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 현실 - hangug dijaineo hyeonsil

요즘 절실히 느끼는건데..(한국 디자이너들의 한계 그리고 디자인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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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design 쪽에 몸담고 있는 나는

담당포지션이 거의 솔로고 

팀에서 내 파트는 혼자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

거의 프리랜서작업이 많기 때문에 

(가끔 협업이 있다해도 주로 가이드는 내가 치고 서브가 보조하는느낌)

디자인 협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지만서도

ux,ui 를 다룬다는 디자이너가 개발단계 까지는 몰라도 

ux,ui 설계나 퍼블리싱에 대해서 전혀 무지한 상태에서 그림만 그린다는게,

포토샵 일러스트로만, 타블렛이란 도화지안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장하는 수준을 

디자인이라고들 칭하는 현실이

참 답답하다

개발과 마크업까지 하는 나의케이스가 좀 특수할지는 몰라도 

적어도 앞뒤전후 사정은 알아야 협업이 잘되는거 아닌가, 

n모 기업은 디자이너 파워가 대단해서 그들은 디자이너 중심의 독고다이로 진행되던데 

그런 속사정도 모르고 한국대표 ux니 bx니 칭하면서

"우리는 대단하지 너네랑은 차원이다른 사용자중심의 무언갈 만드는 주체이지."

라고 떠들어대며 그 대단한 디자인을 들이밀며 퍼블리셔나 개발자들에 푸시하고 좌지우지 하시면서 

우월주의와 매너리즘에 빠진 디자이너들이 아주 많다고 듣고 또 실제로 보았다.

우리나라 visual design의 현실은 마치 

'운동선수들은 공부안하고 운동만해도 돼'

'미대는 그림만잘그리면되지 공부는 왜해'

(그런데 미대에 그림도 못그리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게 함정..-_-;;;)

라는 발상과 비슷하지 않나.

최근 뉴스에 떴더라. 

소수학생들만 직업선수로서 생존하는 엘리트구조에서 중도에 포기하는 선수들은 설 자리가 없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타 선진국들처럼 공부하는 학생선수들을 양성한다고 하더라

바로 얼마전까지 기초학력미달자들이 26%나 됐었다고 ,, 

(요즘이 어떤세댄데 국어과목 기초학력 미달자가...ㄷㄷ)

"운동하러 왔는데 왜 공부를 시키느냐고 반발하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고 한다

마치 요즘 css3+html5+jquery 가 강력해진 후 이제는 플래셔가 설자리가 없어 실직하고있는 현상과 비슷...

마크업 언어를 모르고 웹디자인을 어떻게 하며 

제이쿼리를 모르고 모바일 디자인을 어떻게 하는지...

또 왜 기업들은 실무능력을 검증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일류대학이라 일컫는 (공부로만 미대가는)

인력들을 알음알음 모집하는지 ..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은 어디에 서야하는지 ..

(이래서 졸업생들 중 실력자들 대다수가 유학을 가기도 한다. 실제로 동종 현업 취업률이 30프로도 안됐다는..-_-)

주저리대다보니 디자인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반적인 폐해구만 이거..-_-

암튼.

색칠공부는 그만하고

공부좀하자구

영어공부말고.

본인 직무관련 디벨로핑은 커리어의 기본아닌가?

디씨를 오래하면서도 이런곳있는줄 몰랐어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UI 분야를 놓고 얘기해줄게

UI직군의 문제점

1. 초봉이낮다.
보통 초대졸 초봉은 1800~2400정도다
그리고 학벌이나 연고 보다는 포트폴리오를 90%
정도 본다. 어느학교가야 취직잘되나요.
이런 질문은 UI분야에선 정말 쓸모없는 얘기다.
이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잡코리아, 디자이너잡에
검색해보면 알거임.
디자인명문대든 지방대든 신입때 만큼은 비슷한 연봉놓고 경쟁함.
물론 나중가면 좋은대학출신이 관리직달때 유리하긴함

위로를 해주자면 개인적으로 솔직히 요즘세상에 취직이라도
금방 할수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신입취업은 눈만 낮추면 정말 어려운편은 아님.
디자이너 유일장점<<<<

2. 연차가 쌓여도 오르지않는 연봉문제

초봉이야 얼마든지 적어도 좋다이거야.
그런데 연차가 쌓여도 도통 연봉이 오르질 않네?

만약 중소에서 초봉1800에 시작한다고 하면
니가 그럭저럭 괜찮은 디자이너라 가정했을때
1-2년차 2400, 5년차 3000~, 8년차 3,600~

중소규모 디자인에이전시에서 충실히 경력쌓았다고
봤을때 이게 베이직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디자인 말고 다른 사무직을 선택해도
10년차쯤 되면 관리자로서 인정받아 저거 이상은 버는것같음.
일은 두배하는데 연봉은 더 적은거같아. 아쉬워.

물론 돌파구는 있음 영어랑 영업을 잘 해서
대기업이나 그 자회사로 이직하는것!
지금 중소에이전시에서 구르고있는 신입 친구들이라면
모두가 원하는 테크지 ㅋㅋ 건승하길!

3. 10년차 이후의 구직난

내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꼽는거.
디자인 외길을 파온 실력있는 주변 선배님들이
취직이 안되기시작해.
왜냐 몸값이 자연스럽게 비싸니까.
회사들이 디자인퀄리티를 낮추더라도 10년차 연봉줄 돈으로
4-5년차 두명을 뽑길바람.

이건 대기업출신들도 마찬가지임.
주변에 대리.과장 승진싸움에 져서 다른회사 알아보시는 분들이
다들 의외로 구직이어려움
중소기업출신들보다 연봉을 그만큼 많이줘야되거든.
이부분은 나도 업계와서 알아서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있음.
10년차 인력은 세월에 떠밀려 자연스럽게
계속적으로 공급이 되고있는데 그중
아~~~주 소수만 관리직(팀장,이사)로서 채용이 되고있어

나는 디자인을 천직으로여기며 연봉따윈 무시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이기에, 적은 연봉보다 구직난이 더 무섭다.
이대로라면 언젠가 나를 뽑아줄 회사가 없어진다는게

정말 두려워. 크으 ㅜ

4. 돌파구

그나마 저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업계탈출,이직이지.
디자인해도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고 생각하는 어린 친구들은
당장 업계떠나서 기술배워도 아마 10년후에 니들이 날보고 비웃고있을거라고 생각해.
진심임.
이쪽 업계상황에 비해 기술직은 연차대로 차곡차곡  대우받는거니까

그리고 나는 죽어도 디자인으로 먹고살겠다
하는 친구들은 무조건 어학을 했으면 좋겠어
영어의경우
토익/오픽은 정말 비추천이고
토플이나 아이엘츠처럼
해외쪽 취업이나 업무에 인정을 받을수있는 자격증을 추천함.
기회가왔을때 빠르게 탈조센 할수 있게ㅡㅡㅋ
그리고 영어가 어느정도 만들어지면 중국어도 추천해

다음으로는 인간관계인데,
사수가 진상이면 욕해도되지만 클라이언트가 진상이라면 무조건 잘해드려.
어딜가나 명함받고 명함건네주는 습관 기르고.
영업적마인드랑 관리자 마인드를 키우려고 애쓰면
정말 나중엔 인정받는것같아
이건 나도 매우 부족해서 요즘 노력하는중.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미나를 통한 업계인맥쌓기
우리가 주말에 쉴때 다른 디자이너들은 강남역에서
스터디하고, 세미나다니고 한다.
살아남기위해선 열공해야하는걸 둘째치고서라도
같은직군의 좋은사람들 많이 만나면 외롭지 않은듯ㅋ

5. 결론

이래든 저래든
졸라헬게이트라는거지.
열공합시다 우리모두! 화이팅!
그리고 다른분야 디자이너들도 디씨에 정보글좀
쏴줬으면 좋겠어. 정보는 공유되야한다고생각함.

@ 모든 회원분들께

중소기업에서 4년째 일하는 (전체경력은 8년) 32살 여자 편집디자이너인데요 웹디 영상쪽도 조금씩 건드려놔서 부서에서 사람 부족하면 투입되고 뭐 그런 상황입니다

근데 제가 너무 미리 걱정을 하는걸까요ㅋㅋ 20대가 너무 금방 간것같아요. 그래서 40대또한 금방 될것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일하면서 주말에 이것저것 공부해본다고 모션그래픽 jlpt 2급 영어회화는 앱으로 계속 공부중 등 뭐 이것저것 손대서 따놓은것들은 있는데 이것들이 나중에 저한테 어떻게 도움될지 나중에는 뭘해먹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대학 졸업하고 바로 소기업에 취업해서 야근 철야 하며 8년.... 제 진로 고민을 깊이 안한 잘못도 있는거같아요.
그리고 출판 디자인 회사... 4년 이상 다닌곳 없습니다. 이직을 몇번씩 하면서 지금 8년을 보내온거에요. 지금 회사도 이직각 잡히면 탈주하고싶은데 이제는 알아요. ㅋㅋ 디자인회사는 어디든 비슷하다는거. 아마 또 3-4년 근무하다가 이직하거나 퇴사하겠죠.

인쇄, 디자인쪽은 사업 차리는 경우가 꽤 있는거같은데 저는 그럴 여유도 없습니다 ㅠㅠ 연봉도 최저임금 수준인데 돈을 아껴 열심히 모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처음 취업 3-4년은 학자금 갚았고 학자금 갚고도 영어공부 다른공부 하느라 계속 학원비 때려박았어서... 모은돈도 8년차인데 5천만원도 없습니다. 그래서 40~50되어서도 계속 일을 해야할것같은데 그때 가서도 편집디자이너를 할수있을까요? 회사에 50세 넘는 여성 디자이너 직원은 당연 없고, 임원이 딱 한명 있었긴 한데 그분은 한 회사에 20년이상 뼈를 묻은 팀장이었어요. 실무는 안하고 직원 관리를 하고있는... 헌데 저는 제 성품에 한 가업에 20년을 존버는 못할것같고요.

지금 회사에서 존버를 타느냐.. 그것도 못할것같고 그렇다면 40대가 되어서 이직이 가능한지 무섭기도하고...
당장 생각나는게 요구르트 아줌마, 식당, 서빙밖에 없네요.. 디자이너분들, 50세되면 어떻게 살고계실것같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