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백라이트 테스트 - moniteo baeglaiteu teseuteu

전형적인 백라이트 고장으로 느낄 수 있는 사진

요즘 LED TV들이 워낙 백라이트 불량이 심하기 때문에
BACKLIGHT 불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니터까지 백라이트 고장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Backlight : 액정의 광원으로써 이게 켜져야만 화면이 보임

그래서 모니터 수리 작업에 앞서
고장의 원인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원인 파악도 없이 무턱대고 엉뚱한 곳을 수리해버리면
증상의 개선이 전혀 없을 테니까요.

위의 사진을 보면 왼쪽 일부분만 어둡죠?
그 부위의 LED가 켜지질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런 증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다양한 색상으로 점검을 하는 모습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흰색, 회색, 검정, 파랑, 빨강, 노랑, 녹색 등등을
화면 전체에 반복적으로 출력시켜보면
흰색이나 밝은 색 계열에서 두드러지게 밝기 불균형이 느껴질 겁니다.

물론 어둡고 짙은 색 계열에서도
한쪽이 어둡게 나옵니다.

이런 증상의 경우
TV였다면 99% 이상이 백라이트 불량입니다.

하지만 LG E2441 계열의 모니터인 경우라면
이 증상은 백라이트 불량이 아니라 드라이버 고장입니다.

드라이버 보드가
액정 속의 백라이트를 환하게 켜주는 역할을 하고,
그 백라이트 불빛으로 인해서 모니터 화면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드라이버 보드에 문제가 생겨서
백라이트를 끝까지 못 켜주고, 일부분만 켜주는 상황에서는
지금까지 봤었던 사진들처럼 화면 일부가 어둡게 나오게 되는 것이죠.

LG E2441은 이 증상으로만 거의 입고가 되고,
모니터 수리 내역 또한 드라이버 보드 점검 및 보강 혹은 개조입니다.

왼쪽은 받침대만 분리한 상태이고, 오른쪽은 케이스까지 떼어낸 상태입니다

케이스 분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외관상으로 고장 부위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분들이 자가 수리를 할 수 없는 모델입니다.

물론, 간단하게 콘덴서 교체나 인버터 교체를 통해서
일반 분들이 스스로 해결 가능한 모델들도 굉장히 많습니다만
이 모니터는 그렇지가 않거든요.

대만의 유명한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AUO에서 만든 액정이 사용되는데
액정 아래쪽에 LED 바가 한 줄 깔려있습니다.

그 한 줄의 LED 바가 화면 전체를 밝혀주는 방식이죠.
이런 방식을 엣지형이라고 합니다.

액정 아래쪽에 led 바가 설치되어 있고, 그 바와 드라이버가 6색의 케이블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버 보드와 액정 하단의 LED 백라이트가
케이블을 통해서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이죠?

저 부위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보여드릴게요.
영상으로 찍었거든요.

보드와 백라이트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 케이블을 통해서 직류 전압이 공급되고
LED 램프들이 뭉쳐있는 바가 켜지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부분만 켜지는 상태

검은색 칩 2개가 보이죠?
드라이버의 핵심 소자라고 할 수 있는 FET와 PWM입니다.
저 소자들 주위에 있는 조그만 저항들과 다이오드, 인덕터, SMD 캐패시터 등등이
드라이버 보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보드를 뒤집은 것이 오른쪽 사진인데
왼쪽 상단에 녹색의 조그만 보드가 얹혀있는 것이 보이죠?
저 부분이 아까 동영상에서 봤었던 LED 백라이트 케이블 커넥터입니다.
저 단자를 통해서 전압을 공급하는 거죠.

장황하게 설명을 했습니다만
이 모델의 모니터 수리 작업은 상당히 간단한 편입니다.
작업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대략 10분 정도.

어둡게 나오던 부분들이 정상 밝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화면 전체가 원래대로 균일한 밝기로 출력됩니다.
원래보다 약간 더 밝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만약에 처음 진단시 백라이트 불량으로 오인하고 이 작업을 시작했다면
애꿎은 액정을 분해하고, 액정 내부에 먼지 유입되고, 백라이트 교체했는데 여전히 증상은 똑같고...
맡기신 분이나 수리하는 사람이나 서로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겠죠.

누누이 말합니다만
작업을 빨리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차분하게 고장 원인부터 찾은 후에 일을 시작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전체 작업 시간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해야만 확실하게 원인 제거가 가능하죠.

그러고 보니 새해 첫 포스팅이네요.
평소에는 새벽 4시쯤에 일어나는데

어제 밤을 샐까 하다가 새벽 3시쯤에 눈을 붙였더니
새벽과 이른 아침에 중간중간 눈 떴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다 보니
오전 10시가 넘어버렸네요.
일어나서 깜짝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