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여름 시 - cheos-salang, yeoleum si

https://img.theqoo.net/mVtdQ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 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 이불을 뒤집어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 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2018 제 26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중등부 시 부문 동상 수상작
첫사랑, 여름 - 유지원 (서울동국대사대부중2)

https://img.theqoo.net/aptRI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 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유지원, 첫사랑,여름

대산청소년문학상 중등부 시 부문 동상 수상작

첫사랑, 여름 시 - cheos-salang, yeoleum si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내릴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 유지원, 첫사랑, 여름.

추천  4

       4   •••

⁺리틀샤이닝모먼트 2기에서 세번째걸음⁺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황동규 즐거운 편지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데리고왔어요🌷 

저는 처음에는 즐거운 편지라는 제목과는 달리 조금은 일방적인 사랑이 느껴져서 슬펐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화자의 마음이 강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들어 대단하더라구요✨ 마치 내가 뒤에서 항상 지켜주고 항상 살피고 있으니 걱정하지마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은근히 저까지도 든든해져요  

리틀샤이너스 분들만의 시들도 궁금해져요  ༼ʘ̅͜ʘ̅༽'☂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밤은 푹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 🍀


  Little Shining Moment

       : 친구가 시사회에 당첨되었다며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개봉하길 기다리던 영화를 먼저 보는 것도 좋지만  다른 친구들도 있을텐데 저를 초대해주어서 고마웠어요   

첫사랑, 여름 시 - cheos-salang, yeoleum si
 

' 무언가 잃게 되는게 언제나 슬픈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라는 걸 레몬조각은 알게 되었다.'

옛날 쿠키런 게임의 펫 소개글인데 너무 귀여워요   

 

출처 : 여성시대 헌위받와침

책 - 열아홉레시피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 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열아, 밖에서 차 덜컹거리는 소리 안 들려? 하는 네 물음이 열기에 뭉그러져
이방인의 언어처럼 들리던 때 (아냐, 사실 그거 내 심장 소리야 너를 보면 자꾸 덜컹거려 이제 막 뚜껑을 딴 탄산음료처럼 부글거리고 자꾸 톡톡 터지려고 해)
솔직해지기는 부끄러워 그렇네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 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 이불을 뒤집어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 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2018 제 26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중등부 시 부문 동상 수상작
첫사랑, 여름 - 유지원 (서울동국대사대부중2)

첫사랑, 여름 시 - cheos-salang, yeoleum si

첫사랑, 여름 

                                         유지원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열아, 밖에서 차 덜컹거리는 소리 안 들려? 하는 네 물음이 열기에 뭉그러져

이방인의 언어처럼 들리던 때(아냐, 사실 그거 내 심장 소리야 너를 보면 자꾸 덜컹거려 이제 막 뚜껑을 딴 탄산음료처럼 부글거리고 자꾸 톡톡 터지려고 해)

솔직해지기는 부끄러워 그렇네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 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