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종류 야생화 - bomkkoch jonglyu yasaeng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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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0 00:04:02수정 : 2021-03-20 03:07:27

개나리 진달래 벚꽃보다
노루귀 같은 야생화에
눈과 마음을 더 빼앗긴다
어김없이 핀 봄꽃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 세상사는 이야기 ◆

봄꽃 종류 야생화 - bomkkoch jonglyu yasaenghwa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 전령사는 여럿이다. 많은 이들은 벚꽃에 개나리, 진달래부터 말할 게다. 매화나 목련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하지만 색깔별로, 종류별로 개화 시차를 따져 봄꽃을 가려 보시라.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나도 아내를 따라 봄꽃을 찾아다닌 덕분에 많이 배웠다. 첫 주자는 생강꽃이다. 생강 냄새를 피워 이렇게 부른다. 산속 습지에 주로 자생해 아쉽게도 동네 주변에서 생강꽃을 찾기는 쉽지 않다. 대신 산수유꽃이 눈에 더 잘 띈다. 잎을 틔우기 전에, 빨간 열매를 맺기 전에 노란 꽃이 먼저 고개를 내민다. 요즘엔 동네 주변에서 산수유꽃을 보기 쉽다. 영춘화도 이름 그대로 봄을 알리는 데 한몫한다. 조선시대 과거에 급제한 이의 머리에 씌워 주는 어사화가 영춘화를 본뜬 종이꽃이었다. 가장 익숙한 건 개나리다. 도종환 시인도 작품 '개나리꽃'에서 "아무래도 개나리꽃에 마음이 더 간다"고 고백했다. 예쁜 빛깔이나 생김새와 달리 붙은 개나리라는 이름은 1922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조선식물명휘에 올린 학명 때문에 자리 잡았다. 가냘프고 귀여운 것에 붙이는 일본어 히메를 우리말로 옮기면서 개를 썼다. 개버들, 개망초도 같은 이유다. 아기나 각시 같은 예쁜 말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생강꽃, 산수유꽃, 영춘화에 개나리까지 더해 봄 노랑꽃 4총사다.

흰 꽃에서는 매화와 목련이 선두다. 때죽나무, 팥배나무와 쪽동백의 흰 꽃도 봄철 눈 호강에 일조한다. 조팝나무에 이어 이팝나무 흰 꽃은 5월을 부른다. 숲속의 봄 흰 꽃 향연엔 사람들에게 익숙한 찔레꽃과 아카시아나무가 주연 구실을 한다. 강한 꽃향기 덕분이다. 붉은 꽃에서는 진달래와 철쭉인데 설명해 봐야 군더더기다. 굳이 하나만 꼽자면 홍매화다. 봄에만 만끽할 수 있다.

발품을 들여 산골 깊이 찾아가면 봄을 더 빨리 품는 야생화에 흠뻑 취한다. 야생화 중 봄 전령사는 복수초다. 눈 사이로 올라온 노란 복수초는 해빙을 알린다. 햇볕 덜 드는 응달 습한 곳에서 자라는 노루귀도 봄을 새긴다. 흰색, 분홍, 파랑 세 가지 색깔의 꽃을 피우는데 짙푸른 노루귀가 주는 환상적인 느낌은 최고다. 봄 야생화 중 가장 많은 건 바람꽃과 제비꽃이다. 바람꽃 종류는 너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변산바람꽃 등 나열하기에도 한참 걸릴 만큼 다양하다. 제비꽃도 바람꽃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야생화 마니아는 수많은 제비꽃 종류를 구분하면 전문가로 인정해준다. 꽃잎에 무늬가 있는 물매화는 봄 야생화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꼽힌다. 까치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봄까치꽃으로 불리는 개불알꽃도 빼놓을 수 없다. 열매가 개 음낭처럼 생겼다고 붙였다는데 역시 일제강점기의 잔재다.

뒷산에선 냉이나 꽃다지도 발에 밟힌다. 마음을 다른 데 빼앗겼다가도 무심코 밟히는 이런 꽃 무리에 봄 내음을 더 깊이 맡는다. 꽃에만 빠지지 말고 고개 들어 멀리 보면 연록의 새잎에 덮인 숲을 확인한다. 흰 꽃을 피우기 전에 밝은 연두색 잎 새순을 밀어 올린 귀룽나무다. 숲을 물들이는 연록 빛 새잎 덕분에 나무 중에 봄 전령사는 귀룽나무 차지다.

계절 바뀜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무엇이 항상 담겨 있다. 한 식물학자는 봄꽃의 역할을 이렇게 칭송했다. 단지 추운 겨울을 마감하고 따뜻한 온기가 세상을 덮는 계절이 왔음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 주기 때문만도 아니라고. 춥고 힘든 겨울을 버텨냈다. 오락가락하는 예측 불가한 환경도 뚫어냈다. 어김없이 꽃과 잎을 피워 낸 그 자체가 예찬할 일이라고 했다. 모습을 바꾸는 계절과 그 속에 어김없이 똬리를 트는 꽃과 나무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다. 삶의 방식을 바꿔 버린 코로나19 감염병에도, 잔뜩 움츠러든 경제에도, 서광을 담은 봄꽃 같은 전령사가 곧 나타날 것이다.

[윤경호 MBN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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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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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봄 날씨 나 가을에 꽃을 피웁니다.  이 단명 한 다년생 식물은 일반적으로 초기 시즌 화단, 용기 및  색을 제공하기 위해 연간으로 취급됩니다. 꽃잎은 흰색에서 거의 검은 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색상이 될 수 있습니다.

2. 노란색 트릴 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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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트릴 리움 은 진정한 봄 식물입니다. 6 월 시즌이 끝나고 꽃이 사라지면 단풍도 사라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석 잎과 섬세한 황백색 꽃은 4 월에 환영받는 광경입니다. 삼림 스타일의 정원을 심는 경우 그늘을 좋아하는 다른 식물과 짝을 이루십시오.


3. Helleb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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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장미 또는 크리스마스 장미로도 알려진 Hellebore 는 섬세한 아름다움과 놀라운 탄력성을 지닌 봄 꽃을 생산합니다. 따뜻한 기후에서는 가벼운 서리를 견딜 수있어 봄에 심기에 가장 좋은 꽃 중 하나입니다.

4. Blood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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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본 봄의 다년생 꽃 은 3 월에 출현하여 늦봄까지 지속되는 흰색 꽃을 피웁니다. Bloodroot 는 그늘진 정원이나 삼림 정원에 잘 어울립니다.


5. Celandine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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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 하나 인 양귀비는 아름다운 노란색과 주황색을 피웁니다. 양귀비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꽃이 피면 섬세한 야생화처럼 보입니다.

6. 포도 히아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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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히아신스의 군집 된 꽃은 포도 다발을 닮은 튼튼한 줄기에 아름답게 매달려 있습니다. 봄에 심을 수있는 가장 아름다운 꽃 중 하나입니다.


7. 크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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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분홍색, 보라색, 노란색, 또는 겨울의 출발 발표 흰색 꽃잎, 크로커스는 최고의 이른 봄 꽃 중 하나입니다. 코름 (덩이 줄기와 약간 비슷하게 부풀어 오른 줄기)에서 심은 크로커스는 섬세한 꽃에서 더 화려한 버전까지 크기가 다양합니다.

8.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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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수선화를 볼 시간입니다. 밝고 쾌활한 봄꽃은 트럼펫, 작은 컵, 큰 컵, 이중 꽃을 포함하여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봄 식물 보다 식욕이 적다는 것을 알지만 잎은 다음 해에 식물을 젊어지게하기 위해 스스로 죽도록 남겨 두어야합니다.


9.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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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다양한 색조 (무지개색의 거의 모든 색상 포함)로 튤립은 공식적인 국경 정원과 자연주의적이고 캐주얼 한 환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정원 환경에 적합합니다.

10. Puschk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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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전구의 꽃은 내부에 감미로운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각각의 작은 꽃잎 중앙에는 더 어두운 색의 뚜렷한 줄무늬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Puschkinia는 줄무늬 실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의 키가 큰 잎은  크로커스와 같은 낮은 봄 재배자들 에게 좋은 동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