한거 아니냐. 자기 스스로 마약 제조 가능한데 박선창이가 지 실적 핑계와 농아남매 말곤 답 없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줘팬거임. 개빡치니까.

브라이언이사가 퍼런 마약 꺼낸 이유

아빠 뛰어넘는 마약상 될라고. 아빠에게 컴플랙스가 있으니 그거를 뛰어넘는 자극적 마약 만든거임. 용산역에다 공장 차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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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영락은 자기가 이선생이라 단정짓나 

이게 존내 중요한건데... 이게 영화가 서영락이랑 조진웅이랑 브로멘스인거같지? 이거 사실은 서영락이랑 이학승이랑 브로멘스다. 이게 뭔 말이냐......

박선창한테 서영락이 이런다. 인천공장은 자기를 따라한 거냐고. 근데 정작 중요한 '왜'가 빠졌다고. 이게 뭔말인고 하니..... 이학승의 방법과 브라이언의 방법이 외형적으로는 

같아보여도 실제로는 그 '왜'가 다르단 거임. 서영락은 이학승을 로멘틱하게 받아들인다. 이유가 있는 스피릿이 살아있는 인물인거다. 마치 진돗개와 그 주인같은 그런 관계에서

오는 존경이다. 근데 브라이언이사? 그냥 양아치다. 오연옥이야 간접적으로 보니까 일반적인 승계구도로 이해해서 브라이언을 이선생으로 여기지, 원조이선생 대리인이었던 서영락은 뭐 로멘스도 없고 스피릿도 없는 쌩양아치년, 아들이랍시고 날뛰어봐야 이선생 아니다 이거임. 쌤숭전자 물려받은 재벌3세라 해봐야 사장 아니라 이거다. 그러니 이선생의 스피릿과 로멘스 옆에서 계속 지켜본 자기가 이선생이면 이선생이란거다. 그래서 서영락이 박선창과 브라이언 앞에서 내가 이선생이라 확실히 말하는거임. 브라이언이사는 내가 아들까지 된 놈인데 내앞에서 아빠역할을 하는 놈이 있다니 어이가 없겠지? 개불쌍.

독전의 마약은 두 종류가 있다!

아 지금 귀찮아서 계속 쓰기 싫다. 빨리 말한다. 독전은 두 가지의 마약이 나온다.

쾌락의 마약과 망각의 마약. 라이카가 망각마약이고 브이사의 퍼런마약이 쾌락마약임. 그 진하림 여친이 라이카 빨고 자빠져서 뻗어있지? 그게 망각마약이고

퍼런마약은 라이카 빨고 그 다음 빠는 마약인데 아주 좆되는 마약이다. 이게 두 마약의 차이아자 이선생과 브라이언의 차이임.

어쩐지 맥락이 비슷한 마약er를 꼽자면,

서영락의 부모, 농아남매 , 진하림 여친 이 망각의 마약 빠는 사람이고

박선창, 브라이언이사 등등이 퍼런마약 빠는 부류다.

서영락에게 있어 마약이란 어떤 존재일까? 아픈 현실을 잊게 해주는 어쩔 수 없는 도피처일까, 그저 인간의 욕망을 증폭시켜 주는 야한 것일까. 아마 전자 아닐까나?

서영락 부모는 밀입국과 가난의 고를 못이겨 마약을 했고, 결국은 밀입국 도중 마약중독으로 생을 마감했다. 망각의 마약이라고 해서 서영락한테 좋은것은 아닐 것임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마지막 씬에, 서영락과 농아남매는 청정지역인, 속세와 단절된 눈으로 덮인 노르웨이 가서 커피나 내려마시면서 마약없는 세상에서 살고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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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말은 뭐냐!

감독왈, 결말 정해진게 있다고 함.

근데 아마, 내가보기엔 그냥 조진웅이 허공에 총 한 방 쏘고 말은 설정인거 같다. 이선생 그거 영화 시작하자마자 죽었다. 그리고 2세대 이선생 잡았고. 근데 뭔가 허전하지 않냐.

싸나이가 칼 빼들었으면 뭐라도 썰어야하는데, 칼 뽑고 휘두루면서 부하 죽었고 뭐 그런 허망한 상황이다. 뭐라도 벨라고 결국 끝을 보러 찾아간거고. 그렇다고 서영락을 죽일수는 없잖냐.자기 분에 못이겨 허공에라도 쏘고 마는거임. 

그리고 마약과 욕망 없는 세상에서 서로 다시 시작하는 그런 총성 아닐까 싶다.

아 힘들다. 더 쓰고싶은데 귀찮다.

암튼 시발 독전은 생각보다 구체적인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가 다분히 한국의 기업구조와 비슷하다. 생각할 것이 많은 영화이다.

이만 줄인다. 구우럼 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