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계열 탐구 주제 - uihag gyeyeol tamgu juje

안녕하세요 닥터스투비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의 칼럼에 이어, 의치약대 지망 학생들이 '의학 탐구주제'가 아닌 다른 탐구주제로 어떤 주제들을 잡으면 좋은지 합격자들의 탐구주제를 바탕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의과대학 합격자들의 모든 '탐구활동'은 다음의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의학 탐구주제

2. 과학 탐구주제

3. 인문학 탐구주제

지난주의 칼럼에서 '의학 탐구주제', '과학 탐구주제'는 설명해드렸습니다!

(학생부종합 과학탐구활동-6편) 의치대 지망하는데 '의학적 탐구주제'만 있어야 하나요?-1

https://cafe.naver.com/suhui/24895669

오늘은 3. 인문학 탐구주제 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

4.의학, 과학, 인문학 탐구주제를 고등학교 3학년에 걸쳐서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에 대한 로드맵을 간단하게 제시해드리겠습니다.

이전 칼럼에서 보여드렸듯, '융합적 사고'는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항목입니다.

그런데 대체.. '융합적 사고', '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쉽게 이해하자면,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과목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교과서 속에서, 시험 문제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당연히 한 과목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과학 시험에는 과학적 지식만 있으면 되고, 영어 시간에는 영문법 지식, 영어독해능력, 영단어 암기력만 필요로 하죠.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 나타나는 사회 문제, 과학적 문제는 결코 '한 과목에 국한되어'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융합적 문제 해결 능력 보이기

'지구온난화'는, 고등학교 교과 과목 중에 어떤 과목과 가장 관련이 깊나요?

당연히 '지구과학'이겠죠?

그런데 지구온난화가 불러일으키는 문제는 어떤 과목에 해당하나요?

의학적, 생명과학적, 화학적, 물리학적, 경제학적, 사회학적, 인류학적, 문학적 등등

여러분이 이름을 한번쯤 들어본 학문들이라면, 각각의 관점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이 존재합니다.

-의학 : 지구온난화로 인한 치쿤구니야 피해 지역 증가에 대해 알게 되어, 치쿤구니야의 발병기전에 대해 탐구

-생명과학 :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신약 개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화학 : 지구온난화에 대한 열역학적 접근

-경제학 :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합리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식에 대한 탐구

-사회학 :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 계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 조사

-윤리학 : '미래세대의 환경권'에 대한 토론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학문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이해 되시나요?

이러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 방식을, 생기부 각각의 과목 세특 및 창체에 흩뿌려둔다면, 여러분은 '융합형 인재' 항목에서 만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합격자 탐구주제를 살펴봅시다.

인터넷 악플러에 대한 아들러 개인심리학적 접근(18)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의료 윤리 의식 구축 방안 탐구(19)

장애인 친화적인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한 연구(20)

안락사에 대한 윤리학적 접근, 찬반 토론(20)

스타벅스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유니세프에 적용하는 방안 제안서 작성(20)

물론 이러한 인문학적 탐구주제가 생기부에 하나만 덩그러니 존재해도 괜찮습니다.

생기부, 자소서 속의 모든 내용이 반드시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연결되면 상당히 인위적입니다.)

하지만, '융합적 사고'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인문학적 탐구주제를 잡고나서 과학, 의학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꼭 기억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자면,

위의 합격자 주제중에 나와있는 '장애인 친화적 디자인'에 대해서 탐구한 뒤 장애인이 어떤 의학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의학적 탐구를 해 보는 식의 예시가 있습니다.

각각의 탐구주제들에서 무엇을 챙겨가야하는지 한번 정리해보고 갑시다.

1. 의학 탐구주제

- 전공적합성이 드러나는 탐구주제를 잡아야 합니다. 탐구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 따라서 3년에 걸쳐, step1(질병 혹은 관심 주제 하나 잡아서 탐구)-> step2(그 주제에 해당하는 대학교 교과과목 일부 공부)-> step 3(실험이나 발명, 문제 해결, 가설 검정, 시스템 설계 등 '능동적 활동') 의 형태로 진행합니다.

2. 과학 탐구주제

- 실험은 3년동안 적어도 두개는 꼭 해야합니다! 실험이 아예 없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상당히 불리합니다.

- 신박한 실험을 설계하거나, 실험 기구를 바꾸거나, 실험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인문학 탐구주제

- '융합적 사고'를 보여주기 위한 탐구주제입니다. 본인의 메인탐구주제와 관련있는 인문학 or 경영경제학적 탐구주제를 잡아야 합니다.

이제 시기별로 탐구활동들이 언제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 로드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이는 '참고용' 이지 무조건 이대로 딱딱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각 학교마다 학생이 무슨 학년 때 어떤 과목을 듣는지, 어떤 동아리를 들어가는지 사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1)고등학교 1학년

-의학 탐구주제 : 관심있는 의학적 주제 이것저것 탐구해보기.

-과학 탐구주제 : 반드시 본인 진로와 관련있을 필요는 없음. '실험'은 무조건 해야하고, 가능하다면 창의성도 더해보기

-인문학 탐구주제 : 본인 진로와 상관없는 이런저런 인문학적 주제 생기부에 뿌려두기.

-의학 탐구 주제 :

'관심있는 의학적 주제'에 대해서 탐구해본다는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이라면 구글 혹은 네이버에서 한글로 된 기사를 찾아보거나 한글로 된 보고서를 찾아보는 것 정도가 해당됩니다.

내가 관심있는 질병이 있다면 질병의 발병기전은 무엇이고, 역학적 특성은 무엇이고, 진단방법은 무엇인지, 기존의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고 새로운 치료법이 있다면 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보고서를 적는 수준입니다.

가끔, 의학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가 '질병'이 아니라 '의학적 기술' 혹은 '기초의학적 주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CRISPR 가위라던지, 후성유전학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이 경우에도, 생기부에 'CRISPR 가위에 대해 알아봄.' 이라고 한 줄만 들어가는 것은 절대 허용하면 안됩니다!!

구체적으로 CRISPR 가위가 어떻게 연구에 사용되고, 어떤 질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는 것을 생기부에 남겨야 합니다.

-인문학 탐구주제 :

고1때 인문학적 주제에서 굳이 다른 학문과 융합점을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의 메인 탐구주제와 관련있는 내용을 넣을 기회가 왔다면 마다할 필요는 없지만, 억지로 연결지을 필요까지는 없어요. 고2나 고3때 해도 됩니다.

따라서, 전혀 뜬금없는 주제들을 탐구해도 됩니다.

의대를 노리는 학생이 '한국 경제가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해 받은 영향 탐구' 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융합적 인재'라는 것 까지는 보여줄 수 없지만, '다양한 활동'을 중시하는 일부 대학교들에게는 이러한 활동이 나중에 의외로 점수를 따는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2)고등학교 2학년

-의학 탐구주제 : 관심 주제와 관련된 대학교 교과목 공부하기

-과학 탐구주제 : 2학년 안으로는 꼭 실험 진행하기.

-인문학 탐구주제 : 슬슬 본인 메인 탐구주제와 관련된 인문학적, 경영경제학적 탐구주제 잡기.

-의학 탐구주제

고등학생이 탐구를 진행하다 보면, 보통 막히는 포인트가 발생합니다.

저희가 쪽지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형태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질병 X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사를 찾아봐서 유전자 A가 관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치료를 위해서는 B 방법을 쓰고 새로운 치료방법 C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그런데 이 다음에 어떻게 탐구를 발전시켜야 할 지 모르겠어요..'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 학종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지겹도록 듣는 소리입니다.

지금 위에 적혀있는 이 질문이 바로,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한 핵심 포인트를 짚고 있는 질문입니다! 여기서 탐구를 더 발전 시켜나갈 수 있는 학생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학생인지, '잠재력'이 있는 학생인지 아닌지가 갈라집니다.

'자기주도 학습'이 무엇인가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대답하시는 것이 바로, '학원 안다니고 스스로 공부한 것' 입니다.

하지만 한번 '평가자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봅시다.

(참고 : 모의고사, 내신 시험 문제를 풀 때 출제자의 의도를 고려해보는 것처럼, 학종에서도 '평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련 칼럼 링크

https://cafe.naver.com/suhui/23398136 )

자기소개서나 생기부에 '학원 안다니고 스스로 공부했다.'라는 문장이 매력적으로 느껴질까요?

아닙니다.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대치동에서 학원 10개씩 다니는 학생도, 지방에서 과외만 5개 씩 하는 학생도 생활기록부에 '학원 도움 없이 스스로 공부했다.'라고 넣는 경우, 꽤 있습니다. (솔직히 이러면 안되죠..)

생활기록부에 거짓이 기록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기는 하지만, 실제로 대학에서 조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공부해온 학생이라면 생기부 속에 한두줄정도 이 내용을 넣는 것은 괜찮지만, 그렇다고 이 문장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학종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시험 범위도 정해주고, 풀어야 할 문제도 다 정해주고, 아주 잘 짜여진 학원 혹은 인강 강사의 커리큘럼대로 공부하는 것의 반대로 공부를 해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내가무엇을 공부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 상황 속에서 공부할 것을 찾아서 학습해나가는 과정' 이 필요한 것 입니다.

대학교에 올라오면 바로 이 능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시험 범위, 핵심 포인트만 딱 짚어주시는 교수님들도 있는 반면에, '대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수업들도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각종 인강 사이트에서 대학생용 인강도 제작되는데, 이에 대한 비판도 있죠. '요즘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하면서요.

정리하자면 여러분은, 이러한 인강, 과외 없이도 스스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됩니다!

조금 이야기가 돌아왔지만 다시 학생의 질문을 봅시다.

'저는 질병 X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사를 찾아봐서 유전자 A가 관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치료를 위해서는 B 방법을 쓰고 새로운 치료방법 C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그런데 이 다음에 어떻게 탐구를 발전시켜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 학생이 탐구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한 학문으로 깊이 파고들어가보기

2) 영어로 구글, 구글스칼라, 펍메드에서 검색하기

질병 X의 치료에 B라는 약제가 사용된다면, 분명히 그 약제가 치료에 이용되는 '기전'이 존재합니다. 이 '기전'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서는, '분자세포생물학' 혹은 '유전학', 가끔 '생화학', '약리학', '면역학' 등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후 해당 과목의 전공 서적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해당 과목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그 과목을 모두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공서적 속에서 목차를 훑어보고, 어떤 단원이 내가 관심갖는 주제를 설명해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그 단원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자기주도적 학습', '자기주도적 탐구'는 학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개념이고, 학생들이 꼭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후 칼럼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고등학교 3학년

-의학 탐구주제 : 자기주도적 학습 이어나가되, 가능하다면 능동적인 활동을 추가하기.

-과학 탐구주제 : 메인 탐구주제와 관련된 과학적 탐구

-인문학 탐구주제 : 메인 탐구주제와 관련된 인문학적, 경영경제학적 탐구주제 설정

-의학 탐구주제

고 1,2때 본인의 진로와 상관없는 활동들이 들어가도 상관이 없었다면, 3학년때는 웬만하면 메인 탐구주제와 관련된 활동들로 여러 활동을 묶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메인 탐구주제'가 하나일 필요는 없습니다!

상위권 의과대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2~3개 정도의 '메인 탐구주제'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메인 탐구주제'를 바탕으로 생활기록부의 1,2,3학년을 관통하는 2~3개 정도의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인문학 탐구주제

3학년 때 잡는 인문학 탐구주제는 반드시 메인 탐구주제와 관련된 것으로 설정하시길 바랍니다.

칼럼 초반에 지구온난화의 예시를 든 것처럼, 의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경제학적으로도 접근해보고, 윤리학적인 관점에서도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문학 탐구주제는, 저희가 문과 대학을 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탐구의 깊이가 아주 깊을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고등학생 추천 도서 정도의 수준에서 탐구를 해도 되고, 구글 혹은 네이버에서 한글로 검색하는 수준으로 탐구를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등학교 추천 도서 정도의 수준이라 함은, '사피엔스', '총균쇠'를 읽고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특정 주제 X에 대해 접근해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인문학 탐구주제와, 3년을 통틀어서 어떻게 탐구주제들을 배치하면 좋을 지에 대한 방법론적인 측면을 설명해드렸습니다!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에도 더 좋은 칼럼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http://pf.kakao.com/_xnFbbT/chat (닥터스투비 공식 카카오톡 채널) 혹은

010-2195-2090 나 010-8208-3138을 통해 연락 주시면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