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0일 양양에서 서핑 타다가 나를향해 돌진하는 잼민이를 피하지 못하고 잼민이의 보드가 내 엄지발톱을 들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핑업체에서는 맨발로 타기때문에 워터슈즈가 필요없다고 했으나, 물놀이할땐 항상 워터슈즈를 착용하길 바란다... 사고는 한순간 이기에
이때까진 발톱이 빠져서 이 고생할줄 몰랐지... 발톱이 짧았으면 들리지는 않을수도 있었는데 놀러간다고 발톱에 한껏 멋부린 나는 발톱이 매우 길어서 잘 들린것같다. ☆☆☆경고☆☆☆ 이제부터 발톱사진이니 다친사람 아니면 보지마시길
5/30, 사고발생 잼민이의 보드가 내발에 꽂히는 순간, 너무아파서 아무 행동도 할수가 없었다. 피가 계속 흘렀고 제대로 걸을수도 없었다. 양양은 시골이라 주말진료하는 병원도없고 응급실은 원주까지 가야했기에 혼자 응급처치를 하는수밖에 없었다.
내가 이용한 서핑 업체에는 어떠한 의약품도 구비되어있지 않아서 gs25에 가서 종이 반창고, 거즈, 과산화수소수를 직접 구매했다. 내 몸 챙길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상처에 피와 각종 이물질이 들어가서 세균에 감염될수 있으니 아프더라도 눈 딱 감고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그리고 과산화수소나 알콜 소독액으로 따갑지만 소독도 해준다. 말이쉽지 정말 손떨리고 열나고 아파서 울부짖음
그다음 거즈로 감싸서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종이 반창고를 감아준다. 통풍이고 뭐고 피랑 진물이 계속흘러서 어쩔수 없다.
5/30 저녁 응급처치 후 절뚝거리며 돌아다니다가 호텔와서 확인해보니 엄지발가락이 뚱뚱해지고 진물이 거즈밖으로 흘러나왔다. 속안에 모래 알갱이가 많은데 아파서 씻지도 못하겠고, 그새 염증이 생긴건지 곪은건지 내 발이지만 너무 잔인했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응급실로 향했다. 주차장이 건물 뒤편에 있는데 너무좁고 만차라서 옆에 힘찬병원에 주차했다.
5/31 응급실 진료비+약값 약 6만원 발톱은 안쪽에 모래가 많아 오염 정도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기때문에 제거하는게 낫다고 하셨다. X-ray 촬영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너무 무섭고 겁났지만 의사선생님이 하라는데로 해야지 내가 뽑기싫다고 안뽑을순 없는거니까... 국소마취와 척추마취가 있었는데 나는 국소마취만 했고, 엄지발가락 앞뒤로 5방 정도 맞았다. 근데 이 주사가 미쳤다; 너무 아파서 조용한 주말 응급실이 떠나가라 울부짖었다. 파상풍 주사도 맞았다. 혐오주의☆☆☆☆☆
모자이크를 뚫고나오는 잔인함 마취주사가 너무 아파서 정신을 놓았는지 뽑는 순간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뽑고나서 상처가 심하면 꼬매야 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그정도는 아니었고 모래를 제거하고 아주 박박 소독해주셨다. 개아픔 물 들어가면 염증생겨서 발 들고 씻으라고 하셨다.
6/1, 소독 11,180원 다음날, 소독하러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 발톱 들리고 발톱뽑고...그건 애교였다. 살짝만 스쳐도 아파 죽겠는데 그 단단한 빨간 솜뭉치로 막 비벼대니까 어우씨...하....또 울었다. 염증주사도 맞았다.
6/2, 소독 10,810원 발톱이 없기때문에 세균이 감염될 우려가 있어서 당분간은 매일 소독하러 오라고 했다. 붕대를 풀었는데 메디폼 일부분이 붙어서 안떨어졌다. 이색ㄲ..아니 메디폼 떼는데 살도 떨어져 나가는것처럼 너무아파서 또 눈물고였다.
6/4, 소독 6,700원 생각해보니 소독은 동네병원가서 해도 될거같아서 집근처 정형외과로 갔다. 진료비가 많이 줄었다. 그리고 이제 많이 따갑지도 않고 잘 걸었다. 고작 4일차인데 소독하고 주사맞고 약먹고...열심히 노력했더니 회복이 잘되는거 같았다.
6/7, 집에서 직접 소독하기 시작 병원에서 과산화수소+ 포비돈으로 소독해주는데, 매번 가기도 귀찮고 돈도 아깝고 해서 직접 소독하기로 했다. 이제 잘걷고 잘뛴다. 그러나 발톱상태는 아직 잔인하다.
6/13, 발톱이 자라기 시작 드디어 발톱이 자라기 시작했다. 거뭇거뭇하게 징그러웠던 딱지들이 떨어지고 소독하거나 눌러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세균 감염될까봐 나갈때는 반창고 붙이고 압박 붕대로 한바퀴 감아줬다. 11/15 6개월만에 발톱을 되찾다.
처음 다쳤을때는 언제 자랄까 걱정했는데 바쁜 인생 살다보니 어느새 발톱은 잊혀지고... 병원에서는 8개월정도 걸린다고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자라준 발톱에게 고맙다.
생각보다 많은 댓글에 너무 놀랐습니다. 꼭 병원가야되냐는 질문이 많은데,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이러다가 자연스럽게 빠지고 아물겠지하고 버티지마시고 최대한 빨리 병원가시길 바랍니다. 소독하고 약먹으면서 치료받으면 더 빨리 아물고 덜 아픕니다. 아픈거 방치하지마세요... 항상 조심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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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들렸을때 진물 - baltob deullyeoss-eulttae jin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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