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처음 안나옴 - mannyeonpil cheoeum annaom

라미 만년필 잉크 리필 교체 및 잉크 색상 비교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달의 계획을 쓰려고, 만년필을 꺼내들고 폼을 잡았습니다. 대단한 각오라도 적을 기세로 심호흡 한 번 하고 글씨를 쓰기 시작했는데, 잉크가 안 나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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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옆을 보니, 잉크 카트리지가 떨어져 투명하게 보입니다. 근처의 오피스디포에 갔더니 라미 만년필 잉크 리필이 없다길래,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라미 만년필 리필 잉크 가격은 5개에 약 3천원이었습니다. 다만 배송비가 2500원이었어요.

잉크 색상은 블랙, 블루만 생각했는데, 라미 만년필 잉크 색상도 블랙, 블루, 레드, 그린, 블루블랙, 터키, 바이올렛 7 종류나 있었습니다. 색상별로 하나씩 시켜볼까 하다가, 잉크 하나면 한 달 넘게 쓰길래 무난한 블랙과 블루블랙을 3상자 주문했습니다.

놀라운 한국의 인터넷 쇼핑은 다음날 바로 배송이 되었습니다. 블랙 2상자, 블루블랙 1상자입니다.

라미만년필 잉크 카트리지 리필 교체 방법

라미 사파리 만년필 가운데를 돌려서 다 쓴 잉크 카트리지를 꺼냅니다.

꺼내보니 끼울 때 앞쪽에 구멍이 뚫리면서 속안의 잉크가 조금씩 흘러드는 방식이었나 봅니다.

라미 블루 블랙 잉크 색상이 궁금하여 먼저 꽂아보았습니다. 리필 잉크를 꽂은 뒤 다시 만년필을 돌려서 끼우면 잉크 교체 끝 입니다. 잉크 카트리지 교환 참 쉽죠.. 이제 펜이 잘 나오는지 테스트를 해 봅니다.

응???
안 나옵니다. ㅡㅡ;

원래는 이렇게 잉크 카트리지 꽂자마자 나와야 되는데, 이상합니다. 몇 번을 꽂았다 뺏다 하면서 끄적이는데 긁힌 자국만 더 해질 뿐 안 나옵니다. 잉크가 다시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나 싶어 몇 시간 두어 본 뒤에, 그래도 안 나오면 다른 잉크를 꽂아볼 생각으로 옆에 놓아두었습니다.

다음날, 다른 일을 하다 라미 만년필이 눈에 띄어, 이제는 나오나 하고 끄적여보니 이제 잘 나옵니다.

그런데 블루블랙 색상이 이상합니다.

블루블랙과 블랙의 색감 차이가 너무나 미묘하여 구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잉크만 보면 약간 파란빛이 보이는데 써 놓고 보면 차이가 없네요. 푸른빛이 감도는 근사한 검은색을 기대했으나, 그냥 검은색이었습니다.

이상 무려 3일에 걸친 라미 만년필 잉크 교체가 끝났습니다.

올바른 만년필 사용법

캡(뚜껑)과 만년필의 관계만년필에 따라 캡을 두는 위치가 다릅니다. 제품에 따라 뒷쪽에 꽂아서 썼을 때 무게 중심이 맞는 경우가 있고 빼고 사용할 때 무게중심을 맞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나일 만년필은 캡을 빼고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만년필 종이면 각도] [만년필 필기 방향 각도] 만년필의 각도만년필의 닙은 일반적으로 종이와 펜의 각도가 40도에서 55도가 될 때를 표준으로 상정하고 설계됩니다. 그래서 이 각도를 유지할 때 잉크가 가장 잘 흘러내리며, 닙을 손상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필기하는 방향에서 45도정도의 각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닙의 벌어짐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Round Nib 기준) 물론 닙에 새겨진 로고가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닙의 뒷면이나 옆면을 필기하게 되면 잉크의 흐름이나 닙이 잘못된 방향으로 길들어 집니다. 만년필의 압력볼펜과 달리 만년필은 세게 눌러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닙 끝의 팁이 종이에 얹혀져 움직이는 느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세게 눌러쓸 경우 닙에 손상이 가거나 잉크 흐름이 달라져 글씨가 예쁘게 나오지 않습니다. (닙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플렉서블 닙 등) 필기방법일반적으로 글을 쓸 때 손가락 만을 사용합니다. 이 경우 펜에 압력이 세게 가해질 확률이 높고 글자를 쓰게 되면서 닙이 정확한 위치가 아니라 옆면으로 써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대신에 팔과 어깨를 사용해서 필기해보세요. 처음에는 이상하지만 손에 부담이 덜 가고 닙의 수명이 길어지게 됩니다. 잉크 카트리지 사용시 교체 방법제나일 공방에서 제작하는 만년필은 국제 표준규격이므로 시중에 판매하는 국제 표준규격의 잉크카트리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만년필 펜촉을 본체로부터 분리 합니다.2. 기존 카트리지를 천천히 빼내어 탈착합니다.3. 새 카트리지를 천천히 밀어 넣어 장착시킵니다. 국제표준규격으로 판매되는 잉크카트리지 브랜드 (반드시 국제표준규격임을 확인해야 함)파버카스텔/그라폰파버카스텔/몽블랑/쉐퍼/워터맨/카렌다쉬/비스콘티/카웨코/펠리칸/몬테그라파/슈나이더/루비나또/포르쉐디자인/온라인/레트로51 컨버터 사용시 잉크 충전 방법제나일 공방에서 제작하는 만년필에 기본 포함된 컨버터를 이용해 잉크를 충전시키는 방법으로 원하는 잉크를 구매 후 직접 충전시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만년필 펜촉을 본체로부터 분리 한 후 잉크컨버터를 장착합니다.2. 장착 후 컨버터 뒤쪽의 노브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서 흡입 고무가 가장 앞으로 위치한 것을 확인합니다.3. 병 잉크에 펜촉을 넣고 컨버터의 노브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잉크를 충전시킵니다.4. 펜촉에 묻은 잔여 잉크를 닦아낸 뒤 만년필 본체에 다시 장착시켜 사용합니다.

 

안녕하세요? bladeB17입니다
오랬동안 프레피 만년필을 방치해 두었더니 역시나 안 나옵니다. 잉크는 충분한데 오랜시간 방치하면서 펜촉에서 잉크가 마르면서 막힌것 같습니다. 만년필을 몇몇 브랜드 사용해 본 결과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만년필들은 오랬동안 사용을 안해도 몇번 슥슥 쓰면 금방 회복이 됩니다. 그만큼 좋은 재료와 기술이 들어간 것일 텐데 이러한 만년필은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해도 10만이 넘기 때문에 구입하는데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신 프레피 같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의 프레피는 구입후 잉크 리필하며 상당히 긴 시간을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 장기간 방치하며 잉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때 주의점이 잉크가 나오지 않으니 일반 볼펜처럼 막 힘주어 쓰거나 하면 안됩니다. 혹시나 펜촉 끝의 각도가 틀어져 버리면 정말 영영 회복이 불가능 할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한 번 알아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프레피를 꺼내어 써보는데 안 나옵니다..ㅠ

몇 가지 방법으로 세면대에서 수도를 틀고 흐르는 물에 갖다 대기도 하는데 그 방법보다는 아래 사진처럼 종이컵을 이용하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종이컵에 펜촉이 아주 살짝 담길 만큼만 물을 아주 적게 넣습니다.

그리고 30초에서 45초정도 그대로 담군후에 빼면 됩니다. 너무 오래 담궈두지 마세요..

펜촉을 물기를 잘 닦아 준 후 다시 써보니 처음에는 옅게 나오다가 다시 농도가 진하게 잘 나옵니다. 혹시 나오지 않으면 위의 방법을 한번 더 하면 됩니다. 참고로 프레피의 경우 잘 고쳐졌는데 경쟁사 모나미의 올리카의 경우는 회복이 불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레피보다는 올리카의 디자인을 더 좋아하는데 못 쓰게 되어 아쉽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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