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수질정화식물 “고마리”...

예쁜 꽃을 피우는 고마리는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수생식물이다...
고마리는 봄부터 무성한 잎을 만들지만, 가을이 되어야 비로소 꽃을 피운다...
하얀, 분홍, 붉은 빛깔의 꽃들이 한데 어우러지면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난다...

살랑 부는 바람에도 고마리는 부러질 듯 위태롭다...
고마리는 겉보기에는 정말 아담하지만, 뿌리는 고마리 크기의 3~4배나 된다...
물속으로 뻗은 무성한 뿌리를 이용해서 생활하수나 온갖 더러운 물을 정화한다...
고마리는 오염이 심한 곳일수록 뿌리가 더 잘 발달한다...
우리 조상들은 가정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매우 고마운 식물이라며 “고마리”라 불렀다...
고마리 군락을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하다...

자연은 스스로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자정작용 능력을 갖고 있다...
생물학적, 물리적, 화학적 자정작용 중에서 오염농도를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수중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자정작용이다...
유기물이 다량 함유된 생활하수와 산업폐수는 수중생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정작용은 지구생태계를 지키는 힘이 된다...

고마리는 어떻게 더러워진 물을 정화하는 걸까?...
오염물질인 질소와 인을 고마리가 영양물질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고마리 군락이 영양물질을 섭취하면 오염물질이 줄어들어 차츰 맑은 물로 바뀐다...

고마리 외에도 수질을 정화하는 식물은 매우 많다...
추수식물은 뿌리는 물속 바닥에 있지만, 줄기가 수면 위로 뻗어 있는 식물을 말한다...
갈대, 줄, 매자기, 큰고랭이, 부들, 꽃창포, 줄풀, 미나리 등이 있다...

부엽식물은 물에 뜨는 잎을 갖고 있는 식물이다...
연꽃, 수련, 가시연꽃 등이 있다...

부유식물은 물에 떠 있는 식물로 수생히아신스, 부레옥잠, 물옥잠, 생이가래, 개구리밥(부평초) 등이 있다...

침수식물은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식물로 나사마, 검정말, 말즘이 있다...

수질정화 수목으로는 갯버들, 버드나무, 낙우송, 미루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이 있다...

수중정화식물은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오염물질들을 정화한다...
고마리처럼 질소와 인을 잘 정화하는 식물에는 꽃창포, 박하, 이삭물수세미, 부들, 생이가래, 노랑어리연꽃 등이 있다...

특히, 개구리밥은 990㎡의 수면에 소 270마리가 배설한 질소와 인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미나리는 영양염류뿐 아니라 카드뮴과 납 같은 독성물질까지 정화한다...

축산폐수는 물옥잠, 줄, 부들, 꽃창포, 토란이 해결해준다...
생활하수 정화에는 고마리, 애기부들, 꽃창포, 미나리, 갈대가 매우 좋다...
페놀, 납, 수은, 니켈, 코발트,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수생히아신스가 매우 효과적이다...
광범위한 독성 유기물에는 분해 능력이 뛰어난 갈대가 최고다...
서해안 갯벌의 소금물과 유기물을 먹고 자라는 신비의 약초 “함초”는 한국 음식의 짠 소금기를 잘 정화한다...

세계적으로 수질정화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식물은 부레옥잠이다...
축산폐수 정화 효과가 뛰어난 부레옥잠은 25일이 자나면 질소와 인 같은 오염물질을 거의 다 제거한다...
그런데 호수와 하천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부레옥잠은 남미가 원산지인 열대 수생식물이기 때문이다...
영하 3도 이하가 되면 얼어 죽기 때문에 오히려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
그래서 우리나라 자연에서는 증식과 보존이 어려워 활용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환경에 적합한 수질정화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환경에는 갈대, 줄, 달뿌리풀, 물억새 등의 벼과 식물이 가장 적합하다...

한영식님의 “우리땅 생물 콘서트”중에서...

http://blog.daum.net/hwangsh61/748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만화 속에서 마법사들이 약을 만들때 끈적~했던 용액에 풀 한조각을 던져 넣었더니 투명한 약으로 변하던 장면처럼 더러웠던 물을 맑게 바꿔주는 마법의 풀이 실제로 있습니다! 바로 물을 정화하는 수생식물들인데요,수생식물들은 물 속의 오염물질을 싹 흡수해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강이나 연못 가장자리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비바람과 맞서 싸워야 하는 육상식물들과는 달리 수생식물들은 겉보기에는 물살에 잘 흔들리도록 가벼운 것이 많은데요, 이런 약한 모습과는 달리 정화 능력은 상상초월! 실제로 수생식물들이 물을 얼마나 정화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팔당호에 인공수초섬을 만들어 보았더니 물을 부패하게 만드는 질소와 인과 같은 부영양화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실시 되면서 수생식물이 수질정화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생긴 마법의 풀들이 오염된 물을 맑은 물로 바꿔주는걸까요? 정답은 의외로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물에 동동 떠다니는 부레옥잠

초등학교때 생물시간에 물위에 뜨는 식물로 관찰했던 기억! 한번쯤 있으시죠? 그 볼록하던 생김새도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데요~ 브레옥잠은 물에 떠있으면서 뻗어있는 뿌리가 물 속의 유기물들을 흡수하면서 물을 정화시켜 줍니다. 실제로 지진참사가 일어난 나라에서 수질 정화를 위해 부레옥잠을 활용한 폐수 정화를 할 정도로 자타공인하는 정화 능력! 게다가 부레옥잠은 꽃도 예쁘다는 사실!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가을을 대표하는 분위기파 갈대

습지나 호수 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는 갈대는 흔하게 볼 수 있죠? 가을이 되면 늪지대에 피어있는 갈대밭이 관광 명소이자 출사지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갈대는 사실 물에서 자라는 식물 들 중에서 산성수를 중화시키는 능력이 가장 탁월합니다. 시화호갈대습지공원도 시화호로 유입되는 물을 정화하기 위해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을 심어 명소가 되었죠~ 갈대는 무엇보다 수질을 산성화 시키는 안산기와 질산기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데요, 선들한 가을 바람에 흔들리던 갈대에게 이런 능력이 숨겨져 있었다니 놀랍죠?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비옥과 다산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연꽃

밤이 되면 꽃잎을 닫고 이른 새벽 꽃을 피우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연꽃. 이러한 연꽃도 수질 정화에 무척이나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있다고 소문난(?) 부레옥잠보다 2~3배나 정화 능력이 뛰어날 정도니까요. 진흙속에서 피어난 꽃일 뿐만 아니라 진흙탕도 정화시켜주는 신비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질 정화 식물 - sujil jeonghwa sigmul
 낙동강 푸른물을 지켜주는 버들 

계곡이나 산골짜기에 보면 버들이 물가에 몸을 내려뜨리고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갯버들은 다른 어떤 꽃들보다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을 알려주는 전령이기도 합니다~ 이 갯버들은 탄소를 흡수해서 물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데요, 갯버들과 한핏줄인 버드나무 역시 수생식물은 아니지만 냇가에 있는 버드나무는 뿌리로 탄소를 빨아들여 물을 정화하기도 합니다. 낙동강 하구의 강변에 이 버드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답니다~

이 밖에도 개구리밥, 창포, 부들, 토란, 미나리와 같이 친숙한 식물들도 모두 물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식물들입니다!

이쯤에서 K-water블로그에 오는 똑똑한 학생들을 위한 팁 한가지! 곧 다가올 여름 방학때 만약 생물 탐구과제가 있다면 집에 자그마한 수조를 만들어서 물에 우유를 풀거나 오염된 물을 넣은 후 구하기 쉬운 수생식물을 넣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훌륭한 탐구 결과를 얻을 수 있겠죠?

과학과 기술의 발달 덕분에 맑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지만 이렇게 물을 자체 정화하는 자연의 힘은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신비로운 마법 그 자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