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온라인게임 속 공포던전, 탐타라 묘소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에는 개성있는 스토리와 컨셉을 담아낸 던전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가장 독특하고 섬뜩한 던전으로 유명한 탐타라 묘소(어려움)가 있는데요. 본래 탐타라 묘소는 레벨16에 입장하는 저레벨용 던전입니다만, 만렙이 되고나면 어려움 난이도로 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진 않다는게 함정이지만)

이 곳에는 고독과 원한에 사로잡혀 최악의 결말로 치닫는 모험가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데요. 어떤 사연을 담고 있는지 한 번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다소 공포스러운 연출이 이어지니 불을 켜고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본 포스트는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의 퀘스트 스토리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탐타라 묘소에 입장하기 전 볼 수 있었던 모험가 4인방

16레벨에 탐타라 묘소에 갔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던전 입구에서 모험가(NPC) 4인방을 볼 수 있었는데요. 왼쪽의 갑옷을 무장한 사내가 검술사 에이비어이고, 앞에서 힘에겨워 숨을 고르고 있는 환술사가 에다입니다. 이 둘은 약혼한 사이였어요. 그런데 이 탐타라 묘소 던전을 공략하면서 에이비어는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셋은 목숨만 겨우 건져 빠져나왔는데요. 여기서 에다는 죽은 에이비어의 머리를 가지고 나옵니다. 이게 복선역할을 해요.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특히 환술사 에다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힐러였어요. 이를 두고 나머지 파티원 리아빈과 레이요는 모든 책임을 에다에게 돌려버리죠. 힐을 늦게 준 에다 너의 탓이라면서요. 사실 따지고보면 무작정 마물들사이로 돌진 한 에이비어의 책임이 가장 컸습니다. 결국 파티는 해체되었고, 약혼녀였던 에다는 에이비어의 머리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죽은 에이비어와의 결혼식 청첩장이 에다로부터 날아왔다.

그로부터 얼마 뒤, 만렙이 되면 탐타라 묘소(어려움)관련 퀘스트를 수행하실 수 있는데요. 모험가 4인방 중 한 명이었던 파이요 레이요가 주인공을 찾습니다. 어째선지 두려움에 떨고있는 그는 무섭게 '에다'의 이름을 꺼내며 운을 떼는데요. 그녀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죽은 에이비어와의 결혼식을 말이죠. 게다가 결혼식 장소는 그가 죽었던 탐타라 묘소입니다.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모험가 4인방 중 레이요를 제외하고, 리아빈이라는 궁술사도 있었는데요. 사실 그녀 또한 에이비어에게 연모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건이 발생된 후 방황하다 새벽의 혈맹에 가입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끝내는 제국군의 손에 죽고 말아요. 말하자면, 유일한 생존자는 레이요뿐이라는거죠. 죽은 리아빈은 교회 앞 묘지에 고이 묻혔으나.. 누군가에 의해 파헤쳐져 버립니다.

그만 좀 속삭여.
당신에게 어울리는 몸을 찾아줄 테니까.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필자가 직접 탐타라 묘소(어려움)를 공략해봤습니다. 던전 곳곳에는 위와 같이 찢어진 일기 조각들이 보이는데요. 읽어보면 에다가 썼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핏봐서는 평범한 여성의 일기장 내용인데, 사실 이 내용은 에이비어의 죽음 이후 쓰여졌습니다. 말하자면, 에이비어의 머리를 가지고 고향에 돌아간 에다가 쓴 내용이라는 사실이죠. 여러 곳을 방황하다가 최종적으로 탐타라 묘소로 돌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제 정신은 아니었습니다)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짝사랑한 여자를 입회인으로 부르는 극악무도함도 보여준다.

묘지가 파헤쳐진 리아빈도 여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좀비인지 망령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은 리아빈이 되살아났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또한, 중간중간 등장하는 네임드 몬스터들은 '폐기된 안구'와 같은 식으로 그녀가 탐타라묘소에서 행했던 일들을 암시하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기장의 내용도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섬뜩함을 더해주죠. 이야기는 서서히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습니다.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우여곡절끝에 에다가 있는 장소에 도달하면, 어딘가 제 정신이 아닌듯한 에다와 마물 하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저 머리만 있는 마물이 죽은 에이비어인 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고독만이 남겨진 상황에서, 몸도 마음도 약했던 환술사에게 주어진 결말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그저 사랑했던 그들에게 이런 결말은 필연이었을까?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여기서 만큼은 캐릭터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다는 섬뜩한 미소와함께 주인공을 맞아주는데요. '순백의 에다'와 '용감한 에이비어'라는 그들의 칭호가 한층 더 역설적으로 느껴집니다. 마침내 이들을 물리치고 던전공략을 완료하면, 주인공 캐릭터들은 실제로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이는데요. 그들에 대한 연민이었을까요? '왜 진작 눈치채지 못 했을까'하며 스스로를 자책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유일하게 라라펠의 동공지진샷을 볼 수 있는 장면.

탐타라 묘소를 나와, 모든 일이 일단락되었음에 안도한 레이요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무책임하게 에이비어와 에다를 내버려뒀던 그에게 아직 저주는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많이 반성하고 있는거 같으니 이제는 용서해주기를 바래봅니다. (다시는 힐러를 무시하지마라)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파판 14 던전 어려움 - papan 14 deonjeon eolyeoum

탐타라 묘소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한 남자의 오만함, 동료들의 무책임함, 약한 자의 고독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발생하고 말았던 비극적인 이야기. 이는 언젠가 주인공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임을 깨우쳐주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 속 공포던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