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상표 변리사 - mungwa sangpyo byeonlisa

안녕하세요. 우선, 나라를 지켜주심에 감사드린다는 말씀부터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 땡볕에 국가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변리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본인 일을 마음 편히 할 수 있다는 점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잇다의 질문들에 대해 현실적인 내용들로 답변을 드리기에 주소를 잘 찾아오셨습니다. 근시안적인 따뜻한 위로, 근거 없는 희망적 조언보다 다소 불편한 현실이 멘티님의 인생에 유익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용 중 일부는 받아들이기 불편할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며, 오히려 이러한 불편한 현실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셀프 객관화(메타인지)는 변리사 시험 도전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 봅니다.

질문 주신 내용은 아래 3가지로 요약됩니다.

1) 변리사 자격증 취득 후 이공계 석박사 학위를 받으면, 변리사로써 특허업무를 함에 지장이 없는지

2) 이공계 학위 없이 상표 변리사로써 살아가면 특허 변리사와 차이가 심한지

3) 30초 중반의 취업 시 불이익이 심할지

하나씩 찬찬히 답변드립니다.

전공,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요?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고 하여 반드시 전자 관련 특허만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허를 의뢰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발명의 기술과 관련성이 높은 변리사에게 의뢰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는 기술 분야뿐 아니라, 대학교에 대한 인식도 해당되기에 변리사에게 대학 전공과 학력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이공계 출신의 변리사라도 본인의 전공을 더 깊게 살리기 위해 관련 석사과정을 하거나, 오히려 다른 이종 기술 분야의 석박사 과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멘티님께서 이과 또는 공학 계열의 과목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따신다면 분명 특허 분야로 업무할 기회가 생기실 것이라 저는 봅니다. 초반에는 ‘학사가 문과다’라는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순 있습니다만, 결국 ‘어떤 일을 해보았는가’에 대한 경험이 스펙이 될 것이기에, 석/박사 이후 적극적으로 특허 업무에 임하시면 될 것이라 봅니다.

멘티님은 지금 가지고 계신 경영학을 살려 이공계 석사에 융합하시면 이공계의 길만 걸어온 변리사보다 더 장점이 많을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멘티님께서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코딩’ 관련된 분야의 석사/박사 학력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순히 전자 프로그램을 잘 아는 변리사보다, 재무관리와 프로그램 지식을 가진 변리사가 “핀테크”에 이해도가 높다고 어필하기 유리할 것이라 봅니다.

또, 단순히 전자 프로그램을 잘 아는 변리사보다, 경영학의 기업 경영과 프로그램 지식을 가진 변리사가 ‘기업 경영이나 교육 관련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이해도가 높다고 어필하기 유리할 것이라 봅니다.

추가로, 제 주변에 식품영양학과 출신인 변리사님은 특허 업무하며 잘 살고 계시고, 미대 나오신 변리사님은 상표 업무하며 잘 살고 계십니다. 즉, 변리사 될 정도면 어떻게든 괜찮게 산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Ameen Fahmy

문과 출신 혹은 상표 변리사는 특허 변리사와 차이가 심할까요?

제 주변 ‘문과’출신의 변리사에게 물어본 결과, 특별히 연봉의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잠깐 생각해 봐도, 전문직은 성과로 말하는 것이기에 상표 업무 중 가치가 높은 일, 성과가 괜찮은 일이라면 본인 몸값도 높아지는 원리이기에 '문과'라는 이유, '상표 업무'라는 이유만으로 연봉 차이가 있을 순 없습니다.

멘티님 질문은 '대우'에 대한 부분이지만, 개인 적성도 중요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허는 아무래도 기술을 다루다 보니 기술적 난도의 ‘높고 낮음’이 있지만, 상표는 다소 주관적이며 관점의 차이를 설득하는 부분이 있어 ‘왼쪽이냐 오른쪽이냐’의 정답이 없는 업무를 다루는 일이 많습니다.

설령 특허 변리사가 더 대우받는다 하여도 본인 적성에 맞지도 않고 이를 도저히 극복할 수 없어 괴로움을 하루하루 안고 살아간다면 이 또한 괴로운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생은 단거리 구보가 아닌 장거리 행군이니까요.

참고로 저는 한양대 기계공학부 출신으로 변리사가 되기 전까지 쭉 이공계의 길을 걸어왔고, 변리사 초반 수습까지는 특허, 그중 기계분야를 주로 다루었으나 지금 개업하여서는 특허보다 상표 업무 비중이 약 3:7로 상표가 높습니다. 변리사 시험공부할 때도 상표가 재밌었고, 지금도 상표 상담이나 분쟁을 drive 하는 일이 재미가 있기 때문에 열정 있게 정성 들여 하고 있습니다. 고객도 이를 느끼는지 주변에 저를 소개해 주셔서 상표 일이 더 늘어났습니다. 적성에 맞으면 더 잘하고 오래 할 수 있습니다.

살아온 모든 경험은 무기가 되기에, 멘티님은 ‘경영학’이라는 전공뿐 아니라 흔치않은 ‘군 경험’이 아주 큰 무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Ian Schneider

30대 초, 중반 취업,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나이가 어릴수록 취업이 유리합니다. 앞으로 고령화 추세이기에 ‘어린 나이’라는 것은 사회 전반에 있어 경쟁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런데, 변리사 합격자의 나이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고, 이공계 특성상 남자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30대 초중반에 변리사 시험 합격하시면 특별히 문제없다고 봅니다. 더욱이, 멘티님이 30대 초중반에 ‘경영학 학사 + 이공계 석사 + 여성 + 장교’의 캐릭터라면 굉장히 경쟁력 있는 변리사가 됩니다. 계획하신 바가 잘 이루어지는 것에 기대가 될 정도입니다.

참고로, 주변 이야기와 제 경험상으로는 여자라는 성별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업계입니다. 변리사 중 여성이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변리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다 보니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겠다 봅니다.

정리하면,

1) 변리사 면허 취득 후 대학원 공대 석사과정을 밟고 취업을 한다면 특허 업무에 대한 기회가 있을 것이니 걱정하시는 문제는 해소될 것이고,

2) 석사 학위를 따지 않고 상표 변리사로 일을 하든 특허 변리사로 일을 하든 결과물로 이야기하는 전문직 세계이니 ‘문과’,’상표’만으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3) 성실하고 일 잘하고 결과물도 좋은데 주변의 인식 차이가 느껴진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이며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변리사 수험생 때 현업 변리사님께 들었던 말 중 참으로 힘이 되고 생각이 나며 되뇔수록 기분이 좋았던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업계에서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변리사회-네이버 지식iN 상담변리사 마명진 입니다.

문과 출신 변리사도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수습 및 저연차 변리사의 경우 전공에 따라 직무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무 영역만을 놓고 볼때의 이야기입니다.

상당부분 많은 변리사들은 전공과 무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하였더라도 상표팀에서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반대로, 경영, 경제, 의류학과 출신 변리사님들의 경우에도 특허 업무를 잘 수행하고 계십니다.

물론, 초기 진입장벽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전공 외 업무 수행을 위하여 합격 후 공학 석사를 취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반대로 공학 학사/석사/박사 출신 변리사님들도 법학/경제/경영 학위를 취득하기도 합니다.

네이버에 '특허사무소'를 입력하여 검색되는 수많은 특허사무소 홈페이지를 접속해보시고, 프로필 이력을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듯 합니다.

변리사 시험은 보통 2차가 7월에 치뤄지고, 11월 경 합격자 발표가 나옵니다.

전공으로 인해 걱정이 되신다면, 합격자 발표까지의 기간 동안 정보처리기사 등과 같은 공학 자격증을 취득하신다면 취업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1.07.27.

새회사 · B***

1차 자연과학만 통과할수있다면 문과도 가능.
다만, 이과 공대나온 변리사는 상표뿐아니라 특허도 할수있는데, 문과 변리사는 전공지식 이해부족 뿐만 아니라 클라나 사무소에서 특허건을 안주기 때문에 상표밖에못함.
그래서, 현실적으로 문과라면 가성비 똥망이라 잘안하긴 한데 법공부를 하기 때문에 아예 이과라고는 보기도 어렵고 해서 같이 엮이는듯. 법+공학의 하이브리드랄까? ㅋㅋㅋㅋㅋ

작성일2021.12.04. 좋아요수좋아요 대댓글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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