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기 키 - 18gaewol agi ki

<18개월 성장/발달 기록 :: 19개월이 되어 정리해보는 18개월의 일상>

#18개월

#2020년 10월 8일~11월 7일

18개월 아기 키 - 18gaewol agi ki

벌써 세상에 태어난 지 1년 반.

작년엔 맞지 않던 양말들이 올해는 꼭 맞고

작년엔 널널했던 원피스들이 올해는 꼭 끼네요.

낮잠 재운다고 눕혀 놓고 볼 때마다,

자꾸자꾸 커진 것 같아요. 위로도 옆으로도 ㅎㅎ

책에는 '15~18개월', '18개월~24개월'로 나누어서 적혀있어요.

두 시기 다 요약해보자면...▼


만 1살 3개월 ~ 만 1살 6개월

(15개월 ~ 18개월)

<몸>

-걸을 수 있고, 조금씩 달리는 아이도 있다.

-블록을 쌓거나 공을 굴리거나 크레파스로 낙서를 하는 등

 손가락의 힘을 조절하여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앞니가 다 자라고,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는 아이도 있다.

<마음>

-자기주장이 더욱 강해진다.

-거부하고 토라지고 질투하는 등 어른과 같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해져 엄마놀이 등을 즐긴다.

<생활>

-걸음마를 하면서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도구를 이용해서 어른 흉내를 낸다. (옷 입기, 양치 등)

-모유와 분유는 졸업해도 되는 시기

-생활 습관을 익히는 시기

 (만나고 헤어질 때 인사하기, 놀고 나면 장난감 정리하기 등)

만 1살 6개월 ~ 만 2살

(18개월 ~ 24개월)

<몸>

-다리에 근력이 생겨 걷기가 자연스러워지고,

 뛰거나 공을 발로 차기도 한다.

-시각기능이 발달하여 물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어금니가 나온다.

<마음>

-본인의 생각, 기분을 조금씩 말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2살 전후로 두 단어를 붙여 말한다. (멍멍 있다, 아빠 바이바이 등)

-상상력과 기억력이 발달하여, 어른이 하는 것을 따라하고 싶어하며

 ○○놀이를 즐겨하게 된다. (소꿉놀이, 빨래 개기 등)

<생활>

-대부분 모유・분유를 졸업하고 유아식을 시작.

(ひよこ クラブ特別編集 最新!育児新百科 참고)


이번에도 행동 / 신체 발달 / 언어 발달 / 이유식으로

나누어서 기록해볼게요.

같이 공유해봐요. ㅎㅎ


<행동>

① 기저귀 거부, 옷 거부(10/11)

 여느 때처럼 같이 목욕하고 나와서

크림을 바르고 기저귀를 입히려는데

요리조리 요리조리 도망을 도망을. ㅋㅋㅋ

달리기는 또 얼마나 빠른지!!

맨몸으로 다니다가 그대로 볼일을 봐 버릴까봐

엄마는 항상 조마조마합니다. ㅠㅠ

(이번 달에만 4회정도 경험 있음..)

② 스스로 옷을 입으려고 함

 위에는 '옷 입기 거부'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옷 입히기 거부'였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바지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머리가 안나온다며 얼마나 낑낑대던지...

귀엽다며 가만 보고 있다가도

짜증내면서 스트레스받을까봐 얼른 도와주곤 했는데

도와주는 것도 싫대요. ㅠㅠ

바지 위에 바지 입기, 양말 위에 양말 신기도 잘 합니다.

③ 여자 어른에게 안기기

 여자 어른을 보면 안아달라고

박수 두번 짝짝하고 양 팔을 옆으로 활짝 벌립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요. ㅠㅠ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아는 체 해줄 때 까지 그 여자분을 쫒아가요.

귀엽긴 한데, 그 분도 저도 당황;;

다행히 지금까지는 모두들 귀여워해주셨는데,

정말 아무한테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그런데 본인 또래 친구들한테는 먼저 안 다가가 가더라구요.

놀이터에서 만난 저희아이보다 4개월 빠른 언니가,

같이 놀자며 저희아이 뒤를 졸졸 쫒아다니면서

저희아이가 하는 행동을 따라하고 관심끌려고 노력했는데

부끄러운 건지 관심이 없는 건지;; 도망다니더라구요.

저랑 너무 오래 붙어 있어서 그런 걸까요? ㅜㅜ

참, 남자 어른한테는 안 그래요.

아빠한테는 박수 두번치고 두 팔 벌리는데

막상 안아주면 싫어합니다. ㅋㅋ

④ 잠자리는 엄마랑!

 저희 집에선 아빠가 절대 못 하는게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아이랑 목욕하기, 또 하나는 아이랑 잠자기.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봐도

결국엔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요.

아빠가 같이 자려고 침대에 먼저 누워있어보기도 했는데,

졸린 눈으로 용케 눈치채고는

아빠 멱살잡고 일으켜 세워서 등을 떠밀더라구요. ㅋㅋㅋ

아빠 미안...

+) 아, 15개월때 기록했던 '팔꿈치 만지기'는 아직도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빠 팔꿈치는 아니래요.

제 팔꿈치만 찾습니다. 닳겠어...

<신체 발달>

① 신장 / 체중

 키 : 약 81 cm

 몸무게 : 11.2 kg(10/25)

키는 눕혀서 쟀을 때랑 서서 쟀을 때랑 다르더라구요.

눕혀서 쟀을 때 약 81 센티였어요.

▼15개월~18개월 아기의 평균 키와 체중▼

「ひよこクラブコツ別編集
最新!育児新百科」より
남아 여아
키 (cm) 73.0 ~ 84.8 71.1 ~ 83.2
몸무게 (kg) 8.19 ~ 12.23 7.61 ~ 11.55

② 치아

 윗니 7 / 아랫니 6

위아래 송곳니가 나왔어요.

그리고 앞쪽 어금니? 도 올라왔어요!

18개월 아기 키 - 18gaewol agi ki
11/8 (19개월 1일째) 촬영


어금니는 제일 안 쪽이 먼저 올라올 줄 알았는데

제일 안 쪽은 아닌 것 같아요.

자세히 보고 싶은데 입을 안 벌려주네요. ㅠㅠ

이번 달에 언제 한 번 치과에 데려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될 지...

<언어 발달>

①노래부르기

엄마들은 다 아시죠?

'아~ 어~' 두 마디에도

악센트와 음정의 높낮이에 따라 우리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ㅋㅋ

이웃집 토토로의 '산책'이라는 노래 아시나요?

아루코~ 아루코~ 와따시와 게엥끼~~

저희집 아가님은 양 팔을 앞뒤로 흔들면서

제자리 걸음 하면서 '아~꼬~ 아~꼬~' 하는데,

누가 봐도 노래부르는 거 아닌가요?!

욕실에서 씻다가도 부르고,

자기 전에도 부른답니다! ㅋㅋㅋ

② 자기 목소리

 야옹, 멍멍, 뿌우 등.

소리를 낼 때마다 가성(?)으로 높은 소리를 냈다면,

18개월에 들어서서는 본인의 목소리를 냅니다.

본인 목소리로 '멍멍', '비', '꼬꼬'

그런데 아직 새로운 단어들은 높은 음으로 말해요.

높은 음을 내는 음절이나 끊어 말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제 흉내를 내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치아↗~우~↘ 탸↗~우~↘ (ちがう、아니라고)'

'오↗↗~~~키이~~~~(おおきい、크다)'

'오,탸↗ 오, 탸?↗ (お茶、물)'

③ 발

 지난 달에 '코'와 '귀'에 꽂혔었다면,

이번엔 ''이라는 단어에 꽂혔어요. ㅋㅋ

'' 을 알려줘도 본인의 발을 잡아 올리는데요.

발음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BAL' 로 발음해요. 'ㄹ'을 무려 'L' 발음으로!! ㅋ

본인의 목소리에서 가장 낮은 음으로

'봘~' 그러는데, 대체 무엇과 혼동하고 있는 건지. ㅋㅋㅋ

④ 이나이 이나이 바!

 한국말로 표현하자면,

울룰룰룰룰루~ 까꿍!! 일까요?

직역하면, 없다없다 까꿍! 인데. ㅋㅋ

혼자 눈만 가리고 숨어있다가,

이나이 이나~이, 이나이 이나~이

말로 합니다. 

목소리가 정말 귀여운데!!

본인뿐만 아니라,

토끼인형, 원숭이 인형, 사과인형, 곰돌이 인형도

자기가 숨겨놓고 이나이이나~이 이나이이나~이

합니다. 커헝 너무 귀여워. ㅠㅠ

바!! 는 아주 힘차게 까꿍!! 해줘야하는데,

저희 애는 '이나이이나~이' 부분만 열심히 하고

바! 는 엄청 연약하게 합니다. 'Vㅘ~'

<이유식>

① 하루 3번의 식사와 2번의 간식

 저번 달과 변함 없습니다.

아침에는 빵과 과일, 아점으로 우유,

낮잠자고 일어나서 늦은 점심,

점심과 저녁사이에 간식(과자+주스 혹은 과일),

그리고 저녁.

이유식이라기 보다는 이제 유아식이라고 해야하나요?

밥을 혼자 먹어요. 물론 아직 흘리지만, 숟가락질 요령이 늘었는지 흘리는 양이 제법 많이 줄었답니다.
밥 차려주고 아기가 먹는 동안 주방 정리하거나
옆에서 같이 제 밥먹어요. ㅎㅎ

여전히 알레르기 반응은 없고,

국을 좋아하고, 당근과 브로콜리를 좋아합니다.

치즈,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도 좋아해요.

고기는 여전히 별로 안 좋아하는데,

칼집 엄청 내고(소고기) 육전처럼 계란 물 입혀서 구운 건

잘 먹더라구요. '꼬!기!' 하면서. ^^

아! 데뷔했어요.

아빠가 먹는게 궁금했는지 자꾸 달라기에,

아무 양념(?)이 안 된 돌김을 팬에 살짝 구워서

잘라 줬는데 너무 잘 먹더라구요.

오래된 김이 있어서 어른 김자반 만들면서,

아기꺼도 설탕 살짝만 넣고 만들어 봤는데...

설탕이고 기름이고 아무것도 안 바른 김이 더 좋대요.

이제 오래된 김 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 아이가 잠들었을 때만 먹어야해요. ㅠㅠ


18개월 때도 친구들을 한 번밖에 못 만났어요.

늘 저와 둘이 있다가, 또래들과 어울리는 귀중한 시간이였는데

따로 놀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친구들도 다들 각자...

보아하니 간식먹는 친구에게는 다가가서 뺏어먹고;;

달라는 친구한테는 그냥 주고 그러더라구요.

특히 장난감 같은 건, 다른 아이가 원하면 본인이 갖고 놀다가도

주기 싫다고 떼 쓰지 않고 건네주는 게 신기했어요.

'이거? 그래 너 해. 난 그럼 저거 갖고 놀아야지.'

'왜 자꾸 쳐다봐, 이게 먹고 싶은가? 자! 아~해.'

이런 느낌??

하지만 간식 앞에선

'엄마, 쟤는 저거 먹는데, 나는??'

이런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더 놀아보고 싶은데 약속 잡기가 영 쉽지 않네요!

게다가 한 명은 이 달 말에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간다고... ㅠㅠ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밖에서도 오래 못 놀텐데,

집 안에서 노는 방법을 좀 연구해 봐야 겠어요.

☆ 우리 아이는 평균 기준이 아닙니다.

☆ '우리 애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데', '우리 애는 왜 아직 못하지' 보다는

 '이런 애도 있구나' 하고 그냥 참고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