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이 겨울 여행 - cha eobs-i gyeoul yeohaeng

차 없이 겨울 여행 - cha eobs-i gyeoul yeohaeng

기차 타고 겨울 왕국 속으로 - 국내 겨울 여행지 7

낮이 부쩍 짧아지고, 긴긴밤이 이어지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도 제법 많은 눈이 오기도 하였는데요, 올겨울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새로운 기차 노선도 개통하는 만큼, 더 색다르고 다양한 겨울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 보는 차 없이 떠나는 국내 겨울 여행지, 지금부터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2/22 서울~강릉 KTX 개통
KTX로 떠나는 강원도 여행

2017년 12월 22일, 서울에서 평창·강릉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경강선 KTX 가 운행을 시작합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는 86분이면 강릉을 갈 수 있어 강원도 여행에 있어서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침에 KTX를 타고 가서 낮에 동해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여행이 이제 시작됩니다. KTX 강릉역은 강릉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강릉 안목해변의 카페거리를 비롯하여 경포대, 오죽헌, 초당 순두부마을 등 강릉 여행도 KTX와 함께 더욱 편하고 빠르게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겨울철에는 눈이 정말 많이 오는 것으로 유명하죠. 바닷가의 넓은 모래사장이 하얀 눈으로 덮인 모습들, 올겨울 KTX타고 만나보세요. 

 강릉 가는 가장 빠른 길, KTX 경강선
· 주중 18회, 주말 26회 운행(청량리역 기준, 서울역에서는 10회 운행)
· 정차역 : 서울 - 청량리 - 상봉 - 양평 - 만종 - 횡성 - 둔내 - 평창 - 진부(오대산) - 강릉
· 2018 평창동계올림픽기간 전후(`18/1/26~3/22)에는 인천공항(T1, T2)~강릉 구간 운행
· 12월 22일(금)개통, 승차권 예약은 11월 30일부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역시 이제는 기차를 타고 찾아갈 수 있게 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과 가까운 진부역까지는 청량리역 기준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릴 예정인데요, 평창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알펜시아 를 비롯하여, 넓은 초원과 양 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대관령 목장들, 그리고 쭉쭉 뻗은 전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월정사 까지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경강선 KTX가 개통하는 12월 22일부터, 진부역 인근 오대천둔지에서는 평창 송어축제 가 열릴 예정이기도 합니다.

  KTX 타고 찾아가는 평창
· 평창역·진부역 신설 예정, 진부역은 평창동계올림픽스타디움, 알펜시아와 가까운 기차역
· 청량리역~진부역 1시간 10분대 운행, 서울역~진부역 1시간 30분대 운행

  평창송어축제 2018
· 축제기간 : 2017/12/22 ~ 2018/2/25
· 찾아가기 : 진부공용버스터미널에서 5분 거리, KTX 진부역에서는 15분 거리

1년의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일출·일몰 여행

강릉으로 가는 길이 빨라짐에 따라, 일출 명소 정동진으로 가는 여정도 조금은 더 가벼워집니다. 그래도 새벽 기차를 타고 찾아가는 낭만은 빼놓을 수 없겠죠? 기차 타고 떠나는 대표적인 일출 명소, 정동진으로 향하는 기차는 매일 밤 청량리역에서 23시 25분(12월 22일부터는 23시 20분) 출발합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한정으로, 부산·대구·경북 지역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1692열차를 이용해도 겨울철에는 정동진역에서 일출을 구경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정동진으로 향하는 야간열차들
· 1641열차(매일 운행) 청량리역 23시 25분 출발 → 정동진역 4:28 도착(12/22부터 청량리역 23시 20분 출발 → 정동진역 4:39 도착으로 변경)
· 1692열차(금토 운행) 부산역 22:29 출발 → 정동진역 6:15 도착
* 강릉역~정동진역 구간은 올림픽 이후(3월) 개통하며, 3월까지는 강릉역~정동진역간 셔틀버스 운행 예정

정동진이 국내 일출 명소라면, 반대편 '정서진'은 인천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입니다. 해가 질 무렵 영종대교 뒤로 펼쳐지는 붉은빛 노을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정서진에는 경인아라뱃길 전망대인 아라타워, 아라빛섬, 그리고 정서진이 있는데요, 아라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면 23층과 24층에 걸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카페도 있고, 옥외 전망대도 있는데요, 영종대교와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 북부 지역을 전체적으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정서진광장에서는 정서진을 상징하는 정서진 노을종과 함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정서진 아라타워전망대 운영시간 : 9:00 - 22:00
  찾아가기 :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1번 버스 이용 → 인천여객터미널 하차

긴 겨울밤이 아쉽다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빛 축제를 찾아가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낮에는 조금은 황량한 분위기이지만, 밤이 되면 오색빛깔의 아름다운 불빛들이 긴긴 겨울밤을 더욱 풍성하게 밝혀줍니다. 울산 시내에 있는 울산대공원에서 열리는 장미원 빛 축제는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하였는데, '별빛, 사랑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하여 총 6개의 주제로 한 아름다운 겨울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축제
· 기간 : 2017/11/11 ~ 2018/1/21(매주 월요일 휴장, 12/25, 1/1은 개장)
·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
· 찾아가기 : 453, 106번 이용, 울산대공원 남문 하차, KTX 울산역에서 5004번 이용, 법원앞 하차

울산과 가까운 대구에서도 빛 축제가 열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두류공원에 있는 이월드인데요, 2018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월드 별빛축제는 12만 평에 달하는 넓은 이월드와, 대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83타워가 어우러져 있는 것이 이월드 별빛축제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올겨울 대구를 여행하신다면, 이월드 별빛 축제를 방문해보세요.

 대구 이월드 별빛축제
· 기간 : 2017/11/18 ~ 2018/1/28
· 입장료 : 어른 18,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10,000원
· 찾아가기 : 대구2호선 두류역 15번 출구 → 걸어서 5분 거리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축제가 바로 눈꽃 축제입니다. 강원도에서도 겨울에 특히 추운 태백에서는 태백산국립공원은 물론 시내 곳곳에서 태백산 눈축제가 펼쳐집니다. 태백산국립공원 눈축제장에서는 다양한 눈 조각을 구경할 수 있고, 눈썰매, 얼음미끄럼틀 등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인 다양한 체험도 열리고 있습니다. 또 365세이프타운과 태백 시내에 있는 황지연못에서도 태백산눈축제가 열린답니다. 오직 추운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눈축제, 태백으로 찾아가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태백산국립공원 입구, 365세이프타운, 황지연못에서 열리는 태백산눈축제

 태백산눈축제
· 기간 : 2018/1/19 ~ 2018/2/11
· 무료 운영(단, 일부 체험시설은 유료)
· 찾아가기
태백산국립공원 : 태백역 앞 태백시외버스터미널 → 7번 버스 이용, 태백산국립공원 하차
365세이프타운 : 태백역 앞 태백시외버스터미널 → 1번 버스 이용, 구문소동주민센터 하차
황지연못 : 태백역·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차 없이 겨울 여행 - cha eobs-i gyeoul yeohaeng

아침에 떠오르는 일출부터 시작하여, 눈꽃 구경, 그리고 일몰과 그 이후 펼쳐지는 밤 축제까지. 날은 추워도 전국 곳곳에서는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올겨울에는 특히 새로 개통되는 노선이 있어, 기차 타고 갈 수 있는 겨울 여행지들이 더욱 많아질 예정이랍니다. 올겨울, 차 없이 기차 타고 겨울 왕국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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