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라밍고 나무 - pingkeu peullaming-go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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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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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 플라밍고 >!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영화라는 타이틀을 지닌 전설의 컬트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 록키 호러 픽쳐 쇼 >와 < 엘 토포 > 다음가는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한 

사상 초유의 괴작이죠! 

크으으 ~ 심지어 이 영화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1가지 영화'에도 당당히 랭크인 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언급되어 있군요.

 -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영화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미국 언더그라운드 영화에서 만들어진 쓰레기 영화 가운데 

가장 악명 높고 가장 사랑 받는(이것이 적당한 표현인지는 몰라도) 

존 워터스의 1972년 작 [핑크 플라밍고]는 

'순수하게' 역겨운 영화 만들기의 안내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쉽게 말해 [핑크 플라밍고]가 너무나도 완벽한 쓰레기 영화이기 때문에 

죽기 전에 한번은 꼭 봐야만 한다는 겁니다! WOW!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영화 1위라는데 

이걸 안 보고 배길 수가 있겠습니까? 

 자고로 인간이라면 태초부터 하지 말라는 것은 

죽어도 해야만 하는 불굴의 반항 정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 남아 번성해 온 겁니다! 

그래서 전 이 영화에 대한 악명을 듣자마자 

기묘한 도전 정신을 느끼고 바로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감상 결과... 

이 영화는 반세기가 넘는 지금 봐도 

미친 영화라는 겁니다! ㅋㅋㅋ

(컬트 영화 거장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처럼 토하진 못했습니다. 

비위가 쓸대없이 강한 것이 정말 아쉽네요.)

 영화 [핑크 플라밍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모두 개성이 넘칩니다! 

 주요 인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핑크 플라밍고 나무 - pingkeu peullaming-go namu

 주인공 디바인 

디바인의 연인 코튼

디바인의 아들 크랙커스

디바인의 어머니 미스 에디

 디바인에 대항하는 코니 마블

마찬가지인 레이몬드 마블 

 보십쇼! 주인공 디바인 일가부터 

이에 대항하는 마블스 부부에 이르기까지! 

 정말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생겼습니다! 

 주인공 디바인은 최고로 추악한 인간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거구의 여장 남자(드랙 퀸)입니다. 

 포스터의 피지컬을 보십쇼! 

가히 압도적입니다! 

(길거리에서 실제로 보면 충격먹고 다리가 풀릴 것 같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충격적인 비주얼과 

당당함을 보유하신 분인데 

 1970 ~ 80년대 얼마나 큰 센세이션을 불러왔을지 

도저히 상상 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 디바인은 [뱁스 존슨]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트레일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디바인의 가족들도 하나같이 캐릭터성이 파격적입니다. 

디바인의 삶의 동반자이자 단짝인 코튼은 레즈비언

거기에 게을러 빠진 아들 크랙커스는 히피.

정신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 미스 에디는 희대의 계란 마니아입니다. 

놀랍게도 이 막장 가족의 사이는 지극히 돈독하기 짝이 없습니다! 

막말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미스 에디조차 

가족들의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디바인과 이들 가족들은 서로가 가진 변태적인 취향이나 이상 기호, 

패티쉬(성도착증) 등을 극한까지 추구하고 있구요! 

(선입견이나 편견 같은 것들은 전부 개나 줘버립니다!) 

 특히 디바인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인간이라는 타이틀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자신이 추잡하고 

추악한 인간이라는 것에 커다란 긍지를 지니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디바인이 하는 짓은 마트에 들러 고기를 주문하고는 

 가랑이 사이에 몰래 숨겨 마트를 나와 거리를 상쾌하게 활보하는 겁니다. 

 자신을 보고 경악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디바인의 표정은... 

 그야말로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는 할리우드 스타가 거리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과 

같은 맥락의 우월감으로 추정됩니다. 

그냥 보면 경악하고 말 것을 쓸대없이 

디바인이 가는 곳마다 경쾌한 BGM이 함께하니... 

관객들은 뭐라 하지도 못하고 그냥 넋놓고 

디바인의 기행을 따라가게 됩니다. 

한편 크랙커스는 자신이 꼬신 여자와 정사를 나눌 때 

상대와 자신의 사이에 닭을 끼워야 하는 

정신나간 취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마블스 부부의 사주로 디바인 일가를 염탐하려는 목적으로 

크랙커스를 쫄래쫄래 따라왔던 스파이 여성 쿠키는 식겁하게 됩니다. 

 마침 죽음에 관한 백과사전에 

이와 비슷한 흥미로운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뭔갈 죽이지 않으면 발기를 할 수 없는 남자'가 

과거에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엔 비아그라 같은 것도 없으니 영차영차 하려고 할 때마다 

누굴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실적으로 타협해서 그 남자는 정사를 나누기 직전에 

 자신이 시장에서 사온 닭을 즉석에서 죽이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행이 납득이 가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크랙커스 역시 이 사내와 비슷한 성향의 소유자인듯 합니다.

 닭을 찔러 죽이느냐, 

아니면 뭉개서 죽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말입니다.

 덤으로 이 장면을 훔쳐보는 코튼은 관음증이 있습니다. 

 크랙커스와 코튼 둘 사이에 보여주기와 훔쳐보기가 

합의 되어 있다는 점으로 봐서 이를 확신할 수 있지요. 

 코튼은 여장 남자 디바인의 레즈비언 연인인 동시에 

아들 크랙커스와는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겁니다. 

 특히 피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디바인 못지않은 

사디스트 적인 경향도 있는 모양입니다. 

 미스 에디는 계란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궁극의 계란 마니아입니다. 

 어찌나 계란을 좋아하시는지 나왔다 하면 

모든 대화의 주제가 계란입니다. 

 심지어 결혼도 작중에 등장하는 계란 장수(에그맨)와 합니다.

에디는 계란만 주면 행복해 합니다. 

계란을 사주는 사람도 좋아하고,

계란을 요리해 주는 사람도 좋아하고, 

계란을 팔러 오는 에그맨도 좋아합니다. 

그야말로 계란이 

그녀의 세상의 전부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계란을 먹을 수 없게 되는 것이 

에디의 유일한 공포죠. 

다행히도 작중에선 그런 슬픈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나무 위키를 보면 이 영화를 보고나서 

한동안 계란을 한동안 못 먹었다고 하시던데 

의외로 영화를 직접 보면 

딱히 납득이 갈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 영화에 플롯상 편집된 장면 중에 마블스 부부의 

날달걀 고문 씬이 나오는데... 

에디의 몸에 날달걀을 끼얹고, 

덩치 큰 아기라며 아기 모자를 씌우고 조롱하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딱히 심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이런 막장 디바인 일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마블스 부부는 매우 건실합니다. 

우선 사업을 벌일만한 재량도 있고, 

나름 수요와 공급도 따질 줄 압니다. 

거기다 나름 상식을 갖춘 지식인이며, 

굉장히 머리가 잘 돌아갑니다. 

붉은 머리칼의 아내 '코니'는 사람을 고용한다고 구슬려놓고는 

나중에 딴소리 하는 면접관 놀이를 좋아합니다. (확실히 저질이네요.) 

푸른 머리칼의 남편 '레이몬드'는 순진무구한 소녀들을 물색한 뒤 

자신의 성기에 기다란 소세지를 달고 

노출하는 것을 즐깁니다. (예, 역시 쓰레기입니다.) 

 그러나 면박과 노출 플레이는 

어디까지나 그들의 취미이지 둘의 사업은 아닙니다. 

 그들이 하는 사업은 바로 < 아기 생산 공장 > 입니다. 

 마블스 부부는 히치하이크를 하는 소녀들을 납치해 강제로 임신시켜 

 그 아기를 레즈비언 커플에게 팔아 치웁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1972년 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불쾌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마블스 부부의 똘마니 채닝

마블스 부부 밑에서 일하는 부하 '채닝'은 

매사에 투덜거리면서도 아무 죄도 없는 소녀들을 임신시키는데... 

여기서 뭇 여성들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장면을 연출하죠. 

 1. 납치한 여자들을 임신시켜야 한다. 

 2. 하지만 강간하고 싶지 않다. 

 3. 그래서 의식을 잃은 여성의 옷을 벗긴 다음 

노출된 부위를 보며 마스터베이션을 한다(;;) 

 4.  과정을 거쳐 나온 정액을 주사기에 담아 질내에 삽입한다. 

 5.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소녀가 울부짖다가 구토한다. 

 ...바로 이게 그 문제의 장면입니다. 

(수위 때문에 그 다음 이미지는 차마 올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강간을 하고 싶지 않지만 

임신은 시켜야 하는 아이러니를 

 이 쓰레기 같은 남자 채닝은 자위 행위로 나온 정액을 

 질내에 주입시키는 모순적인 행위로 해결해버린 겁니다. 

 마치 자신은 다른 나쁜 짓은 다 해도 

강간만큼은 절대하지 않았다는 식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 지하 구덩이에서 태어난 아기들의 

유전자적 아버지이면서도 

 이 남자는 일말의 책임감도 없을 뿐더러 

 임신과 출산을 강요당하고 죽어간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죄책감도 전혀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되다만 소시오패스의 전형입니다.

 채닝은 언젠가 자신이 저지른 악의 대가를 치르게 되리라는 

악당으로써의 최소한의 각오도 없습니다. 

 영화 [맨 인 더 다크]에 이와 매우 유사한 장면이 나옵니다만... 

 적어도 그에게는 이런 짓을 저지르는 마땅한 명분과 

 억울하게 살해당한 딸을 돌려받겠다는 최소한의 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치졸한 놈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알면서도 저질렀고, 

그 이상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 겁니다. (동시에 인간이길 그만둔 거죠.)

짐승도 자신이 낳은 새끼에의 책임감이 있다는 것으로 보면 

이 빌어먹을 놈은 확실히 단언하건데 짐승 이하입니다. 

 ...물론 이런 끔찍한 일을 부하에게 떠맡기고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마블스 부부야말로 

진정한 흑막인 동시에 진짜 쓰레기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이 마블스 부부 앞에는 항상 디바인이 서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인간 >이라는 타이틀! 

 자신들은 이런 사악한 짓을 하는데도 

정작 최고의 타이틀은 디바인이 가지고 있다는 모순에 봉착합니다. 

 그래서 마블스 부부는 그 타이틀을 질투하게 되고, 

아예 뺏으려고 결심 합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모짜르트와 살리에르급의 차이가 있죠. 

 디바인은 정말 타고난 역겨운 인간이란 겁니다. 

 계획 따윈 결코 세우지 않습니다. 

 디바인은 자기 꼴리는 데로 삽니다. 

 이른바 천재형 인간입니다. 

 (말 그대로 천재지변이나 걸어다니는 재앙 그 자체 입니다.) 

 반면 마블스 부부는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인간이 되고 싶다!!] 

입니다. 

 그 정도의 발상 밖에 못한다는 것이 마블스 부부의 한계입니다. 

 이들 부부는 그 잘난 돈을 벌어다주는 아기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세간에 드러내지 못합니다. 

 들키면 바로 감옥에 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디바인은 뭘 해도 공개적입니다. 

 자신의 역겨움을 세간에 드러내는 것을 즐기면 즐겼지 

결코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코니가 하는 것은 끽해야 우월감을 느끼는 면접관 놀이입니다. 

 사람 불러다가 취업 시켜줄 것처럼 꼬드겨서는 

매정하게 퇴짜를 놓고 부하 채닝에게 쿠사리를 먹이는 게 일입니다. 

 레이몬드는 더 비열한 바바리맨입니다. 

 순진한 여자애들을 뒤따라가서는 트라우마를 남기려고 발광을 합니다. 

 허나 자신의 노출이 통하지 않는 트랜스 젠더(!)를 만나자마자 그는 냅다 줄행랑을 칩니다.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짓을 저지른 답시고 

둘이 하는 것을 지켜보면 

그저 어린애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자기 손을 더럽힐 것 같은 일은 

모두 부하 채닝에게 짬 시킵니다. 

 이래놓고는 디바인의 타이틀을 노린다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러운 일입니다. 

 자고로 추악함이라고 하면 자신의 손을 직접 더럽혀야 할 때 

이를 망설이느냐 망설이지 않느냐로 크게 갈리는 겁니다.

 아기를 레즈비언 커플에게 팔아치워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마블스 부부는 

 끝도 없이 기고만장해져서 

디바인에게 겁도 없이 도전장을 내밉니다. 

 하지만 디바인은 그들과 격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디바인은 진짜입니다. 

 디바인은 마블스 부부에게서 똥이 담긴 모욕적인 도전장을 받고도 

태연하게 자신의 생일 파티 겸 어머니의 결혼식을 엽니다. 

 디바인을 추종하는 온갖 변태들이 나타나서는 

더러운 선물들과 찬사를 바치고,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만큼 퇴폐적이고 선정적이면서도 

끔찍한 파티를 엽니다. 

(여기서 전설의 항문 싱크가 등장하죠.) 

 파티의 이미지를 올리려니 

화면 전체를 모자이크 처리해야 할 판입니다.

 이 형용할 수 없는 괴랄한 막장 파티를 보고 경악한 마블스 부부는 당장 경찰에 신고합니다! 

 보다시피 마블스 부부가 보여준 것은 

결국 자신들의 한계입니다. 

 아무리 광인인 척 행세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진정한 혼돈과 미지의 공포앞에선 

 한낱 일반인처럼 밖에 반응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만천하에 증명해 보인 것이지요. 

 하지만 디바인은? 

 경찰들이 출동하자마자 트레일러에 친구들과 숨어들어니... 

 '매우 익숙한 것처럼' 온갖 흉기를 들고 

경찰에게 정면으로 달려듭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무장한 경찰들을 

토막쳐서 살해한 뒤, 

 그 자리에서 뜯어 먹어버립니다! 

(말 그대로 카니발리즘입니다!) 

 경찰들이 출동했으니 해결됐겠지 ~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마블스 부부로서는 

 꿈에도 상상 못할 일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중 입니다. 

 디바인은 경찰(사회 질서나 법, 규칙)을 

친구들과 함께 뜯어 먹어치운 뒤, 

 에그맨(계란 장수)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시집 보냅니다. 

 그리고 이런 시시한 짓거리를 한 마블 부부의 집으로 찾아가죠. 

 디바인과 그의 아들 크랙커스는 

마블스 부부의 집을 찾아낸 뒤, 

 보통의 발상을 가진 인간으로써는 

감히 상상도 못할 짓을 합니다. 

 < 집 전체를 구석구석 핥아버린 겁니다. > 

 왜 수많은 리뷰에서 이 명장면을 아무도 언급 안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디바인과 크랙커스가 온 집안 전체를 혀로 핥아서 복수하는 것은 정말이지 

그 누구도 상상 못했을 겁니다. 

 '...뭐야? 끽 해야 핥는거잖아. 

 집에 불이라도 확 지를 줄 알았더니?' 

 ...하지만 그건 보통 사람들이나 가질 법한 

시시한 발상입니다. 

 디바인과 그의 아들 크랙커스는 

마블스 부부의 집을 샅샅히 핥고! 

 거기에 모자간의 구강 성교까지! 

함으로써 그들의 집을 저주합니다. 

 (놀랍게도 이 시시해보이는 짓이 

나중에 마블스 부부에게 엄청난 공포를 안겨주게 됩니다.) 

 크랙커스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 

 지하실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은 디바인은 

마블스 부부를 흉내내다 포박당한 

 영화 사상 가장 치졸한 악의 하수인인 '채닝'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지하실에 숨겨진 마블스 부부의 

아기 생산 공장을 발견하죠.

거기엔 마블스 부부에게 강제로 납치당했다가 

마치 더러운 가축 취급 당하며 

 '과정'도 없이 강제로 임신당한 소녀들이 

최후엔 자신의 아기까지 강제로 빼앗기는 공장이 있었습니다. 

그 앞에서 디바인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시시한 발상을 비웃을 정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실에 갇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이 가여운 소녀들을 구원해준 인물은 

 공권력을 대변하는 경찰도, 

 만화 속에나 존재하는 영웅도, 

 동화책의 멋진 왕자님도 아닌...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인간 - 디바인]

이었습니다! 

 심지어 디바인은 그녀들에게 

자신들의 손으로 복수를 하도록 허락해줍니다. 

 이에 강제로 임신당하고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면 

조용해 질 때가지 얻어 터지던 여성들은 

 마침내 해방과 함께 채닝에게 복수를 할 기회까지 얻게 됩니다. 

 채닝은 자신이 뿌린 죄의 씨앗을 뿌리까지 뭉텅! 

 거세 당함과 동시에 사망함으로써 

확실하게 지난 과오의 대가를 치릅니다. 

 - 여기서 악을 벌하는 것은 선이나 정의가 아니라 

더 커다란 악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셈입니다. 

 (당시의 사회에서 채닝을 체포한다고 하더라도 

 무기징역을 받앗으면 받았지 결코 거세시킬 수도 없을 뿐더러, 

사형 역시 불가능했을 겁니다. 

 오직 디바인만이 그녀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각 마블스 부부는 

디바인 일가가 체포된 거라 생각하고 

 그들이 사는 트레일러에 화끈하게 

불을 질러 버립니다.

 거동이 불편한 미스 에디가 에그맨에게 시집을 가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그녀도 트레일러와 함께 타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선 존 워터스 감독도 많은 고민을 한 모양입니다. 

 디바인과 일행이 트레일러를 비운 사이 침입한 마블스 부부가 

그녀의 어머니를 고문하고 트레일러 째로 불태워 죽이는 것은 

 확실히 너무 도가 지나쳤다고 판단해 

급히 에그맨에게 시집 보내는 것으로 수정했을거라 추정됩니다. 

 ...아무튼 서로가 엇갈린 채로 

서로의 집을 저주하고 파괴해버립니다. 

 여기서도 마블스 부부는 디바인이 사는 집을 불태워 버림으로써 

 자신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한 셈이죠. 

 방화라니... 발상이 너무 앝았습니다. 

 오히려 그 불길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인간의 정점에 있는 

디바인의 분노를 샀을 뿐입니다.

 디바인은 자신의 성인 트레일러가 

불타버리는 것을 보면서 오열합니다. 

 그리고 마블스 부부를 즉시 찾아갑니다. 

 같은 시각, 레이몬드 마블과 코니 마블은 

자신들을 자화자찬하며 

 농밀한 애정 행각을 나누다 말고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난데없이 소파가 코니를 밀쳐내고, 

 의자가 레이몬드를 튕겨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집 그 자체가 

 레이몬드와 코니를 거부하는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인간이 핥은 것만으로 이

이 정도의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이상을 느낀 마블스 부부는 지하실로 황급히 내려가 봅니다. 

 지하의 구덩이에는 채닝이 거세당한 채 죽어있고, 

여성들이 죄다 도망친 상태입니다. 

 겁에 질린 마블스 부부는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당장 도망치려 하지만! 

 거기에는 이미 디바인 일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디바인은 그 어떠한 변명도, 

쓸대없는 목숨 구걸도 듣지 않습니다. 

 대화는 단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토네이도에 꼬라박는 인간을 대체 뭐라고 표현 해야할까요? 

 그건 그저 자살 행위일 뿐입니다. 

 이들 마블스 부부는 감히 겁도 없이 

걸어다니는 재앙에 시비를 걸었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불까지 지르며 덤벼 들었습니다. 

그 결과 마블스 부부는 바라던데로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인간으로부터 친히 공개 처형을 선고 받습니다. 

 디바인은 각종 언론과 신문사를 불러들여 인터뷰를 합니다. 

 그 중 한 기자가 정치적 신념에 대해서 묻자 디바인은 이렇게 답합니다. 

 "지금 전부 다 죽여버리자! 

최선의 자비는 살인입니다. 

카니발리즘의 선도자이고, 

똥을 먹습니다

추악함이야말로 내 삶의 지표입니다. 

추악함이 바로 내 삶이죠!"

 ...그야말로 디바인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주옥같은 명대사입니다.

 이들 디바인 일가는 자신들만의 규칙대로 

법정까지 세워서 마블스 부부를 심판하는데! 

 레이몬드 마블과 코니 마블의 입이 재갈에 묶여있다는 것과 

공판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것만 빼면 

 놀랍게도 모든 법정의 과정을 준수합니다. 

 그리고 판결은... 

 디바인 빳따 사형이죠 X바! 

 전신에 타르가 발린 상태로 

 새털까지 온통 뒤집어 쓴 채, 

 변명할 일채의 권리조차 박탈당한 마블스 부부는 

 최후의 순간까지 말 못하는 짐승처럼 오열하고, 

 부들부들 떨며, 

 디바인에게 개긴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처형됩니다. 

 아마도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마블스 부부의 원래 처형은 화형이었을거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타르도 그렇고, 기자들에게 경고하는 발언 중에 

'인간 바베큐'라는 말이 두 번에 걸쳐 나오기 때문.) 

 디바인은 마블스 부부를 나무에 묶어놓고 

 직접 한 명씩 머리통을 쏴 날려 버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인간으로써 

어중간한 추악함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자신의 권위 도전하려드는 겁대가리 상실한 모든 추악한 자들을 향한 일종의 경고입니다. 

(이를 일벌백계라고 하죠.) 

 마침내 공개 처형이 끝나고, 

 기자들은 모처럼의 특종에 기뻐하며 

디바인과 악수를 하며 헤어집니다. 

이는 디바인과 언론사 기자들이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추악한 관계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장치입니다.              

 ...허나, 이 영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라면 그냥 약 빤 컬트 영화로 끝났지, 

 결코 전설까지는 될 수 없었을 겁니다. 

 디바인 일가가 새 보금자리를 찾아 아이다 호의 보이즈로 향하는 길에 

 그들은 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악의 장면을 찍게 됩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하는 1001가지 영화에서는 그 문제의 장면을 이렇게 말합니다. 

 - 악명 높은 에필로그에서 디바인은 

볼티모어 시내의 한 거리에서 작은 개가 방금 눈 을 집어든다. 

그녀는 그것을 입에 넣고 잠시 씹어본 후 

카메라를 향해 똥 씹는 미소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평론가 저스틴 프랭크가 이 장면을 

"모든 언더그라운드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ㅡ 언더그라운드 영화에서 [싸이코]의 샤워 장면에 필적하는 장면"이라고 말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

 ......설명대로 입니다. 

 한 남자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것을 보며 

디바인과 그의 연인 코튼, 

아들인 크랙커스가 너나 할 것 없이 입맛을 다십니다. 

 그리고 군침을 흘리며 디바인이 맨 앞으로 나섭니다. 

 강아지가 산책하다 말고 똥을 쌉니다. 

 자, 눈 앞에 방금 싼 따끈따끈 한 개똥이 있습니다. 

 이건 이거 가짜가 아니라 진짜 개똥입니다! 

 심지어 사람의 똥도 아닙니다! 

 허나 디바인은 이 똥을 맨손으로 집고는 

망설임없이 입에 넣고 씹기 시작합니다. 

(으아아씨X아아아아아아아아알!!)

 이때도 디바인의 표정은 시종일관 여유롭습니다. 

(도중에 딱 한 번 올리려 하지만) 

 마침내 디바인은 이 똥을 완식! 

 ......다 먹어 버립니다. 

 디바인을 가장 유명하게 한 연기는 

아마도 [핑크 플라밍고]의 마지막 장면일 것이다. 

 여기서 디바인은 개똥을 집어 먹고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워터스의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는다.

 (동시에 입에 든 똥이 아직 안보이는 유일한 장면...)

...아아, 전 설사 수십, 

수백억을 줘도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아마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절대 넘을 수 없는 마지노 선이 바로 이 장면일 겁니다.

 아무리 마약에 취해 있었다지만 

 연기의 일환으로 똥을 먹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겁니까?

(* 이후 디바인이 개똥에 들어있던 기생충으로 인해 고생 했다고 하죠...) 

이 세상엔 여러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하고 싶지만 해선 안되는 일들, 

할 수 있지만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일들,

하고 싶진 않지만 언젠간 해야 하는 일들,

하고 싶지만 결코 할 수 없는 일들...etc 

그리고 컬트 영화에선 이것이 화두로 등장하는 겁니다. 

때려 죽어도 하고 싶지 않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과감히 해버리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디바인이야 말로 진정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인간일 수 있는 이유! 

 그건 바로 끝없는 자기 증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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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은 슬슬 왜 제가 하고 많은 컬트 영화 중에서 

 하필 최악의 영화라 불리는 

[핑크 플라밍고]부터 리뷰를 했는지 궁금하시겠군요. 

 사실 저도 이 불편한 영화를 엄청난 고민과 망설임 끝에 

약 2주 전에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우와 ~ 난생 처음으로 영화보고 매스꺼움을 느꼈습니다... 

 와, 진짜 제가 온갖 호러 영화를 통해 나름 비위가 장난이 아닌 편인데... 

 이 영화는 절 뒤흔드는데 성공한거죠.

 정말이지 그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제가 느끼는 우울이나 분노, 

 인생 고민, 스트레스 같은 게 모조리 시시하게 느껴더군요.

 그래서 저만의 방식으로 존 워터스 감독의 

위대한 작품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자자, 이 세상에 제대로 된 영화만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무조건 최고가 아니면 안되는 

그런 역겨운 세상에 

 진짜 타협없는 역겨움이 뭔지 보여준 이 컬트 영화는 

그야말로 걸작의 반열에 들만 합니다! 

 부디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영화에의 

도전 정신이 샘솟아나시면 

 홀가분하게 각오를 다지시고 

이 역겨운 작품에 과감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모르죠? 

 저처럼 이 영화가 취향에 맞을지? 

 긴 글 읽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작품은 신나는 컬트 영화 - 이레이저 헤드로 준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