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2019년 8월 27일 전세계에 동시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줄여서 WOW classic)을 출시하였습니다.

와우 클래식은 2006년에 출시되었었던 오리지널 WOW의 모든 부분을 복원해 낸 정통 버전인데요.

15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계시더라구요.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한번도 플레이해 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 다른 사람이 인터넷 방송하는걸 구경했던 적은 있습니다. 그때 ‘아 내가 직접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정말 재밌게 즐겼을 것 같다’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와우(WOW) 클래식 사양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블리자드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최소사양과 권장사양을 정리해봤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와우 클래식 최소사양

일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즐기기 위한 시스템 요구사항은 꽤 낮은 편입니다. 램은 2~4GB에 하드디스크 5GB이상의 여유공간, Intel HD Graphics 4000 내장그래픽으로도 돌아가네요. 제 컴퓨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수준인데요.

아무래도 2006년 당시의 오리지널 와우를 재현해 낸 버전이기 때문에 고사양이 필요치 않나 봅니다.

그리고 윈도우와 MAC 운영체제에 따라서도 다르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근데 한가지 착각하시면 안되는게, 이 최소 사양은 와우 클래식이라는 게임에 한해서입니다. 현재 와우는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가 출시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 확장팩은 최소사양이 이거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제 컴으로는 돌리지 못하겠더라구요.

만약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 격전의 아제로스 의 최소사양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kr.shop.battle.net/ko-kr/product/world-of-warcraft-game-time-kr?utm_source=worldofwarcraft.co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wowclassic&utm_content=top#systemrequirements

와우 클래식 권장사양

와우의 권장사양은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와 동일합니다. 꽤나 고사양이 필요하고 특히 저장공간이 70GB 이상의 SSD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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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팩은 그래픽이나 각종 콘텐츠들이 업데이트 되면서, 사양이 많이 높아졌네요.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안받고 수월하게 플레이하려면 컴퓨터가 이정도는 되어야 하나 봅니다.

제 컴은 저장공간에서부터 탈락이네요 ㅋㅋ 현재 제 SSD의 남은 용량은 72GB라서 ㅠㅠ 설치도 벅차겠네요 ㅋㅋ

만약 저처럼 컴퓨터가 저사양이라면 확장팩말고 와우 클래식으로 가셔야겠네요 ㅎㅎ



오후에 친구들 단톡방에서 한 친구가 던진 화두.

친구가 가입한 PS4 관련 카페에서 이번 8월 27일에 오픈한 와우 클래식이 한창 뜨겁다는 것이었다.

일단 와우는 WOW, 즉 World Of Warcraft의 약자로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로 유명한 Blizzard의 간판 MMORPG가 되시겠다.

와우는 2004년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매우 역사가 깊은 게임으로,

그 세계관의 깊이와 하나의 세상이 새로 놓여있는 듯한 방대한 설정으로 인하여 수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한 MMORPG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굵직하게 그은 초~~대작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 자본이 묻기 전까지는 ㅇㅇ.

어쨌든 와우는 계속 되는 스토리의 진행 속에서 고대의 드래곤이 화산에서 깨어나게 되면서 '대격변'을 겪게 되고, 오픈베타, 오리지널 때부터 불타는 성전-리치왕의 분노를 거치며 유지되어 왔던 기존의 스토리-퀘스트-지도의 틀을 뒤엎어 버리게 된다.

말 그대로 대격변으로 인하여 지각에 큰 변동이 생기게 되고, 게임 속 세계는 이전의 오리지널 때부터 이어져오던 라인을 버리고 말 그대로 새로운 모습으로 싹 다 뒤바뀌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대격변' 때부터가 와우의 내리막길이었다고 봐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많이 아쉽다.

2004년 - 오리지널 서비스 시작

2007년 - 불타는 성전

2008년 - 리치왕의 분노

2010년 - 대격변

2012년 - 판다리아의 안개

2014년 - 드레노어의 군주

2016년 - 군단

2018년 - 격전의 아제로스

이 중에서 내가 버닝을 했던 때는 오리지널의 오픈베타(열심히 함), 불타는 성전 막바지, 리치왕의 분노(활활 타오름)였었고, 대격변 때부터 시들했다가 드레노어의 군주 때 또 열심히 불타올랐었다.

그리고 그 뒤론 잘 안 하다가 2017년 이후로는 손을 안 댔던 것 같다.

나는 중학생이 되기 전부터 환타지 세계를 매우 좋아하였다.

중학생 시절에는 친구들과 TRPG인 D&D를 즐기면서 드래곤을 잡으러 다녔었고, 톨킨의 '반지의 제왕' 소설도 중3 때 읽었다. 그 당시 출판된 제목은 '반지 전쟁'이었는데, 정말 글씨가 깨알 같고 재미도 더럽게 없었긴 했다.

항상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며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했었는데,

아니 그걸 블리자드가 해냈던 것이다.

.....WOW라는 게임으로.....

그리고 그 게임은 내가 제대할 때쯤 오픈베타가 시작된 지라, PC방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언데드 흑마법사를 열심히 키웠더랬다.

그렇다, 사회로 복귀한 후 지금까지 나의 삶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함께 있어왔던 것이다.

참고로 사실 나는 대격변 때 대실망과 대서러움을 느꼈었다.

내가 무려 6년을 노닐던 즐거운 추억의 대륙 2개가 산산조각이 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블리자드 측에서는 그것을 노렸고, 더 재미있어지도록 하고 싶었었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편의성 위주로만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이야기들...은 더 이상 나에게 재미를 주지 못 하였다...ㅜㅜ

'아마도...대격변, 그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제가 와우를 멀리 하게 된 건...'

2019년 8월 27일,

본래의 게임 서비스와는 별개로,

블리자드에서 그래픽만 조금 손 봤을 뿐인, (솔직히 그것도 잘 못 느끼겠다 :-D)

2004년 오리지널 당시 그대로의 와우가 다시 서비스를 열었다.

심지어는 인터페이스까지 모두 예전 그대로닼ㅋㅋ

사실 친구가 카톡으로 얘기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얘가 언제 오픈을 하는지도 몰랐을 것인데, 하여튼 그렇게 향수에 한 번 빠져보고자 다시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와우 클래식 설치 (1) : 기존의 와우 / 와우 클래식은 설치 때부터 구분된다.

자, 만약에 와우 클래식을 해보기로 마음 먹고,

55기가에 육박하는 용량의 워크래프트를 설치하였다면,

멋있는 인트로의 끝에 아래의 화면이 뜰 것이다.

(블리자드의 게임런쳐인 배틀넷 사용법 등은 따로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응, 근데 왜 부제가 '배틀 포 아제로스'?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서버 선택 화면인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클래식' 또는 '오리지널'을 위한 새로운 서버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 주의 사항 ]

'블리자드 런쳐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기존의 '와우-격전의 아제로스'와

이번의 '와우-클래식'은

설치부터 구분이 된다.

아래의 블리자드 런처-와우 선택 화면을 보면,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게임 실행'의 윗 부분에 '버젼 선택'란이 있다.

이걸 클릭하도록 한다.

와우 클래식 용량 - wau keullaesig yonglyang

'버젼 선택'을 클릭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 뜬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을 선택하자.

그러면 깔끔하게 약 3기가 용량의 와우 오리지널 버젼이 설치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걸 모르면 멋모르고 그냥 55기가 어치를 까는 만큼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여~~

.........그렇다. 그게 나다.

나는 이걸 모르고 기존의 와우를, 무려 55기가의 용량을 까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이거다.

내가 척수염을 부여잡고서 낑낑대며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해가며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것이다.

실수는 나 하나로 족하단 말이다.

(물론 지금 제공되고 있는 본게임 캐릭터 한 명을 100레벨로 뻥튀기 해주는 선물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실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ㅎ)

와우 클래식 설치 (2) : 유료다. 20렙까지 공짜인 건 기존 와우에만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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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체험이라는 말은,

이미 돈맛을 알아버린지 한참이 된 블리자드에겐 이미 남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20레벨까지 무료인 부분은 오직 기존의 와우, 그러니까 와우-격전의 아제로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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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금액은 위와 같다.

나는 일단 맛만 볼 생각이니까 7일 7,070원을 결제하기로 했지만, 후훗, 나는 문화상품권이 있기 때문에 컬쳐랜드에서 1만원 어치를 충전한 다음 그걸로 결제하였다.

구독해둔 설문조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몇백원씩 모아오면서 전환해둔 게 여기서 유용하게 쓰이는구만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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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격전의 아제로스를 설치했거나 설치 중인 사람들을 위한 팁.

깔아도 사실 손해는 아니다.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본게임에도 위와 같은 '100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 선물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참에 혹시 모르니 본게임에도 접속해서 마음에 드는 직업의 캐릭터 하나를 100레벨로 만들어두는 것도 후일을 위해서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나의 경우는 '그녀의 시체'라는 언데드 사제를 이번에 100레벨로 만들어 두었다.

원래는 '수녀의 시체'였는데 11레벨인가 까지 키우던 중에 신고가 들어왔나 해서 부랴부랴 다른 이름으로 변경했던 이력이 있기도 하다. (작명하는 인성 무엇...)

(참고로 무료 20레벨을 즐기는 김에 이것도 해놔야지-라는 생각은 접기 바란다. 이 100레벨 선물은 유료 결제 중인 유저에게만 제공된다.)

뭐, 하여튼,

이렇게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드디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에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와우 클래식 실행 (1) : 서버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났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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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접속했을 때는 서버가 2개였는데,

로크홀라(전쟁섭-얼라와 호드가 필드에서 만나기만 하면 박터지게 싸움)와

소금 평원(일반섭-얼라와 호드가 필드에서 못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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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홀라 서버의 대기가 너무 길어서(대기자 250명 이상) 잠시 딴 짓하다가 다시 들어와 보니까

얼음피(전쟁섭)가 새로 열렸다.

우왕 개꿀~안 그래도 와우는 역시 전쟁섭인데 로크홀라 서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걱정이었던 와중에 전쟁섭이 하나 더 열린 것이었다.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고고싱~

와우 클래식 실행 (2) : 수많은 인파와 개쩌는 시민의식

나는 본래 처음부터 계속 쭈욱 "호드, Horde" 진영이었다.

나에게는 "호드를 위하여!!""얼라이언스를 위하여!"보다 훨씬 와닿는다 이거다.

하지만 오랜만에 하는 만큼,

거의 해보지 않았던 얼라이언스,

그 중에서도 좀 더 모험의 느낌이 더 잘 나는 인간 종족,

그 중에서도 나중에 대접 오지게 잘 받는다는 사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제는...아무래도 나중에 인던 등에서 아무래도 좀 더 수월하게 파티를 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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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시작.

우와 진짜 무슨 북적북적한 마을 느낌 그대로네~ㅋㅋㅋ

(번역 : 뭔 인간들이 이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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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보다 사람이 더 많은 현실.

몹이 리젠이 되는 족족 사방에서 칼, 망치, 철퇴가 날아오고 조금 있다가 시전이 끝난 불덩이들도 마구 날아든다.

아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이란 말인가 코볼트여...

(( 개릭을 살해하기 위해 기다리는 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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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등장하는 네임드 보스 '개릭'이 사는 통나무집은,

수많은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많은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가 하나,

"개릭을 살해하는 것".

....그런데 뭔 줄이 이렇게 길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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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을 가진 대한민국의 게이머들

살해도 줄서서 순서에 맞춰 진행하는 아름다운 질서의식을 갖추었다.

이런 건 칭찬해줘야 해!

이렇게 줄을 서는 이유는,

네임드 보스도 제일 먼저 때린 유저와 그 유저의 파티에게 종속되어 버리기 때문에 누군가가 먼저 때리고 나면 내가 아무리 더 때려서 죽여도 전리품이 내 것이 되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줄이라도 서지 않는다면 이 많은 사람들 모두가 '개릭'이 리젠되는 순간 계속 달려들어야 하는 것이고, 운이 나쁘다면 진심으로 6시간이 지나도 못 잡는다.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우리 올드 유저들은 차라리 줄을 서서 잡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체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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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팟의 개릭 사냥이 끝난 후에 통나무집 위에 올라가서 다시 줄을 바라보았다.

그 사이 줄이 더 늘어나 버렸다...

개릭...죽어도 죽어도 계속 죽어야 하는 비참한 영혼을 가진 그에게 '/애도'.....

옛 기억이 떠오른다.

아 향수가 짙다.

만약에 예전에 와우 오리지널을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될 때 꼭 맛이라도 보라고 하고 싶다.

어차피 7천원이면 밖에서 밥 한 끼 먹을 돈이니, 이거 결제하고 한 끼 집에서 떼우면 그만이다.

예전 느낌이 나고,

그 불편함들까지 그대로인데다가,

특히나 지금은 오픈 초기라서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경쟁자가 많아서 퀘스트 진행에 방해가 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MMORPG인 만큼 함께 즐길 사람들이 그 만큼 많다는 걸 의미한다.

상상을 해봐라,

전체채널에서 어디에 싸움이 났는데 우리 쪽수가 좀 밀린다는 챗이 올라왔을 때,

똑같은 필드쟁도 인원이 많을 수록 더 재미있지 않았던가.

물론 와우 오리지널~리치왕의 분노를 즐겨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따로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좀 그래픽도 좀 그렇고 게임이 친절하지도 않고 그냥 뭐가 뭔지 어렵기만 한 불편한 게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예전에 즐겨봤던 사람이라면 7일 결제는 꼭 해보아야 할 거 같다고 생각한다.

왜 있잖냐,

"느낌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