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하이브리드 엔진오일 증가 - ssantape haibeulideu enjin-oil jeung-ga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소비자 불만
“불완전연소 가솔린, 오일팬 유입”
고객들은 “근본 해결책 되겠나”

싼타페 하이브리드 엔진오일 증가 - ssantape haibeulideu enjin-oil jeung-ga
올해 3월부터 ‘엔진오일 증가’ 문제가 지적돼 온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상 수리를 7월 실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출처 기아 홈페이지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주행할수록 양이 줄어들어야 정상인 엔진오일이 오히려 늘어나는 사례가 나오면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르면 다음 달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주와 인수 예정자 등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진오일 증가 문제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가솔린 연료가 엔진오일 탱크로 일부 유입되면서 자동차 성능이나 부품 부식 문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문제 제기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5월 하이브리드 모델로선 역대 최다인 4220대 판매를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연소되지 않은 가솔린이 실린더 벽면을 타고 오일팬에 들어가는 것을 엔진오일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진오일로 유입된 가솔린이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는 내부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자체 리콜’을 통한 부품 교환 대신 ECU 설계(로직)를 바꾸는 무상 수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CU는 가솔린 분사량과 시점 등을 조정하는 장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CU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연료 분사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차량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고객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부품 교체 없는 SW 업그레이드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여전히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터와 엔진을 번갈아 쓰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은 배기량에도 높은 출력을 내게 하는 터보 기술을 결합시킨 게 이 같은 불완전 연소 현상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저공해차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기술이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는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로서는 소비자 불만이 더 쌓일 경우 ‘잘나가던’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꺾이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엔진오일 증가 현상은 ‘1.6터보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는 현대차그룹 모든 차종에서 나타나고 있어서다. 쏘렌토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79%가 하이브리드 모델이고,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스포티지도 각각 하이브리드 비중이 44%, 31%에 이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똑똑한’ 소비자가 전문가적 식견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업체의 자발적인 조치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쏘렌토에서 엔진오일 증가 이슈가 발생하면서 오너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쏘렌토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모델들까지 그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 엔진 오일이 늘어나는 이유는?
  • 엔진 오일이 늘어나면 무엇이 문제인가?
  • 엔진 오일 이슈가 있는 차량은?

엔진 오일이 늘어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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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동호회를 중심으로 차량 엔진오일이 늘어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오일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실린더 내 기화(氣化)되지 못한 휘발유 일부가 엔진 오일에 유입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동호회는 물론 자동차리콜센터에도 이번 사안과 관련된 결함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쏘렌토 HEV의 경우 이달에만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엔진 오일이 늘어나면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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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쏘렌토 HEV 모델을 구입해 3000km 정도 주행한 한 차주는 “엔진오일을 확인했는데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서 1500km만에 엔진오일을 교환했다”면서 “이후에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했는데 화재 위험이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절기 등 엔진이 충분한 온도로 상승하지 않은 조건에서 연료가 분사될 경우 일부 기화되지 못한 연료가 오일팬 내부로 유입되는 현상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답변했다.

엔진오일은 사람으로 따지면 혈액에 비유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엔진오일 증가 문제가 냉각수 누수 때문인지, 연료 누유 건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로 인해 단순 연비 하락은 물론 엔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화재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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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는 빠르면 내달부터 전자제어장치(ECU)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공지가 되지 않았지만 일부 차주들은 ECU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은 상황이라고 한다.

한편, 박병일 명장(카123텍 대표)은 ECU 업그레이드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가 ECU 설정을 변경해 엔진오일 이슈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이 경우 차량의 최적 세팅이 변하기 때문에 엔진오일 문제를 잡더라도 연비나 차량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엔진 오일 이슈가 있는 차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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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문제가 된 차량들은 모두 1.6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한 차량들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다른 차종 대비 판매량이 많아 결함 문제가 먼저 발견됐으며, 추후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차량 소유주들 사이에서도 하나둘씩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만2982대였으나 싼타페 9706대, 투싼 1만 5572대, K8 1만 8101대, 스포티지 7576대 등으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