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충청도 사투리 - jaemissneun chungcheongdo satuli

재밌는 충청도 사투리 - jaemissneun chungcheongdo satuli
 

(예산=동양일보 이종선 기자)충청말을 연구하는 예산출신 이명재 시인이 사투리 에세이집 ‘충청도말 이야기’를 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인은 요즘 두루뭉술한 것이 아닌 톡톡 튀는 개성이 인정받는 시대에 ‘충청도 말이 다른 지방 사투리에 비해 특히 재미지다’는데 착안, 충청말을 조사하며 남 몰래 고리짝에 쟁여두었던 재미있는 충청 사투리 100여개를 삭혀내어 구수한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그는 2012년과 2013년에 ‘충청남도 예산말사전’ 1∼2권을 연속 출간해 화제를 낳았으며, 지난해 충청사투리 수필로 아르코문학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이 책속에는 노인들의 어릴 적 사용하던 말들, 충청도 언어가 지닌 비유적 화법과 에둘러 표현되는 재미있는 사투리들을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충청도에 살고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고향을 떠난 많은 충청사람들의 향수와 추억과 그리운 삶의 궤적들이 잊혀져가는 사투리 문장 속에 오롯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때로는 자세하게, 때로는 재미있게 독자들과 대화하듯 풀어간 사투리 에세이집을 추천시를 쓴 김기상 시인은 “사전적 풀이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목마름이 만들어낸 작품집으로 예산말사전의 또 다른 후속 작”이라고 소개했다.