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기자 결혼 - gimsehyeon gija gyeolhon

KBS 보도본부서 20년 일해온 스타일리스트 김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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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씨는 “스타일리스트로서 내 역할을 통해 공영방송의 보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항상 신뢰감 있는 뉴스 진행자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현장서 쌓아온 경험 담은 ‘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펴내
“보도 스타일링 기본은 뉴스와 앵커가 분리되면 안 된다는 것”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눈뜨면 휴대전화로 그날 뉴스부터 살펴봅니다. 오늘 헤드라인은 이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겠구나 생각하고 스타일이나 색상 등 의상의 방향을 정하죠. 시청자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뉴스에 신뢰감을 가질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벌써 20년이나 됐네요.”

김세현씨(50)는 KBS 보도본부에서만 20년을 일해왔다. 수많은 앵커와 기자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의 손을 거쳐 시청자와 만났다.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팁을 담아 최근 <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생각비행)를 펴낸 김씨를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김씨는 “스튜디오 카메라 앞에 앉아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나 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일하다가 제가 주인공이 되어 인터뷰를 하게 되니 설렌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다 지승현 아나운서와 일하게 된 것을 계기로 KBS 보도본부에 자리 잡았다.

김씨는 하루를 철저히 뉴스에 맞춘다. 메인뉴스인 <뉴스9>을 전담한 지는 6년째다. 그가 말하는 보도 스타일링의 가장 기본은 “뉴스와 앵커가 분리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본인 주관이 강한 분들도 있지만 가급적 스타일링은 제 의견에 따르도록 하고, 시청자 앞에 서는 순간부터는 100% 시청자 판단에 맡기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오전에 주요 뉴스를 확인하고, 머릿속에 스타일링이 그려지면 오전에 협찬사들을 돌며 의상이나 아이템을 빌려 온다. 그는 “남성 앵커의 경우 슈트는 화이트 셔츠에 네이비톤을 벗어나지 않지만, 넥타이를 차분한 모노톤으로 하거나 선명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보도국에 도착하면 의상을 피팅하는데, 각자의 몸에 잘 맞게 단추를 옮겨 달기도 하고 바느질을 새로 하기도 한다. 김씨는 “어깨 좌우 높이가 다른 <뉴스9>의 황상무 앵커는 양쪽 어깨 패드의 높이를 달리했고, <뉴스라인>을 진행했던 이영현 앵커는 맞춤 슈트를 입고,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뉴스가 끝나면 빌려온 의상을 처음 상태로 원상복구한다. 그래서 그의 하루 일과는 새벽 1시에나 마무리된다.

지난해 ‘지상파 최초의 간판뉴스 여성 메인 앵커’가 된 KBS 이소정 기자의 스타일 역시 김씨의 손에서 탄생했다. 김씨는 “이미 보도국의 여기자 비중이 높아졌는데, 여성이 메인 앵커가 됐다는 사실이 왜 뉴스가 되는지 이소정 앵커나 저나 새삼 놀랐다”며 “시대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변화인 만큼 최초의 여성 메인 앵커라는 점을 부각하기보다 시청자들이 뉴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타일링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소정 앵커와 함께 논의해서 커트머리에 매니시한 스타일을 살리는 쪽으로 스타일링의 방향을 정했죠. 대부분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 제작한 정장을 입고 있어요. 소매를 걷는 연출, 카메라 앞에서 걷는 자세, 표정까지 제가 다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최근 중앙대 디자인학과에서 패션산업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차별화된 뉴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뉴스를 접하는 채널이 많아졌지만, 대부분 앵커의 스타일링이 비슷해요. 저는 뉴스도 재미있어야 한다고 봐요. 시청자 분석을 통해 연령이나 성향 등 시청자층이 특화된 뉴스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살려 실험적인 스타일링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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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기상캐스터 인스타그램 캡쳐

기상캐스터는 기상청에서 하루 네 번씩 전하는 예보를 뉴스 마지막에 시청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날씨에 대한 해석, 전망보다는 단순한 정보만 전달한다는 시선이 늘 존재했고, 수년 전부터 모바일 등에서 손쉽게 정보를 접하면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늘 받았다.

때문에 이제는 기상청에서 전달한 정보를 읽는 수준을 넘어서 기상청이 제공한 정보의 수치와 상황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상하는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고용 불안이 공공연히 알려진 기상캐스터의 입지가 줄어드는 건 기상캐스터의 전문성이 과학의 속도에 발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함께 나온다.

◇ “기상캐스터 몸매만 보는데?”…기상캐스터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최근 미디어 비평지 미디어오늘에서 기상캐스터가 MBC에 발탁됐다가 교육 중에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 내용은 한 기상캐스터가 4주 교육을 받던 중 MBC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것이다. 양 쪽 주장을 뒤로 하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의 내용이다.

대부분의 댓글이 기상캐스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남성 기상캐스터가 존재하지만, 인식의 대상은 주로 여성 기상캐스터였다. 필요성 유무부터 외모만 부각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여기에 여성 기상캐스터들을 비하하는 내용도 있다.

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기상캐스터 파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을 포함한 각 지역 방송사의 기상캐스터들의 정보라고 올라온 것은 주로 사진이다. 예보 전달력이나 기상에 대한 이해도에 대한 언급은 없다.

기상캐스터 준비생들을 가르치는 웨더 커뮤니케이션즈의 맹소영 대표는 기상캐스터의 전문성이 과거보다 더 결여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ubc울산방송(울산SBS)을 시작으로 기상청 자체평가위원을 거쳐 현재 날씨칼럼니스트 및 고려대학교에서 날씨경영학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기상 관련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그는 현재 기상캐스터는 어쩌면 가장 빨리 사라져야 하는 직종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맹 대표는 “미디어오늘 기사 댓글보고 정말 놀랐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상캐스터는 필요없다’고 말한다. 이게 대중의 시선이다. 그러면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데, 기상의 지식을 채우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외모가 수준 이상인 사람들이 이 직업을 하려고 한다. 외모로만 밀어서는 이 직업을 할 수 없다. 이미 외모의 영역은 상향평준화가 됐다”며 “기상과 관련된 지식과 소프트웨어를 쌓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전문성은 계속 결여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만 내세워서 기상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이 직업은 가장 먼저 없어질 것이다. 날씨가 얼마나 비전이 있고, 대다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실무에 있는 사람들이 전문성을 높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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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캡쳐

◇ “기상캐스터 존재해도 다시 전문 인력 섭외”…고용 불안을 겪는 이유

기상캐스터의 고용불안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역 방송사의 경우에는 불안감이 덜하지만 종편 채널이나 지상파 방송사는 경쟁이 심한 편이라 불안감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고용불안은 단순히 정규직 여부 때문은 아니다. 앞서 맹 대표가 지적했듯이 기상 지식이 부족한 전문성 결여 때문이다.

JTBC의 경우 현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존재한다. 타 뉴스프로그램에서는 기상캐스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상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김세현 기자가 등장한다. 기상캐스터는 단순한 정보 전달과 날씨와 관련된 현장의 분위기만 전하는 정도다.

한 방송관계자는 “기상캐스터가 방송사에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앵무새처럼 읽는데 그친다. 미디어 산업의 형태가 급변하게 변화하고 있어서, 모든 방송 종사자들이 변화에 맞춰 죽기 살기로 부딪히는데, 기상캐스터가 정규직을 원하는 건 그저 자기 영역만 고수하겠다고 말하는 셈이다. 기상캐스터가 변화하지 않으면, 방송사에서 가장 먼저 내쳐지는 직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 대표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일부 매체에 매주 칼럼을 쓰는 것과 동시에 기상기사 자격증 서적을 집필하며 날씨에 관해 전문가로 평가받는 맹 대표는 날씨 이슈가 터질 때 이곳저곳에서 부름을 받는다.

일부 방송사에 고정적으로 출연한다고 밝힌 그는 “기상캐스터가 없는 방송사도 있지만, 기상캐스터가 3명이나 되는 곳도 있다. . 방송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사에 근무하고 있는 캐스터는 기상캐스터대로, 기상전문해설가를 따로 섭외해서 진행하는 것은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소모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상캐스터의 전문성 결여, 방송사도 책임 有

기상캐스터의 전문성이 결여된 이유를 기상캐스터 개개인만의 문제로 볼 수만은 없다. 국내 방송사들의 기상과 관련된 실무진도 전문성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JTBC를 포함해 규모가 큰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기상전문기자가 근무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있을 때는 빠르게 대응이 되는데 반해, 규모가 작은 지역방송사의 경우에는 기상캐스터에 의존도가 높다. 그런데 기상캐스터가 전문성이 결여돼 상황에 따라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방송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한 방송사의 관계자는 “부정확한 정보 전달이나 방송사고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VOD로 확인하긴 어렵다. 잘못을 빨리 캐치하고 새롭게 녹음을 떠서 문제가 없는 VOD를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사의 책임론 중 하나가 채용 기준에 날씨 관련 직무 능력을 따져보는 절차가 전무하다는 데 있다.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방송사에서는 오롯이 카메라 테스트만 한다. 대기과학적인 지식을 물어보는 방송사는 없다.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 준비생들 중에 누가 날씨 관련해서 소프트웨어를 쌓겠냐”라고 말했다.

< ②로 이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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