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 바스트 샷 - taiteu baseuteu syas

드라마와 함께하는 얼렁뚱땅 연출 강의 제 4강!

제 4강에서 다룰 내용은 바스트샷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바스트샷은 가슴 정도 윗선으로 인물의 얼굴을 잡는 샷이지요. 

타이트 바스트 샷 - taiteu baseuteu syas

뭐 대략 이런 정도입니다.

영상매체에서 바스트샷은 너무 너무 중요하죠. 

중요한 대사 전달, 배우 감정 전달을 위한 가장 필요한 샷입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바스트샷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드라마는 바스트를 어떻게 찍느냐가 좌우한다는 얘기도 있죠)

영화 스크린이야 매우매우 크니깐 저것보다 더 넓은 사이즈로 사람을 찍어도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TV화면은 훨씬 작죠. (그리고 과거 대형 TV가 나오기전 14-15인치 TV에서는 화질도 안좋기 때문에 사람 얼굴을 잡는 바스트샷이 없이는 누가누군지 알아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TV드라마에선 웬만하면 바스트샷을 꼭 잡도록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TV드라마에서의 바스트샷은 영상문법 책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타이트하단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청담동 앨리스>를 볼까요?

<BS> 바스트샷

<BS> 바스트샷

문법적으로 정의되는 바스트샷보다는 살짝 더 사람 얼굴이 확대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물의 가슴선보다는 조금 더 위에서 화면이 잘리고, 인물의 어깨가 살짝 나오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 사이즈가 청담동 앨리스의 표준적인 바스트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드라마를 촬영하기 전에, 연출자와 촬영감독 간에 논의를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우리 드라마의 바스트샷의 사이즈는 이 정도로 하자'고 말입니다. 

자, 여기서 인물의 감정이 더 폭발하는 대목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네, 인물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바스트샷을 더 타이트하게 잡습니다. 타이트 바스트샷이라고도 하죠.

아래 그림을 볼까요? 같은 씬에서의 바스트 샷인데 훨씬 더 타이트하게 잡았습니다.

<TBS> 타이트 바스트샷

<TBS> 타이트 바스트샷

아래 그림을 볼까요? 같은 씬에서의 바스트 샷인데 훨씬 더 타이트하게 잡았습니다. 인물의 머리가 살짝 잘리고, 어깨보다 위에서 화면이 잘립니다. 얼굴이 더 확대되어 나오죠. 

이는 감정이 더 터져나오는 순간에 인물의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는 경우입니다.

대본을 참고해볼까요?

<이미 헤어지자는 문제로 싸우던 중>


세경(문근영) :  디자이너로 택도 없다는 소리 들으면서 왜 다녀야 되나 싶은데.. 그만 둘 수 없다는 거야. 지금 그만두면 또 언제 취업하나 싶어서.

----여기까지 BS----

----아래부터 TBS----

소인찬(남궁민) :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잘사는 남자만나 제발

세경 : 야 소인찬. 너 그 소리 다시 안하기로 했다

소인찬 : 니가 왜 형편없어? 

<이하 생략>

위에서는 늘상 싸우던 문제로 싸웁니다. 배우들의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큰 문제로 싸운단 느낌은 덜하다는 거였죠.

그런데 소인찬의 대사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잘사는 남자 만나 제발"에서부터 싸움의 제 2라운드가 펼쳐집니다. 더 솔직하고 더 뜨거운 감정이 터져나오죠. 그냥 싸우는 대화가 아닙니다. 

1라운드가 '헤어지자' '나도 힘든데 너까지 왜이래' '지금 내 사정이 어떤 줄 알아?' 였다면

2라운드는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잘사는 남자 만나 제발'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가?' '우리 둘이 결혼해봤자 미래가 없다' '우리가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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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감정이 더 폭발할 때는요? 네- 화면이 더 타이트하게 들어가면 됩니다. 보통 클로즈업 바스트샷 (CS)이라고도 하는데, 뭐 어떻게 표현해도 상관없습니다. 타이트 바스트보다 더 타이트하게요! 이렇게 표현해도 됩니다. 아래 화면을 볼까요?

<CS>

화면의 윗선은 인물의 이마를 자르고 있고요, 아래선은 거의 인물의 목에 걸려있습니다. 

목걸이 보증서를 잊어버리고 인간적인 모욕까지 받은 세경이가 너무너무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서 남자친구 소인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헤어지자는 얘기를 듣는 대목이지요. 여기서 세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세경 : (눈물을 흘리며) 그래. 알았어. 그만하자. 그렇게 원하면 그만하자고.

자. 정리할게요.

인물의 대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핵심은 바스트샷입니다.

감정을 더 강조하고 싶을땐? 인물 얼굴을 더 확대합니다. 타이트 바스트샷으로 들어가는 거죠. 이는 대본을 충분히 보면서 어떤 타이밍에서 타이트하게 들어갈 지 결정해야합니다.

감정이 세지면 세질수록 카메라는 인물에게 더 다가가면 됩니다!

 #02.에서 나온 샷(Shot)에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자료 역시 학생때 공부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정보를 찾아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던 것을 토대로 올려봅니다.

샷의 종류

루즈 샷 (Loose Shot):

피사체의 주위를 어느 정도 여유를 둔 중경정도의 크기. = 느슨한 화면

타이트 샷 (Tight Shot):

피사체 주위에 여유를 두지 않은 크기. (프레임 속에 가득 찬 것)

원 샷 1S (own shot) :

프레임에 한사람을 넣은 샷.

투 샷 2S (two shot) :

프레임에 두 사람을 넣은 샷.

쓰리 샷 3S (three shot) :

프레임에 세 사람을 넣은 샷.

그룹 샷 G.S (group shot) :

프레임에 여러 사람을 넣은 샷. (보편적으로 5명 이상)

롱 샷 L.S (long shot) : 

인물외에 배경이 충분히 보일정도 먼거리의 샷

익스트림 롱 샷 E.L.S (extreme long shot) :

롱샷보다 훨씬 더 먼거리의 샷.

풀 샷 F.S (full shot) :

인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화면에 모두 들어올 정도 거리의 샷

*현장에서 풀샷은 한 번씩 다 따는 것을 봤음. (그정도로 많이 쓰임)

풀 피걸 F.F (Full Figure):

머리에서부터 발끝 까지의 전신을 담은 크기의 샷, 좌우에 비어 있는 공백의 처리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2FF(2 Full Figure):

두사람의 전신상을 정면에서 아이레벨(눈높이)로 담은 샷.

3FF:

세 사람의 전신상을 넣은 샷.

4FF:

네 사람의 전신상을 넣은 샷.

5FF:

다섯 사람을 넣은 샷.

미디움 샷 M.S (Medium Shot):

롱 샷과 클로즈 샷의 중간 사이즈. (2~3인을 옆으로 나란히 잡을 수 있는 사이즈)

업 샷 Up-S (up shot): 

근경 이라고도 불리는 이 샷은, 사람을 찍을 때, 목에서부터 얼굴을 중심으로 한 사이즈로, 그 사람의 표정이나, 감정 등을 나타낼 때 쓰인다. 특히 사물을 찍을 때 사물의 모양을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는 샷으로 텔레비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샷.

*업 샷을 다시 화면하단이 인물에 걸쳐지는 부위에 따라

니샷(무릎,knee shot), *웨스트샷(허리,waist shot), *버스트샷(가슴,bust shot), *숄더샷(어깨,shoulder shot)

니 샷 K.S (Knee Shot):

무릎에서 상반신을 담은 크기로, 무릎 샷 이라고도 한다.

웨스트 샷 W.S (Waist Shot):

허리에서부터 상반신을 담은 크기로, 주위의 상황 등을  함께 알리고 싶은 때 자주 이용

바스트 샷 B.S (Bust Shot):

가슴에서부터 상체를 담은 크기로, 한사람을 찍을 때 가장 기본적인 사이즈로, 보기가 좋고, 안정감이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샷중 하나.

숄더 샷 S.S (Shoulder Shot):

어깨 위에서부터 얼굴을 담은 샷. 어깨 샷 이라고도 한다.

*A Over Shoulder Shot B (A OS.S B): A의 어깨너머 B의 표정을 중심으로 한 샷.

클로즈업 샷 C.U (close up shot) :피사체의 어느 특정부위를 강조하기위해 매우 접근한 거리의 샷

*프레임은 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현장마다, 혹은 사람마다 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