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시력차이 - seumaillasig silyeogchai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시력이 좋지않아, 2-3개월전 쯤 스마일라식을 했습니다.

라식, 라섹이 다 되고 안압 등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스마일라식이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모아둔 상위 개념의 수술이라고 설명을 들었고, 비용부담이 기존의 라식, 라섹보다는 컸으나 눈이다 보니 이왕이면 좋다고 설명하는 스마일 라식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수술은 오른쪽 눈부터 진행하였습니다. 안약을 떨어뜨리고 수술을 했는데,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즉시 의사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으나, "마취가 안됐으면 절대 이렇게 참지 못합니다." 말만 들었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진행을 했는데 통증이 느껴지다보니 부들부들떨렸습니다. 선생님 왈, 왜 이렇게 긴장했냐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한번 통증을 어필했습니다만, 이미 수술을 막바지였고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끝에 제가 눈을 감았다시며, 화를 내셨습니다. 어쩌면 재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왼쪽눈을 했습니다. 제가 어필을해서, 안약을 충분히 투여한 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고통이 없더군요. 평안하게 마무리하고, 칭찬을 받으며 끝났습니다.

이후 오른쪽눈도 조금 바르지못하게, 각막이 넓고 깊게 깍였지만, 수술 범위 내라 다행히 시력 문제는 없다고하셨습니다.

문제는 이후였습니다.

마취가 덜돼, 걱정되던 눈은 시력이 굉장히 잘보입니다. 1.0, 집중하면 1.2까지도 보이곤 합니다.

근데 왼쪽눈은 0.6 정도에 불과합니다. 난시가 굉장히 심하고, 가까이있는 글자도 초점이 맞지않는 듯 흐릿하게 보입니다.

0.6도 거의 난시가 가득한데 억지로 맞춘느낌이구요.

이후 검사에서도 이상은 없었고, CT로 왼쪽 눈 각막두께를 보니, 녹색으로 시력범위내에 수술이 잘됐다고만 하며 시간이 지나면 시력은 올라올거라고, 단, 생각보다 조금 낮아질수는 있다곤 하시더라구요.

중간중간 눈상태 검사받으러 갈때 마다 왼쪽눈에대한 불편함을 호소 했으나, 기다리라는 말과 수술전에 1%정도의 확률로 잘안될수도있다. 설명을했다. 이런말 뿐입니다.

제가 들은 말은 시력 1.0으로 보고 수술을하나, 0.8정도로 떨어질수있다. 난시가 완전히는 치료가 안될수는 있다. 이정도였는데, 이건 정도가 심한것같습니다.

최근 병원 내원 했을때는 본인이 본인을 안 믿으면 어떻하냐는 말씀에 "그럼 믿겠습니다. 선생님도 책임을 지고 관리를 해주십니까?"라고하니, 책임이라는 말은 회피를 하시더군요.

수술이 잘안된것도 안되거지만 태도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질문입니다.

1. 시력향상이 가능할까요. 제가 듣기로 각막이 덜깍이면 초점이 맞지 않는 증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2. 시력이 돌아오면 제일 좋지만, 그렇지 않을 시, 스마일 라식 후 재수술이 가능할까요? 추후 나이가 들어 재수술도 생각을했는데 이러면 차후에 노년 재수술도 가능할까요?

3. 듣기론 플립? 함몰의 기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데, 오른쪽눈(움직여 각막이 더 많이 깍인 눈)은 수술 즉시 흐릿하나, 선명하게 잘보였습니다.  각막이 더 깊게 깍인게 함몰이 잘되고, 균등하게 깍인 왼쪽눈이 함몰이 덜 될 수 있을까요?

4. 다른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한번 받는게 좋을까요? 각막이 덜깍였다면, 시간을 지체한 후 제 눈을 빌미로(현재도 제 눈이 특이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오른쪽은 잘보이는데도 불구하구요.) 재수술이 할까싶어 정확한 사유를 밝히고 싶습니다.

5. 어필을한다면 어떻게해야할까요.

  가. 수술적인 측면 : 제가 어떻게 말을해야 의사 선생님이 더 심각하게 봐주실까요.

  나. 비용적인 측면 : 비용 자체가 아까운건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아닌건 아닌거죠. 환불 어필 가능할까요?

  다. 법적인 측면 : 만약, 의사의 과실로 각막을 덜깍였고, 위와 같은 상황으로 소송 등이 가능할까요.

저는 시력이 오른쪽과 동일하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환불이고 소송이고 재수술이고 보상이고 전혀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에 관한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최악의 상황은 대비해야할 것같아 답답한 마음에 질문 올립니다.

부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아직까지는 수술 초기라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싶기 때문에 병원정보는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

스마일라식 32일차 후기

주변에 스마일라식 한 사람이 점점 생겨나고 다들 만족해해서 뽐뿌가 오던 중에

설날 연휴가 다가오니 이때가 아니면 못한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스마일라식 수술을 해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위험한 결정이었다.

내 눈을 수술하는건데 적당히 찾아보니 3세대 수술이라는 말에 당연히 기존 수술에 비해 부작용 같은건 훨씬 적은 좋은 수술인줄 알았다.

더 자세히 찾아보았어야 하는데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 말만 듣고, 남들이 받았다는 병원에서 설명도 대충 들으며 그저 스마일라식 해주세요라는 식으로 상담받았다.

부작용 같은거는 진짜 가끔 생기는 그런 일인 줄 알았고, 인터넷에 있는 부작용 후기들은 그런 일을 안타깝게 겪게된 몇 안되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어리석고 가벼운 생각이었다.

혹시나 수술을 고려중인 분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2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각 병원마다 한달 이상의 간격을 두고 2번 이상 검안을 하여

시력의 변동이 없는지와 병원 간의 검안 결과 차이를 비교하고 나서 수술하기를란다.

빨리 해야 해서 그럴 시간이 없는 경우는 수술 절대 하지 마라. 되돌릴 수 없다.

그렇게 급하면 비수술적 교정방법인 드림렌즈를 사용해보고 1년 이상 사용해보았지만 도저히 본인과 안맞다면 그때 다시 수술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수술전 검안결과는 아래와 같다.

  근시 난시 난시축 안압 동공크기 각막 두께 교정량 잔여 각막
R -3.25 -0.62 17 13 8.2 546 79 470
L -2.62 X X 13 8.0 535 56 479

수술 당일 (2/11)

수술 후에는 뿌옇고 잘 안보인다. 특히나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인다.

보통은 스마일라식이라도 수술 후 마취가 풀리고 나면 어느 정도의 시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마취가 풀리고 어떠한 통증이나 시림 증상도 없었다.

피곤할 때 눈이 약간 충혈되면 느껴지는 정도의 열감? 그 정도의 증상만 있었다.

수술하고 5시간이 지나자 오른쪽 눈이 굉장히 잘보이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나가서 돌아다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잘보였다.

그에 비해 왼쪽 눈은 잘 안 보였다. 가까운 것도, 먼 것도 잘 안보였다.

수술 당일이었기에 내일이면 오른쪽 눈처럼 잘 보이겠지 생각하며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수술 후 1일차 (2/12)

스마일라식을 하고 나면 다음 날에 수술이 잘 되었는지 검사 받으러 간다.

의사를 보기 전에 시력을 검사 하게 되는데 우안 0.9 / 좌안 0.9 이라고 하였다.

나는 같은 시력이라는게 이해가 안갈 정도로 좌안이 난시처럼 선명하지 않게 보였는데 같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

시력 검사를 하고 나면 기다렸다가 의사를 보러 간다.

나는 공장형 안과에서 수술해서 집도의가 아닌 다른 의사 분이 진료를 봐주었다.

눈에 어떤 안약을 넣고 세극등을 통하여 의사가 직접 안구를 관찰하게 된다.

수술은 잘되었다고 하였다.

'왼눈이 너무 비교될 정도로 잘 안보인다.', '흐리게 보인다.' 라고 하니

수술 초기에 회복 과정에서는 그럴 수 있으며, 양안 시력 회복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곧 회복되겠거니 하고 집에 돌아왔다.


수술 후 1주일 차

오른쪽 눈은 갈수록 점점 더 잘보였지만, 왼눈은 여전히 잘 안보였다.

남들은 스마일라식하고 나면 당장 다음날부터 신세계라고 하거나, 적어도 3일이면 잘보인다고 하던데

나는 1주일이 되도록 난시처럼 보이니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너무 걱정되었다.

부작용의 경우에는 수술 당일이 설날 첫날이라 4일 정도 푹 쉬느라 부작용이 있는 줄 몰랐다.

하지만 5일 째가 되는날 출근하여 근무를 하다보니 부작용에 대해 하나, 둘 겪기 시작하며 굉장히 불안해졌다.

처음으로 느낀 부작용은 빛번짐이다.

스마일라식 시력차이 - seumaillasig silyeogc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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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이나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계단에 있는 비상등 표시, 집에 있는 모든 전등에서 빛번짐이 느껴졌다.

발광체 주변으로 달무리가 생기며, 별모양처럼 빛이 늘어진다.

수술 전에 내가 동공이 큰 편이라 빛번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을 듣기는 했지만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근데 막상 직접 겪고 나니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었구나 생각이 들어 걱정되었다.

이 부작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야간운전은 절대 못하겠구나 싶었다.

두번째는 안통, 두통, 어지러움이다.

출근해서 모니터를 하루종일 보기 시작하니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눈 주변 근육이 전부 다 아팠다.

눈이 하루종일 아프니까 신경성으로 머리까지 같이 아팠다.

이 증상은 첫주 출근 내내 이어져서 수술한 걸 후회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였다.

이는 달라진 눈에 적응하느라 발생했던 현상같다.

수술 후 근거리 초점을 조절하는 데 발생하는 피로와 각막이 얇아져 빛에 민감해진 상태인데 모니터를 하루종일 보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거기에다가 나는 양안의 시력차이까지 느껴졌으니 더욱 심했던 것 같다.

혹시나 수술하고 같은 통증을 겪고 있는 분이라면 바쁘더라도 눈이 아프면 참고 일하지 말고 중간중간 눈을 쉬어주며 일하면 좋을 것 같다. (쉴 때 스마트폰 보지 마시구요^^)

세번째는 빛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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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눈이 잘 안보인다고만 느끼던 와중에 우연찮게 검은 바탕에 흰 글씨가 쓰여있는 문구를 보게 되었는데,

왼쪽 눈으로만 보았을 때 위 그림처럼 글씨가 옆으로 희미하게 반정도 겹치는 상이 하나 더 맺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때가 공포감이 가장 심했다. 수술이 잘못된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느낌이었다.

네번째는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수술한지 얼마 안됐을 때라 회복될거라 생각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근데 심하긴 했다. 하루에 인공눈물을 거의 15개는 쓴 것 같다.


수술 후 2주일 차

2주일이 되면서 오른쪽 눈은 더욱 더 잘보였다. 먼 거리가 잘보이는 것을 넘어 선명도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왼쪽 눈은 여전히 잘 안보였다. 먼 것은 물론 가까운 것도 잘 안보인다. 난시가 심하게 생긴 느낌이다.

그나마 나아진 점은 왼쪽 눈도 뿌옇던 것은 조금 줄었다.

2주차가 될 동안 왼쪽 눈이 계속 잘 안보이니 걱정이 되어 수많은 부작용 후기를 찾아보게 되었다.

찾아보니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3~6개월까지도 걸리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람도 있었다. 너무나 불안했다.

수술 2주차가 되면 병원 검진을 한번 더 가게 된다.

검진 날에는 수술 당일처럼 시력검사를 하고, 굴절검사와 간단한 각막지형도를 찍는다. (펜타캠이 아닌 것 같았다. sagittal map이 아니라고 하였다.)

시력검사에서 우안 1.2 (1.2 숫자 4개 중 2개 읽음) / 좌안 1.0 (1.0 숫자 4개 중 2개 읽음) 이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도저히 좌안이 1.0 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결과이다.

ARK 굴절검사 값은 아래와 같다.

  근시 난시 난시축
R 0 -0.25 71
L +0.37 -0.5 129

검사 후 의사를 만나러 갔다. 이 때도 집도의는 만나지 못했다.

검진을 하며 '왼쪽 눈이 계속 잘 안보인다. ', '수술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복시 증상이 있다.' 얘기를 하였다.

의사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그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지형도 결과나 다른 검사 결과를 보았을 때 수술은 잘 되었으니 좀 더 기다려보라'고 하였다.

대신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고, 불안해하시니 6개월 뒤가 아닌 한달 뒤에 다시 검진 받으러 오라고 하였다.

검진 전까지 눈 관리 잘해주라는 방안 밖에 듣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요청해서 한달 뒤는 집도의 검진으로 잡았다.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기도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어쨋든 할 수 있는거라곤 한달 뒤 검진 전까지 눈 관리에 신경쓰는 것 뿐..

2주차가 되고 나서 몇 가지 부작용이 더 발견되었다.

첫째는 비문증이 엄청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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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에 비문증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1년에 2~3번 볼까 말까했던 작은 투명비문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엄청 많아졌다.

2주차에 우연찮게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너무나 많은 비문이 생겨 당황스러웠다.

특히나 하늘을 보고 눈을 움직이면 눈에서 비문들이 소용돌이가 친다.

알로에주스를 흔들면 알갱이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처럼

눈을 좌우로 움직일때마다 눈 안에서 수많은 투명비문이 따라서 움직인다.

그나마 다행인 건 투명비문이라는 점...

둘째는 블루필드 내시현상이다.

이것도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보이는데 이것 때문에 하늘이 노이즈낀 것처럼 보인다.

맑은날 산책하며 구름 구경하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블루필드 내시현상과 비문증 때문에 하늘을 보면 오히려 우울해진다.

세번째는 눈부심이다.

처음엔 단순 빛번짐인 줄 알았는데 2주차가 되며 빛번짐이 완화되고 나니 눈부심이 더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빛번짐은 하루하루 점점 더 줄어들었는데 눈부심은 여전히 심했다. 야간운전은 절대 못할 정도였다.

빛번짐이 어느정도 사라지고 나니 달무리는 없어지고, 별모양의 빛만 남았다.

그리고 눈이 너무 부시니까 광공포증처럼 발광체를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었다.

이 외에 기존에 겪던 부작용들은 2주차가 되니 좀 완화가 되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에도 여전히 심하긴 했지만, 인공눈물을 하루에 15개씩 쓰던게 10개로 줄었다.

안통과 두통의 경우에도 정말 모니터를 오래보는 날만 발생하고, 평소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양안 시력 차이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는지 어지럼증은 종종 찾아왔다.


26일차

눈을 감고 눈알을 한바퀴 돌려볼 때 눈에 이물감이 자꾸 들어서 수술 받은 병원이 아닌 동네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왔다.

간 김에 시력검사랑 굴절검사도 하고 왔다.

  근시 난시 난시축 시력 안압
R +0.25 -0.75 45 1.0 11
L 0 -0.5 105 0.9 12

굴절검사 결과가 좌안이 더 좋게 나왔다. 난 왼쪽이 훨씬 안보이는데..


현재 (32일차)

우안은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아졌다.

시력 뿐 아니라 선명도도 좋아져서 안경을 썼을 때 보다 더 선명하고 색감도 이쁘게 보인다.

부작용은 몇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몇몇은 그대로다.

안구건조증은 이제 하루에 인공눈물을 7~8개만 쓰고 있고, 이것도 관리차원에서 여전히 많이 넣을 뿐 전처럼 건조하지 않다.

빛번짐도 이제는 달무리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비문증과 블루필드 내시현상을 전혀 호전의 기미가 없다.

눈부심도 여전히 심하다.

어느 정도냐면 샤워실에 타일 사이 실리콘이 하얀색인데 눈을 감았다 뜰때마다 그 실리콘에서 비친 빛이 잔상이 남는다.

발광체도 아닌데 잔상이 남는다.

좌안은 2주차때랑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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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런 느낌이다.

이게 회복이 되기는 할지 너무 불안하다.

빛번짐과 건조증 등의 위험성을 감수했으면 시력이라도 잘 나와야 만족도가 생길텐데

시력조차 잘 안나오니 너무 불만족스럽고 수술한 게 후회된다.

3달차까지는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길래 일단 최대한 신경안쓰고 지내보려 하는데 눈에 자꾸 보이니까 그게 쉽지 않다.

저번주까지는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았는데 오히려 그게 더 마음에 짐이 되어서 지금은 그냥 포기하고 사는 중이다.

포기하고 체념하고 살다가 어느 날 우연히 회복되어 있기를 바라며 검진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검진 때는 더 많은 검사를 요청해서 자세하게 검사를 받아볼 생각이다.

그리고 검진 받고 오면 결과 참고해서 후기에 한번 더 적어봐야겠다.

그때는 내 눈이 지금보다 더 잘보이고, 무사히 회복되기를..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수술 전 충분한 고려사항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