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과학 논술은 어떻게 준비 - yeonsedae gwahag nonsul-eun eotteohge junbi

과학논술은 어떻게 준비하는가? (2) 

- 주요대학의 과학논술 출제 경향을 중심으로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273호 게재)

배근조 원장

현 변호사 및 변리사

현 이지논술 이과원장

이지논술

문의 (02)412-3312

지난 기고에서 필자는, 자연계 수시 논술시험에서의 과학 논술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했다. 그렇다면 이번 기고에서는 과학 논술을 출제하는 대학별 출제경향을 알아볼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 논술이 출제되지 않는 대학은 이번 기고에서 따로 소개하지 않는다.

1.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는 수시 전형에서 논술 시험을 치루는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모두를 출제하는 대학이다. 게다가 이 대학은 과학 심화 과목, 즉 물리(II), 화학(II), 생물(II), 지구과학(II)도 출제하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과학 심화 과목과 관련된 내용은 제시문에 주어지고 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작년 10월 6일에 치러졌던 수시 논술 시험에서 제시문 기준으로 수리 논술 1문제, 과학 논술 2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한다. 아직 연세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작년도 문제를 공개하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시험을 치루고 나온 제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 수 있었던 내용이다. 2문제가 출제되었던 과학 논술의 경우, 물리와 지구과학이 혼합되어 한 문제가, 화학과 생물이 혼합되어 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한다. 제시문의 내용은 문제가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이번 기고에서는 소개하지 않는다.

참고로 2년 전에는 제시문 하나에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모두 다 출제했었는데, 제시문의 내용이 ‘탄소 고정 및 그 저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탄소 고정법에 대한 설명은 별론으로 하고,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연세대학교의 과학 논술 제시문은 시사적인 이슈와 관계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연세대학교의 기출 문제를 분석해보면 이러한 출제 경향은 더욱 드러나며, 연세대학교를 지망하는 수험생은 교과서에서 다루기 힘든 주제의 내용을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서에서 다루던 내용과 연결하여 문제를 풀어야 한다.

2.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의 경우, 작년 수시 논술 시험에서 과학 논술을 출제함에 있어, 제시문 기준으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문제를 각각 하나씩 출제하고 수험생으로 하여금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풀게 하였다. 즉, 고려대학교를 지망하는 수험생은 수리 논술 문제 2개와 과학 논술 문제 1개를 풀어야 했다.

고려대학교 역시 연세대학교와 마찬가지로 과학 심화 과목이 출제되었고, 제시문의 내용이 연세대학교보다는 좀 더 교과서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아무래도 수험생에게는 고려대학교의 과학 논술 문제가 연세대학교보다는 덜 부담스러웠을 거 같다.

3.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

위 다섯 대학은 물리, 화학, 생물을 의무적으로 풀어야 하는 대학들이다. 

우선 성균관대학교는 전통적으로 과학 논술 문제로 물리, 화학, 생물을 출제해왔다. 과학 심화 과목이 출제되기도 하며, 물리의 경우 기출 문제의 상당수가 역학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성균관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및 건국대학교는 과학 논술 문제로 물리, 화학, 생물이 출제되며 성균관대와 달리, 물리가 역학에 치우쳐져 출제되지는 않는다. 화학이나 생물 문제는 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폭넓게 출제되고 있다.

동국대학교의 경우, ‘푸는’ 문제보다는 ‘쓰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다른 대학들은 과학 논술 문제를 푸는데 있어 계산 과정이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동국대학교의 경우에는 몇 백자 내외로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4. 인하대학교

인하대학교는 수시 논술 시험에서 과학 논술 문제로 물리, 화학, 생물 문제를 각각 하나씩 출제하되 수험생으로 하여금 이 중에서 두 문제를 선택해서 풀게 하고 있다. 특히 물리 문제의 경우는 성균관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상당수가 역학에서 출제되고 있다.

지면 관계상 항공대학교나 숭실대학교, 광운대학교 등 과학 논술을 출제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알아보지는 못하여 독자들께 죄송스런 맘을 금할 수 없다. 다만 각 대학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를 제공하고 있으니 필자의 이번 칼럼을 읽고, 잠시 시간을 내어 살펴보면 나머지 대학들의 출제 경향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안녕하세요, 공신 11기 우병주 입니다.

이번 칼럼은.. 인문계열 보다는 자연계열 친구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칼럼입니다.

바로 자연계 논술 대비 칼럼인데요.

저는 논술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았어요.

제가 수험생 시절, 다른 친구들이 고3이 되려는 겨울방학 때 하나, 둘씩 학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학원 수강료가 너무 비싸더라구요. 나중에 알게된 얘기지만, 수능 끝나고 논술대비 특강이 1주일에 100만원이 든다고 하더군요. 물론 수능 전에는 이보다는 저렴한 것 같긴 했지만요.

그래서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고, 결국엔 고려대학교와 한양대학교를 논술 일반전형 일반선발로 합격하게 되었답니다.

칼럼을 둘러보면, 자연계논술에 대한 내용은 많이 없어서 간단하게나마 노하우 정도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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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논술 개요>

문과에서 대학을 진학하는 친구들이 인문논술을 보는 것처럼, 이과에서 대학을 진학하는 친구들은 자연계논술을 봅니다. 자연계 논술은 학교 별로 다르나,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학교는 수학, 과학 논술을 보고, 서강대나 한양대 같은 경우는 수학 논술만을 봅니다. 자연계논술의 평균 경쟁률은 30~40:1정도 됩니다. 보통 수시에서 논술로 대학에 진학하는 전형을 수시 일반전형이라고 흔히 얘기 하는데, 수능 성적에 따라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로 나뉩니다. 학교별로 다르나, 대체로 우선선발의 기준은 수능에서 수학과 과학영역의 등급이 1인 경우에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하며, 일반선발의 최저학력 기준은 국,수,영,과중 2개과목 2등급 이내(수학이나 과학중 하나 포함) 이어야 합니다. (이는 학교별로 다르니, 목표 대학교의 입시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위에서 평균 경쟁률은 30~40:1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우선선발기준(수학과학1)을 맞췄을 경우 연세대~고려대같은 경우는 경쟁률이 2:1정도로 떨어지며, 성균관대 같은 경우 경쟁률이 1.xxxx대로 떨어집니다. 이 말뜻은 논술을 아주 못 쓰지만 않으면 붙는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선선발이 논술 선발에서 7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즉 일반선발은 30퍼 정도 이므로 경쟁률이 100:1까지 올라갑니다. 즉 이는 논술을 100명중에 1등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시사할까요. 이과에서 논술로 대학을 잘 가려면 수학과 과학과목을 1등급을 만드시는 것이 대학으로 합격하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수능에서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수학 과학 1등급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선발 최저기준인 국수영과 2등급 이내 2과목 이상이라는 기준을 만족하려면 과목에 가리지 않고 일정수준의 실력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경쟁률이 실질적인 경쟁률이 아닌 것이, 최저기준을 못 맞추는 친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선발 최저기준을 만족했을 때를 대비하여 논술 또한 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계 논술의 중요성>

고려대학교의 경우, 수시와 정시 비율이 78:22입니다. 신입생 전체 3793명 중 1366명의 비율로, 논술은 전체 36%, 수시에서는 46%를 차지해요. 입시전형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전형이며, 정시(832명)과 학교장추천전형(630명)과 비교해도 많은 숫자입니다. 그만큼 논술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자연계 논술 시간 계획>

자연계 논술대비는 고2에서 고3이 되는 겨울방학 정도가 적당해요. 그 이유는 어느 수준정도의 전체적인 고등학교 과정을 배운 상태여야만 논술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논술은 일주일에 한 번, 3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일주일에 한번 3시간동안 수학 한 문제, 과학 한 문제 풀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하면 일 년에 수학과학지문을 40개 정도 볼 수 있다. 이 시간은 수학 과학 개념을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잘 정리하여 글로 쓰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자연계 논술 대비 3원칙>

1. 모의고사, 내신 수학 과학 1등급 맞기;

우선선발 기준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수학 과학 1등급은 맞을 실력이 되어야 이과논술을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상위권, 상위권 대학의 수학논술과 과학논술의 난이도는 그 어떤 수능 문제보다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학 과학 1등급을 맞더라도 논술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느낀 다는 것이죠. 따라서, 모의고사와 내신에서 수학과 과학을 1등급을 맞도록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교과서 증명 다 해보기;

교과서를 자세히 보다보면 수많은 기본공식들에 대한 증명이 있습니다. 교과서에 나올 정도면 사실 그리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해볼 수 있는데요, 교과서에 나오는 증명을 꼭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수학논술이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지만 어쨌거나 논술입니다. 논리적으로 주어진 수학 논제를 풀어내야 하는 것이죠. 이때 교과서에 나오는 증명들은 논리적으로 정리가 잘 된 증명들입니다. 수학은 논리의 학문이라, 증명 하나하나가 논리력이 받쳐지지 않으면 증명이 더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오는 증명들을 몇 번이고 연습해 본다면 수학에서의 논리 전개에 대한 감이 생기고, 다양한 방법으로의 논리전개를 꾀해볼 수 있습니다.

3. 개념의 단권화;

과학 논술에서는 제시문이 나옵니다. 장문의 과학에 대한 제시문이 4~5 단락 정도 나옵니다. 그러면 그 제시문 한 단락마다 시사하는 바가 하나 또는 두 개 정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과학적인 이론과 법칙들입니다. 그렇다면 그 과학적인 이론과 법칙을 이용하여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때 나오는 이론과 법칙들은 난이도가 상당히 있습니다. 최상위권 같은 경우, 물화생지 I,II과목에서 나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것을 다 공부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땐 논술 개념의 단권화 방법을 쓰는 겁니다. 기출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과학 지식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일단 공책에 받아 적으세요. 그래서 도서관에 가거나 구입을 통하여 II과목 참고서를 통해서 노트에 살을 붙이는 겁니다. 기출문제에 있던 과학 지식 에다가 참고서에서 참고한 지식 까지 더하여 나만의 과학 논술 개념집을 만드는 겁니다. II과목 하나 마스터 하려면 적어도 그 과목만 파도 2~3개월 걸리는데, 언제 8과목을 다 하겠습니까. 그러나 논술에 나오는 과학 개념들은 자세히 보면 몇 가지 안 되기 때문에 단권화를 하다보면 물화생지 I,II 8과목에 나오는 지식 중에 논술에 자주 나오는 지식들만 알짜배기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고 2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 3시간 정도만 매주 투자 한다면, 본인의 방대해진 과학 지식에 놀라고 과학 논술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개념집이 생기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논술은 절대 기적이 아닙니다. 충분한 수학, 과학 실력이 있어야 붙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수학과학은 답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공평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학 과학을 내신 또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본인이 수학과학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수학 과학의 논리 전개에 대한 감을 익힌다면, 충분히 수학과학 논술에서도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학원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수학 과학 지식이 많으면 좋습니다. 따라서 학원을 통하여 더 심화된 수학 과학지식을 쌓는 것 물론 좋습니다. 허나 제 경우에,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혼자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저는 당당히 제가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즉, 학원 다니는 시간에 본인이 어떻게든 수학 과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면, 굳이 돈 들일 필요 없다는 것이겠죠 :)

자연계논술에 관해서 궁금증 있으시면 언제든지 쪽지 주세요 :3 시간 될 때마다 확인해서 꼭 늦더라도 꼭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