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 드림 인스티즈 - seuna deulim inseutijeu

스나 드림 인스티즈 - seuna deulim inseutijeu

반대로 스나는 닝이 느슨해있다가 완전 멋있게 차려입고 나가는 거에 치였으면,,
닝 소설가라서 거의 매일 집에만 있는데 가끔 출판사가거나 행사갈때 차려입는거 보고 누가 데려가면 어쩌지,,하는 스나

스나 : 저기 작가님 누가 아이스크림 사준대도 따라가지 마세요
닝 : 이건 또 무슨 패턴이야? 아무튼 귀엽네 그럼 다녀올게!

2년 전

스나 드림 인스티즈 - seuna deulim inseutijeu

닝이 본 스나의 최고 싸늘한 표정은 미야즈 마주쳤을때

사무 : 솔직히 스나 표정 싸늘 그 자체 아니가
츠무 : 솔직히 재수없다 그자

스나랑 셋이서 투닥거리면 닝 웃음 터지고 ㅋ ㅋㅋ ㅋ ㅋㅋ ㅋ ㅋ ㅋㅋ

닝 : 저랑 있으면 엄청 귀엽던데요!
스나 : 아 닝! 그런거 말하지마!
사무 : 귀엽? 츠무 혹시 귀엽다의 뜻 바꼈나
츠무 : 나는 귀엽다라는 말 오늘부터 모른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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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즈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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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귀엽다를 인정할 수 없는 미야즈도 세상 싸늘,,,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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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 이번 책 엄청 잘팔려서 싸인회 가졌는데 마침 주말이라서 스나도 오면 재밌겠다
저 멀리 서있어도 스나인거 알아보겠지 웃음 참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닝ㅋ ㅋ ㅋㅋ ㅋ ㅋ
스나 차례와서 싸인하는데 필사적으로 웃음 참는 닝,,,

스나 : 아니 저기요 싸인은 해주고 웃으세요
닝 : 미,,안 ㅠ 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

집에서 매일보는데 첫번째로 책 주고 싸인도 해줬는데
싸인회까지 온 스나가 너무 귀여워 보이는 닝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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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이 한살 연상이고 스나랑은 어릴때부터 봐왔는데
처음만나고 한참은 경계 심했는데

밥먹을때 볼에 밥풀 붙이고 먹어서 그거 보고 박장대소한 닝
스나 : 아니,,그렇게 웃을 일이냐고

이 뒤로 점점 느슨해지는거지 ㅋ ㅋㅋ ㅋㅋ ㅋ ㅋㅋㅋ ㅋㅋ

닝 : 어릴때는,,참 재밌었지
스나 : 뭐야 지금은?
닝 : 지금은,,우주최강 귀여워 나 울래 스나가 너무 귀여워서
스나 :,,,,진짜 뭐야,,?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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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은 기본적으로 웃는상이긴 한데 스나는 닝이 진짜로 웃을때랑 가짜로 웃을때 구분 잘했으면 ㅠㅠ,,,

글 너무 안써지고 피곤해서 고민하고 화나고 그러고 있을때 스나가 들어오면 웃는 척 하겠지
닝 : 스나! 날 위해서 케이크 가져온거야? 귀여워 귀여워~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해도 스나는 그게 진짜 웃는게 아니라는거 알겠지

스나 : 응, 그러니까 조금 쉬고 일해. 안웃어도 괜찮으니까

스나 대답에 잠깐 놀랐다가 미소 지으면서 대답해

닝 : 좋아 우리 스나랑 놀고 해야겠다
스나 : 놀라고는 안했어
닝: 그래그래 뭐 하고 놀까!

이 날 결국 하루종일 놀았답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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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그렇게 오랜 썸 끝에 연애를 하게 된 둘. 일단은 연애사실을 비밀로 하고 합숙이 끝나면 알리기로 하지만 별로 소용없을 듯.

다음 날, 몸살은 나았지만 감기는 여전해서 닝은 이마에 쿨패치 붙이고 아침 먹으러 가겠지. 스나는 그거 보자마자 자꾸 귀엽다고 말하면서 사진 찍어될 듯. 그리고 마주 앉아서 밥을 먹을 때도 밥은 안 먹고 자꾸 닝만 쳐다보겠지.

평소에도 스나는 닝을 오냐오냐 하는 게 있었는데 사귀고 나니까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과감해져서 닝이 쑥쓰러워할 정도겠다.

키타 : 연애하는 건 좋은데 밥은 먹고 해라.

스나 : 네~

츠무 : 니네 때문에 입맛 다 떨어졌다.

사무 : 그럼 내가 먹을게.

츠무 : 누가 안 먹는뎄나 ;

하지만 연애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하는 이나리겠지.

27.

밥먹고 둘이서 간단하게 산책하고 있을 때, 우연히 코모리랑 사쿠사랑 마주치게 되겠지.

"닝~! 다 울었어ㅋㅋ?"

코모리의 장난스러운 안부인사에 닝은 문득 어제 타학교도 있는 자리에서 울어버린 게 생각이 나겠지.

"어... 어..."

"맞다. 사쿠사가 줄 거 있대."

그렇게 떡밥을 던진 코모리는 웃으면서 사쿠사 보겠다. 그럼 사쿠사는 그런 코모리 보고 인상 구기며 한숨 내쉬겠지. 안 줄 것처럼 굴다가도 사쿠사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새 마스크 꺼내서 말없이 닝에게 건네겠지.

"나 주는 거야?"

"...어제 너 세균 취급한 거 아니야."

"아ㅋㅋㅋㅋㅋㅋㅋㅋ"

닝은 그런 사쿠사가 귀여워서 웃는데 갑작스럽게 허리에 스나 팔이 감아질 거다. 닝은 그 팔 스나인 거 확인하고는 별로 신경 안 쓰겠지. 사귀기 전에도 이 정도 스킨쉽은 했었으니까. 당황한 건 코모리랑 사쿠사 쪽이겠다. 둘이 가까운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놓고 스킨쉽을 하는 건 처음 봤겠지.

"잘 쓸게. 귀요미."

"키요오미."

"ㅋㅋㅋㅋㅋ고마워."

닝과 스나는 그렇게 엉켜 붙은 채로 둘을 지나쳐가겠지.

"음. 스나야."

근데 이 자세로 걸어가기 불편해서 닝 살짝 망설이다가 입 열었어.

"린타로."

"뭐가."

"이름으로 부르라고."

"음. 싫어."

닝의 단호한 말에 스나 허리에 감고 있던 팔 풀고는 닝 앞으로 가서 얼굴 마주했어.

"왜."

목소리 살짝 낮아지고 얼굴은 살짝 굳어있겠지. 스나가 그럴수록 닝은 오히려 활짝 웃을 거다.

"린린으로 부를래!"

예상치 못한 귀여운 애칭에 스나 바람 빠지듯 살짝 웃을 거다.

"깜짝 놀랐잖아."

"린린!"

"......왜~"

"마음에 들어?"

"응."

28.

"저... 린린..."

"응?"

"나 조금 더운데..."

스나 그 다음부터 사쿠사 보일 때마다 닝이랑 어떻게든 붙어있지 않을까. 뒤에서 껴안는다던지 손을 잡는다던지.

안 그래도 더운데 스나가 자꾸 붙으니까 닝 좋긴한데 답답하겠지.

"손에 땀띠날 것 같아..."

스나는 닝의 손을 가만히 내려봤어. 그러다 순순히 손을 놓아주고는 닝의 반대쪽 옆에 가서 아까와는 반대쪽 손을 잡겠지.

"이러면 되지?"

스나의 눈꼬리가 예쁘게 휘어졌어.

29.

합숙에서 쌍디들 꼭 한 번은 싸우겠지. 그 날은 사무가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아츠무의 완벽한 세팅에도 점수를 못 따내는 상황일 거다.

츠무 : 그 세팅에도 점수 못 따내는 폐품 새|끼는 배구하지 마라.

둘은 당장에라도 몸 치고박을 것 같이 하다가 키타가 와서야 조금 진정하고 둘은 떨어지겠지. 서로 감정 상한 상황에서 일단은 둘이 훈련을 빼고 쉬라고 할 거임. 그럼 가만히 보고 있던 닝이 츠무에게로 갈 거임. 이나리 애들 불안해 하지 않을까. 평소 닝이라면 둘이 싸우면 아카기랑 중계하면서 놀았을 텐데 오늘따라 조용해서.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겠지.

닝 : 츠무야...

츠무 : (화 덜 풀림) 와.

닝 : 있잖아... 혹시 너 주둥아리 아니, 입에 마가 낀 게 아닐까...?

츠무 : ......뭐?

이나리 : (이마짚)

닝 : 나 처음에는 몰랐는데 너랑 계속 같이 지내다 보니까 너 착한 애라는 거 알게 되었어. 근데 넌 다 좋은데 항상 말을 너무 거칠게 해서... 혹시 마 같은 게 낀 게 아닌가 해서...

츠무 : (화 내려다 진지한 모습에 못 냄)

닝 : 내가 요즘 그런 쪽 영상에 많이 찾아봤는데 여러 방법이 있더라고. 혹시 도움 필요하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는 친구로써 너 되게 좋아하거든... 무슨 말인지 알지...?

츠무 :

30.

합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맨 뒷자리에 앉은 이넨세들 손병호 게임 했으면 좋겠다.

닝 : 스나 먼저!

스나 : 솔로 접어.

츠무 : 이래서 커플들은;

긴지마 : 아;

사무 : ;

닝 : 멋있당 자기양~!

츠무 : 아 하지 마라. 진심.

스나 : 왜ㅋㅋ 좋은데.

츠무 : (극.혐)

츠무 : 고교 넘버원 세터 아닌 사람 접어.

이넨세 : (경멸)

츠무 : 뭐.

닝 : 이제 나네? 키스 안 해본 사람 접어^^(뿌듯)

스나 : ㅋㅋ

긴지마 : (접음)

사무 : (접음)

츠무 : (부들대면서 접음)

닝 : 의외네, 츠무. 창고나 체육관 뒤쪽에서 3학년 퀸카 선배랑 진하게 키스하다가 키타 상한테 걸릴 것 같이 생겨서는.

츠무 :

닝 : 넝담~!

닝 : 이제 사무 차례.

사무 : 스나랑 입술 박치기 한 사람 접어.

닝 :

츠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지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닝 : 나 아닌 사람 접으면 재밌겠다.

츠무 : ㅋㅋㅋㅋㅋㅋ

스나 : 닝...

닝 : 넝담~!

31.

재밌게 놀다가 휴게소 도착해서 버스에 있던 애들 다 우루루 내리겠지. 근데 닝은 움직이기 귀찮아서 버스에 남아있을 거다. 스나도 닝 따라서 남을 거고. 그렇게 고요한 버스 안에는 둘만 남아있겠지.

"화장실 안 가도 돼?"

스나는 아예 옆으로 돌아 앉아 닝 빤히 바라보며 말했어.

"응. 넌?"

"나도 괜찮아. 뭐 먹고 싶은 건 없어?"

"괜찮아. 츰삼 사오는 거 뺏어 먹으면 되니까."

"맞네ㅋㅋ"

그러다 눈 깜빡거리는 거 없이 민망해질 정도로 쳐다보는 스나에 닝이 살짝 눈치보면서 입 열 거야.

"...왜?"

"아까 손병호 게임 말이야."

"어... 혹시 기분 나빴어...?"

"아니."

"그럼 왜?"

"우리 키스 한 게 아니라 뽀뽀 한 건데."

닝 그 말 듣자마자 굳어버리지 않을까. 무슨 로봇처럼 어색하게 삐그덕거릴 듯.

닝 반응이 재밌는지 가만히 지켜보던 스나가 결국 웃음 못 참고 터트리겠지.

"걱정 마. 여기서 안 해."

닝 쪽팔려서 얼굴 빨게 붉히며 고개 숙일 거고 스나는 그런 닝이 귀여워서 웃으면서 볼에 입 맞춰주겠지. 그리고 맛있는 거 잔뜩 사 들고 오던 츠무가 우연히 그걸 봐버리겠지.

츠무 : ㅅㅂ....

32.

둘의 연애는 어떨까.

스나는 심심한 연애 몇 번 해봤을 거고, 닝은 스나가 첫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초반에는 닝은 뭐든 부끄러워하다가 한 이주 정도 지나면 닝이 더 그러지 않을까.

스나는 닝의 귀여운 부분을 제일 좋아하고 닝은 스나의 섹시한 부분을 제일 좋아하겠지. 그래서 스나는 옆에 다른 사람이 있든 말든 닝이 귀여울 때마다 애정표현 장난아니게 할 것 같고 닝은 둘이서만 있을 때 절정이겠지. 그래도 남들이 있든 말든 말로 표현하는 건 닝도 거침 없이 할 듯.

닝 : 항상 생각하는 건데 배구하는 네 모습 진짜 섹시한 것 같아. 특히 허리 쓰는 거 말이야.

스나 :

단체 : (못 들은 척)

스나는 시도때도 없이 닝 끌어안거나 볼 만질 듯.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스나가 좋아죽는 연애인 줄 알지만 아니라는 것. 사실 둘의 진도를 빼는 건 닝이라는 사실. 스나 은근 스킨쉽에 대해 부끄럼 많이 탈 것 같아. 아니, 정확히 말해서 조절한다고 조심스러울 것 같다. 그래서 스나는 가벼운 스킨쉽을 자주 하고 닝은 묵직한 스킨쉽 가끔 하는데 닝이 그럴 때마다 스나는 죽을 맛이겠다.

훈련이 끝나고 애들 다 가고 둘이서만 락커룸에 남았을 때 닝이 락커룸 문 잠그면 스나 그 소리에 흠칫하지 않을까. 이 글 제목이 뭐다? 닝 때문에 자꾸 당황하는 스나이다~^^

"닝 여기 학교야."

"알지~"

그렇게 대답하면서도 스나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겠지. 스나는 긴장하면서도 닝을 피하진 않을 거다. 닝이 스나를 벤치에 앉힌 뒤 그 위에 앉으려하는데 스나가 급히 막겠지.

"자, 잠깐. 닝아."

"왜."

이럴 때마다 귀여운 모습은 사라지고 탐욕에 이글거리는 닝만 있겠지. 스나 그 갭차이를 너무 좋아했으면 좋겠다.

"뭐할 건데?"

"뽀뽀."

"그럼 옆에 앉아서 하면 안 될까?"

"왜. 싫어. 네 위에 앉을래."

"너 치마 입었잖아."

"여기 너밖에 없잖아."

닝이 자기 다리 위에 앉는 걸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이유는 혹여나 설까 싶어서였으면 좋겠다. 합숙에서 닝 때문에 한 번 서고 몽정한 이후로 스나 매우 조심스러운데 조금 수위있는 스킨쉽을 할 때마다 닝이 너무 자기 몸 노골적으로 지분대는 바람에 할 때마다 설까 봐 엄청 조마조마하겠지. 그리고 설 때마다 그거 숨기느라 스나는 죽을 맛일 거고.

하지만 오늘따라 굽히지 않는 닝 때문에 결국 스나 자기 위에 닝 앉게 하겠지. 닝이 앉자마자 1차 위기가 올 거다. 그리고 다리 이용해서 안쪽으로 더 붙는 닝에 2차 위기겠지.

닝이 예쁘게 웃으면서 입을 맞춰올 거다. 락커룸에는 쪽쪽 거리는 소리가 가득차겠지. (얘네 아직 키스까진 안 감.)

조금씩 분위기 무르익어갈 때쯤 어김없이 스나의 티 안으로 닝의 손이 들어오겠지. 스나의 탄탄한 몸 지분댈 거다. 스나는 오늘도 속으로 열심히 슬픈 노래 부르며 참겠지. 그리고 스나는 미성년자 딱지 떼는 날만 기다리겠지.

33.

여름 방학을 잘 보내고 개학을 하게 된 이나리자키. 새 학기로 들어가면서 자리를 바꾸었는데 분명 시작은 제기뽑기였으나 선생님의 참견이 없으니 나중에는 자기 앉고 싶은 자리로 막 앉게 될 거다. 그리고 스나의 옆자리를 차지하게 된 닝이겠지.

둘은 수업시간에 가끔 꽁냥거리겠지. 대부분의 수업에 스나는 잘 것 같아. 그래서 닝은 스나 자고 있는 동안 열심히 수업 듣다가 쉬는 시간 종 치면 스나처럼 같이 엎드려서 자는 스나 구경할 것 같다. 그러다 스나 잠에서 깨면 닝 얼굴 보고 웃으면서 뽀뽀해주겠지.

반 친구들은 쟤네 드디어 사귀네... 하겠다.

그러다 눈치 빠른 선생님들도 알게 되겠지. 그 중에는 닝의 연애를 못마땅해하는 선생님들도 있겠지. 일단 운동부라는 선입견이 있고 스나도 실제로 공부를 안 하니까. 게다가 닝은 성적 꽤 좋고 전교 부회장까지 하는 앤데. 눈치 주는 쌤들 분명 있을 듯.

수학 : 너희 둘이 사귀냐?

닝 : 네!!!

수학 : ㄱ

닝 :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쇼! 성적 떨어질 일 없슴돠! 왜냐하면 우리 말랑콩떡 린란이는 제 인생의 걸림돌이 아니라 저를 움직이게 해주는 비타민이기 때문이죠!!! 연애가 제게 밥을 먹여주진 않지만 밥 먹을 힘을 줍니다!

하지만 그런 거 사전 차단해버리는 닝과 좋지만 부끄러움에 고개 숙이는 스나일 거다.

이거 선생님들 사이에 퍼져서 스나 말랑콩떡 린린이로 소문나겠지ㅋㅋㅋㅋㅋㅋㅋ

츠무 : 여 말랑콩떡 린린이~

키타 : 말랑콩떡.

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타 상ㅋㅋㅋㅋ

스나 :

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나 :

닝 : 미안...ㅎㅎ;

스나 :

닝 : 내가 잘못했어...... 뭐든 해줄게! 화 풀어......

스나 : (사실 화 안 남) 뭐 해줄 건데.

닝 : 어... 가슴 만질래...?

스나 : (동공지진)(고개 푹)

닝 : ㅋㅋ귀 빨게졌어.

스나 : 귀만 빨게졌겠어?

닝 : (눈동자 아래로 스윽)

스나 : (내려가는 닝 고개 급히 잡음) 그런 의미 아니야.

닝 : ㅎ

35.

시험기간이 되었어. 시험 2주 전에는 모든 부활동이 잠시 중단되는데 닝은 자체적으로 시험이 3주 남았을 때 키타에게 말을 해서 부활동을 쉴 수 있게 했어.

"닝. 공부하려고 부활동 쉬는 거야?"

"응. 내가 생각해봤거든? 린린이는 졸업하고 바로 프로로 뛸 거잖아."

"응."

"그럼 너 도쿄 갈 거 아니야."

"목표는 그렇게 하고 있지."

"너랑 장거리 연애 안 하려면 나 지금부터라도 완전 열심히 공부해야 하더라고."

"아."

"그러니까 시험 기간 만큼은 우리 조금 거리를 두자."

그 말 듣자마자 스나의 인상이 살짝 구겨졌어.

"한 달 동안이나?"

"응. 어쩔 수 없어."

"......알겠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닝의 미래가 걸린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일단은 알겠다고 했어.

둘은 같은 반에다가 같은 동아리, 집 가는 방향도 같아서 하루종일 붙어 있었어. 이렇게 계속 같이 있어도 부족한데 거리를 둔다니. 스나는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내야 할지 살짝 막막했어.

곧 닝이 말한 시험 기간이 다가왔고 정말로 닝과 스나 사이에 인위적인 거리가 생겼어. 닝은 부활동에 더이상 나오지 않았고 반에서도 짬이 날 때마다 공부를 하는 바람에 스나는 가만히 닝을 바라보는 것밖에 하지 못했어. 그나마 다행인 건 비록 닝이 부활동은 하지 않지만 그 시간 동안 닝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서 겨우 하교 시간은 맞출 수 있었어.

처음 하루이틀 정도는 참을 만 했지만 일주일이 넘어가니까 스나도 슬슬 지쳐갔어. 닝이랑 즐겁게 얘기하고 싶고 틈이 날 때마다 끌어안고 만지고 싶은데 등교, 점심시간, 하교. 딱 이 시간 동안만이 할 수 있으니까 마치 자기가 시험을 준비하는 것 같이 힘들었어.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닝의 태도도 조금씩 예민하게 변해갔어. 하지만 스나는 그거에 대해 작은 투정조차 닝에게 부리지 못했어. 혹여나 그것마저도 닝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올까 싶어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어.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 이젠 부활동도 중단되서 스나는 방과후 시간에 도서관에 앉아 가만히 닝을 기다렸어. 꽤 긴 시간이라 스나는 지루함을 달랜다고 살짝 힘들어했고 조금씩 지쳐갔어. 그런 스나에 결국 닝이 먼저 입을 열었어.

"린타로. 나 안 기다려줘도 돼. 먼저 집에 가."

"괜찮아."

"난 괜찮으니까 진짜 먼저 가도 돼."

"나도 정말 괜찮아."

"힘들어 보여. 먼저 가."

"......싫어. 기다리는 것도 마음대로 못해?"

닝도 지금 스나가 힘든다는 걸 잘 알고 있었어. 비록 스나가 자기처럼 공부를 하는 건 아니었지만 계속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려줘야 하는 입장도 충분히 힘들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었어. 그래서 지금 스나의 말에 알게 모르게 날이 서 있다는 것도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어.

"......마음대로 해. 나는 그냥 네가 힘들어 보여서."

"안 힘들어."

그 뒤로 둘은 도서관 문이 닫힐 때까지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어.

닝은 처음 보는 날카로운 스나의 태도가 속상했고, 스나는 그냥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스나는 닝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하루에 조금의 시간밖에 자기에게 내어주지 않은 닝에게 서운한 마음을 느끼는 자신이 한심했어.

둘은 표면적으로 다투지는 않았지만 마치 다투기라도 한 듯 분위기가 어색할 거야. 그럼에도 스나는 집 가는 길에 먼저 닝의 손을 잡아줄 거야. 닝은 맞잡은 손을 보다 순간 울컥해.

아까는 스나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자신을 자책하게 될 거야. 닝은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최근에 자기도 모르게 스나에게 예민하게 굴고 있었어. 스나는 묵묵히 그걸 받아주었고 늘 배려해주었어. 그런데 어쩌다 한 번, 게다가 심한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스나에게 서운해하는 마음을 가진 자신이 무척이나 이기적으로 느껴지고 스나에게 미안할 거야.

평소라면 울지 않았을 텐데 지금 상황적으로도 힘들어서 그런지 감정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았어. 결국 닝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어.

"닝...? ....울어?"

스나의 목소리를 듣자 더 울컥할 거야. 스나는 당황하면서도 닝의 눈물을 닦아주었어.

"왜 울어... 응?"

스나는 허리를 숙여 닝과 눈높이를 맞추며 부드럽게 물었어.

"미안... 나 때문에 힘들지..."

"안 힘들다니까."

스나는 살짝 웃으며 닝을 꼬옥 안아줬어.

"울지 마."

스나는 닝의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아깐 미안했어. 나도 모르게 너무 딱딱하게 말이 나와버렸어."

닝은 스나의 품 속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 잠시 후, 닝이 먼저 스나에게서 떨어졌어.

"항상 너무 고마워. 린타로. 그리고 미안해."

쪽—. 스나가 갑작스럽게 입을 맞췄어.

"이럴 땐 그냥 사랑한다고 해줘."

살짝 놀란 닝의 얼굴에 천천히 웃음꽃이 피어났어.

"......사랑해!"

"나도. 사랑해, 닝."

36.

"여보세요?"

"네에... 스나 린타로 여보입니다..."

"ㅋㅋㅋㅋ일어났어요? 여보?"

"미친... 아침부터 코피 흘리게 할 셈이야?"

"ㅋㅋㅋㅋㅋㅋㅋ코피 흘릴 시간 없어. 나 이제 출발했으니까 얼른 준비해."

"헐, 벌써? 알겠어. 좀 따 봐!"

닝은 전화를 끊고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오늘은 3학년 첫수업이 있는 날이야. 3학년이라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는 큰 설렘은 없지만 그래도 첫수업이니까 닝은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예쁜 옷으로 골라 입었어. 시간이 없어 아침은 패스하고 신발을 신고 얼른 밖으로 나갔어.

건물을 나오자 주차장에는 차에 기댄 채로 기다리고 있는 스나가 있었어.

"린린! 나 봐봐."

닝은 온갖 예쁜 척을 다하며 웨이브진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겼어.

"어때?"

스나는 그 모습을 가만히 보다가 끝엔 살짝 웃음을 터트렸어.

"오늘도 엄청 예뻐. 근데 너 나랑 데이트 하는 게 아니라 학교 가는 건데."

하하. 닝은 어색하게 웃었어.

"자기 만족인 건 알겠는데 너무 예쁘게 하고 가는 거 아니야? 나 또 훈련하는 내내 집중 못하게 만드네."

살짝 화가 난 것 같은 스나에 닝은 어떤 말을 해야할지 잠시 고민했어. 하지만 나오지 않은 해결책에 일단 입술부터 부딪혔어. 둘의 입술이 잠시 만났다 떨어졌어.

"......진짜 자기 예쁜 건 잘 알아서. 얼른 타. 늦겠다."

"응!"

37.

"쉴 때마다 전화할게. 꼭 받아."

"응! 나 이제 갈게."

닝은 스나에게 인사하고 안전벨트를 풀고 차문을 열려고 했어. 닝은 잠시 멈칫하더니 내리지 않고 다시 스나를 바라보았어.

"왜?"

"나 그냥 보내게?"

"......너 립스틱 다 지워질텐데."

"다시 바르면 되지."

둘은 동시에 입꼬리를 올리며 서로에게 다가갔어. 곧 입술이 예쁜 소리를 내며 만났어. 그렇게 한참 동안을 서로에게 얽히고 엉키다 겨우 떨어졌어. 닝은 스나의 입 주변에 묻은 제 립스틱 자국에 살풋 웃으며 손으로 닦아줬어.

정말 다 지워진 입술에 닝은 다시 립스틱을 발랐어.

"어때? 다 발렸어?"

"응. 근데 또 지우고 싶어진다."

스나 특유의 야릇한 눈꼬리가 예쁘게 접혔어.

"오늘 우리집에서 잘래?"

"넌 항상 내가 훈련있는 날에만 그러더라."

"너 체력 만빵인 날은 내가 너무 힘들어."

"미안해. 근데 그건 어쩔 수 없어."

"......진짜. 고딩 때는 자꾸만 빼더니."

"그땐 성인 되기만을 기다렸지."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네."

"그쪽이 키운 거 알면 끝까지 책임지세요."

"물론이죠. 사실 호랑이인 거 알고 키운 거에요."

닝은 정말 마지막으로 스나에게 짧게 입을 맞춘 뒤 차에서 내렸어. 썬팅되어 있어서 자기가 보이지 않을텐데도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닝에 스나는 웃으며 같이 손을 흔들어주었어.

그녀와 연애를 한 지도 벌써 거의 4년이야. 그런데도 그녀를 만나는 매일이 설레고 마치 처음처럼 새로웠어. 솔직히 말해서 스스로도 놀라. 자기가 누군갈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스나는 이 나이를 먹고 첫사랑의 정의에 대해 정리해봤어. 첫사랑은 처음으로 가장 많이 사랑한 사람이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스나에게 닝은 첫사랑이자 끝사랑이야.

자기가 생각해도 그녀에게 너무 빠져있는 것 같아. 정말 간이고 쓸개도 다 빼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걱정은커녕 그녀에게 빠져 죽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이거 약간 병인가? 병이라면 약은 없네.

매일 봐도 계속 보고 싶고 아침에 눈을 뜰 때 제일 먼저 봤으면 하는 게 그녀이고 그녀를 보면서 잠에 들고 싶어.

아, 역시 결혼만이 답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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