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선물 들고 다니기 - kkochseonmul deulgo dani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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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글이 바로 꽃에 대한 여성들의 로망이다. 꽃을 사주는 남자친구에 대한 환상이나 로맨틱한 꽃 선물을 받았을 때의 설렘을 좋아하고 낭만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남자들에게 꽃 선물은 쉬운 듯하면서도 까다로운 일이다. 꽃집에 제대로 들러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꽃의 가격이나 꽃에 담긴 의미 그리고 적절한 꽃을 고르는 방법 또한 모르는 남자들이 많다. 그러한 이들을 위해서 꽃의 대략적인 가격과 상황에 맞는 꽃을 고르는 방법들, 그리고 문정의 플로리스트가 알려주는 '꽃으로 여자친구에게 사랑받는 꿀팁'까지 준비해보았다!

안개꽃: 사랑스러운 데이트의 시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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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포장되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안개꽃다발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안개꽃이다. 어느 꽃집을 가도 항상 준비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안개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 사랑의 성공'이다. 색깔부터 크기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처음 꽃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생들에게는 아주 큰 메리트! 저렴한 안개꽃은 5,000원대부터 만나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르고 플로리스트 분께 원하는 포장 스타일을 제시하면 저렴한 가격에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꽃을 선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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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과 크기를 가지고 있는 안개꽃들


또한 손에 들고 다니기 적당한 크기라는 점 역시 안개꽃의 매력이다. 부담스럽게 큰 꽃다발이나 들고 다니기 불편한 모양의 꽃다발은 오히려 꽃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데, 안개꽃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들고 다니기 간편한 크기이기 때문에 그러한 걱정에서 자유롭다.

지금까지 언급한 특징들을 종합해보면 안개꽃은 굉장히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개꽃은 단독으로 꽃다발을 만들어도 좋고 메인 플라워에 곁들여져 꽃다발의 화사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서브 플라워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처음 사는 이들에게는 바이블 같은 꽃이 아닐 수 없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작은 안개꽃 한 다발을 준비해 가면 그날 내내 환해져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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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크기의 안개꽃다발은 대부분 5,000~10,000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개꽃]
구매 편의성 : ★★★★★
휴대성 : ★★★★
가격 : ★★★★ (5000\ ~ )
희소성 : ★★
다양성(색, 크기 등) : ★★★

목화솜: 기념일을 한 층 더 로맨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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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귀여운 느낌을 주는 목화솜


기념일에 어울리는 꽃으로는 목화솜을 추천하고 싶다. 고급스러운 생김새는 물론이고 보존력도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특별하고 기억해야 할 만한 기념일에 안성맞춤이다. 꽃말 또한 ‘따뜻한 마음’으로 목화솜 한 다발과 꽃말에 맞는 정성스러운 손편지는 여자친구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목화솜은 특별한 만큼 가격이 저렴한 수준은 아니다. 안개꽃보다 조금 비싼 감이 있으나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가격임은 틀림없다. 보통 꽃집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목화솜의 색깔은 흰색인데 플로리스트에 따라 분홍색이나 노란색 등으로 염색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SNS나 각종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탓에 요즘 목화솜을 찾는 이들도 증가했다고 하는데, 인천 동춘동에서 문정의 플로리스트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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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느낌의 목화솜


Q. 목화솜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고 들었는데 목화솜이 자주 들어오는 시기나 계절이 있나요?

A. 사실 목화솜의 인기는 작년 겨울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드라마 ‘도깨비’에서 목화솜이 등장한 이후로부터 목화솜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더라고요. 목화솜은 대개 9월부터 10월에 재배돼요. 가을 중 시장에 나오기 시작해서 겨울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죠. 하얀 서리가 내릴 때쯤에 하얀 목화솜이 핀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네요!

Q. 분홍색이나 노란색으로 염색되어 나오는 목화솜은 직접 매장에서 만드시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주문 제작도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A. 목화솜은 노란색, 분홍색 등 수많은 염료를 사용해서 색색으로 시장에 나와요. 하얀색 목화솜도 좋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화려한 색깔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보통 이렇게 염색되어 나오는 목화솜은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장에서 플로리스트가 하얀색 목화솜을 손수 염색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염료의 종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주문 제작은 받지 못하고 있어요.

Q. 목화솜을 사려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꿀팁을 준다면?

A. 목화솜은 특별한 관리법이란 게 없어요. 한 번 구매하면 관리하기가 굉장히 쉬운 꽃다발이에요. 최대한 목화솜을 보호할 수 있게끔 관리해주는 게 하나의 팁이라면 팁일까요? 예를 들어서 구겨지지 않고, 목화솜이 떨어지지 않게 예쁜 투명용기 같은 곳에 담아 둔다던지 말이에요. 특별하게 신경 써서 관리할 부분은 없습니다! 편한 꽃다발이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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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으로 염색된 목화솜과 자줏빛 라그라스 (28,000원~)


이렇듯 목화솜은 그 구성이나 미적인 측면에 있어 어떠한 꽃에도 밀리지 않는 ‘꽃 선물 계의 끝판왕’이다. 특별한 날, 기념일에 한 번쯤 목화솜 꽃으로 분위기를 내보자!

[목화솜]
구매 편의성 : ★★★
휴대성 : ★★★
가격 : ★★ (20,000\~)
희소성 : ★★★★★
다양성 : ★★★★

라그라스: 평범한 꽃에서 벗어나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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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색으로 염색된 라그라스


목화솜만큼이나 특별한 꽃인 라그라스가 세 번째 주인공이다. 꽃말은 ‘당신의 친절에 감사한다’이다. 라그라스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SNS에서 라그라스 사진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꽃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라그라스는 정확히 말하면 꽃이라기보다 풀에 가깝다. 강아지풀에 염료를 입혀서 프리저브드시켜 탄생한 것인데, 생김새가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워서 라그라스 꽃이라고 와전되어 알려진 것! 라그라스는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특히나 인기가 많은데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라그라스는 대부분 매장에서 단을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한 단에 라그라스 4송이에서 5송이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4,000~5,000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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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의 라그라스. 목화솜과 함께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보통 꽃들은 정해진 크기와 가격에 따라서 포장의 자율성이 어느 정도 제한된 데 비해, 라그라스는 크기부터 가격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구매자가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만의 개성 있고 독특한 꽃다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무색이었던 강아지풀에 염료를 입혀서 작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색깔이 가장 다양한 꽃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으나 요즘 젊은 층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 현재는 대부분 매장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가격과 특별함 그 어느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라그라스! 라그라스 한 다발로 연인에게 새로운 낭만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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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라스 2단을 포장한 꽃다발. 8,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라그라스]
구매 편의성 : ★★★★
휴대성 : ★★★★
가격 : ★★★★★
희소성 : ★★★
다양성 : ★★★★★

해바라기: 로맨틱함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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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노란색의 해바라기


오래전부터 꽃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해바라기! 아름답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소장하기에는 다소 힘들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꽃이다. 그러나 요즘엔 해바라기가 꽃다발로 들고 다니기 알맞게 시장에 출시되고 있어서 젊은 커플들에게 적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꽃 자체의 색도 강렬한 원색으로 눈길을 끄는 데다가 세련된 포장까지 합쳐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해바라기는 꽃집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라고 한다. 마치 나를 반기듯이 활짝 피어 있는 해바라기를 선물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해바라기에 대해서 문정의 플로리스트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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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와 스타티스를 함께 작업하고 있는 문정의 플로리스트


Q. 보통 '해바라기'하면 가을이 떠오르는데 그럼 다른 계절에는 해바라기를 아예 접할 수 없나요?

A. 하하. 해바라기가 가을꽃이라고 알고 있으신 분들이 더러 있지만 사실 해바라기는 여름꽃이에요. 안타깝게도 여름과 초가을에 걸친 시기에만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계절에는 건강한 해바라기를 만나기 힘들어요.

Q. 해바라기의 특성상 프리저브드한 드라이플라워는 판매가 될 수 없는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생화 해바라기를 관리하는 팁이 있을까요?

A. 해바라기를 프리저브드하여 드라이플라워로 만들 수 있기는 해요. 하지만 그 모양새가 생화에 비해 예쁘지가 않아서 드라이플라워로 이용하는 플로리스트들은 많지 않아요. 해바라기 관리법은 무엇보다도 매일매일 물을 갈아줘야 해요. 물을 갈아줄 때마다 반드시 꽃을 용기에서 꺼내어 밑 줄기를 1cm가량 잘라주세요. 그래야만 해바라기가 수분을 잘 흡수해서 생기 있는 모습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전에 해바라기를 구매해봤더니 생각보다 빨리 시들고 꽃잎도 자꾸 떨어져서 힘들었어요. 좋은 해바라기를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꽃잎이 변색되고 자꾸만 떨어지는 해바라기는 매장에서 오래 보관되어 있던 것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오래된 해바라기는 꽃잎이 건강하지 않고 듬성듬성 나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올바른 해바라기를 구입하시려면 먼저 수술이 똑바로 자라 있는 꽃을 고르시고, 잎사귀가 빳빳하며 아래로 축 늘어져 있지 않은 꽃을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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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는 보통 한 송이에 5,000원대!


문정의 플로리스트는 젊은이들이 해바라기를 선물하는 이유는 꽃말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당신만을 한결같이 바라봅니다’이다. 여름이 찾아오면 일편단심 사랑하는 연인에게 환하게 피어 있는 해바라기를 선물해보자. 해바라기보다도 더 아름다운 연인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바라기]
구매 편의성 : ★★★★
휴대성 : ★★★
가격 : ★★★★
희소성 : ★★★
다양성 : ★★

마무리

꽃 선물은 누구에게나 낭만적이고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꽃을 살 일이 잘 없었던 사람들에게 꽃을 선택하고 선물하는 과정은 힘들 수 있다. 어쩌면 꽃집에 들어가는 것조차도 부담스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꽃을 받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낼 연인, 가족, 친구를 생각하면 꽃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값지고 행복할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꽃 선물을 해보자. 아마도 꽃을 선물하는 쪽이 더 큰 행복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