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숨은 명소 - seogwipo sum-eun myeong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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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있다면 여기! 공개할 수 없는 제주 숨은 명소


"사진으로만 공개하는 서귀포 숨은 명소 5곳"


며칠사이로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명소를 다녀왔을 때만해도 워낙 난코스라 그런지 온몸에 땀이 범벅이었는데 말입니다. 한결 시원해진 날씨 덕에 다시 가라면 갈 것 같습니다..^^

출사를 다니다 보니 제주도의 중산간 도로에는 가을 억새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하였더군요. 여행자들에게는 본격적인 여행시즌, 저에게는 본격적인 출사시즌이 왔다는 얘깁니다. 슬슬 출사계획을 짜봐야겠습니다. 더불어 조만간 억새 명소도 소개드려야 할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곳들은 서귀포의 숨은 명소들인데요, 한라산을 기준으로 산남과 산북, 지형적 특성이 아주 다른데요, 서귀포 지역은 해안 대부분은 절벽으로 이뤄진 곳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생각지도 못한 비경들이 많이 숨어 있는 것이지요.

그중에 몇 곳,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를 해 드릴 텐데요.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이다 보니 자연 보호 상 장소를 공개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한곳은 사유지라서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 어쩔 수 없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그냥 이런 곳들도 있구나 알아두시면 좋을듯합니다.

1. 살레덕

서귀포 지역 바닷가에 위치한 숨은 명소입니다. 어떻게 유래된 것인지도 모르는 지명, 마을 사람들 혹은 낚시꾼들만 조용하게 출입을 하는 곳으로 깎아지른 절벽아래 커다란 물웅덩이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2. 팜파스 군락

 이제 곧 제주도는 억새의 계절입니다. 토종억새들은 아직 덜 피었지만, 서양 억새로 알려진 팜파스는 서귀포 중산간 어느 곳에 화려한 모습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개인사유지로 출입을 할 수 없는 관계로 미공개가 원칙이고요, 저도 입구에서만 살짝 담아가지고 왔습니다.

3. 진곶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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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계곡을 타고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그 곳, 조그마한 몽돌해변의 양쪽에는 장엄한 절벽이 병풍처럼 서 있고 해변의 가운데에는 바다사자를 닮은 기이한 바위가 버티고 서 있는 신기한 명소,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는데, 최근에 사람들이 위치를 공개해 버리는 바람에 관광객들도 자주 찾아오는 곳, 만조 시 바위가 물에 잠겨 있을 때에는 바위에 오르면 아주 위험합니다.

4. 천국의 문

얼마 전 제주도의 모 단체에서 이곳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장소가 노출되어 홍역을 치르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가는 길이 협소하고 보호를 요하는 계곡을 기고 있는 곳이라 무분별한 출입은 삼가야 하는 곳입니다. 조그마한 암자로 출입하는 입구가 오래되어 이끼식물로 뒤 덥히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지요.

5. 냇길이소

제주도의 계곡들은 대부분 건천들입니다. 화산석으로 이루어진 특성상 계곡 및 지하를 타고 흐르다가 해변에 이르러 용천수로 솟아나는데, 몇몇 지역은 계곡 중간에서 솟아오르고 물이 폭포를 이루면서 소(沼)를 이루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여기도 그중 하나인데요, 아주 빼어난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과거에는 근처에 소원을 빌고 제물을 바치는 당(堂)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제주도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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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위치한 '도리빨'

제주살이

회사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에 내려왔다.

일탈 혹은 도피 아니면 새로운 시작

그것도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 인생의 한 일부분이겠지.

3개월의 제주 여정

혹은 더 오래 머물 수도 있을 제주

그곳에서 나는 많은 것을 얻으려 하고,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열세 번째 이야기 : 제주의 숨은 비경을 찾다. 

제주엔 유명한 여행지가 많다.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섭지코지 그리고 수많은 해수욕장들 

3개월 넘게 여행을 다니며 살다 보니

제주의 숨은 여행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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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오름'

군산오름

군산오름은 대정의 난드르(대평리의 넓은 들)를 에워싸고 있는 오름으로, 화산쇄성설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채로 제주도에서 최대 규모의 크기를 자랑한다.

정상엔 용 머리의 쌍봉 모양처럼 솟아오른 두 개의 뿔바위가 있고, 동남 사면에는 애기업게돌 등 퇴적층의 차별 침식에 의해 형성된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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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군산오름

군산오름의 재밌는 점은 일단 제주의 368개의 오름 중 가장 젊은 오름이라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천여 년 전인 고려 목종 10년(1007년), 화산이 폭발하여 성서로운 산이 솟아났다.라는 문헌 기록이 있다. 화산 폭발이 문헌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었는데, 비양도와 군산오름은 화산활동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 산과 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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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오름은 300m가 넘는 낮은 오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오름의 큰 장점은 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차로 정상까지 길이 나있어 대부분 차를 이용해 올라간다.

하지만, 외길이라는 단점에 내려오는 차와 올라가는 차가 만난다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발생된다.

그럼에도 걷는 것보단 차로 올라가는 것이 편하기에 차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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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주차를 하고 5분 남짓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정상에 펼쳐진 서귀포의 모습은 마치 3대 미항이라 불리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연상케 했다. 멀리 보이는 산은 빵산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360도로 보이는 절경은 어느 풍경에 뒤지지 않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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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멀리 보이는 산은 리우의 빵산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군산오름의 정상에 서있으면 360도로 뻥 뚫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어느 풍경 하나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뿐 아니라,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청량감 넘치는 시원한 바람을 선사했다.

이 청량감은 그곳에 올라간 사람만 알 수 있는 청량감이었고,

이 바람을 맞고 있다보니 잠시 시간이 정지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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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이 멈춰 있음을 인지한 순간 시간은 다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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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빨에서 사색에 잠긴 여행객

도리빨

도리빨은 아마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나도 그러했기 때문에.

도리빨은 제주도민도 알기 힘든 여행지였고, 아니 여행지가 아니었다.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심지어 지도에도 도리빨이란 지명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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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빨이란 뜻을 지역 주민분들도 잘 모르셨다. 여러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달빛이 아름다운 곳' 제주에서 달을 돌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의견을 낸 분도 있다. 하지만, 내 추측엔 바위라는 뜻의 '테도리'가 다른 언어와 합쳐져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 아무도 이곳의 뜻을 모르니 신비감이 더 가미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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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빨은 보통은 도민들의 추천으로 알음알음 가는 곳인데, 최근엔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스노클링 명소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는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서 스노클 장비를 입에 물고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멀리선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 큰 유람선들이 한 두 채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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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널브러진 많은 바위들이 도리빨을 더 빛나게 했다. 바위들 사이로 햇빛에 비치는 윤슬은 정말 황홀했고, 이 황홀함에 취해 나 또한 사색에 빠지게 되었다. 바위 하나에 자리를 잡고 바다에 비치는 윤슬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3개월 제주의 시간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 시간은 참되고 참되었다. 생각 정리가 필요한 시기에 도리빨이라는 곳을 만나 정말 깊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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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도리빨 가는 방법

내비게이션에 중문단지 축구장을 검색하고 그곳에 차를 대고 축구장 옆 샛길을 따라 걸으면 대포연대가 나오는데 대포연대 왼쪽 길을 따라 쭉 걸으면 도리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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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포구

월평포구는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도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었고, 이곳도 도리빨과 마찬가지로 스노클링을 즐기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올레길 7코스의 루트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라 조금은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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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포구는 내가 만난 서귀포의 여러 바다 중 손에 꼽힐 가장 아름다운 바다 중 한 곳이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이 만나 시원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기이한 곳이었다.

마치 겨울에 창문 열어 놓고 전기장판을 틀어 놓은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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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노클링을 하다 실종된 여행객이 있었는데, 해양경찰들이 순찰을 수시로 도는 것을 목격했다. 다행히 실종된 사람들은 2시간 만에 찾았다고 했다.

한편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바람과 끝이 안 보이는 바다를 보며 요새 흔히 쓰이는 '물멍'을 하고 있을 때 올레길을을 걷는 여행객들을 꽤 많이 만났다. 대부분 어르신들이었는데 끝까지 올레길의 모든 코스를 무사히 완주하시길 마음속으로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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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3개월을 살면서 대부분 제주시를 여행했다. 조금 색다르게 여행한 서귀포는 화려하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했고, 나만 알고 있다는 느낌의 우월감까지 주어 더 뜻깊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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