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5 안녕하세요 오쥬부 입니다. 간만에 주부모드 발동해서 살짝 뭔가 해보려고 해요 임남편씨가 제철음식 안먹으면 죽는병에 걸린 사람인데요 거기다 장아찌, 김치욕심이 어마어마해요; 아마 누가 김치준다 그럼 쫓아갈 사람임... 임남편씨가 유튜브에서 본건데 맛있어 보인다고 우리도 꼭 해봐야 한다나 뭐라나 https://www.youtube.com/watch?v=Ca6-xmyxgHc 보현스님이라고 사찰음식 유뷰터 이신가봐요 저는 요리유튜브 백종원님밖에 안보는데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흘러들어가 보게 된건가봐요 불교에서는 흔히 오신채라고 다섯가지 채소(마늘, 달래, 부추, 파, 양파)를 안먹는걸로 알고 있는데 스님이 마늘장아찌라니 신기하기도 한데 요즘은 그런거 크게 상관 안하고 드시기도 한대요 무튼 그런의미로 소소하게 마늘장아찌 조금 해보려고요
조금 ㅎ 항상 안깐마늘 반접정도 사다가 집에서 일일이 껍데기 다 까서 장아찌 만들고 그랬는데 몇번 해보니까 어휴 정말 이건 못할짓 이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깐마늘 아니면 장아찌 안담근다고 거부했더니 이번엔 깐마늘 사다 하기로했어요 ㅎ (남편 지인이 마늘 농사 하시는데 추수한 마늘은 다 팔고 깐마늘 사서 드신대요 ㅋㅋㅋㅋ)
마늘도 크기가 다르더라구요 작은것, 큰것 두가지 사서 각각 만들어 보기로해요 아무래도 깐마늘은 공정을 한번 더 거친거다 보니 세척하실때 상한게 없는지, 상처난게 없는지, 껍질이 덜 벗겨진건 없는지 잘 보셔야 해요 자칫하면 한두개 때문에 다 망할 수도 있기 때문 ㅠ
유리병도 열소독해서 잘 말려두고 마늘은 두세번 잘 씻어서 말려줍니다. 물기를 최대한 말려주시는게 좋아요
저는 고추장아찌도 같이할 예정 ㅎ 고추는 병에 넣기전에 끝만 살짝 잘라주거나 이쑤시게나 포크로 몇번 찔러주세요 준비재료 진간장, 국간장, 설탕, 소주, 식초, 매실액, 물 그리고 비법재료 한가지 더 있는데 그건 안알랴줌 ㅎ 이따 알려드릴게요 후후 일단 모든 재료를 계량해서 끓일건데 엄청 쉬워요 죄다 500ml씩 맞추기로 합니다.
소주도 500ml 사진이 빠졌는데 매실액도 500ml동량 넣었어요 아니 너무 단거 아니야? 싶은데 ㄴㄴ 국간장이 진간장보다 더 짠거 아시죠? 매실액이랑, 설탕 다 넣어도 많이 안달아요
식초는 800ml 넣었는데 입맛에 맞게 가감하시면 될거같아요 너무 신게 싫다 하시면 100ml 정도 줄이면 될듯- 더 넣지는 않아도 될거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법재료! 바로 액젓입니다. ㅎ 액젓은 80ml정도만 넣으세요 보니까 보현스님은 종이컵만한 작은컵의 반정도 넣으셨는데 8-90ml 정도 넣으래요 장아찌에 액젓이라니; 망할까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만 넣음 ㅋㅋㅋㅋ 참고로 보현스님은 까나리액젓 넣으셨는데 저는 집에 멸치액젓이 있어서 이걸로 넣었어요
재료를 다 넣으면 이제 끓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양이 많다보니 시간이 좀 걸려요 한번 우르르 끓으면 식히지 않고 통에 그냥 부어주시면 됩니다.
끓는동안 물기를 뺀 마늘과 고추를 열탕소독한 통에 미리 담아줬어요 다진아이들과 이앞에 하얀아이는 ㅎ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껄껄
마늘을 들이 부을 아이들인데 양으로 하면 마늘 한 3kg, 고추 1kg 정도 되는거 같아요 다진건 ㅎ 전에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에서 장아찌 담그는데 고추랑 마늘을 완전히 잘게 썰어서 담그신게 있더라구요 따라해봤어요 ㅎ
간장물을 다 붓고 나니까 다진아이들에 부은 간장이 좀 적어 보이는군요 ㅎ 한김 식히고 나서 뚜껑을 잠궈줘야해요 뜨거운 상태로 닫아버리면 압력때문에 나중에 열기 힘들어져요 보통은 그냥 서늘한곳에 두어도 안상한다고 하는데 여름이라 걱정되서 다음날 아침에 냉장보관 했어요 한김 식히고 나서 냉장고에 넣어요
3주지난 마늘 장아찌에요 색이 어느정도 들기 시작했어요 마늘장아찌는 오래두고 먹기 때문에 간장물만 빼서 한번 끓이고 식힌 다음 다시 부어먹어도 되는데 일단은 거의 맛이 들때 까지 기다려보려고요 ㅎ 하나는 마늘 위에 고추 몇개 올렸더니 고추가 떠올라서 작은 종지를 엎어올려놨어요
고추는 이제 맛이 거의 다 들었어요 간장이 약간 부족했는지 마르거나 상하지 않게 한번씩 뒤집어주고 한두개씩 꺼내 먹는답니다. 장아찌니까 입맛에 맞게 간장이 부족하면 좀더 넣으셔도 되는데 제 입맛에는 이정도가 딱 좋았어요 많이 달지도 않고 많이 시지도 않고 약간 간간하니 딱 좋음 ㅎ 앞으로 이 레시피대로 이거저거 장아찌 담아보려고요 ㅎ 덧. 고추가 좀 남아서 고추청 약간 같이 만들었어요 전에 만들었던 고추청 다 먹었거든요 https://bibin0403.blog.me/221630463810 지난번엔 너무 크게 썰어서 음식 만들때 좀 불편해서 이번에는 아예 다 갈아버림 ㅎ
이제 수저로 그냥 뚝뚝 떠서 음식에 바로 넣으면 됩니다.
고추 + 설탕이니 뭐 얼마나 대단한 맛있까 싶으면서도 설탕에 고추 향과 맛이 우러나면서 매콤하면서도 달달한게 매콤한 음식이나 고추와 설탕이 들어가는 음식에 넣으면 감칠맛이 달라요 저희집 비빔국수 양념의 비밀 ㅎ 이것도 간단하니 한번 해보세요 |
보현스님 마늘 장아찌 - bohyeonseunim maneul jang-aj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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