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정렬 2022 시간 - haengseong jeonglyeol 2022 sigan

2022년 4월과 5월은 태양계 관측을 계획하고 있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달 중 하나일 것이다. 먼저 2022년 4월엔, 태양계에서 우리 지구와 가장 가까운 4개 행성들인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거의 완벽하게 정렬되었으며 망원경 없이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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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 인도에서 바라본 4개 행성 정렬 © dnain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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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 터키에서 바라본 4개 행성 정렬 © Murat Yılmaz

지구 어디에서 보냐에 따라서 상황은 약간 달라지는데 지구 북반구에서 바라볼 때 4개의 행성이 밤하늘을 가로질러서 대각선으로 정렬되어 보였으며, 남반구에서는 조금 더 수직선으로 정렬된 모습에 가까워 보였다. 행성이나 별들은 자주 정렬이 되곤 하지만 ‘행성 퍼레이드’라고 불리는 여러 행성 정렬은 흔한 기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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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 아프리카(남반구)에서 바라본 4개 행성 정렬 © Humera Fathima/Facebook

행성들은 얼마나 자주 정렬이 될까?

관측 위치에 따라서 4개의 행성은 대략 1년에 한 번꼴로 정렬이 되며 5개의 행성은 대략 10~20년마다 한 번씩 정렬이 된다. 그리고 170년마다 한 번씩 8개의 모든 행성이 대체로 정렬되곤 한다. 또한, 각각 다른 행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행성 정렬들은 다시 정렬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위 정렬은 지구 어디에서 보냐에 따라서 정렬의 완벽도가 달라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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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북반구에서 바라볼 때 다섯 개의 행성이 정렬된 모습 © Irene W. Pennington Planeta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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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토성, 목성 순서대로 정렬된 모습 © starwalk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면 2022년 6월 26일 오전 4시 30분경 또 하나의 장관을 볼 수 있다. 6개 행성이 정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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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6일 4시 30분경 6개의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 한국천문연구원, 뉴스1

고대 신화에서는 불길한 의미를 담고 있던 행성 정렬, 하지만 현재는?

행성 정렬은 과거로부터 불길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여러 종교 단체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행성 정렬을 멸망의 의미로 받아들이곤 했으며 여러 신화에서도 좋지 않은 미래를 암시하는 표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는 현재 흔한 천문 현상 중 하나로 받아들여질 뿐이며 수많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또한, 지구에서는 정렬되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가까이 붙어 있지 않을 수 있다.

여러 이벤트가 남아있다

가까운 미래에 몇 개의 이벤트들이 더 남아 있다. 먼저 4월 30일과 5월 1일 아침 금성과 목성은 우리 지구에서 바라보기에 매우 가깝게 근접하며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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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지구(영국 그린위치 천문대 기준)에서 바라보기에 두 행성은 매우 잘 정렬되었다 © theskylive.com

우리 지구에서 바라보기에 가장 밝은 두 행성인 금성과 목성은 실제로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금성은 태양에서 두 번째 행성이므로 행성의 궤도는 지구보다 태양에 더 가까우며 목성은 태양에서 다섯 번째 행성이므로 행성 궤도가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위 근접 현상은 지구, 금성과 목성이 지구에서 보기에 정렬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눈속임이나 마술 같은 일이며 천문학적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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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금성과 목성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 Karthik

한편, 금성-목성 결합은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번씩 발생하며, 화성과 토성도 4월 초에 비슷한 근접 결합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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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멀리서 보기에 금성과 목성이 한점으로 보인다. © Karthik

개기 월식도 일어날 예정

또한 올해 5월 16일과 11월 8일에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이다. 참고로 5월 16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지만, 11월 8일 개기월식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 일부 그리고 태평양을 비롯하여 남북 아메리카 대륙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한국시각 : 19시 16분 12초~20시 41분 54초)

6월 행성 정렬은 빠르면 16일 새벽 4시 30분경부터 볼 수 있습니다. 동쪽 지평선에서 남쪽 하늘까지 해왕성을 제외한 6개의 태양계 행성인 수성 > 금성 > 천왕성 > 화성 > 목성 > 토성이 일렬로 정렬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6월 행성 정렬은 천왕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천왕성은 맨눈으로 관측할 수 없지만 쌍안경과 망원경 등을 이용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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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월 행성 정렬 관측시기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6월 행성 정렬 관측 시기 중 가장 좋은 날은 6월 26일 전후 새벽 4시 30분경입니다. 이날이 달이 그믐에 가깝고 수성 고도가 3도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6월 중순부터 약 15일 동안 행성들은 밝기 변화와 이동 속도 등 다양한 특징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토성과 목성 같은 경우 해당 기간 항성(별)처럼 밝기와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화성과 금성 그리고 수성은 밝기와 위치가 맨눈으로도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변하고 특히 수성의 밝기 변화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성 정렬 2022 시간 - haengseong jeonglyeol 2022 sigan
사진=6월 16일 항성 정렬 / 이슈맥스

6월 11일 밝기가 1~2등급 정도라면 7월 1일에는 -0.6등급으로 20일 동안 약 5배 밝아진 모습을 볼 수 있고 목성을 기준으로 화성은 매일 동쪽으로 멀어지고 금성은 화성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쉽게 관측 가능합니다.

 

금성 같은 경우 위치 변화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약 20일 동안 약 25도를 별자리 사이에서 움직이는데 가장 밝게 빛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 누구나 하늘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행성보다 훨씬 밝은 달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행성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은 6월 19일과 22일, 23일 각각 토성, 목성, 화성 아래쪽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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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월 16일 항성 정렬 / 이슈맥스

26일과 27일에는 금성과 수성 바로 위쪽을 지나 일반인들도 쉽게 다섯 개의 행성을 달과의 상대적 위치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달의 움직임이 다른 행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6월 행성 정렬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홈페이지(kaas.or.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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