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후기 - migug imin hugi

미국 이민 후기 - migug imin hugi

벌써 미국유학생활과 이민생활을 합하면

거의 8년? 9년차가 되어간다 - 

가끔 정말 잘 지내고 바쁘게 살다가도

한번 씩 나는 롤러코스터같이 업앤다운이 오는데

요즘은 또 다운 모드이다 ,, 

뭐 특별한 일은 없다 !

그냥 정말 뭔가 나를 되돌아보는데 

너무 아둥바둥 살아온 느낌이라고 할까

다들 그렇게 살고 있지만 모두들

이민생활을 시작하고

맨처음에는 영주권 때문에 모든 신경이 

거기로 가있어서 회사생활도 학교생활도 

풀타임으로 병행해가며 지칠 틈도 없었다

그냥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던 거 같다

지칠 시간도 없다고 , 

그렇게 영주권이 해결하고 나니 

라스베가스 집값이 스물스물

하나씩 오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또 나혼자 바쁘기 시작했다 - 

사실 아직 자리를 잡고 있는 단계임에도 

집을 또 마련하겠다고 

론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틀어지지 않게 

나도 오빠도 신경을 또 쓰고 

가구도 하나하나 다 신경써서 사고

마음에 안들면 환불하고,

집이 끝나고 나서는 또 회사를 바로 이직하게 되어서

정신차리고 따라갈 수 있게 

긴장상태에서 몇 달을 일하고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고 있었지만

뒤돌아보니 코로나도 있었지만, 

한국에 못나간지 거의 2년 반이 되어갔다 - 

이민 올 때에는 엄마아빠랑 유미한테

'1-2년에 한 번 꼭 나올게 ! '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면서 출국했는데 

항상 엄마아빠나 유미한테 미국오라고 조르기나 하고,, 

엄마아빠도 유미도 다들 생활이 있어서 그렇게 

쉽게 놀러오지도 못하고  

연락은 매일같이 하지만 그냥 그리워만 하는게 

조금 마음이 뭉글뭉글 하다고 해야하나? 

그러한 감정이 들었다 - 

맞다, 사실 내가 가정을 이루면서 

내 가정이 충실하게 되고 하지만 

또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일을 하다보니

휴가를 맞춰서 한국에 가는게 참 쉬운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

그렇다고 또 한국에 가서 살고싶은 그런마음은 아니다- 

뭔가 말로 참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 

흠냐 

사실 한국에서 이루지 못하는걸 

미국에서는 집도 회사도 여러가지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좋은 나라기도 하다 !

그래도 오빠랑 항상 하는 말이 

둘 다 나이들고는 한국에서 근교나 시골쪽에 

조그맣게 집 짓고 노년을 보내자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

그만큼 한국사람들만의 정도 있고,

나이가 들고 그러면 조금 더 외로운 것도 있기 때문에 

나의 형님이자 친누나인 언니도 

한국에 계시고 나의 친동생도 한국에 있어서

우리 둘은 또 서로 자매끼리 사이가 좋아서 

더 그리움을 많이 타는 거 같다 - 

항상 이러한 마음이 생길 때마다 

우울해지면 안되, 안되 그러면 안되 

하고 또 바쁘게 만들고 다른 정신돌릴 만한 

일들을 찾긴 하지만 

지금 심정으로는 

이번주 화요일에는 쉬는날에 장을 보고 

테라스에서 또 멍 때려야 겠다 ,, 

노래틀어놓고 

또 노을지는거를 보면서 

생각 정리도 좀 하고, 리프레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몇일 전에는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둘 다 아이를 낳아서 애들이 벌써 3살이다

나랑 20대를 매일같이 보내면서

카페에서 수다떨고 놀고 했는데, 벌써 아이엄마가 되어서 

책임지고 있는 걸 보면 가끔은 내가 늦은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금 내가 31살 이제 32살, 한국나이로 

되어가는데 딱 그 때쯤이라서 고민이 많아지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또 혼자 이렇게 디프레스 되다가 

갑자기 나아지기도 하는데 , 미국이민생활을 하면서

종종 생기는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너무 이걸 벗어나려고 하지않고 

시간에 맡겨야지, 그래 맞아 

내가 늦어졌다고 느끼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미국에서 잘 하나씩 해내가고 있으니깐 , 

이걸 빨리빨리 해결하려고 해서 

몸도 마음도 가끔 지치기도 한거 같은데 

미국에 살면 어쩔 수가 없는 거같다 ,,

내 친구들이 항상 하는말이 

'너는 한국에서는 카페가고 띵가띵가 잘 놀다가도

미국에만 가면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거 같다고'

내가 봐도 그런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쯤이면 유미나 친구들이랑 생각없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이쁜 브런치집을 찾으면서 

다녔을 텐데 말이다 

나를 너무 빨리빨리 재촉하지 말아야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지 , 흐아 

그래도 이런 기분이 들 때마다 항상 다행인건,

오빠가 옆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가끔 투닥거리긴 해도 

내가 힘들 때, 외로울 때 든 모든 순간에 

항상 옆에 있어서 같이 버티고 같이 나와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오빠한테 고마운게 참 많다 - 

또 가장이라고 본인도 힘든게 많아도 내색하지 않는게 

보이지만, 그래서 이렇게 이민생활도 나도 

적응하고 잘 해나가는 거 같다 

다시 잘 또 마음을 다스리고 또 화이팅해야지 

모든 이민자들은 증말 대단하다 ,, 윽 

미국 이민 + 뉴포트 육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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