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아기 밥 - 16gaewol agi bab

안녕하세요, 삼삼한 일상을 공유하는 삼삼맘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 귀여운 쪼꼬미의 식단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유식 시기에는 책에 나와있는 식단으로 주다 보니 식단 짜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유아식을 하기 시작한 후론 식단 짜는 게 힘들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같은 개월 수 아이들의 식단을 찾아보며 식단 짜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그때 생각이나 삼삼맘도 거창하진 않지만 우리 집 귀여운 쪼꼬미의 식단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6개월 아기 밥 - 16gaewol agi bab
생선구이가 귀찮은 날에는 계란말이에 생선살 넣어주면 맛있게 잘먹어요^^
16개월 아기 밥 - 16gaewol agi bab
카레에 육수+우유 넣어주면 부드러운 맛이 나요^^
16개월 아기 밥 - 16gaewol agi bab
냉장고 야채털이에 이만한 요리가 없는것 같아요^^
16개월 아기 밥 - 16gaewol agi bab
떡갈비 구울때 각종 야채들 함께 구워주면 더욱 맛있는 야채구이가 되요^^

15개월 아기, 16개월 아기를 둔 모든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종종 저희 집 귀요미 식단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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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일요일 부터 3일간 여름휴가로 아기랑 부산여행을 갔다. (울면 어쩌려고 겁도 없이 아기와 기차여행;;) 그래서 이번에는 일요일 부터 그 다음주 일요일까지 8일간의 기록을 해볼까한다. 보기 편하기 위해 여행 3일을 붙여 쓰고자 한건데 정작 사진은 거의 없음 ㅋㅋ 아기 데리고 외식하는게 여간 정신 없는게 아니라... 라고 변명해본다. 8월 18일 부터 25일까지 저 멀리 부산까지 간 16개월 아기 윤이의 식사 기록.

일요일 아침 10시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라 아침에는 간단히 윤이가 적극적으로 먹는 (=빨리 먹는) 식사로 구성. 식빵과 치즈, 방토, 우유를 줬다. 평소에는 엄마가 아침잠이 많고 게을러서 8시~8시 반 쯤 아침밥을 주는데 이 날은 7시 30분에 식사 시작함.

방토만 남기고 식사 종료. (식빵 테두리는 주로 내가 먹었다.) 8시 전에 다 먹었다.

윤이가 6개월일 때 1박 2일 양평으로 여행간게 전부였고 그때는 이유식 할 때라 용기도 작은데다 자차를 가져갔기 때문에 짐 싸는데 제약이 없어서 윤이 이유식이나 분유를 챙겨가는게 일도 아니였다. 그런데 이젠 하루 세 끼 밥을 먹는 시기인데다 기차를 타고 가니 짐이 너무 많아도 안되고,,, 7끼 챙겨 먹일게 걱정이었다. (2박3일) 숙소 근처 본죽에서 덜 짜게 만들어 달라고 하여 죽을 사서 먹여볼까도 생각했는데 소분하고 데우는게 더 힘들 것 같아서 포기. 결국 세 끼니 소고기진밥을 챙겨가고 두 끼는 호텔조식, 나머지는 윤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오는 식당을 가는 것으로 하고 떠났다. 유리 그릇 세 개를 가져가는 것도 다 짐이라 한 끼는 보온병에, 한 끼는 유리 그릇에, 한 끼는 일회용 그릇에 덜어가서, 한 끼는 첫 날 점심 때 부산 식당에서 보온병에 있는 것으로 먹이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하나씩 꺼내먹였고 마지막 끼니인 일회용 그릇에 담긴 밥은 유리 그릇에 옮겨 데웠다. 2박 3일 여행도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데 아기 데리고 제주도로, 해외로 여행가는 엄마들 어떻게 챙겨 먹이는지 궁금하네... (휴대하기 편한 유아식을 파는데 나만 모르는건가? ㅠ.ㅠ)

점심엔 부산의 한 식당에서 보온병에 챙겨간 소고기 진밥을 먹였는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밥이 따뜻했다. (내가 쓰던 오래된 보온병이라 성능이 좋을리 없음 ㅋㅋ)

저녁엔 돼지국밥집에 가서 엄마 아빠는 돼지국밥, 윤이를 위해 수육과 공기밥 추가해서 김, 쌀밥, 돼지수육을 줬다. 아 수육이 어찌나 부들부들 한지... 윤이도 엄청 잘 먹어서 우리는 윤이가 안먹는 비계 부분만 먹고 온 듯하다 ㅡㅡ;; 다 먹고 윤이 아빠가 윤이 데리고 화장실가서 씻기는 사이 앉은 자리 바닥에 윤이가 떨어뜨린 음식 정리하고 아기의자 닦아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니 식당 사장님이 오셔서는 아기 데리고 와서 이렇게 치우고 가는 손님은 처음이라며 칭찬해주셨다. 뜻밖의 칭찬에 기분이 좋기도 했으나 씁쓸하기도 함. 엉망으로 해놓고 가버리는 손님이 대부분이라면 식당에서도 아기 데리고 오는 가족은 별로 반기지 않을듯...

16개월 아기 밥 - 16gaewol agi bab

월요일 아침, 호텔 조식. 워낙 조식이 부실한 걸로 알고는 갔으나 진짜 먹일게 너무 없었다. 예약할 때 윤이 때문에 조식 후기를 찾아봤는데 찐? 데운? 구운? 채소류가 있길래 밥+달걀+채소 주면 구색 맞춰주는 셈이니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내가 갔을 땐 채소류가 없고 감자튀김이 그 자리를 차지해서 당황했다. 결국 밥+달걀+방토 (채소대신), 거기에 죽과 도가니탕을 줬는데 아무것도 안먹고 내가 먹는 식빵이나 빼앗아 먹고 요거트만 잔뜩 먹고 왔다 ㅠ.ㅠ 다행인건 수제 요거트여서 평소 먹이는 거와 맛이 거의 같음. 요거트라도 있는게 어딘가. 그래도 마냥 좋다고 식빵 앙- 야무지게 물어서 먹는 윤이.

점심엔 횟집가서 점심특선 물회를 먹었다. 사실 저녁에 회코스를 먹고 싶었으나 아기 데리고 어떻게 감히 코스요리를....ㅋㅋ 남편이 물회를 워낙 좋아해서 점심 때 땀 뻘뻘 흘리며 유모차 밀고 15분이나 걸어서 감. (갈 때 올 때는 KTX 타고 여행 중엔 물놀이만 할 거라 뚜벅이 신세였다 ㅋㅋ) 

블로그 후기를 보니 반찬으로 꽁치가 나온다길래 생선이랑 먹이면 되겠구나 싶어서 아기김, 낫토만 챙겨가서 같이 줌. 혼자 꽁치 한마리를 다 먹었다. 뼈 바르기 힘든 부분만 아빠가 먹고 나는 하나도 못 먹음 ㅋㅋ 챙겨간 낫토는 하나도 안먹었다. 아기 의자가 없어서 바닥에 앉혔는데 좀 지나니 집중력 떨어져서 통제가 안되어 밥먹이기 힘들었다. 역시 밥먹을 땐 아기 의자에 묶어놔야함.

저녁에는 숙소에서 두번째 소고기 진밥을 먹이고 우리는 부산에서 유명하다하는 소곱창전골을 배달 주문해먹었다. 여행와서 배달이라니 세상에 ㅋㅋ 식당가서 끓여서 졸여가며 먹으면 맛있겠지만 구이가 주로 팔리는 집이라 아기 데리고 가기에도 좀 그렇고 웨이팅도 너무 길다고 해서 배달로 결정 (배달을 해주는게 어딘가?) 후기들 보면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직접 먹어보니 극명하게 나뉘는 평가들이 다 이해가 간다. 그 전 포스팅에도 썼듯이 이런 류의 전골은 잡내를 잡기 위해 마늘이나 조미료를 많이 넣어 맛이 쎈 편인데 여기도 역시나 맛이 쎘고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맛있다고 할테고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맛을 선호하는 사람은 쎈 맛이 조미료 맛이라고 낮게 평가할테고. 난 두 가지 다 좋아하는 타입이라,,, 그저 맛있음 ㅋㅋ 기억나는 건 여행 전 날 먹었던 집 보다 곱창이 적었고 그래서인지 더 저렴함.

어쩌다보니 후기를 쓰게되어 상호를 밝히자면, 상호 : 해성막창집, 부산 해운대구 (부산 사람 후기로는 관광객만 가는 곳이라고... ㅋㅋ)

이 날 저녁에 윤이는 굉장히 무른, 설사같은 변을 봤는데 아무래도 챙겨간 간식 (과일을 줄 수가 없어서 팩에 들어있어 휴대하기 좋은 제품을 챙겨감)의 이름이 끙아C 인 것으로보아 변 잘 보게 하는 간식인듯. 지난 번 친구네 가서 자고 왔을 때 친구가 준건데 그 친구 아이가 변비인지라... ㅋㅋ 아침에 엄청나게 많은 요거트를 먹은데다가 끙아C 까지 먹어서 폭발한듯.

여행 3일 째이자 집에 가는 날인 화요일 아침, 기본 메뉴에 오렌지와 흑임자죽 추가해줌. 역시 아무것도 안먹고 그저 빵이랑 요거트만...

점심에 복국집에 가서 우리는 복국과 복껍질무침을 주문해먹고 윤이는 마지막 한 개 남은 소고기 진밥을 먹였다. 밥도 거의 다 먹었고.. 복이 삼삼하길래 복 살코기도 좀 떼주었다. 역시 생선인지라 잘 먹었다. 이제 보니 콩나물도 좀 줄껄 생각못했네... (어차피 안 먹었을 듯 ㅋㅋ)

저녁은 집에 도착해서 토달볶음밥. 금방 만들 수 있어서 이럴 때 더 찾는 메뉴. (아... 오동통한 윤이의 팔.. 귀엽 ㅋ)

남기고 ㅠ.ㅠ 다른거 먹겠다고 해서 요거트 줌.

일상으로 돌아와 수요일 아침. 식빵, 치즈, 달걀후라이, 우유. 엄마 힘들다... 식후 사진 없음. 남겼는지 다 먹었는지 알 수 없음.

점심 때 친정에 감. 어른들 먹는 삼겹살과 방울토마토. 그릇이랑 턱받이만 챙겨가고 다 친정에 있는 걸로 얻어서 먹였다. ㅋㅋ 

밥만 남기고 나머지는 리필 리필 리필해서 다 먹음. 어쩔 땐 잘 먹고 어쩔 땐 안먹는 방토. 이 날은 잘 먹는 날이었다.

저녁에 급 멸치다시마건새우 육수에 양파, 파, 새송이버섯, 조랭이떡 넣고 버섯들깨탕. 힘들 땐 자연히 쉬운 메뉴를 찾게 되는데 여기서 쉬운 메뉴라함은 만들기도 쉽고 먹이기도 쉽다는 뜻. 이건 만들기도 쉽거니와 윤이가 잘 먹기도 해서 식사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간다.

다 먹고 또 뭘 달라고 해서 복숭아를 줌. 색을 보니 천도 복숭아인가?

다음 날인 목요일 아침, 만들 때 매번 두 끼를 만드므로,,, 그 전 날 저녁에 만들어둔 버섯들깨탕. 조랭이떡 때문에 퍼져서 걸쭉해졌다.

다 먹고 남은거 리필해줬다. 밥 없어서 건더기만 리필.

점심에는 닭고기, 방울토마토, 단호박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우유.

방울 토마토는 다 내 입에 넣어주고 나머지는 다 먹었다.

 목요일 문센 수업은 신체활동이라 남자 선생님이랑 같이 몸으로 놀고 뛰고 하는 수업인데 이 날은 어쩐 일인지 주방놀이를... (주방놀이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상관없긴 함) 여름학기 문센 등록하는 시점에는 윤이가 이 시간에 낮잠을 자지 않았는데 그 사이 윤이의 낮잠 시간이 더 늦게 이동하면서 목요일 수업은 다니는 내내 졸려서 잘 못 놀았다. 그래서 이 날을 마지막 수업으로 하고 다음 학기엔 신청하지 않았다.

오후에 큰 탱탱볼(?) 타고 놀다가 튕겨주려니 힘들어 그만 타자고 하니 더 태워달라고 떼쓰길래 할아버지네 가자고 제안함. 그러자 딱 멈추고 책 한 권 챙기고 현관 앞으로 감. 말귀 알아듣는 것도 놀랍고, 가지고 놀 것 챙기는 것도 놀랍고, 무엇보다 할아버지를 향한 변치않는 애정이 놀라움 ㅋㅋ

그리하여 식판에 윤이 저녁 맘마 챙겨서 친정에 감.  

메뉴는 미역국, 버섯들깨탕 좀 남은거, 두부, 감자, 토마토를 카레 가루에 졸인 반찬.

많이 남기긴 했으나 식사 과정은 꽤 야무졌다. 손으로 미역을 집어서 먹었다. 미역국을 내가 먹어봤는데 생강 맛이 나는 것이 마늘가루 넣는다는게 생강가루를 넣었나봄;; 카레에 졸인 채소반찬은 카레 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서 매웠나 아님 간만에 먹어서 맛이 생경했나 입에 넣어주니 울려고 함 ㅠ.ㅠ 양이 안찼는지 식후에 방울토마토 먹음.

다시 아침, 금요일 아침도 전 날 아침과 완전히 같음.

이번에도 방울토마토만 안먹음.

그 전 날 반찬으로 감자, 두부, 토마토를 카레, 배즙 넣고 졸여 줬었는데 잘 먹지를 않아서 사과와 건포도, 단 맛 나는 과일 두 가지 넣고 인공호흡하여 점심에 덮밥으로 줬다. 

잘 먹어서 리필해줌.

숟가락, 밥주걱 둘 다 이용해서 다 먹음. 카레는 흘리면 물들어 감당이 안되어서 바지 위에 한살림 소식지로 덮어서 먹였다.

저녁에 소고기 미역국, 계란 후라이, 김. 이번에도 현실 가정식 ㅋㅋ

김이랑 밥만 다 먹고 나머지는 남김. 달걀은 볶음밥으로 주면 잘 먹는데 후라이로 해주면 꼭 안먹더라...

토요일 아침, 3일 째 같은 메뉴. 이유식도 3일 씩 만들어 먹었으니.. 죄책감 느끼지 말기 ㅋㅋ

지겨웠나... 남김 ㅠ.ㅠ

갑분콧물. 왠일로 아픔?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콧물이? 그래도 좋댄다. ㅋㅋ 병원 가서 처방 받아왔다. 공기가 갑자기 서늘해지면서 생긴 코감기 정도로 항생제는 안먹어도 된다고 하셨고 약도 처방은 해주나 안먹어도 된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셔서 안 먹이고 일단 지켜봤다. 그랬다가 나중에 심해져 결국 그 다음 주에 항생제 처방받아 옴 ㅠ.ㅠ 앞으론 바로 바로 약 먹여서 초장에 잡는걸로;;

점심에는 시댁에 갔던 것 같은데... 사진도 없고 뭘 먹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저녁엔 소고기 미역국을 국밥처럼 말아주고 전 날 카레라이스 해주고 남은 것을 반찬으로 줬다. 아기한테 밥에 국말아 먹이지 말랬는데 한참 이런 식으로 먹이고 나중에야 알았음.

혼자 퍼먹기에 유리 그릇이 깊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해서 윤이 그릇에 옮겨서 줌. 좀 남겼다. 반찬은 건포도만 집어먹은듯.

일요일 아침, 또 소고기 미역국에 밥 말아서 줌;  같이 준 반찬은 생긴게 계란찜인듯?

남겼다.

점심은 또 사진도 없고 기억도 안남;;

저녁, 토달볶음밥. 다 먹었는지 남겼는지 사진이 없어서 기억이 안남;; 이렇게 무성의한 이번 주 식사기록은 마무리.

윤이는 이제 완전히 말을 알아듣는 것 같다. 윤이 장난감 중 원목도형의 갯수가 부족해서 다 어디 있으냐고 물으니 쇼파 스툴 앞 바닥에 엎드려 틈새를 쳐다보았다. 스툴을 들어보니 거기에 다 있었다. 본인이 거기에 넣었던 것도 기억하고, 내가 하는 말도 이해한다는 것!

이 주는 식사 기록도 부실하고,,, 메인인 식사 기록도 이 모양인데 특이사항 기록을 했으랴? 발달사항이나 귀여운 행동들에 대한 기억도, 메모도 없다. 다음 번엔 좀 더 성의있게 윤이를 챙겨주고 기록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