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틀면 기침 - gaseubgi teulmyeon gichim

가습기 틀면 기침 - gaseubgi teulmyeon gichim

가습기는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돱니다. 물론 가습기를 제대로 사용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도리어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데,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의사들은 아예 가습기를 쓰지 말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용할 때 주의 사항만 제대로 지키면 가습기는 아이의 병을 치료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가습기는 병의 종류와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사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소아과 의사가 어떤 가습기를
어떻게 사용하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경우에는 지시를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가습기 사용법은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가습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1.가습기는 이럴 때 유용합니다.
*가습기는 가래를 묽게 해줍니다. 가습기는 가래가 심하게 생기는 감기나 모세 기관지염, 후두염, 기관지 폐렴을
치료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사용 됩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기관지가 민감해지고, 호흡기에 있는 나쁜 것을
묻혀내기 위해 가래가 생기게 됩니다. 이 때 방안의 공기가 건조하면 가래가 메말라 끈적끈적해지면서 그대로
호흡기에 달라 붙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가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달라붙은 가래들은 호흡기를
자극해 심한 기침을 유발하고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뻑뻑한 밀가루 반죽에 물을 섞으면 반죽이 묽어지듯이
방안에 가습기를 틀어 적당히 습도를 높이면 호흡기에 달라붙은 가래가 묽어져 가래 배출이 쉬워집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민감해진 호흡기의 점막을 촉촉히 적셔 자극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아이가 코막혀 킁킁댈 때도 좋습니다. 특히 코가 많이 막혀입을 벌리고 숨쉬는 아이에게는 가습기가 아주 적절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편법이긴 해도 아기가 열이 날 때 찬 김이 나오는 가습기를 틀어주면 열을 떨어뜨리는 데
조금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2. 가습기를 사용할 때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물을 매일 갈아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일정한 시간을 정해 물을 갈도록 하며, 가습기 속에 물이 남아도 하루가 지나면
무조건 버립니다. 하루가 지난 물에는 잡균들이 자라서 오염되기 쉽습니다. 마시는 물이 지저분 하면 위나 장에서
세균을 거르지만, 마시는 공기에 균이 있으면 바로 폐로 들어가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청소도 매일 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번 물을 갈 때 물통 속까지 깨끗이 씻습니다. 물통은 베이킹 소다나 연성 세제
이용해서 씻고, 흐르는 물에 잘 휑궈 비눗기를 완전히 없앱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소독약을 써도 좋지만,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뒤 써야 하며, 쓰고 난 다음에는 소독약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습니다. 그리고 며칠에 한번은
끓는 물이 아니더라도 뜨끈뜨끈한 물에 담아서 10분이상 둡니다. 가습기의 분무통과 몸체도 매일 씻어 물때를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가습기를 살 때는 청소하기 쉽게 손이 들어갈 정도로 물통의 입구가 큰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에는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물을 한솥 끓여 둡니다. 이렇게 물을 끓였다가 식히면
어지간한 세균들은 다 죽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옥상 물탱크에 저장된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끓여 쓰도록
합시다. 좀 여유가 있다면 정수가로 거른 물을 끓여서 사용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중금속이나 이 물질에 오염된 물을
초음파 가습기에 사용하면 그대로 수증기에 묻어 폐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기를 잘 해야 합니다.집 안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필 수 있으므로 하루에도 몇 번 씩 환기를 시킵니다.
환기가 잘 안되는 방일 경우 선풍기를 방 밖으로 향해 틀면 금방 환기도 되고 방도 잘 마릅니다.
물론 이 때 반대편 문도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젖지 않게 주의합니다. 가습기를 밤새 틀다보면 방바닥에 물이 고일 때도 있습니다. 또한 가습기를 아이의 머리맡에
두고 틀면 아이의 옷이 젖을 수도 있는 데, 열이 심해 가습기를 틀어야 하는 경우라도 아이의 몸이 젖을 정도로 틀면 곤란합니다.
가습기는 아이와 약간 간격을 두고 사용하고 젖은 옷은 바로 말려주고, 머리에 수건을 덮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3. 가습기를 사용하면 기침이 더 심해 질 수도 있습니다.
가습기를 틀면 아이가 기침을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끈적끈적한 가래를 묽게 만들어 내보내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천식등으로 인해 기관지가 민감해진 경우에는 가습기의 물방울이 호흡기를 직접 자극해
기침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천식이 있는 아이는 가습기의 김을 직접 들이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가습기의 차가운 김이 아이의 호흡기에 바로 들어가면 기도를 자극 할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틀 때는 아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트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경우 차가운 김에 의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 찬 김이 나오는 가습기 보다는 온습기를
사용하라고 권장하는 호흡기 전문가도 있습니다. 온습기를 사용할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역시 온습기 통 청소에
유의 하셔야 합니다.

4.방안 습도 어느 정도가 적당 한가요?
*보통 때는 50~60% 정도의 습도 가 좋아 일반적인 목적, 즉 건조한 방 안의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방 안의 온도를 20~22도 정도 (25도 까지는 봐줌), 습도를 50~60%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집안에 곰팡이가 필 수도 있고 집 먼지 진드기가 자랄 수도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습도가 60%를 넘는 고온 다습한 상태를 아주
좋아 합니다. 그리고 너무 습하면 땀띠가 쉽게 생기는 데다 아이가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는 습도를 평소보다 높여야 아이가 호흡기 질환을 앓으면 끈적끈적한 가래가 생깁니다. 이때는 평소보다
들이쉬는 숨에 습기가 많아야 가래가 묽어집니다. 간혹 습도를 엄청나게 높여햐 하는 질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두염이 심할때는
가습기를 아주 많이 틀어야 합니다. 후두염이 심한 경우에는 텐트 같은 곳에 아이를 두고 가습기와 산소를 같이 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습도가 100%가 되야 합니다. 후두염이 심한 경우는 목욕탕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옷을 입은 채 아이를 안고 앉아서
뜨거운 물을 틀어 김을 자욱하게 만들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모세기관지염을 앓을 때도 소아과 처방이 있으면 가습기를 많이 틀어야
합니다.
@소아과 의사의 한마디 !!
가습기 때문에 아이가 추위를 느끼고 기침을 많이 하는 것 같으면 전기 스토브를 켜주세요.
또 옷이 젖으면 자주 갈아 입히고, 옷 위에 수건 이라도 덮어 주세요.
머리에 수건을 덮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몸이 젖을 정도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은 소아과 의사가 처방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십시오

출처:삐뽀삐뽀 119 소아과:하정훈(소아과 전문의)-대한의사협회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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