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장염 증상 - segyunseong jang-yeom jeungsang

세균성 장염 증상 - segyunseong jang-yeom jeungsang

겨울 노로·로타 바이러스 원인
날음식은 피하고 위생 철저히
만성질환자·노약자 특히 주의

장염은 주로 여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데 겨울철 장염의 주요 원인은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면 여름에는 높은 기온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음식물 섭취를 통한 세균 감염성 장염이 주로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염 환자 수 통계를 살펴보면 7월 68만 9638명, 8월 71만 2737명으로 1년 중 여름철에 가장 많았다.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주요 증상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대부분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만성질환자, 노약자라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장염이란?

△급성장염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장염은 식중독이나 장점막이 세균에 의해 감염돼 장점막이 손상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비브리오, 병원성 대장균과 가은 세균에 의한 장염이 자주 걸리며, 겨울철에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장염으로 나타나며 모두 급성장염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장염은 단순히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음식물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과식, 폭식,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 노출되다 보면 장내 세균에 의한 유해물질이 발생해 과민성 대장증후군,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장염
만성장염의 경우 급성장염의 증상인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식욕부진, 두통, 현기증, 권태감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나 여러 환경적 문제로 인해 장이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생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장염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원인

장염에 걸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환경, 조리, 위생이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며, 식품을 조리할 때 충분한 온도나 조리시간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음식이 오염되기 쉽다. 또 조리 후에 음식을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장염으로 인해 죽을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한번 걸리면 오랫동안 고생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질병이며, 장시간 방치할 경우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원인균

△살모넬라균: 동물의 분변, 육류, 계란 등에 의해 발생하며, 12~24시간의 잠복기 후에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비브리오균: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균은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상처부위와 바닷물이 접촉한 경우 발생할 수 있다. 16~24시간의 잠복기 이후 오한, 발열, 설사, 복통, 하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경우 더욱 잘 감염된다.

△병원성 대장균: 닭, 소, 오리 등 동물의 내장에 분포돼 있는 균으로 오염된 고기, 우유, 야채, 수영장에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평균 2~7일간의 잠복기 후에 묽은설사, 혈변,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성 대장균의 한 종류인 장출혈대장균의 경우 증세가 좀 더 심하게 나타나면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 중증으로 번질 수 있다. 예전 햄버거를 먹은 소아가 해당 질환에 걸려 이슈화된 적도 있다.

△로타바이러스: 주로 3~24개월 사이의 영아들에게서 발생하며,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며 전염력이 높다. 초기에 감기 증상을 동반하고 2~3일 구토 증상을 보이다가 3~5일간 설사를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탈수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심한 탈수로 인해 혈압이 떨어져 쇼크상태가 되면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식중독 바이러스로 식품, 식수, 사람 간에 발생할 수 있다. 또 오염된 해수에서 채취한 굴, 조개, 생선 등 해산물과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과일, 채소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12~48시간의 잠복기 후에 설사, 구토, 근육통, 오심, 복통 등을 동반하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72시간 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설사나 고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증상

흔히 열이 나며, 이로 인해 소화계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장의 염증으로 인해 설사와 구토가 생긴다. 설사로 인해 항문이 헐고, 구토와 설사로 인해 복부에 가스가 차서 복부 팽만감이 생긴다. 탈수 증상으로 인해 기운이 없으며, 복부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는 잠복기가 짧을수록 구토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고, 잠복기가 길수록 설사 등 하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다. 잦은 구토와 설사로 탈수가 생기기 쉽다.

샐러드, 시금치, 배추 겉절이 등 채소류 섭취 후 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균 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잠복기가 16시간 이상이고 달걀이나 닭, 오리고기를 먹은 뒤 설사한다면 살모넬라균을, 오징어, 낙지, 갑각류는 비브리오균을 의심해볼 만하다.

영아와 노인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이며,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가성 콜레라다. 가성 콜레라는 로타 바이러스라가 일으키는 병으로 주로 초가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대개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옷이나 장난감, 음식물을 통해 감염된다.

아이들의 경우 처음에는 섭취한 음식물을 토하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먹지 않아도 노란색 위액까지 토하기도 한다. 몇 시간 후 설사를 시작하는데, 젖을 먹는 아이들은 하얀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한다.

설사는 2~3일간 지속되는데, 그동인 수분 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수 증상을 일으키기 쉽다. 탈수가 되면 얼굴이 창백하고 침이 마르며 소변량이 현저히 줄고, 울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이외에 다른 여러 가지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도 흔한데, 이때는 열이나 구토는 심하지 않고 주로 설사가 며칠 동안 지속되다가 좋아지는 경과를 보인다.
모든 형태의 장염에 대한 치료는 보통 증상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소염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단

탈수로 인한 체액 변화와 세균 감염을 알아보기 위해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시행한다.

◇예방

장염을 예방하려면 조리과정에서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재료는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날고기, 생선, 야채 등을 다루는 도마나 칼은 교차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분해가며 사용해야 한다. 음식은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더라도 세균 번식을 완벽히 막기 힘들고, 세균이 퍼트린 독소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교정할 필요도 있다. 여름에 어패류나 생선을 날 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며 칼, 도마 등의 조리 도구는 일반 요리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익혀 먹는 음식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가열해 조리해야 하며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뒤 요리를 해야 한다.

만약 병원을 즉시 찾기 어려운 곳에서 심각한 장염 증세가 나타난다면 물, 보리차,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 지사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독소가 배출되지 못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이 왔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피서 여행은 신이 나지만 이를 방해하는 방해꾼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상한 음식으로 인한 급성 설사를 비롯한 배앓이일 것이다. 본 글에서는 식중독과 감염성 설사의 예방과 대처법에 대해 살펴보자.
 

세계보건기구(WHO)는「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로 인해 발생?하였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전염병과 달리 전염성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노로바이러스처럼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 바이러스성 그리고 자연독 식중독으로 나뉜다. 식중독은 원인에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세균은 균 자체 또는 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식중독을 유발하고 온도, 습도, 영양 등 적정한 환경이 조성되면 자체 증식이 가능하므로 항생제 등을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2차 감염이 거의 없다.


반면 바이러스는 자체 증식이 불가능하여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 증식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대부분 2차 감염 된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자연독 식중독은 자연산물에 의한 것으로 식물성과 동물성 식중독으로 나뉜다.


식중독의 예방은 음식을 다루는 사람들의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작업 시작 전 손은 비누를 사용하여 손 전체를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은 중심부 온도가 85도 이상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히도록 하며, 물은 정화시키거나 지하수인 경우 반드시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 찬 음식은 4도 이하로 냉장 관리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상 실온에 방치하지 말아야 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에도 일부 균은 증식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 받고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여 식중독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저절로 낫겠지 생각하고 장기간 치료받지 않는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감염성 설사는 80%가 음식을 매개로 발생한다. 세균, 바이러스, 원충이 그 원인으로 바이러스성의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 없이 호전된다. 국내의 경우 성인의 감염성 설사는 대장균(E.c o l i)및 살모넬라(Salmonella) 감염이 많으며, 캠피로박터 재주니(Campylobacterjejuni),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Vibrio Parahemolyticus), 시겔라(Shigella) 순의 빈도를 보이고 있다. 발생시기를 보면 6~9월에 전체의 40%가 발생하고 장소는 80%가 음식점과 급식장소에서 발생한다. 주 감염원은 어패류, 물, 육류, 야채, 과일 등으로 최근에는 국가간 활발한 교역으로 해외유입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면 탈수 정도, 설사 기간, 횟수, 설사 양상, 동반 증상(발열, 구토, 복통, 기타 전신증상), 여행력, 섭취한 음식 등을 확인한다. 고열, 혈변, 심한 복통이 있으면 세균성 감염일 가능성이 높고, 묽은 변, 경미한 전신증상, 구토 등의 증상은 바이러스성 장염의 가능성이 높다. 대변 배양과 독소 검사는 결과가 2~3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치료 시작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세균성 설사가 의심되거나 심한 증상, HIV 감염자 등의 면역저하자, 최근 해외여행자 등에서는 대변 배양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세균성 설사가 의심되면 반드시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심한 복통, 발열, 혈성 설사 등 세균성 설사가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면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입원 및 항생제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사제는 비세균성 설사에서는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지만, 세균성 설사가 의심되는 경우 병세의 호전을 지연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유산균 정장제는 감염성 설사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식중독과 감염성 설사에 대하여 미리 숙지하여 배앓이 없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세균성 장염 증상 - segyunseong jang-yeom jeungsang

[글]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임선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