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후기 더쿠 - ilbon yuhag hugi deoku

안녕 덬들!
나는 고2 내신 4~5등급 JLPT N2 정도야
호텔관광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에서 내가 진학할 수 있는 대학보다 2~3단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고, 내가 언어가 되어서, 일본에서 취직 원함, 일본에서 거주해보고 싶음으로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어

어제 학교 끝나로 바로 상담 받으러 갔는데, 내가 만약 국립대 코스를 준비한다면 커리큘럼 중 6개월이 부족한 채로 입시를 시작하게 되는 거고 사립대 코스를 준비한다면 10개월이 부족한 채로 준비하게 되는거더라고.
뭐 이거는 내가 하기 나름이니까 상관이 없는데 이 일본유학을 준비하게 되면 EJU를 공부해야하니까 학교 공부는 전부 포기하는게 되버리는거야.

만약 준비하게 되면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학원에 가서 열시까지 공부를하고, 주말에는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여섯시까지 공부를 하는거야. 토익토플 일본어 정치 경제 역사 지리 등등 사탐과목 그리고 수1까지 준비해야하는데 과연 내가 체력이 따라줄까 싶고... 만약 한달에 88만원인 학원비 내고 학교 공부 포기하고 했는데 망하면 어쩔까 무섭기도 하고,

또 고등학교 졸업장은 인정을 안해준다고 해서 한국에서 대학1년을 다니면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쌓고 일본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아 난 안되겠구나 하면 망하겠다 했거든 근데 내가 자주 가는 쟆방에서는 그건 국비로 준비하는 사람들한테만 포함되고 EJU로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포함 안된다고 하더라고 (하 이거 알게 됐을 때 심장 멈추는 줄 알았다)

아무튼
일본유학을 준비해야할까 너무 고민중이야.. 한국에서 대학 갈 자신은 없고 학비는 우리나라랑 별로 차이 안난다고 해도 준비하는 동안 다닐 학원비는 비싸고 만약에 준비한다고 치면 학교 공부 때려쳐야 하는데 진짜 너무 고민이야...어떻게 보면 인생 걸고 도박하는 거 잖아 한국에서 대학가고 교환학생을 준비하거나 워홀을 해야할까... 아 태어나서 이렇게 어려운 선택은 처음이라서 머리가 너무 아파.... 하 어려울거 같은데 계속 맘 속에선 가고싶다고 하고 미치겠다

나는 지금 고1이야!
솔직히 처음에 유학 생각했을 때는 도피성이 컸던 것 같아, 한국 대학 입시보다 준비할 것도 적고 한국에서 지내긴 싫고 그러니까? 그런데 내가 찾아보니까 생각한 것보다 쉽지는 않더라고 뭐 일본어도 모국어처럼 잘할 수 있어야 되고 돈 문제도 그렇고 일본 가서 혼자 생활하니까 겪게 되는 여러 어려움이라던지 외로움 이런 여러가지들? 그런 힘든 것들 다 생각해도 역시 가고 싶어서, 원래 일본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에서 살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거든ㅋㅋ, 그래서 진짜 죽을 만큼 열심히 할 자신 있어서, 유학시험 준비부터 시작해서 토플 토익 준비하고 힘들 거 다 견디고 해보려고 일본 유학 가기로 마음 먹었어.

그런데 뭔가 계속 찾아보니까 일본 대학 메리트도 없다 그러고 부정적인 말들이 많으니까 솔직히 안 흔들린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
전공은 간호학 쪽으로 가려고 생각 중이고 뭐 생각은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일본 대학 나와서( 참고로 목표로 삼고 있는 대학은 도시샤! ) 거기서 취업하고 정착 할 생각이었거든. 일본 대학이 그렇게 메리트가 없을까...?

 오랜만에  동창보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급아련해져서 후기 씀. 

  뭐;;; 거창하게 오래 다닌건 아님 ㅋㅋㅋ 딱 1년! 일본학교가 이렇군~ (끄덕끄덕) 분위기 파악하려니까 다시 귀국함. 

  중학교3학년 졸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옴. 

 시기는 내 나이가 밝혀지니까 그닥 밝히고 싶지 않은데.. 꽤 됨. 헤헤.. 소위 말하는 유토리 교육 끝무렵때야... 

 암튼 아버지 덕분에 1년간 가족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  모든 일본학교를 일반화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이랬구나~하고 가볍게 좋을것 같아

 아, 참고로 조총련같은 한국학교는 아님. 그냥 일본공립중학교~ 

  - 입학전

  - 일본어를 111111111111 도 모르는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엄청 불안했어. 그래서 학교에서도 영어선생님이 담임인 곳으로 반배정해줬어.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모릅니다, 외국인입니다, 개, 고양이 이런것만 알고 일본에갔어... 

  - 일본 교복값이 비쌌고.. 1년밖에 안 다닐거니까 졸업한 학생들이 입던 교복을 학교에서 대여해준다고 해서 넙죽 받았어. 

    일본에 가기 전엔 애니메이션과 만화로만 일본에 대한 막연한 상상이 있어서.. 모든 교복치마가 짧을 줄 알았는데 치마가 엄청 길어서 당황ㅋㅋㅋ

    아, 근데 애들보니까 고등학교가니까 똥꼬치마 됨. 미션스쿨같은 사립여고빼고.. 

  - 가방, 신발, 양말, 체육복은 무조건 학교것을 사야했어. 다~~ 학교 마크가 박혀져있음. 

  - 가방도 학교에서 대여해줬고, 신발(아무런 무늬없는 하얀색), 양말, 체육복은 학교 매점(음식 x 팜, 오로지 잡화만)에서 다 샀어. 

  - 3학년 색은 빨간색이어서 빨간 체육반바지(긴바지 있긴함.. 하지만 잘 안 산대.. ㅇㅅㅇ?!!! 겨울에 어떻게 버티나 싶었지만 내가 간 곳은 남쪽이어서

   그런가보다 했어 ㅋㅋㅋ) , 빨간색 상의 구매... 빨강빨강돋네... 

  4월 입학

  - 첫 날 떨려죽는줄. 우리나라에서는 실내화를 담는 실내화주머니를 넣고 다니거나 아니면 맨 손으로 들고다니잖아? 

   그래서 쇼핑백에 실내화 담아갔어 (아.. 실내화도 빨간색이야. 흰 색 일반 실내화에 빨간색 테두리 둘러져 있는거.. ㅇㅇ.. 학년별로 색이 다름) 

  - 학교안으로 들어갈 때도 어디로 들어가야하는지 몰라서 처음 입학수속 밟으러 들어갔던 맨 중앙문으로 들어감.. 알고보니까 3학년은 맨 왼쪽통로로 

  들어가면 됐는데.. 나는 하나도 몰랐지..☆

  - 이래저래 선생님(짱 친절.. 내 평생의 은사님..)이 한국에서 온 친구니까 사이좋게지내요~ 블라블라 소개 마쳤는데 반친구들 반응이 너무 조용해서

    눈물날것 같았어 ㅠㅠ 

    뭔가.. 내 생각엔 외국애가 왔으니까 애들끼리 쑥덕쑥덕거리고 관심 보여줄줄 알았는데.. 2시간? 3시간 내내 안 다가와서 슬펐음... 

  - 알고보니까 다들 관심은 있었는데 워낙 티를 잘 안내다보니까? 다가오지 않은 거였어...☆

  - 좀 친절한 애가 여기는 실내화가방같은거 안 갖고 다니고 3학년들 통로로 델꼬 가서 여기로 다니며.. 실내화는 통로에 세워져있는 대형 신발장 안에 넣으면 된다 알려줬어. (바디랭귀지+영어로 설명해줌) 

 - 그니까 모든 3학년 학생들은 지정된 입구가 있고 그 입구 앞에 반마다 신발장이 세워져있어서.. 학교에 도착한 후 신발장 안에 운동화 넣고 자기 실내화 꺼내 신으면 돼.. 우리나라처럼 자기 반 앞에 신발장 있는게 아님..(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 

 - 학교 운동화, 실내화가 지정되어있기 때문에 비싼 운동화 신을 필요도 없고 그래서 도난사고도 안 일어나는듯. 

 - 학교 첫날에 손목시계 차고 다녔는데 선생님이 보더니 손목시계는 학교규칙에 어긋난다고 풀어서 가방 안에 넣으라고 했어. 힝.

 - 머리끈도 검은색 어두운 남색만 됐어.. ㅋㅋㅋㅋ 이유는 나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퍼갤즈를 봐서 그런가 나는 일본이 무지무지 프리한줄 알았는데 꼭 그것도 아닌가벼... 아님 중딩때만 이렇게 엄한건가?!!! 

 아.. 손아프다. 이제부터 간략 설명

 - 일본 국어시간에 끊임없이 한자 시험을 봄. 한자 암기, 숙어암기, 한자에 맞는 히라가나 암기.. 

   ㅠㅠㅠㅠㅠ 한국에서 한자 3급을 따놓은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함.. 그거 아니었으면 모든 수업 못 따라갔을 듯 

 - 내가 갔을 때 한창 왜곡된 역사교과서 쓰냐마느냐 문제가 컸었거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망할 ㅗㅗㅗ) 

   2학년때 역사 배우고 3학년때 시민사회배워서 내가 왜곡된 역사를 배워야하느냐 등의 문제는 겪지 않음. 

 - 남녀합반이지만 체육복 잘 갈아입음. 여자들은 교복 안에서 요리조리 갈아입고. 남자애들은 아무도 삼각빤스 안 입었어.

   사각팬티.. (드로즈x) 헐렁헐렁한거 입어서 여자애들이 보거나말거나 그냥 바지 쑥 벗고 체육복 바지 입음. 

 - 영어 너무 못함... 중학교 3학년 수업인데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 수준급. (지금은 유토리 교육 안해서 어떨지 모름) 

 - 수학도 쉽당. 루트 9의 답을 구해라..가 첫 수학수업이었나. 그래서 첫 중간고사때는 90점맞음. 근데 바로 함수 나오고 fail.. 

 - 급식. 우리나라는 국+밥+반찬이 합체된 식판을 쓰잖아? 여기는 직사각형의 쟁반 + 밥그릇+ 반찬담을 정도로 작은 접시 두개 이게 세트야. 

   숫가락은 푸딩이나 카레나올 때만 줬어. 무슨.. 알루미늄? 같은 되~게 가벼운 재질로 만든 그릇을 써. 아마 일본인들은 밥을 들고 먹으니까 

  우리나라보다 가벼운걸로 쓰나 싶어.. 

 - 처음엔 진짜 진짜 진짜 그릇들고 밥 먹는거 익숙하지 xxxxx.... .............. 꿋꿋이 내려놓고 먹으니까 그.. 반친구들의 시선을 견딜수가 없었어 ㅋㅋ

 뭐 날 탓하는 시선은 아닌데 되게 날 신기하게 보는 눈치. 맨처음엔 어색했는데 들고먹다보니까 옷에도 안 흘리고 나름 장점(?)발견 ㅋㅋ

 그게 약간 습관되어서 지금도 국먹을 때 들고 마셔. 아주 편해 호로록~

 - 일본 교실과 한국 교실은 점심 시간 때 냄새가 확 달라. 왜 그런가 싶었는데 (이건 각 국이 반에서 급식먹는다는 전제임. 요즘은.. 다들 급식실 가서 

  먹는다며..? ㅠㅠ 잉.. 내 나이..)  우리나라는 다진 마늘과 파를 음식에 꼭 넣잖아? 김치가 꼭 들어가고말야.. 일본 식기보다 한국식기가 보온이 좀 더 잘 되는 것 같기도해. 그러다보니까 왠지 점심먹고 난 후 공기도 좀 더워.. 암튼 우리나라는 식사가 끝난 후 다진 마늘+파+더운 열기가 느껴지는데 

 일본은 그게 좀 덜해. 미~묘한 간장냄새가 나는 것 같아. 글구 일본와서 놀란게 점심 때 그냥 식빵처럼 가벼운 음식 제공할 때가 많아. 

 아님 밥, 츠케모노, 국, 낫토, 단무지, 끝..!이렇게 제공...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와 달리 무거운 느낌이 없는..? 

  나는 7월까지 일본급식 적응하지 못해서 속앓이좀 했어 ㅋㅋ 2학기때 밥을 먹으니까 그제서야 밥이 맛있는걸 느낌. 

 - 우유. 

  우유팩이 아니라 병우유 제공. 병 위에 있는 두꺼운 종이를 벗기는 식의 우유. 병이 무거워서 우유당번할 때 되게 싫었음. 

 - 체육시간 

 4월 : 배구 + 체육대회로 개바쁨

 5월 : 체육대회... ㅎ ㅏ...

 6~7월 : 수영 

 9월 : 뜀틀, 농구

 10월 : 농구+ 마라톤 연습.... ...ㅎ ㅏ.... 

 11월 : 문화제준비 때문에 체육 느슨 

 12월 : 마라톤... 마라톤 그놈의 마라톤!!!!! 

 1월~2월 : 뭘했는지 기억 1 도 안 남. 

 - 체육대회 (4월에 미친듯이 연습하고 5월에 불꽃체육대회) 

 .........내가 아는 체육대회는 그냥 종목마다 애들 나가고 싶은 대로 신청받고.. 반티 맞추는 정도..?였는데.. 

.................... 진짜 빡시게 준비함. 

 ................ 음........................ 그냥 ^^.... 힘들었어. 

 일단 전교생이 4가지 팀으로 나뉘어.. 

 백, 녹, 청, 적 요러케!! 

 어떻게 나누나면 1학년 1~3반, 2학년 1~2반, 3학년1~3반이 백팀!! 1학년 4~6반, 2학년 3~6반, 3학년 4~6반이 청팀!!! 이렇게... 

 뭐.. 이건 우리 초딩때 청팀 백팀나누는것과 비슷하징.. 

 .................. 근데 무슨 하루종일 행진을 시켜.. ................. 군대온줄.. 

 4월에 행진연습때문에 오전수업을 전부 체육수업으로 바꾼적도 있었어. 선크림 하나도 안 바른걸 개 후회.. 만약 타임머신 개발된다면

 나는 내 어린시절지지배한테 선크림 바르라고 하고싶음... 

 아..!! 기억났다

 체육대회하기 직전에 백, 녹, 청, 적팀이 강당에 모여. 뭐지.. 그 각 팀의 리더를 뽑기 위해 무슨 자리를 만들어. 

 주로 3학년 애들이 신청하고 우리반 애가 나가서 후보 연설하고 투표로 뽑힘. 

 그 리더랑 문체부애 여러 명이 모여서 체육대회 하기 직전까지 퍼포먼스를 준비해. ㅎ.. 

 멋있으면서 비장....  체육대회 때 퍼포먼스하고 응원점수를 받았던듯..   

 -수영 

 학교마다 수영장이 있는건 부러웠어. 우리나라도 삼면이 바다인데. 수영수업 의무화하면 좋겠더라 ㅠㅠㅠ 

 수영복도 학교수영복이고 수영복 앞면에 대빵 큰 이름표 붙여야해. (체육복상의에도 큼지막하게 박아야함) 

 .... 3학년이 빨간색이기 때문에 빨간색 수모 씀. 수영할 때 방울토마토들이 떠다니는 줄.. 

 수영수업 전에 남자애들은 교실안에서 갈아입고 여자애들은 수영장 옆에 있는 샤워실에서 갈아입었어. 

 난 귀찮아서 그냥 수영복 입고 교복입고 등교 ㄱㄱ 

 아.. 머리 안 감아 ^^.. 수영수업한다음에 머리 안감아서 겁나 당황. 내 머리 ㅠㅠㅠㅠㅠㅠ 

 생리하면 보건실로 가서 선생님께 확인증받고 (학생수첩에 도장찍어줌)그거 체육선생님께 보여주면 면제. 

 -마라톤

 12월에 항상 마라톤을 하더라고 학교가... 11월 체육시간 때 기억나는건 줄 선다음에 운동장 10바퀴씩 뛰었던것... 

 오래달리기 싫어해서 너무 싫었어. 근데 건강해짐. 살도 빠지고 캬캬캬캬. 

 내가 있던 곳은 따뜻해서 그런가 11월 말까지 반바지 입고 (상의는 긴걸로 입고) 체육했어. 나는 12월에도 반바지 입고 뛰었어. 

 -문화제 

 만화나 애니메이션 보면 겁나 재밌어보이잖아 그래서 기대했지 근데 역시 중학교여서 그런가 생각보다 시시했어. 

 근데 스케일은 크지.. ㅠ (만화나 드라마처럼 막 반마다 찻집하고 뭐 파는건 고등학교나 대학교때많이 한다하더라..) 

 이 때는 팀을 세개로 나눠서 진행. (체육대회처럼) 퍼포먼스부 + 미술부 + 집행부로 나눴어. 나는 퍼포먼스부로 들어가서 ㅎ..

 무슨 연극같은거 했어. ㅠㅠㅠㅠㅠㅠㅠ 

 미술부애들은 환경구성하는 애들인데 진심... 기껏해봐야 중학생이었는데도... 워호..bb 톱질하고 페인트칠하고... 장난아님. 

 한 달 내내 준비하고 이틀동안 문화제했어. 첫 날은 교내에서 학생들이 전시한걸 구경하고 둘 째날은 예술관에 가서

 반마다 준비한 퍼포먼스 감상하고. 연극 + 그리고 합창... 

 -동아리 ( 크라부 ㅎㅎ)

 일본에서 부러웠던 건 클럽활동 시스템! 정말 제대로 한다고 해야하나? 

 스포츠 관련부, 예술부 등 정말 다양하고 활동도 제대로 해.. 항상 야구부, 농구부 같은 애들은 새벽훈련참가하고..

 6월에 전국적으로 대회열리면 학급의 반 이상이 거기 참가하느랴고 자리가 비어있었어. 

 담임선생님이 소프트볼부여서 나한테 소프트볼부 참가하라고 권유했지만 운동 진짜 못해서 정중하게 거절했어. 

 다도부에 들어갔는데.. 3시간동안 정좌하고 있어야되서.. 한 번 들어가고 ㅠㅠㅠ 그냥 바꿨어. 

 미술부였어. ㅎ................  전시회 때 낼 그림 그리느냐고 죽는줄. 왜 들어갔지... ㅠㅠㅠㅠㅠㅠ 

 -이지메 

 겁 잔뜩 먹었는데 우리 반애들이 착했어. 그냥 일본학교도 똑같은 학교야... 낯선 사람이 오면 호기심이 생기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뭐 그러거지. 가끔마다 안뇽하세요~하고 말걸고 튀는 1,2학년애들 귀여웠어. 

 다만, 1학년에 한국남자애가있었는데 (전교생중 한국애가 3명있었어) 그 애는 초등학교 때 이지메를 심하게 당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보였어... 왜 그런가 물어봤는데 반에 질나쁜애들이 있었고 그애들은 타겟으로 힘없고 말못하는 애를

 건든거야.. 그 때 선생님도 무심했고. 

 - 언어능력

 에.. 1년 산 결과 글구 한국에 돌아와서 조금 더 공부한 결과. JLPT N1 땄어! 일상회화는 자유로운 편. 

 시사 상식 나오면 어버버하다가 절반밖에 못알아들어. 

 대학교 때 미국으로 교환학생1년갔다왔는데 확실히 어학능력 속도는 일본어가 더 빠른것 같아.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1. 전교생 중 한국인이 매우 적음 (교환학생때는 한국인이 매우 많았거든.. 한국말 많이 썼어) 

 2.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길어. .. 학교다보니까 그나라 지식, 체계적인 단어를 많이 배우면서 동시에 

 애들과 상호작용하다보면 회화부분이 늘 수 밖에 없잖어..? 

 3. 일본에 살면서 JLPT 2급을 같이 준비했어. ㅇㅇ 실제로 12월에 일본에서 2급 응시해서 합격!  

   쉬는시간에 애들이랑 같이 JLPT문제 풀었어. 애들 디게 신기해하더라 ㅋㅋㅋ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이 응시하는 한국어시험보면

 똑같은 기분이겠지? 애들이랑 놀면서 푸니까 더 빨리 늘었어 

 4. 어리니까 

- 제일 한국으로 도망치고 싶었을 때 

 일본에서는 여자들이 양반다리하고 앉는게 되게 문화상 용납되지 않나봐..? 

 체육 시간 때 항상 여자애들이 앉아서 다리를 끌어안는 자세이거나 정좌를 하고 있는거야. 

 한국에서는 양반다리해도 상관없잖아. 1학기 2학기 말까지 눈치보느라 나도 다리 끌어안는 자세했는데

 너무 불편한거야. 또.. 2학기정도되니까 슬슬적응된것도 있었지. 대놓고 양반다리하고 선생님 바라보았는데

 주위 여자애들이 나보고 양반다리 하지 말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그러냐고 좀 뻐팅겼지. 

 그 동시에 체육쌤이 나보고 소리질렀어. 예의없다고 소리질렀던것 같아. 

 가장 맘아팠고 서러웠던게.. 뭐였지 아. "이 나라에 오면 이 나라법대로 따라야지 언제까지 외국인 손님 취급 받으려고해."뭐 이랬던것 같아. 

 물론 내가 여기 온 이상 잘 살피고 행동했어야했는데, ㅠㅠㅠ 그래도 이 학교에 온 이상, 아니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자..이 말처럼

 항상 최선을 다했고.. 그 말들으니까 너무 서러운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ㅅㅂ ㅠㅠㅠㅠ

 난 한 번도 외국인이니까 이거 안 할래요 한 적 단 한번도 없는데..그럴엄두도못냈고. ㅠㅠㅠㅠㅠㅠㅠ엉엉

 일본올 때도 한창 사춘기였고, 여기 오기 너무 싫었는데 말도 안통하고..  막 그게 생각나면서 체육관에서 통곡했던 기억이 나네. 

 체육선생님도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암튼, 여기왔는데 제일 상놈다리를 계속하고 있으니까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나한테 화냈나봐. 

 졸업식 때도 나 찾아와서 그 때 미안했다고 해서.. 풀렸어.  이런저런 기억 때문에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도 

 문화차이가 엄청나는걸 실감했었지... 

 - 그래도 1년간 산 기억은 내 청소년시절중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기억이고.. 여러가지를 많이 배울 수 있었어. 

 한국에서 소극적이었는데 갔다와서 무지무지 활달하게 변했어. 1년간 거의 반강제로 말을 못하니까? 답답해서 한국가면

 꼭 말해야지!!라고 했던게 도움이 되었나 ㅎㅎㅎ.. 자기의사를 더 강하게 표현하게 되었어. 

 애니메이션볼 때 자막없이 본다거나..? 

 되게 횡설수설 썼는데 암튼...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